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21:30:04

밭(앨범)

<colbgcolor=#000><colcolor=#fffcfc>
오도마 (O'domar)
파일:밭.jpg
아티스트 오도마
발매 2019년 09월 17일
장르 팝 음악,힙합[1]
전체 길이 35:10
트랙 10
타이틀 홍등가 (feat. onthedal)
범인 (feat. The Quiett)

가시밭
1. 트랙리스트2. 앨범소개3. 트랙 가사
3.1. 장미밭3.2. 비정규직 (feat. James Keys)3.3. 홍등가 (feat. onthedal)3.4. 급3.5. 범인 (feat. The Quiett)3.6. 모독3.7. 밭3.8. 상실의 시대 (feat. 김오키)3.9. 가시밭3.10. 가시가 되어 [Bonus Track]
4. 평가5. 여담
[clearfix]


오도마의 정규 1집.

1. 트랙리스트

<colbgcolor=#FFFFFF><colcolor=#FF0000> # 곡명
1 장미밭
2 비정규직 (feat. James Keys)
3 TITLE 홍등가 (feat. onthedal)
4
5 TITLE 범인 (feat. The Quiett)
6 모독
7 TITLE
8 상실의 시대 (feat. 김오키)
9 TITLE 가시밭
10 가시가 되어 [Bonus Track]

2. 앨범소개

나의 삶이 밭, 너의 삶이 밭, 우리의 삶이 밭이었다.

3. 트랙 가사

3.1. 장미밭

"장미밭"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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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me take you down
cuz I'm going to Rose Fields
Nothing is real
and nothing to get hung about
Rose Fields forever

내가 좆 만했을 때 꿈이라는 건
손에 잡힐 듯이 선명해
오만원권 현금 뭉치를
보세 핸드백에 들고 다니던 사업가는
내게 넓은 세상 보여주기 위해
대서양을 밥 먹듯이 건너
역사의 콜럼버스..

내 가사는 내가 사는 삶에서 나오는 시
막연히 꿈만 꾸던 옛 모습과는 다른 지금
날 이끄는 가르침은

RHCP에서 KENDRICK,
DO DOUBLE G CHRONIC으로
SG WANNABE, UV, 버벌진트로..

내가 좆 만했을 때 꿈이라는 건
손에 잡힐 듯이 선명해
오만원권 현금 뭉치를
보세 핸드백에 들고 다니던 사업가는
내게 넓은 세상 보여주기 위해
대서양을 밥 먹듯이 건너
역사의 콜럼버스를 실제로 보고 자란 난
매일 꿈을 꿨지

먼 훗날 엄마처럼 잘 빠진 세단을 타고
어른이 되면 달릴 것만 같았던 성공가도

그랬던 나도 어느새 외쳐 힙합
행복은 내 내면의 자유
내일 말고 오늘 하늘 한번 보는 여유
점점 작가들의 연설을 따라 결국
내 꿈과 괴리한 대학 진학은 거부

하고 몰두했지 랩퍼가 되기 위해
내 구절에 나를 걸고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짜릿하고 어려운 작업
그 번거로움이 날 만드니

내 가사는 내가 사는 삶에서 나오는 시
막연히 꿈만 꾸던 옛 모습과는 다른 지금
날 이끄는 가르침은

RHCP에서 KENDRICK,
DO DOUBLE G, CHRONIC으로
SG WANNABE, UV, 버벌진트로
유학생에서 한국 힙합으로
그렇게 내 성장기는 장미밭으로
I am changing, let everybody see my show

우린 서로가 서로의 날 선 가시가 되어
나..

