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창세기전 3: 파트 2의 등장 몬스터. 생김새는 배에 입이 돋아난 뚱뚱한 갈색 거인 모양인데,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의 등장인물인 이스카리옷이 합성 그리마로 변한 모습을 조금 가다듬어 '자력보행이 가능한 모습'으로 내놓은 것이다.2. 상세
설정상 매우 강력한 몬스터. 영리하고 육체적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사이킥 능력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위력은 최첨단 장비를 갖춘 인원 12명을 순살시킬 수 있다고 한다. 게임 내에서도 초반부에 제이슨을 비롯한 코어 헌터들이 떼거지로 몰려가서 포위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루스 두 마리를 상대로 쩔쩔매는 장면이 있다.코어 헌터들의 밥줄인 몬스터로, 바루스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바루스 코어'는 우주선의 동력원이나 수많은 공업용품, 빛나는 보석 등 이곳저곳에 다 쓰이는 귀한 물질이지만, 바루스가 워낙에 강력한 존재이기 때문에 무려 50만 GP나 하는 고가라고 한다. 참고로 중고 우주선 한 대가 45만 GP다.
이 바루스 코어는 한 해적이 항법상 오류로 리치에 불시착해 죽은 바루스의 시체에서 채취한 것을 시작으로 변두리 쩌리 행성이었던 리치 행성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코어 헌터라는 직종 자체가 이들이 가진 바루스 코어와, 이를 채취 및 유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온갖 이권 문제 때문에 생긴 것이다.
설정상의 강함과 게임상의 능력치의 차이가 큰 몬스터인데, 설정집부터 시작해서 게임 내에서도 '강하다', '위험하다' 등 온갖 주의를 줬지만, 데이터적으로는 CPU가 조종하는 크리스티앙과 1:1로 싸워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설정상으로도 죠안 카트라이트가 솔플이 가능한 수준이고 맨몸으로 권총 두자루 차고 나간 크리스티앙을 상대하는데 쩔쩔매고 있었던데다 튜토리얼격인 바루스 헌터 훈련을 넘겨버리면 살라딘도 그냥 건슬라이서로 썰어버린다. 심지어 스토리상의 전개이기는 하지만 죠안이 혼자서 바루스를 때려잡으러 가기까지 한다.
에피소드 5에서도 대우가 처참하기는 마찬가지다. 아벨리안 훈련실에서는 학생들의 모의전 상대로 한 마리가 잡혀와서 베라모드 일행의 샌드백이 되지를 않나, 시험장에 세 마리가 잡혀와서는 전문적인 헌터도 아니고 학생에 지나지 않는[1] 베라모드 일행에게 때려잡히질 않나, 심지어는 개그성 시나리오이기는 하지만 도리도리가 주관하는 몬스터 때려잡기 경기에 도합 여덟 마리(!)가 잡혀와서는[2] 베라모드 일행에게 때려잡히기까지 한다.[3]
게임 내에서의 취급이 이렇다보니 설정집이나 게임상에서 언급되는 바루스의 강함은 코어 헌터들의 과장이나 뻥이 섞인 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지경. 게다가 그 비싸다는 바루스 코어의 가격도 중형 우주선, 그것도 최신형도 아닌 중고 우주선 하나 가격이다 보니, 바루스 코어의 가치도 사실은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거 아니냐는 의혹도 존재한다. 창세기전 3 파트 2의 배경인 안타리아 구상성단은 민간인들도 우주선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우주선이 제법 풀린 세계관이다 보니 바루스 코어의 체감 가치는 더욱 떨어진다. [4][5]
게임상에 제대로 구현된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파이어 브레스를 뿜어낸다는 점, 그리고 때려잡으면 엄청난 가치의 보석을 준다는 점에서 드래곤을 모티브로 잡은 괴물로 추정된다.
3. 떡밥?
베라모드: 다들 괴물로 변한 옛 동료들이 안타리아를 멸망시킬 뻔 한걸 기억할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여러분들이 하나 더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오딧세이가 발진할 때 생긴 그 충격파는 오딧세이 안에서 밖으로 퍼저나갔을 겁니다. 즉 아르케로 말입니다.
프라이오스: 설마, 그 충격파가 아르케 사람들한테도...
베라모드: 맞습니다. 충격파가 우리 동료들을 괴물로 바꿔 놓았던 사태가 아르케에서도 똑같이 벌어졌을 수 있습니다.
프라이오스: 설마, 그 충격파가 아르케 사람들한테도...
베라모드: 맞습니다. 충격파가 우리 동료들을 괴물로 바꿔 놓았던 사태가 아르케에서도 똑같이 벌어졌을 수 있습니다.
비스바덴: 네가 지금까지 네 입으로 실컷 떠들었잖아! 오디세이의 충격파가 사람들을 괴물로 바꾸어 놓았을 거라고. 그래서 그들이 아르케를 멸망시켰을 거라고!
