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테즈카 오사무의 만화 도로로의 등장인물.주인공 햐키마루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의 낡은 절에서 만난 소녀로 햐키마루의 첫사랑.
성우는 무토 레이코(1969) / 미즈키 나나(2019) / 루시 크리스천(2019 TVA 북미판)
2. 상세
마을에 숨어있던 장애가 있는 고아들[1]을 돌보기 위해 병사들에게 몸을 팔아다가[2][3] 식량을 얻어 먹이고 있었다.[4] 돈을 더 벌기 위해 적군 진영까지 갔다온 일이 간첩으로 의심을 사 병사들이 미오와 아이들이 사는 절에 불을 질러 아이들과 함께 사망하고 만다.2.1. 타 미디어 믹스의 묘사
2.1.1. PS2 게임판
게임판에서는 과거 시점의 회상이 아닌, 현재 시점에서 도로로와 여행 중 함께 만나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외형도 원작과 비교해서 많이 달라진 편.한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절에서 고아들을 보살피며 살고 있었으나, 다이고와 타호마루에게 쫓겨날 위기에 처했던 걸 햐키마루에게 도움받는다. 고아들이 전쟁에 휘말려 부모를 잃었던 만큼 싸움을 싫어해서 햐키마루의 호의를 탐탁지 않아했으나, 그의 진심을 알게 된후 점차 가까워 진다. 하지만 절이 자리해 있던 산이 사실 마신 다이다라봇치가 서려있어, 절은 바위산 거인의 봉인 해제를 위해 다이고에게 불태워지고 미오는 바위산 거인의 제물로서 납치된다. 간신히 햐키마루가 미오를 찾았지만 바위산 거인의 사역마인 돈부리 아귀로부터 햐키마루를 구하고 대신 죽게 된다. 그 후 햐키마루가 산 정상에서 바위산 거인의 눈을 공격해 약체화시키고 도로로가 절에 봉인되었던 바위산 거인의 심장을 터뜨려 죽였지만 미오를 구할 수는 없었다. 싸움이 끝난 뒤 햐키마루는 절 한켠에 미오의 무덤을 만들고 미오의 뜻을 이어받아 전란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다짐한다.
2.1.2. 도로로(2019)
2019 신 애니 |
신 애니 판에서도 현재 시점에서 도로로와 여행 중 함께 만나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노래[5]가 특기.[6] 현 시점 청각에 익숙지 않은 햐키마루가 유일하게 그녀의 노래로 안정을 되찾으며[7] 그녀에게 치료받는 동안 서로가 점점 가까워진다. 덤으로 도로로에게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들키기도 했지만 도로로가 그녀를 비하하는 대신 오히려 그녀를 이해해주고 응원해주자 이에 대해 용기를 얻는듯한 장면도 나온다.[8] 하지만 햐키마루가 개미지옥 귀신을 무찌르러 간 사이, 그간 다이고 측과 사카이 측 두 쪽에다가 몸을 팔러 나갔던 것이 첩자 활동으로 오인받아[9] 다이고 측 병사들에게 거처가 적발되어버리면서,[10] 아이들은 병사들에게 전부 학살당하고 미오 역시 구타당한 끝에[11] 자장가를 희미하게 읊조리다 결국 죽고 만다.[12]
덕분에 제대로 광분한 햐키마루가 병사들을 참살하여 복수를 해주었고[13], 이후 무덤을 만들어 죽은 아이들과 함께 묻어 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전쟁이 끝나면 논을 구해서 아이들과 심고자 했던 볍씨 한 줌은 햐키마루가 부적으로 보관하게 된다.[14][15]
3. 여담
원작에서는 회상으로 짧게 등장한 단역이었지만, 신 애니판에서는 에피소드 두 편에 걸쳐 이야기가 다뤄지면서 비중이 늘은 케이스. 단역임에도 불구하고 상향된 미모와 안타까운 행적이 맞물려 인기가 좋아졌다.[스포일러]원작과 신 애니판을 통틀어 어려운 사정에 있는 민간인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성을 잃지 않은 이들 중 한 명.[17] 또 전란 이전에 있던 논밭에 대해 기억하고 언급하는 걸 보면 전란은 그녀가 나이를 좀 먹고 난 뒤에 터졌음을 알 수 있다. 덤으로 논농사에 필요한 볍씨를 구해오거나 할 생각을 한 걸로 봐선 농부 집안이어서 나름 농사 경험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어보인다.[18][1] 성우는 테라사키 유카(타케).[2] 원작에선 언급만 하고 병사들에게 구타당하는 정도였지만 신애니판에서는 노출은 없지만 더 노골적으로 몸을 파는 행위가 묘사되었다. 그리고 현재 시점이라 도로로가 이 장면을 목격하는 씬이 들어갔다.[3] 신 애니판에선 이에 대한 복선을 많이 뿌렸다. 도로로를 처음 만났을 때 강가에서 몸을 씻고 있었는데 자세가 어째 묘했고, 밤에만 일을 하러 나간다고 했고, 결정적으로 도로로가 햐키마루의 심안에 대해 설명할 때 더러운 영혼도 구별할 수 있다고 하자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옷깃으로 몸을 가렸다.[4] 별다른 재산도 재주도 없는 소녀가 폐허가 된 마을에서 애들 먹여살리는데 돈을 구할 길이라곤 잘 쳐줘야 결국 몸을 파는 것밖에 없어서 매춘 일을 했던듯하다.[5] 빨간 꽃 하얀 꽃이라는 노래로 실제 있는 노래.