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의 시에는 과장된 표현이 많은 것이 한 특성인데 그의 시 추포가(秋浦歌)에 나오는 말이다. 흰 머리털이 삼천 길 수심으로 이토록 길었나. 알지 못하겠도다, 거울 속 어디서 가을 서리를 얻었던고. 白髮三千丈 백발삼천장 緣愁似箇長 연수사개장 不知明鏡裏 부지명경리 何處得秋霜 하처득추상 근심으로 허옇게 센 머리카락의 길이가 삼천 장이나 된다. 이것은 수심(愁心)으로 덧없이 늙어 가는 것을 한탄하는 뜻으로도 쓰이지만, 흔히 표현이 지나치게 과장된 예로 들기도 한다. 백발삼천장은 머리털을 표현한 것보다도 한이 없는 근심과 슬픔을 말한 것이리라. 이러한 과장에는 그의 호탕한 성격이 그대로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