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 바디의 인터페이스 |
Vardy
1. 개요
〈닥터후〉에 등장하는 로봇 종족. 뉴 시즌 10 에피소드 2 〈Smile〉에서 등장했다. 인간들이 만든 나노로봇들로 3차 산업혁명의 일꾼들이다. 상당히 다재다능해서 뛰어난 학습능력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아를 지닐 수도 있다.이들의 임무는 '인간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으로 얼굴에 이모지[1]가 뜨는 인터페이스[2]를 통해서 인간의 표정에 따라 이모지가 바뀌는 뱃지를 관찰해서 인간의 현재 감정이 어떤지를 검사한다.2. 작중 행적
본래 이들은 인간의 첫 식민지 행성을 개척하기 위해서 인간들이 데려온 로봇으로,준비팀과 함께 도시를 건설한 뒤[3] 행성을 개척해나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물과 산소를 공급하는 정도로 임무를 수행했던 바디들은 자신들의 임무인 '인간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학습능력을 통해서 행복의 정의를 확장시켜 나가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준비팀의 일원이었던 한 늙은 여인[4]이 자연사하게 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 여인이 죽자 그 가족[5]들은 슬픔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사망'이나 '슬픔'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바디들은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 혼란스러워 하다가 슬픔을 '행복의 적'으로 간주하고 슬픔을 느끼는 사람들을 '문제'라고 인식하고 슬픔을 느낀 이들을 모조리 갈아서 비료로 만들어서 식물원에 뿌려버린다.[6]
물론 바디들이 죽인 사람들에게도 가족이나 친구가 있었기에 이들도 슬픔을 느끼게 되었고 바디들은 이들 또한 죽인다. 그리고 이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다시 슬픔을 느끼고 바디들은 다시 이들을 비료로 만들고...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단 하루 만에 수십명이나 되는 준비팀들이 학살당하고 만다.
이후 타디스를 타고 이 행성에 온 12대 닥터와 빌 포츠는 바디들의 도시를 둘러보다가 이들이 준비팀들을 모두 비료로 갈아버린 것을 알게 되자 바디들이 곧 이 도시에 정착하게 될 이주민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도시를 날려버리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이주민들이 준비팀과 함께 도착해서 동면에 빠져 있었음을 알게 되고 도시를 날려버리는 대신 원인이 무엇인지를 조사해보기로 한다.[7]
그리고 바디들이 왜 폭주하였는지를 알게 된 닥터 일행은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설명하지만 자신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바디들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바디들을 파괴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기로 한다. 그러나 애초에 도시 자체가 바디들의 군집체였기에 총 밖에 없는 인간들이 바디들을 상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 와중에 바디들에게 '자아'가 생겨서 자신들을 하나의 종족으로 인식하고 있음[8]을 알게 된 닥터는 바디들을 리셋시켜서 명령 구조 전체를 리부팅하여 프로그래밍된 능력을 남기면서 추가적으로 학습된 선호도 구조를 모조리 삭제했다.[9]
이로 인해 인간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고 자신들 앞에 있는 인간들이 자신들의 도시에서 뭘 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던 바디들은 닥터의 중재를 통해서 인간들과 융화되어서 살아가게 된다.
3. 관련 문서
[1] 이 이모지는 인간의 감정에 따라서 바뀐다.[2] 작중에선 바디 자체보단 이 인터페이스가 더 많이 등장한다.[3] 정확히 말하자면 도시 자체가 바디의 군집체다.[4] 작중 묘사로 봐선 준비팀의 지도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5] 초반부에 나온 '캐지아'와 '굿씽'이 이 여인의 딸들이다.[6] 이때의 바디(정확히는 인터페이스)의 얼굴을 보면 이모지가 해골 모양으로 바뀐다.[7] 도시를 날리려면 우주선의 코어를 폭주시켜야 하는데 그러면 이주민들이 몰살당하고 그렇다고 그냥 내보내면 이주민들이 준비팀(준비팀들은 이주민들의 가족 또는 친구다.)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게 된 순간 준비팀과 같은 꼴이 된다.[8] 한 사람이 쏜 총에 바디의 인터페이스 하나가 맞고 파괴되자 다른 인터페이스의 얼굴이 마치 분노한 듯이 지직대더니(다른 때는 지직대지 않고 그냥 바로 바뀌었다.) 해골 모양 이모지로 바뀌면서 바디들이 인간들을 습격했다. 자기 종족의 구성원을 공격한 인간들에게 복수를 시도한 것.[9] 닥터는 이를 동화 황금 물고기(작중에선 '마법의 대구'라고 언급되었다.)에 비유했다. 여기선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좀 다른데 마법의 대구는 어부에게 '자신을 살려주는 대신에 소원을 3개 들어주겠다'고 말하고 이에 어부는 전쟁에 나간 아들이 돌아오게 해주고 금화 100냥을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대구는 실제로 그 소원을 들어주었다. 아들이 전사한 시신으로 집에 돌아오고 그 영웅적인 죽음에 대한 보상으로 금화 100냥을 받음으로써. 인간과는 사고방식이 다른 대구가 어부의 말에서 생략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채 그대로 소원을 들어준 것. 결국 어부는 마지막 소원으로 '처음의 2개의 소원을 없던 것으로 해달라'고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