최근 수정 시각 : 2022-09-04 17:10:46

미니어처 킬러

1. 개요2. 설명3. 살인 행적
3.1. 1번째 살인3.2. 2번째 살인3.3. 3번째 살인3.4. 4번째 살인
4. 동기5. 마지막 대결6. 결말7. 에필로그8. 기타

1. 개요

미니어처 킬러(The Miniature Killer) 조카몬
"상자 속 괴물"[1]

2. 설명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시즌 7에 등장하는 연쇄살인범. 시즌 7 에피소드 1에 등장해서 시즌 7 전체를 관통하는 주된 주제로 다루어진다. "CSI-Las Vegas"를 포함한 CSI 과학수사대 시리즈들 모두 연쇄살인마들이 자주 등장하지만 그 중 가장 기억나는 연쇄살인마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다수가 미니어처 킬러를 꼽을 정도로 방영 당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덕분(?)에 시즌 7 자체도 레전드 시즌 취급을 받을 정도.[2]

시즌 7 첫 에피소드 끝부분에 범죄 현장이 드러나면서 등장하는데, 아주 특이하게도 살인을 저지른 다음 살인 현장을 1/24 스케일의 정교한 모형(Miniature)으로 제작해 남겨놓아서 저런 이름이 붙여졌다. 살인 현장을 본뜬 모형들은 실제 현장의 극히 세세한 부분까지 완벽히 일치하는 극한의 정교함을 보이며[3][4] 가끔은 피해자의 혈액을 페인트 대신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초창기 살인 때는 살인 현장에 모형을 남겨놓았지만 후반에는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미리 길 그리섬에게 배달하는 식으로 진화한다. 자신의 '시그니쳐(서명)'로 모형 어딘가에 "머리에서 피 흘리는 인형"의 이미지를 붙여놓는다.

범죄 현장에 모형을 남겨놓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단서도 남기지 않으며, M.O.(Modus Operandi, 살인 수법)도 매번 다 다르고 살인의 동기와 피살자들 간의 일치점이나 연결점들도 짐작이 어렵고 게다가 살인을 저지를수록 그 수법도 보다 고도화되어 그 끈질기다는 CSI 그리섬 팀도 한 때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를 정도로 치밀하고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였던 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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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살인 행적

3.1. 1번째 살인

에피소드 02 : 살인설계(Built to Kill) - 퇴물 락 스타인 '이지 딜랜시'가 자택 부엌에서 식사 도중 후두부에 둔기를 얻어맞아 사망한다. 미니어처 킬러의 1번째 살인이며 모형은 식탁 위에 놓여있었다. 유명인인 이지 딜랜시의 죽음과 모형의 독특함 때문에 콘래드 에클리가 언론에 대한 답도 겸하여 공개 수사로 나가자고 제안했지만 유명세 때문에 범인 좋은 일만 될 수 있다고 하여 비공개 수사로 진행된다.

처음엔 이지 딜랜시의 판권을 둘러싼 살인으로 추정하며 주변인들을 심문한 끝에 유력 용의자로 사망자의 아들이 꼽혔지만 피를 보면 기절하는 습관이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관련인들 모두가 알리바이가 성립되어 미제 사건으로 처리되어 종료된다. 에피소드 마지막에 미니어처를 계속 분석하던 그리섬이 미니어처 킬러가 남긴 시그니쳐를 발견하는 것을 통해 이것이 단발성 살인이 아님을 암시하며, 피를 흘리는 인형의 차가운 시선과 그리섬의 눈이 마주하는 구도가 장차 계속될 대결의 신호탄을 장식한다.

3.2. 2번째 살인

에피소드 07 : 사망 후(Post Mortem) - 60대의 말기 암환자인 은퇴 웨이트리스 노부인 '페니 가든'이 자택의 깨진 유리창에 목이 찔린 채로 사망한다. 처음에는 현장에 모형이 없고 사망자가 복용하던 아편성 진통제 펜타닐이 사라져서 이를 노린 범죄가 아닌가 했지만, 유력 용의자 중 하나인 전직 마약 중독자였던 사망자의 조카 헨리가 자기 앞으로 배달된 모형을 가져오면서 미니어처 킬러에 의한 2번째 살인으로 판명.[5]

