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6 14:40:36

발터 모델(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주인공의 은사이자 본작에서도 부하들을 아끼는 훌륭한 지휘관이며 사실상 군인 파트에 한해 본작의 또 다른 주인공.

스페인 내전에 대위로 파견되며, 그를 처음 만난 주인공은 내 기억 속 카리스마 넘치는 발터 모델 원수를 돌려 달라며 절규 아닌 절규를 한다. 물론 부하들에게 까다로운 면은 여전해서 두려워하기는 했는데, 성실하게 작전안을 써온 걸 보고 다른 위관들은 사정 없이 박살냈지만 디트리히는 지휘관으로서는 지극히 범재지만 참모로서는 자질이 있다며 전쟁대학 추천서를 써줬다. 스페인 내전 당시 독일군의 전쟁범죄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걸 보고 디트리히는 모델을 쿠데타 당시 끌어들이는 것을 포기했다.

독일 내전이 터지자 브라우히치의 추천으로 히틀러에 의해 남부집단군 및 제10군의 참모장으로 임명되지만, 나치가 SS를 이용해 폴란드 침공 직전에 벌인 방송국 습격 사건으로 인한 내란죄 문제와 자국민 강제수용소를 비롯한 이런저런 반인륜 범죄가 폭로되자 이를 몰래 라디오로 엿듣고 저 친구 정치인을 추천했어야 했냐고 자조했다. 디트리히와 친했던 동료들에게 알고 있었냐고 물어보자 넌지시 떠봤던 것 같기는 하지만 직접 듣지는 못했다는 대답을 듣고, 자신의 성격 때문에 자신에게 말 안 했을 거라 추측하면서 고뇌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성격이 어디 가지 않아서 제 역할을 충실히 행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라이헤나우 같은 광신자와 달리 현장 병력들의 사기가 바닥인 데다 물자 수급도 어려워서 적당히 대응하고만 있었다. 그러다 베를린 진공을 막아 달라는 부탁을 듣고 신정부군을 포위섬멸시키는 작전안을 고안했지만, 디트리히의 '무엇을 위해 싸우냐'[1]는 라디오 연설을 닫자 작전 지도를 그리다가 지도를 찢어버린다.

이후 남부집단군에서 전선 시찰을 하다가 발두어 폰 시라흐가 이끄는 히틀러 유겐트들을 보고 경악하며 시라흐의 멱살잡이까지 하다가,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히틀러에 대한 충성을 기계처럼 읊으며 단단히 세뇌된 듯한 유겐트의 행동에 넋이 나가고 끝내 "나는 범죄 정권을 섬겨왔군." 라고 한탄한다.

에르빈 폰 비츨레벤 장군이 남부집단군을 포위하고 항복을 중용하자 곧이어 나치 정권의 실태와 이미 신정부로 완전히 넘어간 전황을 모두 밝히며 투항을 유도시킨다. 비츨레벤 장군을 동정하면서 부하들이라도 살려야 되지 않겠냐고 설득했고, 이때 신정부군 인사들이 자신들을 체포하러 오자 자신은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라고 항복하지 않고 체포된다.[2]

내전 이후 예비역 중장으로 예편되고 집에서 쉬고 있었으나 주인공에 의해 복귀한다.

이탈리아 전선에 임명되어 이탈리아군을 특유의 공세적 방어로 갈아버리고 전선을 안정화시켜 버린다. 이때 그 명성이 타국에게도 영향을 미쳤는지 프랑스가 참전각을 보일 때 그가 지크프리트 선에 배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프랑스도 경악할 정도.

주인공에게 프랑스의 역 슐리펜 작전이 실행될 가능성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겠다 한다. 프랑스가 보나파르트 작전을 시작. 벨기에를 침공하자 그는 자신이 참모장으로 있었던 10군의 사령관이 되어 루프트바페의 지원 속에 C집단군 기갑부대 10만 명을 차출, 소방대로서 벨기에 전선에 투입되어 벨기에군을 밀어붙이던 프랑스군을 순식간에 패퇴시킨다.

벨기에군의 빅터 반 스트리돈크 장군 앞에 직접 지휘 차량을 타고 와 자신을 소방수라고 소개하며 지금 가장 시급한 방어선을 알려 달라고 한다. 쇼카콜라 초콜렛을 와작와작 씹는 건 덤.

이후 자신의 부대의 기상 방송을 직접 하며 사기를 높이고 직접 솔선솔범하며 최선을 다해 병력을 지휘를 하는 중이며, 벨기에의 요구에 따라 네덜란드군과 함께 10만의 병력이 독일에서 추가 지원되자 모델의 부대는 소방대에서 역습 부대로 전환된다.

이후 10군이 프랑스를 유인하는 '겨울폭풍 작전'의 미끼부대가 되면서 지휘를 하는 동안 병사들의 희생에 씁쓸해 하지만 손실된 병력을 재편성시켜 같이 반격을 가한다. 이 과정에서 소속 부대의 피해 상황을 보고하는 오토 카리우스에게 전차병을 뽑고 있으니 그쪽으로 가는 게 어떻겠냐고 지나가듯이 이야기 해줘 카리우스의 향후 진로에도 영향을 주었다.

