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10-06 14:17:08

뱀술


1. 개요2. 한국3. 북한4. 일본5. 동남아시아6. 제조7. 효능8. 위험성9. 매체에서10. 관련 문서

1. 개요

뱀을 통째로 넣어서 만드는 담금주이다. 뱀 이외에도 인삼이나 영지버섯 등의 한약재를 함께 넣기도 한다.

뱀술의 기원은 중국 서주 왕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뱀술은 자양강장과 활력증진에 좋은 약재로 여겨졌다고 한다. 물론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를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도 오래전부터 뱀술을 음용해 왔으며,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일부 국가에서도 민간요법의 일환으로 뱀술을 음용해 온 역사가 있다.

일반 뱀보다는 독사로 담근 술을 더욱 고급으로 쳐주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살무사를 더 높게 쳐준다.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인해 나타나는 돌연변이 흰 뱀으로 담근 백사주의 경우 천문학적인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며, 1990년대 국내에서 거래되었던 국산 백사주 한 병의 가격은 4,000만원에 육박하기도 했을 정도.

2011년 미국 포브스 온라인에서 선정한 "세계의 혐오음식 TOP 10"에서 3위를 기록했다.[1]

2. 한국

현재 한국에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야생의 뱀을 잡는 것은 물론, 뱀술을 제조하거나 유통하는 것까지 모두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뱀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규정하고 있으며, 관세청에서는 뱀술을 혐오식품으로 지정하고 CITES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통관이 금지된다.

다만 일부 종(살무사, 까치살무사, 유혈목이, 능사 등)에 한해서는 양식을 허가해 주기도 하는데, 인공증식 허가를 받은 뱀은 어떻게 사용하든 처벌할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개인이 술을 담가 섭취하는 건 합법이다.# 물론 이렇게 만든 뱀술을 타인에게 제공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는 당연히 불법이며, 사육하지 않은 야생의 뱀을 잡아서 술을 담그거나 먹는 행위 역시 야생동식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뱀이 많이 출몰한다고 알려진 용문산 일대에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유리병 단지에 담긴 뱀술을 파는 땅꾼들이 많았다. 심지어 수도권 학교에서는 용문산으로 소풍을 갔더니 교사들이 뱀술 한 병씩 사들고 돌아온 것을 목격했다는 학생들의 후일담도 제법 있다. 용문산 입구에서는 뱀술 이외에도 뱀탕을 파는 곳도 있었다.

3.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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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금주 문화가 발달한 북한에서는 뱀술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오히려 해외 수출용이나 뇌물용으로 쓰이는 귀한 술로 대접받으며, 특히 황구렁이로 담근 황구렁이술이 유명하다.

4. 일본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하부슈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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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시뱀(하부)이 많기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에는 하부슈(ハブ酒)라는 이름의 뱀술이 존재하는데, 놀랍게도 아와모리와 함께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특산주로 여겨진다. 다만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 본토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려우며,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오키나와 지역에서만 먹는 술 취급을 받는다.

하부슈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개인이 임의로 만드는 일반적인 뱀술과는 달리, 정식 주류 제조업체가 관련 법규에 따라 제조하고 유통하는 합법적인 제품이라는 점을 뽑을 수 있다. 양식한 뱀의 내장을 제거하고 피를 뽑은 뒤 고도주에 넣어 뱀을 전처리하고, 이 뱀을 다시 여러 한약재와 함께 오키나와의 증류주인 아와모리에 담가 만들기 때문에 기생충 감염 위험에서 안전하다고 한다. 세계 각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뱀술과 비교하면, 합법적인 제조·유통 체계가 확립된 몇 안 되는 사례 중 하나이다.

5. 동남아시아

코브라 등 맹독성 독사로 담근 뱀술을 제조,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메콩강 지역에서 많이 제조되고 있다.