3.2. 비정규직 (feat. James Keys)

"비정규직 (feat. James Keys)"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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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땅은 말라 있어
덩굴로 가려보려 해도
그걸 가릴 수 없어
오 우린 낙원을 잃어버려서일까
나태하고 나약하고 부정하지 서롤 속이며

반도의 흔한 랩퍼들과는 다른
앨범도 만들고 돈다발로 통화하는 셀카를
찍어 날러 유통해 음원사이트 & SNS

해시태그엔 성공한 랩퍼들의
유명한 클리셰
영어를 몰라도
'#I CAME FROM THE BOTTOM'
힙합 하면 내 목소리가 들리게
오늘도 꿈꿔 대중가수의 삶을

잠깐 이 가사를 완성하기 전에
오후 두 시에 출근한 90 WAVE
잠이 덜 깬 채로 평소 내 자격지심을 매료
시킨 랩퍼의 새로운 노래가 나온 걸 확인해
그렇게 또 이 좁아터진 땅에
랩 잘하는 새끼들은 즐비해 경각심에

정리하는 옷걸이를 다 부러뜨려
그러다 중간에 손님 들어오면
억지웃음 지어
퇴근하기 전까지는 마음을 다스려
유튜브를 키고
시간 때우다 배고프면 배달시키고
매장 안 울려 퍼지는 BGM에 야망을 삼켜
금강산도 식후경

오 나의 땅은 말라 있어
덩굴로 가려보려 해도
그걸 가릴 수 없어
오 우린 낙원을 잃어버려서일까
나태하고 나약하고 부정하지 서롤 속이며

퇴근하기 한 시간 남짓
예전에 한 번 인사했던 뮤지션의 쇼핑
리스트엔 콸라 형의 옷장도 탐이 났었는지
이곳저곳 둘러보고 옷을 골라 입어
아.. 칼퇴를 위해 미리 정리해놓은 건데
결국에 또 할 일이 늘었구먼 덕분에

그래도 손님이니 티 내지 말고 인사를 나눠
자기가 콸라 친구라며 지인 DC를 슬쩍 묻네
날 까먹은듯해서 기억하기 힘든 내 랩 네임
다시 들은 그의 표정은 꽤나 어색해
무심코 내 근황 묻길 아직도 랩 해?
어! 저번 주에 신곡 발표한 나도 OSA

기분 엿 같게 퇴근하고 피로와
분노로 두 어깨는 수평 상태
악에 받친 자세는 열심히
작업하기 전에 위닝 일레븐
먼저 가사 대신 조이스틱을 잡네
두 시간쯤 즐긴 후에 귀가해
다시 자세 고치고 작업하려 할 때
아들 걱정에 잠 설친 엄마 전화에

익숙한 거짓말로 바쁜척해
급히 끊을 때 같이 끊긴 영감 탓에
자극이란 핑계 삼아 잘나가는
음악 하나 듣고 시작할까 하니 해가 떴네
오후 알바 위해 누울 자릴 펼 때
어제 봤던 데자뷔가 딱 들어맞네
오늘도 내일로 미루고
아무 대가 없이 성공 좇는
내 존재는 나태

오 나의 땅은 말라 있어
덩굴로 가려보려 해도
그걸 가릴 수 없어
오 우린 낙원을 잃어버려서일까
나태하고 나약하고 부정하지 서롤 속이며
스스롤 속여가며 스스롤 속여가며

3.3. 홍등가 (feat. onthedal)

"홍등가 (feat. onthedal)"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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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확인 하나둘
페이만 맞으면 대한민국
어디든 출장 갈 준비 돼 있어
난 쇼미 목걸이를 걸친 업계의 텐프로

오늘도 해가 떨어진 다음
노골적으로 드러내 굴곡 있는 라인
수많은 땀으로 젖어버린 rhyme
ha ha 팔기 위해 억지 신음을 하지

I'm the best rapper alive
몸값 올라가면 자연스레 사게 될 영광
쪽을 팔지라도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아 드라마를 만들어야지

