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04:23:45

배트맨: 블랙 미러

Batman: The Black Mirror
1. 개요2. 등장인물3. 스토리

1. 개요

스콧 스나이더, 그림 조크, 프란체스코 프란카빌라
배트맨 시리즈의 하나로, 파이널 크라이시스 이후 브루스 웨인을 대신해서 배트맨이 된 딕 그레이슨의 이야기다. 브루스 웨인이 등장하지 않음에도 종종 배트맨 시리즈 베스트 5에 뽑히기도 할 정도로 잘 짜여진 작품.[1] 선이 거칠고 날카로운 조크의 그림과, 배트맨 이어원을 연상시키는 다소 건조한 그림체의 프란카빌라의 그림과, 이를 활용한 이중 플롯 진행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배트맨 이어원 부터 시작해서 국내 정발된 많은 배트맨 시리즈를 알고 읽으면 좋다.

2. 등장인물

3. 스토리

새롭게 배트맨이 된 딕 그레이슨은 범죄를 추적하다가 거울의 집이라는 경매장을 운영하는 딜러라는 빌런에 대해서 알게 된다. 그는 악당의 온갖 위험한 물건들을 수집해서 경매에 내놓는 범죄자. 배트맨은 거울의 집에 잠입해서 조커가 제이슨 토드를 살해할때 사용한 크로우 바를 입찰 하는 것을 보게 되지만, 딜러는 배트맨이 잠입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가짜 방독면[2]에 당한 배트맨은 거울의 집의 입찰인들에게 무료 살해 서비스로 제공되고 만다. 간신히 도망쳐 나온 배트맨은 다시 딜러를 제압하지만, 딜러는 사라지고, 배트맨은 고담시의 일반 시민들 조차도 광기에 휩싸인 것이 아닌지 염려한다.

한편 제임스 고든은 조류원의 새들이 방류된 사건을 조사하던 중 CCTV에 자신의 아들 짐이 찍힌 것을 발견하게 된다. 짐, 즉 제임스 고든 주니어는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가서 자신이 완전히 새 사람이 되었다고 하며, 자신은 선량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살인자까진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정신병리학 전문가에게 약을 받아서 자신이 사이코패스[3]이며,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어릴적 친구, 딕 그레이슨과 친해지는 것을 최소한 방해만이라도 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고든 청장과 바바라 고든이 제임스 고든 주니어를 의심하는 이유는 그가 어릴적 일어났던 베스의 실종사건 때문이다. 바바라 고든의 친구인 베스는 범생이 안경을 낀 제임스를 놀리게 되는데, 이후 베스는 실종되고 만다. 아무런 증거도 없지만, 제임스의 손에는 베스와 바바라가 같이 사용하던 과학 상자의 열쇠가 들려 있다.

한편 고담 글로브 모던 은행의 대표 소니아 브랜치는 범고래 시신을 이용한 기묘한 협박을 받는다. 소니아 브랜치의 본명은 사실 소니아 주코인데, 딕 그레이슨의 부모님을 살해한 토니 주코의 딸이다. 팔코네 패밀리, 마로니 패밀리 등등 걸출한 마피아들의 돈 세탁 요청도 거절한 그녀였지만, 새롭게 등장한 범죄자들은 이러한 최소한의 규칙도 없이 살해 협박을 하는 것. 그러나 소니아 브랜치도 그러한 빌런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교모한 속임수와 증거 조작을 통해 배트맨을 이용한다.

제임스 고든은 아들이 복용하는 약의 검사를 딸에게 맡긴다. 검사 결과 제임스 고든이 복용하는 약은 오히려 다른 이들을 자신과 같은 사이코패스로 만드는 약이었다. 상수도에 풀 수도 없고, 약효가 약해서 어른에겐 거의 효과가 없지만 제임스 고든 주니어는 이를 알고 유아용 이유식 공급을 하는 일에 지원을 했다. 아들의 범행을 막기 위해서 추적하는 고든 청장에게 조커가 탈출했다는 끔찍한 소식이 전해진다. 제임스 고든은 안 좋은 예감을 느끼고 자신의 전 부인에게 연락을 하지만 전화를 받는 도중 습격을 받아 조커 독에 중독되고 만다. 간신히 아내를 살린 고든이지만, 이번엔 자신의 딸에게 조커의 손길이 미치지 않을까 염려한다.

배트맨은 조커를 추적하는데 성공하지만 조커는 깃털냄새 나는 배트맨 따위는 박쥐가 아니라고 가볍게 무시하며, 딕 그레이슨 배트맨은 잠깐의 여흥에 불과하며 고든 가에 가해지는 위협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도 못 한다며 비웃는다.

제임스 고든 주니어는 바바라 고든과 처음 만난 날, 자신을 의심하던 그 눈초리를 보고 자신이 사이코패스란 사실은 자신만의 착각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오히려 안심하게 된다. 이후 점점 아버지와 불화를 겪던 제임스는 아버지에 의해서 아캄 수용소 체험을 하게 된다. 조커와 몇 칸 떨어진 곳에 들어간 제임스는 자기 가족 이야기를 하면서 누나가 너무 기를 쓰고 영웅이 되려 하는 대신 안락의자에 앉아서 잠시 숨 좀 돌렸으며 한다고 말했는데, 정말로 조커가 바바라 고든의 척추에 총을 쏴서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어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 바바라 고든의 멘탈을 무너트리기 위한 거짓말.

사실 제임스 고든 주니어는 1대 배트맨은 물론 2대 배트맨의 정체도 알고 있었으며, 배트맨이 딕 그레이슨처럼 동정심 가득한 인간이 하는 것을 보고 그런 동정심 가득한 나약한 인간들 대신 새로운 인류(사이코패스)가 시대를 대신해야 한다는 믿음 하에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제임스는 도망치다가 추락할뻔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의 손을 붙잡아 살아남게 된다.[4] 이유식을 검사해 본 결과 독극물이 실제로 주입되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정말로 약물을 주입했다기엔 많은 양을 투입해서 잔류량이 검출되어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무척 낮은 상황. 그러나 어느 유모차에 있는 아이의 눈빛이 기묘한 빛을 띄면서 작품은 끝을 맺는다.

[1] 이 때문에 많은 배트맨 시리즈의 작품중에서도 유독 블랙 미러의 영상화를 바라는 배트맨팬들이 많다.[2] 방해자를 막기 위해서 모든 입찰은 독가스를 살포하고 특수 방독면을 장비한 채로 진행된다.[3] 어릴적 배트맨 : 이어 원에서 등장하는 사건으로 인해서 머리가 다쳐서 뇌의 편도체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 혹은 선천적인 이유로 사이코패스가 되었다고 한다. 작중에선 힌트만 제공할 뿐 명백한 답을 내리진 않는다.[4] 배트맨 이어 원의 마지막 장면에 대한 오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