프랑스와의 종전 이후에 소속되어 있던 비츨레벤의 C 집단군이 해산되고 동부전선의 병력을 통합되며 새로 구성된 클라이스트 기갑집단군에 속한 4개 야전군 중 1개 야전군의 사령관이 되어 친구인 한스 발렌틴 후베와 함께 맡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데 해벙 작전에서 중앙부의 롬멜과 구데리안이 맡은 기갑야전군의 허리를 칠 소련 기갑부대의 역습에 모루 겸 망치가 되어 요격하는 것. 당연하게도 방어전의 대가답게 북부에서 치고 들어오는 엔리케 리스테르의 기갑부대를 요격하는 데 성공한다. 그의 친구인 후베 역시 바실리 추이코프의 기갑부대 요격에 성공한 것은 덤.

이후에는 라스푸티차로 보급이 어려워지는 점을 노려서 민스크 전투에서 일부 병력을 빼내 소련군의 허리를 잘라서 10만으로 소련군 200만을 포위하는 신기를 보여준다. 다만 라스푸티차의 특성상 본인 부대도 라스푸티차로 온갖 고생을 해서 본작에서 라스푸티차를 제대로 겪어본 몇 안 되는 독일군 사령관이 되었다.

다른 장군들은 쿠르스크에서 소련과의 결전을 준비하지만 혼자만 자유 러시아의 폭주를 막기 위해 스몰렌스크로 보내진다.

자유 러시아가 소련군 서기장을 죽이면서 폭주를 시작하자 종군기자에게 사건의 수상한 정황을 말해줘서 반전여론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정치에 별 관심 없지만 어느 정도 정치인들의 수법을 이해하고는 있어서 제때 판단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이를 본 디트리히는 과연 말기까지 그 히틀러가 총애할 법했다고 평했다.

디트리히가 자신이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뒤에서 여러 나라를 희생시키고 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다고 죄책감을 보이자 독일군 장군으로서 그 덕분에 많은 독일인들이 살 수 있었다고 위로해주었다. 그러나 아시아 전선에 보낼 만한 독일군 장성 중 모델 외에 마땅한 인사가 없어서 아주 미안하지만 좀 가달라고 부탁해 아시아 전선으로 보내버렸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에서 일본군을 박살내면서 거침없이 밀고 올라갔고 하얼빈에서 731부대 문서를 확보하는 공을 세운다. 731부대 문서는 미래인이었던 디트리히가 사전에 지시한 것으로, 특유의 고속 기동으로 제때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진격을 거듭해 베이징을 점령하고 만주작전을 성공시킨 뒤 한반도를 남북으로 밀어붙여서 한반도 최남단 지역인 부산에서 관동군의 항복을 받아냄으로써 한반도의 독립을 8월 15일에 이루어준다. 8월 15일이 디트리히의 생일이라서 디트리히가 농담 삼아 자기 생일에 성공할 수 있냐고 물었는데 이를 들어주었다고.

이후 원수로 진급한다.
원수로서 은퇴한 후 은퇴식에서 디트리히가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에 대한 답을 우리가 보여줬냐고 묻자 시원하게 그렇다 대답하며("Ja!") 마지막까지 케미를 보여준다.

후대에는 현대전에서 가장 뛰어난 방어 전법의 지휘가이자 2차 세계대전 최고의 명장 중 하나로 명성을 떨치고 은퇴 후에는 가정적인 아버지이자 부하들의 생일 때마다 매년 선물을 챙겨주는 등 꼼꼼하고 자상한 성격으로 많은 미담을 남겼다고 한다.

3. 기타

주인공 덕분에 신세가 핀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이자, 디트리히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고치고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만약 디트리히와 만나지 않았으면 모델은 독일 내전 때 사형당하거나 종신형으로 인생이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

디트리히를 매우 아껴서 작중 주인공과의 케미를 여러 번 보여준다. 디트리히도 스페인 내전 당시 모델이 대령인 시절부터 그를 매우 존경해왔고, 후에 폴란드 전선에서 공을 세워주게 할 걸 하는 사심과 함께 무한한 신뢰도 보여준다. 어느 정도냐면 그와의 만남에 철저히 준비하는 디트리히를 아내 클라우디아가 어처구니 없는 얼굴로 그녀와의 데이트 때보다 더 설레는 얼굴이라고 내심 질투할 정도다.

원 역사처럼 부하들에게 농담을 자주 하지만, 농담이라는 게 죄다 아재개그다. 그 와중에 특유의 날카로운 지적까지 합쳐져서 부하들 입장에서는 농담 하는 와중에도 긴장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1] 실제 모델은 자살하기 직전 총통의 생일 연설에서 루르의 투항자들을 보고 배신자라고 비하하는 괴벨스의 방송을 듣고는 "진정으로 내가 범죄에 종사해 왔음을 믿게 되었네. 나는 양심적으로 부하들을 이끌었지… 하지만, 범죄 정권을 위한 것이었어." 라는 생애 첫 정치적인 발언을 한 뒤, 다음 날 근처 숲에서 자결로 생을 마감했다.[2] 그래도 순순히 받아들였기 때문에 포박당해 끌려간 건 아니고 얌전히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