[6] 울것 같아지면 우는 대신 노래를 부른다고 직접 말해준다.[7] 도로로 목소리는 시끄러운지 귀를 막으며 찡그리는데 미오에게는 노래를 요청하거나 일하러 나가는 미오를 붙잡으려고 하기도 한다. 다른 목소리는 몰라도 미오의 노래만큼은 소리가 익숙하지 않아 자기 목소리조차 시끄럽다 받아들이며 꺼리던 햐키마루에게 큰 안정감을 줬던 모양.[8] 그녀가 하는 일은 매춘으로 당시 군부대에 유곽을 설치하거나 매춘을 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미오는 도로로가 영혼을 볼 수 있다는 말에 본능적으로 옷을 여며 가리는 등 자신이 하는 일 알려질까 두려워했다. 그리고 이 일을 좋아할 사람은 없겠지만 미오는 매춘을 할때 노래를 불렀는데 아이들 먹이고자 한 불가피한 일이지만 할때 마다 괴로운 마음을 노래를 부르면서 버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일을 해나갈 정도로 심지가 강함을 보여준다.[9] 정작 미오가 작중에서 첩자스럽다는 묘사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말 그대로 매춘을 하러 다닌것 뿐인데 하필 고정적으로 한 진영에만 가지 않고 적대하는 두 진영에 드나든 전적이 있던게 나쁜 결과를 불러온 셈. 물론 병사들 입장에선 민간인인 미오가 우호적인 관계도 아니고 적대적인 두 진영에 왔다리갔다리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심할만 했지만...[10] 당시 위쪽 에서 사카이 쪽의 첩자로 보이는 놈들을 잡아내라는 명이 떨어져서 병사들이 마침 두 진영에 매춘 일을 하러 다니는 미오를 의심하여 미행했던듯.[11] 얼굴을 보면 심할 정도로 구타당한 건 확실해보인다. 다만 미오가 쓰러진 장면을 잘 보면 그녀도 피를 상당히 흘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를 보면 구타당한 후 과다출혈을 일으킬만한 상처(칼이나 창에 의한 상처)도 입었을듯하다.[12] 비와마루가 떠나지 않고 남아 있었다면 살 수도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비와마루는 미오에게 서려있던 영혼의 불꽃이 약해진 것을 인지한 상태였다. 어떤 방식으로든 단명할 운명이었던 것. 어린 나이에 제대로 몸을 사리기 힘든 환경에서 매춘을 하고 있던 걸 보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매춘을 하다가 성병 등을 얻어 수명이 많이 줄어들었을지도 모른다.[13] 처음에 도로로를 공격하려던 팔 벤 병사를 마지막으로 죽이려던 걸 도로로가 울면서 말려서 겨우 멈췄다. 나중에 12화에서 다이고의 병사들과 조우했을 때 그 병사의 목소리를 듣고 광분했지만 도로로의 제지로 겨우 멈췄다. 그리고 이 병사는 햐키마루를 보자마자 엎드려 떨면서 바지에 오줌까지 지린다.[14] 여담으로 작중 식물은 초록색의 불꽃으로 보였지만, 특이하게 미오의 볍씨는 황금색의 불꽃으로 보였다. 햐키마루의 눈에 미오의 영혼이 밝은 빛으로 빛나고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볍씨가 의미한 것이 미오의 영혼이며, 이 볍씨가 나중에 폐허가 된 영지를 살리는 데 쓰일 것이라 추측하는 중.[15] 아이러니하게도 작중 미오는 매춘 일을 하는 자신이 더럽다고 느꼈는지 영혼의 색을 볼 수 있는 햐키마루에게 영혼의 색이 비쳐지는게 부끄럽다는 티를 냈다. 아무래도 본인 입장상 이미 몸도 영혼도 더럽혀졌다고 자조하고 있었던 모양. 정작 여태 나온 영혼의 색들 중 미오를 상징하는 볍씨만이 황금색으로 비쳤다. 그녀 스스로 자기 처지 때문에 스스로를 더럽다 여기고 부끄러워하던 것과 달리 그녀가 존엄성을 잃은 게 아니며 오히려 긍정적인 인물이었음을 보여준 셈.[스포일러] 비록 미오는 전란 와중에 죽었지만, 24화 결말부에서 미오가 전에 꿈꿨던 황금색 벼이삭이 가득 영근 풍요로운 논밭이 다이고령에 펼쳐진 걸 보면 햐키마루가 받게 된 미오의 볍씨가 결국 풍요로운 논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히 미오의 볍씨가 그 논을 만든 것이라고는 나오지는 않았으나, 24화 후반부에 햐키마루가 부적 주머니 속 미오의 볍씨 주머니를 한 번 꺼내보는 장면이 나옷 것이라던가 미오가 사망한 6화 결말부에 나온 논의 풍경이 24화 결말부에 나온 논의 풍경과 거의 유사함을 고려해보면 미오의 볍씨가 폐허가 된 다이고령을 다시 풍요롭게 만든게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17] 신 애니판에서 나온 야지로와 오우메 등도 그녀와 비슷한 기믹(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은 민간인 기믹)을 지녔다. 단 저 둘은 해피엔딩을 맞이해서 미오의 비참함이 더 부각된다(...)[18] 미오에게 거둬길러지던 고아들이나 도로로는 농사의 개념에 대해 썩 잘 알지 못하는 티를 내는 걸로 봐서 미오 세대 이후엔 전란 때문에 농사의 농도 모르고 고아가 된 아이들이 많았던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