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bordercolor=#c68a12,#43454d><tablebgcolor=#fff,#1c1d1f><bgcolor=#c68a12,#010101><tablealign=center><-2> 판소리 열두 마당 ||
전하는 다섯 마당 | 수궁가 · 심청가 · 적벽가 · 춘향가 · 흥부가 |
사라진 일곱 마당 | 가짜신선타령 · 강릉매화타령 · 무숙이타령 · 배비장타령 · 변강쇠타령 · 옹고집타령 · 장끼타령 |
1. 개요
조선 후기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작자 미상, 연대 미상의 풍자 소설. 이 작품은 판소리 12마당 중 하나인 <배비장타령>이 소설화된 것이지만 정작 판소리는 실전되어 소설을 바탕으로 내용을 추정할 뿐이다. 소설 판본은 20세기 이후 만들어진 2종의 한글 활자본만이 남아 있다.고종 때 신재효가 판소리 사설을 여섯 마당으로 정착시킬 때 빠져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이미 배비장 타령은 판소리로서의 생명을 잃어 가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소재가 된 근원설화는 기생과 이별 때 자신의 치아를 빼준 소년의 이야기인 발치설화와, 기생을 멀리하다 어린 기생의 계교에 빠져 알몸으로 뒤주에 갇힌다는 경차관의 이야기인 미궤설화 2가지가 지적되어 왔다.[1]
2. 줄거리
절대 여색에 빠지지 않을 거라고 부모님과 부인에게 큰소리 치던 배 비장[2]이라는 인물이 제주도로 부임가서 애랑이라는 기생에게 홀려서 앞니까지 다 빼 주는 관리 정 비장을 보고 비웃는다[3]. 배 비장은 이것을 보고 자신이 여색에 빠지나 안 빠지나 방자와 내기를 한다. 그러나 애초부터 성인군자형 허세로 가득찬 배 비장 입장에서는 이기기 힘든 내기였고 거기에 더해 내기의 당사자인 방자가 처음부터 애랑과 짜고는 이길 수밖에 없는 게임을 주도하면서 상관인 그를 골탕먹인다는 내용이다.배 비장이 위선을 떠는 모습이나, 그러한 위선을 떨다가 결국 본색을 드러내고[4] 처참하게 망가지는 모습[5]을 보여줌으로써 그 시대 관료들의 비리와 위선을 풍자한 내용이다. 특히 배 비장이 자신의 상관과 부하를 포함한 만인이 보는 가운데 알몸뚱이로 허우적대는
어느 판본에서는 후에 배비장이 이런 경험을 한 뒤에 정의현감이라는 관직에 오르면서 정사를 잘 다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6]
3. 기타
1988년 KBS 1TV에서 드라마로 영상화되기도 하였다.한국의 최초 창작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가 이 내용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2022학년도 수능특강 문학에 해당 작품이 수록되었고, 9월 평가원시험에 출제되었다.
[1] 인용 출처[2] 배비장은 (이방만 유독 유명한)육방 아전 가운데서 예방인데, 수령이 현지에 부임하는 과정에서 미리 데려가는 아전을 비장(裨將)이라고 부르고, 현지인 아전을 외아전이라고 한다.[3] 이 관리는 이제 임기를 마치고 애랑과 이별하는 상황이었고 그렇기에 애랑이 이제 마지막으로 단물을 빼먹으려는 상황이다. 본작의 설정상 제주도는 그곳으로 부임한 수많은 관리들이 여자로 인해 패가망신하는 곳으로 부인들에게 악명이 자자하며, 애랑은 그 중에서도 최종 보스.[4] 심지어 애랑이 깨문 자국이 있는 사과를 보고 그걸 굳이 핑계를 대 가며 방자한테 뺏어서 먹었다![5] 애랑의 집에 잠입할 때 개가죽 두루마기 + 노벙거지라는 허름한 옷 입기, 쥐구멍에 들어가려다 벽에 등 다 긁히기(그 와중에도 등에 고누판 그려지겠다고 허세를 부렸다.), 애랑 남편으로 위장한 방자의 변조한 목소리에 놀라 거문고 자루에 숨어 둥덩둥덩 거문고 소리 내기, 빈틈 타서 나무궤에 숨었더니 업귀신 취급당해 불탈 뻔하기 + 결국 최후에 관아 땅바닥을 바다로 착각해 알몸으로 땅바닥에서 우주유영헤엄치기[6]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선 특이하게도 이 부분을 출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