나같이 초이스를 받기 위해
번호표를 뽑는 애들은 늘었지
매해 마다 역사를 바꿀 앨범 한 장
보다 한방 쫓아야 이 바닥 지배해

그는 무관심에 뒤틀려있어
그를 모르는 환호성에 변해져 있어
허울이란 화장이 얼굴엔 번져져 있어
처음 봤던 붉은빛은 잊혀져 있고
그의 모습은 결국 붉게 꾸며져 있어
그게 그의 삶 그의 밭 그게 그의 자의
그의 상처 그게 나에 그게 우리에

분명 변화를 원해
좀 더 진실한 인간이 되길 원해
시작했던 내 무대들은 신념보다 이윤을
위해 순정 따윈 바치는 놈이 되어

붉은 조명 따라 홀복인 채로
빨리기 위해 16마디 채워
눈앞에 대부분 눈 가리고
팔리기 위해 포기했지 시장개혁

누가 감히 돌을 던져
문화보다 내가 사는 게 먼저
우린 알지 오늘 밤이 정말 뜨거웠던
이슈여도 내일 되면

금방 잊혀져 그러니 쉴 틈은 없어
돈 앞에 입 벌려
읊어대는 미친 작업량의 가사엔
내가 알던 힙합 따윈 없어

우리끼리는 서로 이해하고
잘 팔리는 카피캣 묵인하고
이젠 사랑 없이 손잡아도
당당하게 지갑 채우면 만족

우리끼리는 욕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진짜 가짜를 논하고
어쩌면 날 일깨워주는 말도
비난이라 치부하고
붉은 조명 아래 우린 돈 앞에 입 벌려

그는 무관심에 뒤틀려있어
그를 모르는 환호성에 변해져 있어
허울이란 화장이 얼굴엔 번져져 있어
처음 봤던 붉은빛은 잊혀져 있고
그의 모습은 결국 붉게 꾸며져 있어
그게 그의 삶 그의 밭 그게 그의 자의
그의 상처 그게 나에 그게 우리에
발버둥 치는 내 작은 두 손 두 발들은
어디를 향해 저어가는지조차도 잊어버렸고
그대들의 손짓 하나하나에 망설이는 이 순간
굳어져 가는 나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3.4.

"급"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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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을 운운하긴 싫지만(좆같지만)
오늘도 우물 안 개구린 녀석(새끼)들이
주제도 모르고 복사 붙이기만
한 인사말로 내 페이를 물어봐

대부분은 불협화음이 뭔지도
모른 채로 습작 모음 같은 걸로
패기를 부리니 웃지 못해 억누르지
예의 차린 거절 속의 숨긴 나의 본심은
말 그대로 억을 줄 게 아님 닫아라(닥쳐라) 주둥이를

네 급과 내 급이 DM 주고받기엔
난 OSA 넌 유행에 급급한 카피캣
네가 따라 하는 그와 난 인사하는 사인데
너랑 푼돈 따위로 악수하는 게 말이 돼?

순수함으로 가장한 술수는 불순 결국
까보면 내 이름도 제대로
발음 못 하는 애들이 부지기수
가벼운 존경들이 더러워서라도
내가 뜬다. 꼭

..서로가 서로의 날 선 가시가 되어..
..서로에게 아픔을 새겨

급을 운운하긴 싫지만(좆같지만)
오늘도 벌스가 주옥같은
유명인사들에게 순수함으로 철판 깐 인사
말로 허리 바짝 굽혀 작업 한번 부탁하지

대부분 부가 가치 없는 일엔
두루뭉술하게 답을 하고
들어보지도 않고 스케줄이 바쁘다는
무심한듯한 태도들을 난 설득할 뿐
아니 꼬아도 묵묵히 기다려야 신분 상승

내 급으로 거물들 칼답을 받기엔
실력만으론 부족한 걸 또다시 배우네
힙합은 개뿔 꿈은 사치일 뿐인 대한민국에선
예술도 계산기로 두들기네

망상으로 잠깐동안 부푼 꿈들은 결국
까보면 얄팍한 수를 써서라도
팔기 위해 참고 다짐할 뿐
치켜든 콧대들이 더러워서라도
내가 뜬다. 꼭

..서로가 서로의 날 선 가시가 되어..
..서로에게 아픔을 새겨

3.5. 범인 (feat. The Quiett)