재검시 결과 사망자는 치사량의 액체 니코틴을 마셨음이 드러났고 모형을 정밀 감식한 결과 모형에서 사망자의 인형은 원래는 의자에 앉아있었음이 밝혀졌다. 즉, 원래는 의자에서 사망케 하려 했지만 니코틴을 마신 후 발작이 일어나 유리창에 충돌해 사망했기 때문에 그와 맞추려 모형을 수거해 수정했던 것. 범인은 페니 가든이 펜타닐을 숨겨두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자로 추정되어 헨리에게 누군가 또 아는 이가 없느냐고 문의했지만 헨리가 페니와 살던 몇 달 동안은 자신들 외에는 드나든 자도 없다고 하여 또 다시 추적이 좌절된다. 이후 감시 카메라를 통해 등에 모형 기차가 그려진 남성이 모형을 배달했다는 것을 알아낸 것과 이지 딜랜시와 페니 가든의 통화 기록의 공통된 번호들 중 추적 불가능한 일회용 휴대 전화가 있다는 걸 발견한 정도가 성과.

3.3. 3번째 살인

에피소드 10 : 살인 동기(Loco Motives) - 닭 공장에서 일하는 용역부 '레이문도 수아레즈'가 공장 내의 닭들을 감전사시키는 얕은 수조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사고사로 의심했지만 누군가 수조의 전원을 작동시켰을 것이라는 정황이 추정되어 살인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중 현장에서 모형이 발견되면서 미니어처 킬러의 3번째 살인으로 판명.

조사 도중 같은 공장의 용역부인 '어니 델'이 유력 용의자에 오른다. 첫 번째 피살자인 이지 딜랜시는 문제의 닭 공장이 잔인하게 닭을 도살하는 장면을 담은 몰래 카메라를 공개해 엄청난 피해를 입혔는데 그 화면에 잡힌 이들 중 하나가 어니 델. 게다가 두 번째 피살자인 페니 가든과는 같은 Train 클럽 회원이었다. 앞서 감시 카메라에 잡힌 모형을 배달한 남자가 입은 복장이 이 클럽의 복식이었던 것. 더불어 연행하기 위해 찾아간 집에서 장난감 기관차를 비롯한 여러 미니어처를 제작하는 게 취미라는 것도 밝혀지며, 앞서 미니어처 킬러가 남긴 모형들 중 일부가 어니 델의 미니어처 주물과 동일한 형태라는 것도 밝혀진다.

하지만 어니 델이 이에 대해 수년간 수백 명에게 미니어처를 팔았으니 범인이 자신의 모형을 손에 넣었을 수도 있다고 반박하는 데다가 카메라에 잡힌 복식 역시 다른 사람들도 여럿 입는 것이었다. 그렇게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일단 훈방하지만 이후 이지 딜랜시와 페니 가든의 통화에서 발견된 일회용 휴대 전화의 요금이 최근 어니 델의 카드로 결제되었다는 것이 발견되자 체포하려 했으나, 정작 어니 델은 그 순간에 그리섬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비디오 메세지를 보내고 자살해 버린다.

그렇게 미니어처 킬러 사건은 종결되는 듯 했으나, 다음 에피소드 마지막에 한 달의 휴가를 떠난 그리섬의 텅 빈 사무실에 커다란 소포가 도착하고 그 안에서 미니어처 킬러의 시그어처가 차갑게 빛나는 것을 통해 사건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난다.

3.4. 4번째 살인

에피소드 16 : 상자 속 괴물(Monster In the Box) - 그리섬의 사무실에 도착한 소포는 간간히 영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만 하며 방치 상태에 있었고, 그리섬도 돌아온 뒤 서류 정리 및 자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들어왔던 마이크 케플러가 얽힌 사건 때문에 뒤늦게 그 소포를 개봉한다. 그리고 그 안에 미니어처 킬러가 보낸 네 번째 모형이 모습을 드러낸다.[6] 조사 결과 모형 내에는 지난 세 사건에서 발견된 킬러의 시그니쳐 이미지들이 다시 붙어있었고, 그 이미지들에 쓰여진 메세지는 "당신은 틀렸어(You Are Wrong)". 모형 안에 놓여있는 신문의 날짜는 모레.

즉 어니 델은 미니어처 킬러가 아니었고 이번 살인은 이제까지와 달리 예고 살인이라는 것을 안 CSI 팀은 살인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철저한 조사 결과 발견한 예고 피살자는 은퇴한 여 심리 치료사 '바바라 톨만'. 경찰은 현장에서 킬러를 검거하기 위해 톨만의 아파트에 여자 경찰을 투입하고 잠복 근무를 하지만 끝내 킬러는 나타나지 않는다. 허나 그 시각 그리섬이 받은 모형의 꽃 조형들이 모조리 시들었고 그 무렵 철수 명령이 내려진 뒤 여자 경찰은 이미 사망했음이 밝혀진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였고 수법은 벽난로 굴뚝에 타이머가 달린 개폐장치를 달아 정해진 시간에 굴뚝을 막고 활성탄을 불에 쏟아부어 일산화탄소를 아파트에 채우는 식이었음이 밝혀진다.