6. 제조

일반적인 담금주와 마찬가지로, 뱀을 도수가 높은 술에 담근 뒤 수년 후에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수가 높은 술을 사용하는 이유는 일반 술로 담글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코올 농도가 낮아져 부패할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2] 보통 30~60도 사이의 술을 많이 사용하지만, 45도~70도의 술에 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끓는 물에 뱀을 살짝 삶거나 내장을 제거한 뒤 담그는 경우도 있고, 살아 있는 뱀을 그대로 술통에 넣어 담그는 경우도 있다. 사람을 포함한 대부분의 척추동물은 익사 과정에서 괄약근이 이완되어 배설물이 배출되는데, 뱀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살아 있는 뱀을 그대로 넣어 담그는 술에서는 끔찍한 맛과 향이 나는 경우가 많다.

술을 담근 후에는 공기와 닿지 않게 완전히 밀폐를 해야 한다. 공기가 통하면 알코올이 증발하기 때문에 제대로 안 담가지거나 부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7. 효능

자양강장과 활기 충전에 좋으며, 관절염과 허리 통증에 효과가 있다고 여겨진다. 끊어진 허리도 이어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러한 효능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 사실 민간요법이라는 것 자체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민간요법이 성행하던 시대에는 현대 의학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봤자 술은 술이다. 몸에 좋다는 '썰'만 믿고 무작정 마셨다가는 알코올의 해악과 더불어 후술할 스파르가눔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되어 각종 질병을 얻을 가능성이 더 높다.

8. 위험성

앞서 언급한 오키나와의 하부슈와 같이 위생적으로 제조·관리되는 몇몇 제품을 제외하면, 절대 마시지 말아야 할 술이다. 일단 매우 비위생적이다. 뱀술에 사용되는 뱀은 야생에서 포획되는 경우가 많은데, 야생의 뱀들은 온갖 박테리아나 기생충에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그 뱀을 섭취하면 사람도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높고, 특히 뱀에 흔히 기생하는 스파르가눔이라는 기생충에 의한 감염 위험이 높다. 스파르가눔은 알코올에 들어가더라도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전 세계 스파르가눔의 발생건수 중 50%가 한국에서 나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이 연구 결과 때문에 대한민국은 스파르가눔의 대국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3] 거기다 이 기생충은 전신을 돌아다니는 특성을 지니는데, 뇌는 물론이고 폐, 간, 신장 등에 기생해 사람을 망가뜨린다. 심지어 남성의 낭심에 들어가 정력감퇴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는 고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정력이 좋아지라고 먹었다가 정력이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고자가 되는 셈. 실제로 우루과이에서 한 10대 소년이 스파르가눔 때문에 고환을 적출해 어린 나이에 고자가 되는 참사가 있었다. 그리고 기생충이 여성의 유방에 들어가 유방암으로 오진되었다가 수술을 해 보니 암덩어리 대신 스파르가눔이 나왔다는 엽기적 임상례도 있다.

또한 독에 중독될 위험도 있다. 독사로 담근 뱀술은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마시면 안 되고, 빨대로 목젖 가까이 대고 잇몸에 술이 묻지 않게 마셔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뱀술에 들어 있던 독성분이 상처 난 잇몸으로 들어가 이가 빠지거나, 뱀술이 상처에 닿으면 독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4] 또한 알코올로 약화시키거나 독이 미량만 들어갔다 해도 그 독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중독 증상이 있을 경우 저혈당 쇼크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으니 독사로 담갔다면 아무리 오래 담근 술이라도 마셔서는 안 된다. 심지어 술에 담가 놓았던 독사가 죽지 않고 살아 있다가 마시려는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 극소수인 케이스이긴 하지만, 놀랍게도 실제 사례가 있다. 술이 제대로 밀봉이 되지 않아 알코올이 증발해버려서 독성을 잃고, 더불어 공기의 유입으로 뱀이 숨을 쉴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5] 실제 중국에서 한 농부가 1년 넘게 담가 놓은 뱀술을 마시기 위해 뚜껑을 여는 순간 뱀술 속에 있던 뱀이 갑자기 공격해서 물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사례는 위기탈출 넘버원에도 소개되었다. 왜 공격했습니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중금속 축적의 위험성도 존재한다. 뱀은 생태계 상위에 위치한 육식 포식자이기 때문에 포식 활동을 하면서 몸에 축적되는 독소들도 상당히 많아진다. 특히 도시화로 인해 뱀의 주식인 양서류나 작은 표유류들의 몸속에 납 성분 등이 많이 축적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뱀들도 예전에 비해 몸속에 상당량의 납 성분이 축적되어 있다고 한다. 당연하지만 납은 납중독을 일으킨다.

