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러 맥주 라벨에 있는 캐릭터. 일종의 오너캐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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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캐릭터. 미켈과 그의 아내 페닐 팽(Pernille Pang)의 오너캐.
1. 개요
2006년 덴마크의 한 물리 실험에서 시작하여 2014년 세계 맥주 포럼인 RateBeer.com에서 전 세계 3위 브루어리로 선정되었을 만큼 세계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브루어리. 브루마스터인 미켈 보리 비야르쇠(Mikkel Borg Bjergsø)[1]과 저널리스트 크리스티앙 켈러(Kristian Klarup Keller)가 힘을 합쳐 만든 것이 미켈러라는 이름의 유래이다.2. 특징
자체 양조장 없이 다른 브루어리들과의 협업을 통해 맥주를 내놓고 있어서, ‘집시 브루어리’ 또는 ‘유령 브루어리’라고도 불린다.[2]그럼 이들의 맥주를 만들어 주는 것은 누구인가 하면 벨기에의 마이크로브루어리 데 프로프 브라우레이(De ProefBrowerij)의 양조장이 실질적인 작업장이다. 미켈은 그저 새로운 레시피에 대해 구상하고 그것을 데 프로프 측과 논의해서 양조한다.[3]
RateBeer.com에서 높은 순위에 랭크된 스타우트(Stout)에 프렌치 프레스 커피를 더한 '비어 긱 브랙퍼스트(Beer Geek Breakfast) 등 실험적인 맥주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약 1000개 품목 이상의 맥주를 만들었는데 재미있고 도전적인 대신 값이 비싸고 한정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4]
현재 40개국 이상에 맥주를 수출하고 있고 한국을 포함하여 7개국에서 미켈러바라는 펍을 운영하고 있다.[5] 한국의 미켈러 바는 가로수길에 위치하고 있다.
3. 맥주
이곳에 적힌 맥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들은 안 건드려 본 종류가 없을 만큼 다양하다. 아니 아예 새로운 시도까지 하고 있다.- 비어 긱(Beer Geek) 시리즈 : 지금의 미켈러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비어 긱(Beer Geek) 시리즈. 그 중 대표적인 맥주는 ‘비어 긱 브런치 위즐(Beer Geek Brunch Weasel)’이다. 미켈러의 맥주들은 실험적인 맛이 많아 뽑기 운이 따른다는 말도 있는데 스타우트는 믿고 마셔도 될 정도로 아주 높은 퀄리티를 특히, ‘비어 긱 브런치 위즐’(Beer Geek Brunch Weasel)은 최고급 커피콩만 골라 먹는다는 베트남의 족제비 내장 안에서 숙성 후 배설된 최고급 위즐커피를 사용하여 양조된다.
- 스폰탄(Spontan) 시리즈 : 미켈러의 실험정신을 잘 보여주는 시리즈. 스폰탄 시리즈는 시큼한 맛이 나는 람빅으로 브렛 효모를 이용해서 발효한다. 들어간 과일에 따라 ‘스폰탄 더블 블루베리’, ‘스폰탄 패션프루트’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맥주가 아니라 와인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과일 맛과 향이 강하다.
- 싱글 홉(Single Hop) 시리즈 : 미켈러의 실험정신의 산물. 맥주 양조 경험이 있거나 그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들 법한 의문을 실천에 옮기는 맥주로 맛은 보장할 수는 없으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동전 양면같은 맥주. 양조는 문자 그대로 오직 한 종류의 홉만 사용하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로만 이루어진다.
- 1000 IBU : 미켈러 하면 웬만한 사람들은 아는 그 것. 홉을 매우 무식하게 집어넣었을 뿐인지 모르지만 자세한 제조법은 미켈 본인만이 알 것이다. 사실 IBU 수치는 그냥 쓴 홉의 분량과 성분만 보면 계산할 수 있지만 이게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IBU는 다르다. 그러나 마시고 나면 매우 흉악한 쓴맛이 입 안을 가득 메운다. 워낙에 인상적이고 충격적인 물건이라 맥주 세계에서 명성 하나만큼은 알아 줘야 하는 맥주.
- Årh Hvad?! : 상당히 애매한 발음으로 혼란스러운 품명을 가지고 있으나 사실은 트라피스트 에일의 하나인 오르발의 유사품 중 하나이다. 미켈 본인은 오르발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맥주로 손꼽았을 정도로 매우 좋아한다. 사실 이렇게 이상한 작명을 한 것도 덴마크어로 오르발과 비슷한 발음이 나니까 지은 거라고 한다. 게다가 패러디인지는 모르겠지만 트라피스트 에일에 붙는 딱지인 Autentic Product를 미켈러 맥주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중절모를 집어넣어 패러디한 것도 깨알같은 재미.
- 잇츠 얼라이브!(It's Alive!) : Årh Hvad?!와 함께 오르발의 유사품으로 만들어졌다.
4. 수상내역
- 2006년 덴마크 올해의 브루어리(Danish Brewery of the Year)로 선정
- 2008년 덴마크 올해의 브루어리(Danish Brewery of the Year)로 선정
- 2009년 덴마크 올해의 브루어리(Danish Brewery of the Year)로 공동 선정
- 2014년 세계 3위 브루어리로 선정 (RateBeer.com)
5. 여담
- 미켈은 쌍둥이 형제로 동생이 하나 있는데, 그가 바로 이블트윈의 설립자 겸 브루마스터인 예프 야닛 비야르쇠(Jeppe Jarnit-Bjergsø)이다. 그런데 형제치고 사이가 좋지 않다. 단순히 티격태격하는 정도가 아니라 한쪽이 죽어야 끝나는 불구대천의 원쑤 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블트윈 문서를 참조.
- 미켈이 교사 시절 그의 수업보다 맥주 양조에 관심을 가진 두 학생이 있었는데, 이들은 현재 투올이라는 브루어리를 운영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투올, 이블트윈 둘다 미켈러처럼 집시 브루어리이다.
[1] 이 사람은 원래 우리나라의 중, 고교에 해당하는 김나지움의 과학 교사로 일한 경험이 있었다.[2] 이는 주류 양조 허가를 받아도 그것을 생산, 관리하고 유통시키는 것이 생각보다 복잡한 일이기 때문이다.[3] 이에 대해서 미켈 본인은 "저는 맥주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작법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라고 답변했다.[4] 이에 대해 전세계 맥덕 사이에서는 뽑기하는 기분이라는 평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실제로 이게 팔릴까 의문인 실패작 맥주를 당당하게 상품으로 내놓는 게 미켈러다.[5] 한국 외에는 싱가폴, 덴마크, 일본, 미국, 스페인, 태국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