한편 짐 브래스로부터 심리 치료사로서 분석을 부탁받은 바바라는 미니어처 킬러의 모형을 보며 이 사람은 다른 살인자들과 달리 살인을 구상화하고 시각화하며, 이 모형은 억압된 분노라고 분석하며 이 에피소드의 제목인 상자 속 괴물이란 표현을 쓴다.

조사 결과 어니 델에게는 아들인 라이오넬 델이 있었고 그가 바바라 톨만과 연관됨이 밝혀져 급 용의자로 몰리지만 어니 델이 진심으로 아꼈던 것은 친아들이 아니라 어니 델의 부인이 입양했던 입양아들임이 밝혀진다. 이 에피소드에서 바바라 툴만도 결국 살해당하는데 처음에는 당초 타겟이었던 바바라를 노린 미니어처 킬러의 2차 범행으로 여겨졌지만 사실은 바바라의 오빠 페이든 톨만이 범인이었다. 바바라 툴만은 이전부터 파킨슨병으로 괴로워하고 있다가 연쇄살인범의 존재를 알고는 이를 이용해 안락사하기로 마음 먹고 페이든에게 부탁해 죽음을 선택한 것. 그 뒤 미니어처 킬러의 소행으로 돌리면 오빠가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지만 결국 진상이 밝혀져 체포된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그 동안 비밀리에 수사 중이었던 미니어처 킬러의 존재는 언론에도 알려졌다.[7]

4. 동기

에피소드 20 : 실험실 쥐들(Lab Rats) - LABORATORY(실험실)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로, 미니어처 킬러 사건 때마다 그리섬 옆에서 흥미를 드러내던 데이비드 하지스가 그리섬의 부탁을 받았다며 동료 연구원들과 함께 난항에 부딪힌 미니어처 킬러 사건의 돌파구를 찾아내려 한다. 연구원인 자신들만의 시선으로 모형들을 분석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키워드를 찾아내고자 한 것.

네 사건을 아무리 세세히 검토해봐도 모형 말고는 공통점이 보이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그리섬의 부탁을 받았다는 말도 거짓이며 무단으로 살인 사건의 유력 증거들을 손대고 있다는 사실을 안 동료들은 다들 물러나지만 하지스만 끝까지 집착하다가 결국 공통점 - 네 사건 현장에 모두 Bleach(표백제) 혹은 표백제와 관련된 물품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한다.[8] 이에 그리섬과 하지스는 미니어처 킬러가 Bleach(표백제)에 의해 살인 충동을 받는 이상 성격자임을 알아내고, 입양아라고 한다면 이것이 어린 시절의 학대와 같은 감정과 연관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5. 마지막 대결

에피소드 24 : 살아있는 인형(Living Doll) - 특이하게 미니어처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여자다!!!) 어니 델의 입양아들을 조사하던 중 '트레버 델'이라는 입양아의 신원이 파악되어 트레버의 아파트를 방문했는데 트레버는 이미 욕실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한편 그리섬은 현장에서 트레버 돌의 인형을 발견하고 그 인형이 미니어처 킬러의 솜씨라는 것을 알아낸다. 조사 결과 트레버 델의 사망원인은 사고로 인한 감전사로 밝혀지지만 트레버 돌의 인형에서 부분 지문이 검출되고 거기서 얻은 DNA 샘플로 킬러가 여성임이 밝혀진다.

미니어처 킬러의 정체는 '나탈리 데이비스'(배역: 제시카 콜린스-Jessica Collins)라는 젋은 여성으로, 주로 가정부나 건물 청소부로 일하며 Eidetic Memory('포토그래픽 메모리'라고도 불리며 한 번 본 것은 사진을 찍은 것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다 기억하는 능력)를 지니고 있었다. 양아버지인 어니 델과는 아주 강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었으며 독립하여 홀로 생활하면서도 서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었다.