결정적으로 불법 제조품이기에 술 자체의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뱀의 독성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는 60도 이상의 고도주는 만들기도 어렵고, 시중에 유통되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6] 이렇다 보니 뱀에다가 대충 낮은 도수의 담금주를 넣고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하게도 이렇게 하면 독성분이나 박테리아, 기생충 감염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 심지어 동남아나 중국에서 밀수입된 뱀술 중에는 메탄올이나 공업용 알코올[7]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런 술을 마셨다가는 메탄올 섭취로 인해 눈이 실명되거나 최악의 경우 고통스럽게 사망할 수도 있다. 그리고 메탄올이 아닌 제대로 된 술을 넣었다고 해도 애초에 위법이다 보니 적법한 절차나 위생 검사를 받지 못하기에 마시는 것 자체가 목숨을 건 도박이라 할 수 있다.

9. 매체에서

2009년 이전 한국에서는 뱀술을 만드는 것이 허용되었지만, 이 당시에도 혐오식품으로 취급되었고 방송에서는 되도록 뱀술을 마시지 말 것을 권장했다.
  • 기적체험! 구사일생: 10회(2003년 1월 5일 방송분)에서도 뱀술 관련 에피소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어떤 집안의 아들이 부모가 여행을 간 틈을 타 친구들을 초대해 밤새도록 술 파티를 벌였다가 그만 부친이 애지중지하던 10년 넘은 뱀술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마셔버리는 사고를 쳐버렸다.[8] 귀가한 아버지가 만일 이 광경을 보면 꼼짝없이 집에서 쫓겨날지도 몰라서 고민하던 차에 이들은 직접 뱀술을 만드는 엽기적인 행위를 한 뒤 장식장에 보관해 두었다. 그 사실을 몰랐던 아버지는 귀가한 뒤 초대한 손님들과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마시던 술이 다 떨어지자 마침내 뱀술을 개봉한 뒤 마셨는데, 그 술을 마신 아버지와 손님들은 잠시 후 일제히 다 쓰러졌다. 알고 보니 그것은 유혈목이로 만들어진 뱀술이었던 것이다.[9] 다행히 이들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요인들 덕분에 전원 생존했는데, 먼저 전부 소량의 뱀술을 마셨고, 고기와 함께 상추를 싸서 먹은 덕에 해독이 되었고,[10] 물을 마셔서 구토를 하면서 소량의 뱀독을 제거했고, 마지막으로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후송되어서 항독소 주사를 맞은 덕에 전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
  • 긴급구조 119: 대구에서 뱀술 잘못 마셨다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하마터면 죽을 뻔했던 젊은 여자가 나왔다. 시아버지가 과거 남편의 허리 통증에 효과가 좋다고 해서 담가서 마셨는데, 평소 술을 못 마시는 체질인데 무리하게 술을 권하다가 화를 당한 것이다. #
  • 바키 시리즈: 2부 막권과 바키라헨 53화에서 등장인물들이 반시뱀이나 아마미 군도의 독사로 담근 뱀술을 마신다.
  • 실미도: 출정 전에 열린 연회에 나온 술이 뱀술이다. 취사병이 된 박찬석이 실미도에서 잡은 뱀으로 담근 것.
  • 어이쿠! 왕자님 ~호감가는 모양새~
    • 루루 레티시아 루트에서 주정뱅이가 등산이 금지된 신의 산에 몰래 올라가 뱀을 잡아서 뱀술을 담근다는 것이 밝혀진다.
    • 체자레 클레멘스 루트에서 카마인이 체자레에게 바이케 왕국에서는 거의 없고 비애 대륙에서도 구하기 힘든 뱀술을 걸고 싸우려고 한다. 체력을 30 올려준다.
  • 위기탈출 넘버원: 38회(2006년 4월 22일 방송분)에서는 술에 스파르가눔을 넣어 24시간 뒤에 관찰을 해 보았는데, 기생충이 여전히 살아 있는 상태인 것이 확인되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2008년 10월 6일에도 방영되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뱀이 살아 있는 사례도 소개되었다.