"범인 (feat. The Quiett)"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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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는 못 내도 벨트는 베르사체
앨범을 못 내도 머리는 African hair
대게 래퍼들 그렇듯 일단 군대는 미루고
범인으로 남기 싫어 시작한 일은 곧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삶을 치르고

좀처럼 풀리지 않는 나의 커리어 플랜
처음 랩을 뱉을 땐 누가 얼마를 벌든
i was payin' mo' attention to sick flows
전설들의 라임 노트, 엇비슷하게나마
닮는 게 다가 아닌 걸 알쯤엔

이미 만석이 된 돈방석
같이 사비 털어 공연하던
그때 그 형은 얼마 전
차를 뽑았고 아는 동생은
회사 계약 곧 발표
나도 함께 공연할 땐
같은 부류인 줄 알았는데
아직도 혼자 못난 놈

가벼운 행보에도 재물복이
따라붙는 저들과 달리
지극히 평범하다는 게
나의 지난 5년 동안의 알리바이
명품 장신구에 한눈팔더니
더는 좋은 음악이란 게 뭔지
모르겠다. 이젠 그냥 다
내 탓으로 돌려야 속 편하지

그래 중요했었네 잘난놈이 되는 게
yea i had that master plan
이 삶은 그 aftermath
평범한 놈으로 살다 죽는 건
너무나 애석해
이 세상은 오로지 넌 안될 거란 말뿐이지
재수 없게

i was findin ways made beats in 90s way
질투와 자책은 장애물일 뿐이지
to your brighter day
누구나 핑계는 많지만, nobody cares
이유 따윈 없으니 찾지 마

yea they only wanna see what you get
지금 내 모습을 만든 것은
그저 나 자신인 것을
공짜는 없어 일어나
어서 놓치지 마 니 bus
지금 내 모습을 만든 것은
그저 나 자신인 것을
공짜는 없어 일어나
어서 놓치지 마 니 bus
n

3.6. 모독

"모독"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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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로 산 베르사체
st. 카르티에 루이비
반지들로 열 손가락을 치장할 때
비로소 난 래퍼인듯해

가진 멋을 다 부리고
홍대에 가면 공연 준비로
평소 볼 수 없는 바쁜 형들과
클럽 앞에 기다리는 팬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니
비밀번호 걸린 대기실에
모인 랩 스타 형들과 인사치레를
하고 나면 더 할 말이 없기에
컵에 술이나 따르고 입가심해

과거에 바라보기만 했던 자릴
이젠 끝자리나마 차지해

전도유망한 힙합
10대가 꼽은 1지망
돈 많이 버는 래퍼 되려면
자퇴 후 고등래퍼에 나가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
요즘엔 조금의 방송 빨 없이도
기믹 컨셉으로 앨범 파는 애들이
수두룩하지

전도유망한 힙합
무의미한 여론 비판
시대에 발맞춰 살아남는 데에
걔넨 문외한 이상주의자

그들의 멍청함에 건배
난 한국 힙합 중심에서
오늘 밤도 취하기를 원해

구토를 쏟고 바라본 세면대 거울
단지 취해서가 아니라 역겨운 허울들이
속을 다 게워내서야 날 선명히 비춰
빌어먹을 인정,

해를 거듭할수록 현실에 부딪혀
음악보다 더 발전하는 사람 응대하는 실력
이젠 돈 좀 벌고 싶어

결국 진심으로 와닿지가 않는
음악가들에게 하루면 까먹을
가벼운 존경을

인스타로 소리쳐
shoutout to REAL MC's
they can i could guarantee
난 무보수 호객 행위를

혀끝이 닳도록 뱉어
오늘처럼 제 발로 공연 보러 가기 전에
초대받기를 애써

다 알면서 이 업계를 못 떠나는 이유는
내 변명에 대한 미움보다 더 큰 지분
시기와 질투, 다 뱉어내고 본 거울엔
문득 처음 랩 할 때가 떠올라 깨버렸지