그 때까지 나탈리가 뭘 하는지도 모른 채 모형 만드는 것을 돕고 나탈리의 부탁으로 모형을 배달하기도 했던 어니 델은 경찰에 소환된 이후 모형의 사진을 보고 그것이 나탈리의 것임을 알고 훈방 이후 나탈리를 추궁하여 나탈리가 미니어처 킬러라는 걸 알아차리지만, 사랑하는 나탈리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다는 일념으로 더 이상 아무도 죽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거짓 자백을 하고 자살한 것이다. 하지만 나탈리는 그 때 설마 어니 델이 자신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 자살할 줄은 꿈에도 몰랐고 그런 걸 원하지도 않았던 탓에,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어니가 그리섬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고 그리섬을 겨냥하여 다시 미니어처 킬러로서 활동했던 것이다.[9] 결국은 그리섬이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아 똑같은 아픔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세라 사이들을 위한 모형을 만들기 시작한다.

한편 그리섬과 캐서린은 나탈리의 친아버지 그레이트 레바논을 만나 나탈리의 어린 시절에 대해 알게 된다. 6살의 나탈리는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그레이트 레바논 밑에서 자랐다고 한다. 나탈리는 어릴 때부터 음침한 성격이었던 반면 동생 클로이는 밝은 성격이라 아버지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였기에 어린 나탈리는 동생을 질투하고 있었다.[10] 그러던 어느 날 동생과 함께 트리하우스에 서 있던 중 아버지 그레이트 레바논이 동생 클로이에게만 인사를 건네며 출근하는 모습을 질투어린 시선으로 보던 나탈리는 자기 동생 클로이를 나무 위에서 밀어 추락사시켰다.[11] 이 광경은 나탈리에게 강렬한 시각적인 인상을 남겼으며, 더불어 나탈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사건 현장에 얼룩진 피를 표백제로 닦아낼 때 옆에서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동안 레바논도 어떻게든 극복해보려 노력했지만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결국 나탈리를 포기했던 것. 그렇게 동생의 죽음으로 아버지에게 버려진 것이 강한 트라우마를 남겨 Bleach(표백제)에 이상 반응을 보이게 되었던 것이고[12] 어니 델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13] 나탈리가 그 동안 모형에 시그니쳐로 남겼던 피 흘리는 인형은 바로 동생 클로이의 이미지를 투영했던 것. 또한 친아버지 레바논이 해당 인형과 비슷한 인형을 사용해 독심술 공연을 하는 엔터테이너였다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14]

그렇게 마침내 미니어처 킬러의 정체를 확신한 그리섬이었지만 그 때 나탈리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용역 청소부 자격으로 라스베이거스 CSI 건물에 잠입하고 있었으며, 세라를 습격하기 전 그리섬의 사무실에 들어가 완성된 모형을 놓고 나온다. 세라가 6주 전 수사한 사고 차량 아래 세라가 깔린 채 몸부림치는 형태. 사무실로 돌아온 그리섬은 그 모형을 보고 나탈리가 노리는 게 세라라는 걸 알고 황급히 연락하지만 세라는 이미 나탈리에 의해 납치된 상태. 결국 나탈리는 경찰과 CS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되지만 세라는 사막에서 나탈리가 설치해 놓은 세트에 갇힌 상황이었다.

세라의 소재를 말할 때까지 표백제를 들이붓겠다고 중얼거리는 짐 브래스를 말린 그리섬은 나탈리에게 호의를 가장해 세라에 대해 알아내려 하지만, 나탈리가 그 동안 계속된 정신 이상이 한계를 넘어 '정신적인 구속 상태(Lock-Down)'에 빠지면서[15] 세라의 위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게 된다.

6. 결말

시즌 8 에피소드 1 : 죽은 인형(Dead Doll) -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차 밑에 깔린 세라의 회상을 통해 전편에서 그려지지 않은 납치극의 전모가 밝혀진다. 평소 가끔 들르던 쇼핑 센터의 가게에 들른 뒤 그리섬과 통화하여 미니어처 킬러의 정체를 듣고 연구실로 돌아가기 위해 물품을 차에 싣던 순간, 기다리고 있던 나탈리에게 전기 충전된 테이저 총을 맞고 제압당했던 것. 나탈리의 차 트렁크에 갇힌 채 이동하던 중 의식을 되찾고 결박을 풀어 트렁크 뒤편에서 나와 나탈리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차 밖으로 구르고, 결국 다시 붙잡힌 채 차 밑에 깔리게 된 것이다.