10. 관련 문서


[1] 다만 이 조사는 다소 의아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제비집이나 피단 등 중화요리에서 고급 식재료로 취급되는 유명 재료들이 이탈리아의 구더기 치즈인 카수 마르주보다 더 높은 등급의 혐오식품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장 혐오스러운 음식 1위로는 마유주가 선정되었는데,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이 마시는 말젖으로 만든 술이 뱀을 넣어 만든 술보다 더 혐오식품으로 취급되었다는 점은 다소 의아한 부분이다.[2] 애초에 담금소주가 개발된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3] 뱀술 외에도 군대에서(특히 옛날 특전사들 생존 훈련 때) 뱀을 잡아서 섭취하는 문화도 영향이 있다는 얘기도 있다. 특전부사관들은 실제로 원사 정도면 여러 부위에 수술을 받느라 의병 제대하거나 전역 후 소송 내서 국가유공자가 되기도 하는 사례가 많았다. 재수가 없다면 군 생활하다 기생충이 뇌 등에 들어가 장님이 되거나 심하면 급사해 버리기도 했다.[4] 당연하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알코올로 중화시켰더라도 독성분이 몸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독이 아무리 인체에 해롭지 않다 하더라도 일단은 독이기 때문에 간에서 해독 작용을 하는데, 간에 무리를 주기에 딱 좋은 독한 담금주와 함께 마신다면...? 운이 좋으면 간에 큰 무리가 가는 걸로 끝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간경화를 촉진시키고 단기적으로는 급성 간질환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5] 파충류는 먹지 않고도, 주변에 산소가 부족해도 소량의 공기로 오랫동안 버틸 수 있다.[6] 기본적으로 많이 쓰이는 과일주나 약재를 달이는데 쓰는 담금소주는 대개 50도를 넘지 못한다. 이보다 도수가 높은 술은 양주로 범위를 넓혀도 바카디 151이나 스피리터스 정도만 유명하고 이 외에도 그렇게 많지는 않으며 이런 술들도 도수가 높은 만큼 그냥 마시기도 쉽지 않다.[7] 밀주 제작 시 자주 하는 짓으로 담금주 말고도 일반술 등 여러 가지로 넣는다고 한다.[8] 정확히는 아버지 때문에 손도 절대로 못 대고 있던 걸 친구들이 발견하자마자 아들의 강력한 제지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꺼냈고, 결국 다 마셔버린 것이다.[9] 왜 유혈목이 뱀술을 마시고 쓰러졌냐면, 유혈목이의 독성 때문인데, 목 부분의 독으로 인해 잘못하면 구토나 복통을 일으키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뱀술은 순도 40% 이상의 술로 담가야 하는데, 소주는 25% 밖에 되지 않아서 이걸로 담그면 뱀의 근육이 썩어서 안 좋아진다. 동물학자 심재한 박사의 증언에 의하면 뱀탕 같은 뱀 관련 요리 종사자들도 (유혈목이는) 취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10] 야채가 기본적으로 해독 작용을 하는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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