거룩한 나의 삶에

피파가 지나간다

거짓 파편을 줍고

그렇게 살아간다

죄를 지어도 여전히 하늘은 맑다
모두를 속여도 불행한 자는 없다
사색에 잠겨야만 진실을 마주한다
거짓 파편에 덮여 그렇게 산다

아무런 의심 없이 신의 존재를 믿었었지
때 묻지 않았던 순수함은
내가 선 한자였기
때문이 아닌 걸 알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지

하루에 몇 개씩 알바를 뛰는 삶이
내 꿈과 신념 따윈 단순 어리석은 아집
이라며 최저시급도 안 주려는 사장님과
차가운 대중들 반응이 내게 말하니

더는 장남으로의 집안 책임 다 하기 싫다.
비겁하게 어린 동생에게 일을 떠넘긴 다음
코 묻은 돈을 뺏어 대출 값에 메꿔
진정 성경에 쓰신 것처럼
날 위한 길이 있다면

내 부모의 억울함부터 풀어주면
또 내가 꿈꿨었던 장미밭을 보여주면
내일부터라도 이 가시밭을 내가 벗어나면
그때 가서야 그에 대한 모독을
거둘 것 같아

거룩한 나의 삶에
피파가 지나간다
거짓 파편을 줍고
그렇게 살아간다.

3.7.

"밭"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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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삶이 다 밭이었네
나의 삶이 밭 너의 삶이 밭
우리의 삶이 다 밭이었네
우리의 삶이 밭 우리의 삶이 밭

