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14:58:00

바르샤바 라디오 송신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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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zt radiowy w Konstantynowie / Warsaw Radio Mast

1. 개요2. 특징3. 붕괴4. 기록

1. 개요

폴란드 콘스탄티누프에 존재했던 라디오 송신철탑. 이름과 달리 바르샤바가 아닌 오히려 바르샤바에서 훨씬 멀리 떨어진 우치 광역권에 위치해 있었다. 우치는 바르샤바에서 1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다.

얀 폴라크가 디자인한 것으로 1973년 5월 18일 완공되었고 1974년 7월 30일부터 첫 송신을 시작했다.

2. 특징

높이는 646m로 당시 세계에서 이보다 더 높은 인공구조물은 없었다. 현존 최고 높이의 철탑인 도쿄 스카이트리보다도 12m 높다. 참고로 롯데월드타워는 555m이다.

폴란드 라디오(Polskie Radio) 소속 Polskie Radio Program 1의 장파 주파수 송출을 담당했으며, 주파수는 227kHz였으나 1988년 2월 1일 이후로는 225kHz로 변경되었다. 무려 2,000kW라는 엄청난 출력으로 인해 방송권역이 중동과 북미에 이를 정도였다.

라디오 방송 기능 수행을 위한 시설과 철탑관리를 위해 관리자들이 오가는 정도의 시설만 갖추어져 있었고 전망대는 설치되지 않아 관광객이 직접 올라갈 수는 없었다. 에펠탑처럼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속도가 너무 느렸다. 거의 20m/min(분속 20m)[1]로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 30분이나 걸렸다. 관람용이 아니라 관리자들이 오가는 용도로 설치된 것이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느린 속력이었다. 이보다 낮은 롯데월드타워타이베이 101, 그리고 높이가 비슷한 도쿄 스카이트리 등의 엘리베이터는 단 몇 분 만에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다만 구조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조건이 다르기에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

3. 붕괴

1991년 8월 8일, 윗부분을 지지하고 있던 강철 와이어를 교체하던 작업 인부들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무너지고 말았다. 다만 불행 중 다행으로 사망한 사람은 없었다. 폴란드 라디오 방송망에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던 송신탑이었기에 붕괴로 인해 라디오 방송 또한 마비됐었다. 이로써 세계 최초이자 당시 최고층 구조물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사실 폴란드 당국에서는 이 철탑이 폴란드 방송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고, 또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최고층 건축물이라는 타이틀로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기 충분한 관광명소가 될 수도 있으리라 판단하여 송신철탑을 재건하고 전망대도 같이 설치하려고 했다. 그래서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건공사에 착공해서 90년대 말 즈음에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근 지역 주민들이 전자파 문제로 피해[2]를 입었다며, 재건을 막기 위해 소송을 걸어 무산되었다. 그래서 원래 자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 건설하려고 했지만 이조차도 취소되었고, 결국 계획을 보다 축소하여 1999년 군기지 지역에 쿠야프스키 방송탑을 세웠다. 이 방송탑은 도쿄 타워보다 3m 낮은 330m에 불과하다 보니 폴란드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듯하다.

4. 기록

세계 최고 높이의 라디오탑이라는 기록은 붕괴 사고로 인해 기존의 2위였던 미국 노스다코타 주의 KVLY 텔레비전 송신철탑(629m)에게 넘겨주게 되었고 2012년까지 이쪽이 그 기록을 가지고 있다가 도쿄 스카이트리에게 넘겨주었다.

비교적 최근까지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높은 구조물이라는 기록은 갖고 있었다. 2010년 800m를 넘는 부르즈 할리파가 문을 열면서 이 기록도 깨졌다.
[1] 분속 200m를 잘못 쓴 게 아니다. 고작 1초에 30cm 올라가는 수준이다. 일반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속도도 이보다 3배 빠르다.[2] 다만 입소문과는 다르게 실제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