한편 나탈리로부터 세라의 소재를 알아낼 수 없었던 그리섬 팀은 나탈리의 집과 차에 남겨진 여러 단서들과 세라의 모형을 통해 단서를 찾아간다. 하지만 엎친 데 덥친 격으로 하필 그 때 라스베이거스 일대 전체에 걸쳐 전에 없던 대규모의 폭풍우가 휘몰아쳐 저지대에 홍수가 일어나고 있었고 세라가 갇힌 곳에도 물이 차올라 익사할 판이었다.

나탈리의 근래 이동 경로와 탐색지를 파악하는 동시에 앞서 세라와 몸싸움을 벌였던 나탈리의 몸에 묻은 식물의 출처를 알아낸 그리섬 팀은 계속해서 수색 경로를 좁혀갔고, 익사할 위기에 처한 세라는 부상을 입은 몸으로 간신히 현장에서 탈출한다. 뒤늦게 나탈리가 사고 차량을 구입한 곳을 알아내 세라가 어디 있는지 알아낸 그리섬 팀은 현장에 도착해 세라가 남긴 흔적들을 통해 사막을 수색한다. 결국 홀로 사막을 헤매다가 탈진해 쓰러졌던 세라를 닉 스톡스가 발견해 구사일생으로 구조되면서 미니어처 킬러 사건은 일단락된다.

하지만 이 일로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그리섬과 세라의 연애가 주변에 드러났고, 이 때문에 세라는 잠시 주간조로 옮기기도 하지만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아 심적으로 방황하다가 얼마 뒤 CSI를 그만두고 라스베이거스를 떠난다.

7. 에필로그

시즌 9 에피소드 7화에 마지막으로 다시 나오는데, 정신 병원 감호소에 갇혀 있던 나탈리는 치료와 투약으로 자신의 정신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므로 이제 일반 감옥에서 남은 형기를 살겠다는 청원을 내고 거기에 그리섬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다시 재회한 그리섬에게 나탈리는 자기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이제는 잘 알고 있고 또 후회한다고 말하며 이전 저지른 일에 대해 사과한다. 이전의 위태로운 분위기는 흔적도 없이 말도 조리있게 하는 데다가 표백제도 잘 사용하는 등 정상인으로 돌아온 모습이었지만 그리섬은 나탈리의 그런 변화에 대해 본 그대로만 증언하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체포된 지금 나탈리에 대해선 과거 심문 중 느꼈던 좌절감 때문에 진짜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왔던 것으로, 딱히 세라의 납치 때문에 악심이 있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뭐라고 확답을 내릴 수도 없었던 것.

교도소로 이송되기 전 나탈리는 그리섬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떠나고, 나탈리가 이송된 후 나탈리의 방을 뒤지던 그리섬은 뭔가를 만든 흔적을 발견한 뒤 바닥의 판자 하나에 뭔가 숨겨진 것을 발견하고 들어올리는데...

그것은 목 매단 형태의 나탈리 자신의 인형이었다.

8. 기타

= 나탈리는 왜 피살자들을 골랐는가?

- 이지 딜랜시 사건 : 이지 딜랜시는 나탈리의 전화 응답기에 자신의 스웨터에 진 얼룩을 표백제를 이용해서 제거하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 페니 가든 사건 : 페니 가든도 나탈리에게 지시한 대로 천장을 표백제로 닦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메세지를 남겼다.

- 닭 공장 사건 : 이 경우는 명확하지 않지만 수아레즈가 표백제를 이용한 후 나탈리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

- 바바라 톨만 사건 : 꽃병 내의 물에 표백제가 들어있었다. 아마 바바라가 박테리아를 죽이려고 표백제를 넣으라고 지시했을 듯.

- 사라 새이들 사건 : 편의점에서 점원이 실수로 나탈리 근처에 표백제를 엎는다.

= 나탈리와 표백제(BLEACH) : 나탈리가 사용했던/하려 하는 살인 수법들의 첫 글자를 따면
1번째 살인 : Blunt Force Trauma(둔기로 인한 충격)
2번째 살인 : Liquid Nicotin(액체 니코틴)
3번째 살인 : Electrocution(감전)
4번째 살인 : Asphyxiation(질식)
5번째 살인 : Crushing(압박)
6번째 살인 : Hang(교수)
= 표백제(BLEACH)가 된다.