잘살아 보세
잘될 줄만 알았네
이 업계가 고생길이란 먼 나라 얘기
꽃길만을 보았네

성공만을 보여주시는 선배님께
술 한잔 따르는 내 예술 행위엔
유명세와 돈은 따라올 테니
축배에 함께할 기름진 음식은

여자들과 즐기기에 제격
곧 인스타에 도배될 나의 예명
쏟아질 섭외문의에
암표를 사서라도 와줄 팬들과 즐길 준비해

루이비와 카르티에 치장을 하고
잘 빠진 세단을 뽑겠지
부푼 꿈만큼 미래에 꽉 찬 야망들은
활짝 꽃이 피겠지

우리의 삶이 밭

잘 살진 못해도
쪽팔린 건 더 질색
이 업계가 고생길이라 깨달았을 땐
신념 하나뿐이었네

두둑한 주머니 없이 야위어가도
팔기 위해 급급하지 않고
힘을 원해 요행 찾지 않아도
잘 살 줄 알았지 술 한잔

나누며 조언해줄 선배님과 연
맺는데 연연하지 않는다면
세속에 물들어 유명세를 쫓으려
안 해도 좋은 예술만 고집하면

꽃을 피울 거라 믿었는데
그걸 위해 온 힘을 쏟았는데
피보다 진한 돈과 명예는
신도 어쩔 수가 없는듯해

너의 삶이 밭
우리의 삶이 다 밭이었네
우리의 삶이 밭 우리의 삶이 밭

어느새 어른이 돼서
한 발 내디뎌
본 사회의 내면은
꿈을 꾸었던 것과는 많이 달라 보였지

나보다 먼저 앞섰던
성공이란 때론 편협해 보였고
그곳에 연명하기 위해
비겁한 결정도
스스럼없이 택하였었지

혼자 맞설 용기가 없어서
양심따윈 곧잘 떨쳐버렸었지
악법도 법이라며
그것을 따라 일삼던 타협

거울 볼 때마다 잊어왔던
꿈을 마주하는 게 괴로워서
모두를 탓하고 사회를 원망해
하늘 아버지에게 모든 책임 전가하던

난 나태하였던 나를,
시기심 가득하였던 나를
깨닫기보다 뻔뻔한 삶을
두둔했던 지금까지의 날들

그런 나를 듣는 자 있다면
더 이상 고개 돌리지 말아줘
때 묻는 게 익숙해진 스스로를
위로하며 나의 과오는 옥에 티로

위안 삼아왔던 나와
다른 이는 앞으로 나와
날 시험해주기를 바라
그래 줄 모두에게 답할

굳은 다짐을 다신 좌시하지 않아
참된 경쟁 붙을 자가
있다면 그를 진심으로
존경할 테니 어서 앞으로 나와

더는 시기로 비롯된
우위 싸움이 존재하지 않기를

내게 끝없는 의심을 던지는 이를
통해 신념을 지키는 삶을 살기를

어떤 꽃을 피울지는
알 수 없어도 그게 나의 밭
그게 나의 힙합
진정 가시에 찔릴 준비가

되었다면 더는 시기로 비롯된
우위 싸움이 존재하지 않기를
내게 끝없는 의심을 던지는 이를
통해 신념을 지키는 삶을 살기를

어떤 꽃을 피울지는
알 수 없어도 그게 나의 밭
그게 내가 지금까지 꿈을 꿔온 삶
힙합

3.8. 상실의 시대 (feat. 김오키)

"상실의 시대 (feat. 김오키)"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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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wo,
You say huh, what,
ya know it's that shhhhh, aiyo
This is rose field where i live on

it's fan-ta-serro
you say huh, what,
ya know it's that shhhhh, aiyo
this is thorn bush where i walk on

살아간다는 것에 다른 말은
잃어가는 거라던데 난 대체 어떤 삶을
잃어버렸기에 지나온 잘못을 인정해도
왜 상실감만 더 깊이 다가오는지 해독

할 수 없는 의문점은 양심이란 출처를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려 진상규명을
나태하였다던 나를 시인함과 동시에
이 앨범에 흘린 땀 한 방울도 부정 못 해

속죄하듯 돈 앞에 입 벌리던
나를 혐오함을
자백하는 마음과 또 다른 속내엔
무시 못 할 숫자들로 이루어진 족쇄가
잘 되는 건 고사하고 커리어의 존폐를

위협해 난 돈과 명예의
노예로 살지 않겠다만
노력에 대해선 보상 원해
모순된 언행 하나하나 읊어보니
내가 잃은 것이 뭔지 선명해졌네

it's fan-ta-serro
You say huh, what,
ya know it's that shhhhh, aiyo
This is rose field where i live on

it's fan-ta-serro
you say huh, what,
ya know it's that shhhhh, aiyo
this is thorn bush where i walk on

3.9. 가시밭

"가시밭"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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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나로서 살아갈 수 없다면
이곳에서 난 어떤 무엇으로 존재하나
나의 선택이 또 다른 가시가 되면
신은 나에게 왜 자유란 걸 선고하셨나