회색의 잔영에서 추측에 가깝긴 하지만 추가된 새 설정에서 바루스의 진짜 정체를 암시하는 떡밥을 뿌리고 있다. 오딧세이호가 '발진'할 때 발생한 충격파로 인해 육체와 영혼의 균형이 붕괴되어 승무원 중 상당수가 파괴신들로 전락했는데, 이 현상이 오딧세이호만 일어난 게 아니라 아르케 전반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6] 다시 말해 앙그라 마이뉴 현상으로 인한 세계 리셋은 닥터 K와 엠블라의 추측이었던 '낭만적으로 잠들듯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전 인류를 뒤틀린 괴물로 변형시켜 죽이는 소름 끼치는 방식의 세계 멸망이며, 먼 미래의 안타리아=리치에 발견된 바루스는 실은 앙그라 마이뉴 현상에 노출된 안타리아인의 끔찍한 말로일 수도 있다는 가설이다. 이렇게 되면 왜 아수라 프로젝트가 위치적 연관성이 극히 적은 리치와 아르케 사이를 왕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까지 부여된 셈이다.
또한 파괴신들은 신체가 변형되어 강해진다는 특성, 그리고 외형 면에서 그리마와 상당한 유사점이 있는데, 회색의 잔영에서는 파괴신들의 특징이 주위의 영자를 흡수하는 것이라는 게 밝혀졌고, 이는 데이모스가 만든 흑태자의 궁극 그리마와 동일한 능력이다.[7] 더더욱 파괴신과 그리마의 유사성이 많아진 편인데, 이 설정이 직접 연결된다고 가정하면 이스카리옷의 합성 그리마의 형상을 기반으로 바루스 디자인을 만든 것이 세계관을 관통하는 설정 떡밥이었던 것이 된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회색의 잔영 내에서 추가적인 설정 정리가 되지 않았고, 제작팀이 해체되면서 다른 창세기전 시리즈의 리메이크 예정도 전부 백지화되어 사라졌기 때문에, 설정 정리가 구체적으로 될 방법이 사라진 거나 마찬가지 상황이 되었다.
[1] 물론 이 넷이 최고급 에스퍼들만 모아놓은 아벨리안에서도 탑 10에 들어가는 실력자들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강화아델룬과 정규군도 쥐어팬 경험이 있다는 건 넘어가자.[2] 세 번째 경기에서 세 마리, 마지막 다섯 번째 경기에서 다섯 마리를 상대한다.[3] 다만 첫 번째부터 네 번째 경기까지는 개그성 배경음악이 나오는데 반해서 다섯 번째 경기는 진지한 전투 음악이 흘러나오며, 사회자인 도리도리도 자기 목숨은 하나뿐이라면서 여차하면 도망가겠다고 이야기한다.[4] 반박을 하자면 게임상의 허접한 능력치나 좁은 입지는 실제 바루스의 능력이 그것밖에 안 된다기보다는 개발진이 설정과 취급에 별로 신경을 안 썼거나 제대로 게임상에 구현하지 못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바루스 코어의 가치에 대해서는 게임 초반 스트라이커스 길드(그걸 수행하기 위해 직접 구른 살라딘 일행이 아니라 길드가 받은 돈이다. 살라딘 일행이 받은 돈은 그 절반도 안 된다.)가 받은 몬스터 소탕 의뢰의 사례금이 살라딘 일행이 획득한 바루스 코어의 절반도 되지 않고, 작은 바루스 코어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언급되는 것을 봤을 때 결코 낮지 않다.[5] 또한 안타리아 구상성단에 우주선이 많이 풀린 건 사실이지만, 항성계간 워프가 가능한 중형 쾌속선의 가치가 현실의 차량 정도의 가치밖에 되지 않을지도 의문이다. 쉽게 비유하자면 그렇다는 거지[6] 파괴신 75체의 경우 영자가 풍부한 안타리아까지 실려온 것도 모자라 12주신과 13암흑신이 라그나로크로 대판 싸우던 때 변형되어 깨어난 케이스라 강력해졌을 가능성이 높고, 바루스는 앙그라 마이뉴 현상을 끝으로 영자가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 의식을 가진 채로 변형된 케이스가 그 정도일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7] 궁극 그리마는 어디까지나 다루기가 힘들 뿐 자의적으로 영자를 흡수하지만, 파괴신들은 이성이 없고 육체와 영혼의 밸런스가 깨져 무차별적으로 흡수하는 차이가 있을 뿐, 근본적인 원리는 동일하다. 그렇기에 흑태자 역시 궁극 그리마를 과용한다면 파괴신처럼 변해버릴 위험은 똑같이 존재했다. 이것이 흑태자가 이올린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한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