이 세계 안에서는 꽤나 유명한듯. 연쇄살인범들의 개인적인 물품들을 거래하는 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서 그것을 해결하는 시즌15의 14화에서는 불법적인 거래를 하는 '블러드 마켓'이라는 곳에서 잠입하는데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 미니어쳐 킬러의 미니어쳐를 보여주자마자 문지기가 들여보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실 그럴만도 한 게 4번째 살인 사건 때, 죽은 피해자의 오빠. 페이든 톨만이 방송에 나가서 대놓고 자기 동생이 연쇄살인 사건의 피해자라면서 '미니어쳐 킬러'라는 별명을 공개해버렸다. CSI 시리즈에서 이렇게 방송을 탄 연쇄살인범은 그녀가 유일하다시피 하다.


[1] 작중 타겟이 되었던 전직 심리치료사 바바라 톨만의 표현.[2] 물론 미니어처 킬러 사건이 워낙 강렬하긴 했어도 시즌 7의 다른 에피소드들도 전체적으로 우수했었다. 시즌 7이 CSI-Las Vegas의 전성기라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시즌 7 이후부터 조금씩 시리즈 자체가 힘을 잃어갔다는 것은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다. 길 그리섬을 비롯해 유명 캐릭터들이 하나 둘씩 하차하기 시작했고.[3] 워낙 정교해서 해당 현장에서 단서를 못 찾은 것을 역으로 이 모형에서 찾을 때도 여럿 있었다.[4] 이 때문에 페니 가든 살해 사건 때는 돌발 상황으로 피살자가 예상과는 다른 모습으로 사망하자 모형을 수거한 다음 수정해서 다시 가져다 놓기도 했다.[5] 게다가 도난된 것으로 여겨졌던 펜타닐은 모형을 X 레이로 투시한 결과 앞마당 땅에 묻혀있었던 것으로 밝혀진다.[6] 모형을 내려다보며 망연자실하여 모형을 들고 배치실로 뛰어가는 그리섬의 표정이 압권이다.[7] 페이든 톨만이 언론에 미니어처 킬러의 존재를 폭로하며 비공개 수사를 했던 경찰을 비난했던 것. 덕분에 언론에 시달리던 보안관은 부보안관인 제프리 맥킨을 맥킨은 부국장 에클리를 에클리는 그리섬을 갈구는 내리갈굼이 벌어졌다.[8] 이지 딜랜시 살해 현장에는 부엌 서랍에 표백제 통이 있었고, 페니 가든 살해 현장에는 유일하게 표백제 쿠폰만이 구겨져 있었으며, 닭 공장 사건에는 사건 현장 근처에 표백제 드럼통이 있었고, 바바라 톨만 살해 사건 때는 소파 옆 테이블 위의 꽃병에 표백제가 들어있었다.[9] 다만 나탈리의 살인 충동은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정신 이상에 기인한 거라 어니 델이 죽지 않았다 해도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10] 그리섬에게 심문받을 당시 세라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또 클로이 얘기냐며 언제나 그 아이에 대한 이야기 밖에 없다고 아버지에게 항의하는 말을 하며 발작한다.[11] 이때 사람들이 클로이에게로 달려왔을 때 나탈리는 여전히 나무 위에 서서 이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캐서린과 그리섬은, 이때 나무 아래로 내다보인 광경이 나탈리의 눈에는 마치 인형의 집과 같은 작은 미니어처 모형들로 보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12] 어린 시절 한 입양 기관에 맡겨졌을 때 표백제로 옷을 세탁하려 하자 비명을 지르고, 2층 침대에서 여자 아이를 두 번이나 밀쳐서 1주일만에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정도. 입양기관 운영자도 이를 회상하며 나탈리를 망가진 아이라고 분류했다.[13] 실제로 나탈리의 모든 행동은 부성애에 대한 미성숙한 집착으로 연결되고 있었다. 어니 델이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하자 "아빠의 특별한 아이요?"라면서 정말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되물으며 어니 델의 애정에 크게 기뻐하고 그리섬과의 심문 도중 망상에 빠졌을 때도 또 클로이 이야기냐며 크게 분노하는 상상을 하고 이후 정신적 구속 상태에 빠졌을 때도 친아버지 레바논이 독심술 인형쇼를 할 때 부르던 노래를 그대로 부르고 있었다.[14] 이 아버지 역시 나탈리의 인형과 거의 비슷한 인형을 공연에 사용하고 있었고 나탈리와 방식은 전혀 달랐지만 이 인형에 클로이를 투영하여 대하고 있었다.[15] 이 때 숨겨둔 칼로 그리섬의 목을 따버리는 충공깽스러운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은 나탈리의 망상이었고 실제 그리섬은 나탈리가 아버지가 공연에서 부르던 노래를 흥얼거리기만 하자 참다 못해 세라가 어디 있냐고 험악하게 다그치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