어느 날 꾼 이상한 꿈
누가 일군지는 알 수 없지만
붉은 장미밭에 들끓는 피와
희대미문의 아름다움을

본 이후로 줄곧 잠 못 이루고
눈만 감아도 몰려오는 갖가지의 기대감
설렘 속에 빠져 온종일 그림 그린 미래상

생각으론 누구나
예술을 하지만 현실로 하기란
진짜 형편없네 숫자 놀이에
휘둘리는 주제에 구차해

피할 수 없음 즐기라던
말은 순 엉터리들의 방언
어느 날 꾸었던 꿈이란 걸
난 못 놔서 매일 피가 말려

어느 날 꾼 이상한 꿈
나 말고도 거기에 집착하는 자들이
여럿 보여
쏟아지는 앨범들을 보면
꼴리는대로 사는듯 표현
해도 무대 뒤엔 다들 고역

속에서 발버둥 치는 중
사람 여럿 망치는 꿈

기를 쓰고 flexin' pics
찍고 자랑해 보란 듯이
내가 그랬듯 인스타그램 글로만
이 씬을 다 알듯이

보는 부러운 눈길로는
볼 수 없겠지 우리의 고름
꿈을 이루기 전까지의
망상에 시달리는 고통을

우리가 고통받는 이유는
미움 질투 치부 각자 다른 이유로
피부에 와닿으니 누구도 명확한 기준을
내릴 순 없지만 내겐 꿈에 비중이 꽤 높아

멀리서 보았던 아름다움에 속아
힙합을 선택한 나와
꼭 업계 동료가 아녀도 각자의 난관 속에
저마다 헤매는 자들이 보여
훗날 멀리서 보면
우리의 고통이 모여
아름다움을 향한 동경이라 느낄까

비록 우린 끝까지
현실에 부딪히고 때론 앞선
경쟁자가 밉기도 한 삶을 살지라도
내가 사로잡힌 곳은
서로를 찌르며 흘린 피로 일구었지
full of roses

어느새 이 앨범도 끝에 다다르네
아직 풀리지 않은 답이 남았는데
이 가시밭을 나가 멀리서 봤을 때
너와 난 아름다웠을까 넌 아는지 묻는다.

가시가 되어야 해
서로를 찌를지라도
상처가 되어야만 해
우린 그렇게 이뤄왔으니
가시가 되어야 해
서로를 찌를지라도
상처가 되어야만 해
우린 그렇게 이뤄왔으니
꿈꿨던 나의 삶이 세상과 달라도
우린 부정해야만 해
각자가 말하는 삶이 서로 달라도
우린 고집해야만 돼

...

우린 서로가 서로의 날 선 가시가 되어
나아가기 위해 서로에게 아픔을 새겨

3.10. 가시가 되어 [Bonus Track]

"가시가 되어 [Bonus Track]"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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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서로가 서로의 날 선 가시가 되어
나아가기 위해 서로에게 아픔을 새겨
처음으로 떳떳한 앨범 한 장 위해서
내 3년간의 다사다난한 배경

모든 걸 여기에 담았고
내 영혼과도 같은 아홉 곡
알아봐 주는 건 듣는 자의 몫이지만
살며 겪어본 수많은 일 중
이게 제일 기억에 남을 터닝 포인트

세상에 못 나온 수십 곡들처럼 나도 점점
앨범에 대한 의지가 꺼져 갈 때쯤
건배 형이 어쩌면
전설이 될지도 모를 얘기를
해주고부터 걷힌 머릿속 안개들

근데 막상 우리가 완성시킨 그림은
대단한 철학 같은 게 아니더라고
그냥 우리 사는 얘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냐 내일도 내가 원한 삶이 아니더라도

우린 서로가 서로의 날 선 가시가 되어
나아가기 위해 서로에게 아픔을 새겨
난 하고 싶은 말 다 했는데
이젠 너의 답을 원해
tell me what you have

우린 서로가 서로의 날 선 가시가 되어
나아가기 위해 서로에게 아픔을 새겨
난 하고 싶은 말 다 했는데
이젠 너의 답을 원해
tell me what you have

4. 평가

리드머에서는 3.5점을 받고 가사적 성취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5. 여담

이 앨범을 기점으로 슬릭 오도마에서 오도마로 랩네임을 바꿨다. [2]
앨범 발매 이후 자신의 인스타에 앨범과 관련된 50가지 오마주와 래퍼런스를 공개했다. 현재는 삭제됐지만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1] 락과 재즈를 많이 샘플링 시켰으며 김오키 등의 크로스오버 연주자들도 참여했기에 전형적인 샘플링 힙합과는 궤를 달리하는 느낌이다.[2] 원래는 켄드릭 라마같은 느낌으로 지은건데 사람들이 랩네임을 기억하기를 힘들어하는걸 보고 슬릭이란 단어에 의미또한 없었기에 좀 더 심플하게 바꾸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참고로 슬릭과는 전혀 관련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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