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13:43:31

이백살을 맞은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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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미디어 믹스4. 파운데이션 시리즈에서의 언급

1. 개요

The Bicentennial Man

아이작 아시모프SF 단편소설. 1977년 휴고상 단편부문, 1976년 네뷸러상 단편부문 수상작이다. 인간이 되고자 하는 로봇의 인생을 그렸다.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이다.

1980년대 한국에서 '양자 인간'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판된 적이 있고, 이후 각종 전집류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판본마다 번역명이 다르다.[1]

번역본

2. 줄거리

로봇 회사에서 만들어진 NDR-114 타입의 가사도우미 로봇이 제럴드 마틴에게 팔려서 그의 집에 들어가게 된다. NDR은 앤드류(안드로이드랑 상품명인 엔디알에서 따온듯) 라는 애칭을 가지게 된다. 작중에서 많은 로봇들이 이렇게 상품명에서 따온 이름을 받는다는 언급이 나온다.

평범한 NDR 로봇과 달리 앤드류는 어째서인지 '창의성'을 갖고 있었고 제랄드 마틴의 딸 맨디(아만다 로라 마틴 체니)에게 나무조각품을 만들어 주면서 그것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앤드류를 만든 회사조차도 그 창의성이 어째서 나타난 것인지는 알지 못했다.[2][3]

앤드류는 수공업 고급엔틱 가구 제작으로 상당히 높은 수익을 올리고, 제럴드 마틴은 앤드류의 개인 계좌를 만들어 앤드류가 재산을 축적하도록 배려한다. 이후 앤드류는 세계대법원과 의회에 호소하여 서서히 자신의 권리를 가지기 시작하고, 자유를 인정해달라는 재판에서 '자유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라는 판사에게 '자유는 원하는 자가 누리는 것'이라고 응수하여 권리를 인정받는다. 재판이 어떻게 되었든 로봇 제작사에게 상품이 '권리' 를 주장하게 된 사태는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제작사는 앤드류를 제외한 같은 기종 스탠드얼론 타입을 모두 회수했고, 이후에 판매된 모든 로봇은 중앙 컴퓨터 인공 지능이 원격제어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작품이 끝날 때까지 앤드류와 같은 로봇은 다시 등장할 수 없게 되었다. 제럴드 마틴과 맨디의 자손들은 몇대에 걸쳐서 앤드류를 돕게 된다.

법적으로 권리를 어느 정도 인정 받고 자유로운 로봇이 된 앤드류는 자신의 몸을 인간과 흡사한 안드로이드 신체로 교체한다. 지식을 쌓은 앤드류는 자기 자신을 좀 더 인간에 가깝게 만들려고 창의력을 발휘하여 여러 가지 안드로이드 신체 부품(=인공장기)을 발명해내고, 이를 인류에게도 공유하여 인류에 커다란 공헌을 하게 된다. 또한 그 와중에 아만다 마틴의 손녀 포샤 체니와 사랑에 빠지고, 결국 자신을 인간으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의회에서는 앤드류를 인간으로 인정하는 것을 거부한다. 앤드류는 자신이 발명한 심장을 단 사람을 내세워 소송을 거는데, 여기서 나름대로 '무엇이 인간임를 결정하는 요소인가'에 대한 답을 얻는다. 영화에서는 의장도 자신이 설계한 인공 콩팥을 장착했으므로 자신처럼 일부만 인간이 아니냐며 반문을 하고, 이에 의장은 "당신은 양전자 두뇌 덕분에 영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영생을 누릴 수 없다"고 답변하며 그의 소송을 기각한다.

결국 앤드류는 로봇 의사에게 명령하여 기존에 연결했던 유기 신경과 양전자 두뇌 중 양전자 두뇌에서 조금씩 누전을 일으키게 함으로서[4], 로봇의 무한한 삶을 버리고 자기 자신에게 유한한 수명을 부여한다.

인간이 되기 위하여 영생을 포기한 앤드류의 결단은 전 인류의 마음을 흔들어놓았고, 마침내 세계 의회는 앤드류가 200살이 되는 날, 그를 인간이라고 선언한다.
유언은 "작은 아씨(Little Miss)…." (제럴드 마틴의 딸인 아만다 로라 마틴 체니)

앤드류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인간으로서 서서히 죽음을 맞이한다. 영화판에서는 마지막 평결 결과를 듣지 못하고 사망하지만, 포샤는 그가 이미 알고 있었을것이라고 하며 자신도 같이 가기 위해 평온한 잠을 택한다.

프랑켄슈타인과 비교해서 보면 여러모로 반대항이라는 느낌이 든다. 인간의 신체로 인간이 되고자 노력했으나 끝내 창조자가 죽고 자신도 인간이 되지 못한 채 죽은 프랑켄슈타인의 괴물과, 인간이 아닌 신체로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여 마침내 인간이 되어 숨을 거둔 앤드류는 서로 반대에 가깝다.

3. 미디어 믹스

3.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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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파운데이션 시리즈에서의 언급

"인간이 된 로봇" 앤드류 마틴의 이야기는 그 뒤로도 전설로 남게 된다. 다만 정작 지구인들은 이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
인류와 로봇이 공존하는 행성 오로라의 소녀들에게 이 이야기는 하나의 동경이 되어서, 자신의 로봇에게 작은 마님(Little Miss)이라고 불리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고 언급된다.


[1] <양자인간(The Positronic Man)>은 이 소설을 로버트 실버버그와 공저해서 장편으로 뻥튀기(?)한 1992년 작품이다.[2] 아이작 아시모프의 세계관로봇들은 양전자 두뇌라는 것을 갖고 있는데, 양전자뇌는 인간이 디자인한 것이긴 하지만 그 본질을 인간이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는 않다. 때문에 아시모프의 로봇 소설들 중에는 양전자 두뇌의 특이성 때문에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작품들이 많다. 다시말해 플롯 장치. 그러나 현실에서도 '왜 되는지는 모르는데 어쨌든 되는' 딥러닝 기반 AI기술의 발전으로 이것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생겼다.[3] 영화에서는 로봇을 만들던 엔지니어가 샌드위치를 먹다가 마요네즈 한 방울을 로봇의 복잡한 회로 위에다 떨어뜨린 것이 원인이다. 그런데 극장 개봉판에서는 이 장면이 삭제 되어서 마요네즈 이야기는 영화 내용 소개에만 나와있다.[4] 영화에서는 자신의 몸에 인공혈액을 주입받는 것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