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20:04:18

보디발


1. 개요2. 행적3.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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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이집트어: pꜣ-dj-pꜣ-rꜥ
  • 히브리어: פוטיפר
  • 아랍어: ‎بوتيفار
  • 영어: Potiphar

이집트에 팔려간 요셉을 산 시위장관.[1]

2. 행적

2.1. 성경

요셉을 신임하여 집안 살림의 전권을 맡기나 요셉에 불륜을 시도하려다가 거부당하자 그가 자신을 범하려 했다고 모함한 부정한 아내의 거짓말에 속아 그를 강간미수죄로 감옥에 가두게 된다. 이때 요셉의 무죄를 알고 있지만 아내의 체면과 주위에 보는 눈을 생각해서 감옥에 가두기만 했다는 해석이 많다. 일부 성경역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당시 보디발은 식탐이 상당히 많은 사람이었고,[2] 부인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배우자의 외도에는 본인 책임도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하여 요셉을 감옥에 넣는 정도로 마무리 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일단 성서 원문에서는 확실한 답이 없기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본래 감히 노예가 귀족의 아내를 강간하려한 일이 생기면 노예의 목이 날아가는 것 쯤은 일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옥에만 가두는 선에서 그쳤기 때문이다.[3] 또는 아내와 요셉을 격리하기 위해 일부러 이랬다는 해석도 있다. 아내가 요셉에게 추파를 던졌다가 거절당해서 치욕을 당했으니 아내가 사적으로 요셉에게 복수를 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같은 일(요셉을 유혹)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내를 격리할 수는 없으니 요셉을 격리했다는 것이다. 그 밖의 해석으로는, 성경 본문에서 처럼 요셉이 신으로부터 보호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또 실제로도 보디발의 집안이 그 영향으로 번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괜히 죄가 명백하게 밝혀지지도 않은 요셉을 죽였다가는 신의 징벌이 두려워서 목숨은 안건드린 것 일수도 있다. 설사 요셉을 정말 죽이려고 마음먹었다 한들 신이 어떤 식으로든 경고하거나 그대로 두진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창작물에서 나오는 보디발은 요셉의 무죄를 알았음에도 처벌한 것으로 각색된다. 이 해석을 따르면 예수를 십자가형으로 처형시킨 본티오 빌라도와 비슷하다. 둘 다 아내가 있고, 높은 관리 출신이다. 게다가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아무 죄가 없는 유대인(히브리인)에게 처벌을 내렸다. 다만 성경 외의 창작물에서 본디오 빌라도는 보디발보다는 덜 호의적으로 나온다는[4] 차이는 있다. 요셉총리대신이 된 후 어떤 처치가 있었을런지 꽤나 흥미진진 하나 성경에서는 수감사건 이후로 언급되지 않는다.

2.2. 쿠란

쿠란의 12장인 유수프에서 아지즈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유수프(쿠란)의 12:21 참고. 참고로 성경에서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 그의 아내도 여기서는 줄라이카(Zuleika)라는 이름으로 나온다고.

아내를 꾸짖기는 하나 전체적인 내용은 성경과 비슷하다.

3. 창작물

창작물에서는 꽤 호의적으로 등장한다. 상술했듯이 반동인물로 등장하여 요셉을 옥에 가두는 장면은 주로 아내의 거짓말을 믿지 않으나 체면상 요셉을 투옥시킨다는 것으로 각색되며 이후 요셉이 출세하였을 때는 비록 요셉이 훨씬 높은 위치에 있지만 옛날의 정을 생각해서 잘 지내길 바란다고 요셉이 언급한다. 영화화되었을 때[5]는 총리가 된 요셉을 상관으로 대우하며 축하를 올리고 요셉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것을 감사해하는 장면까지는 추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 이후에는 역시 언급이 없다.


[1] 지금으로 치면 대통령경호처장[2] 성경 본문에도 자기의 먹을 것을 제외하고 집안 모든 일을 요셉에게 위임했다고 되어있긴 하다. 자기가 쟁여놓은 음식이나 식재료 만큼은 직접 관리 한 것으로 보인다.[3] 사실 체면을 떠나서도 어느 나라든 귀족들은 귀족끼리 결혼하는 게 상식이기 때문에 보디발이 아무리 신임하는 부하여도 부하 하나 지키려고 아내를 거짓말쟁이로 몰아 아내를 내치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이 경우 처가쪽 문제도 있기 때문.[4] 그렇다고 빌라도가 무조건 1차원적인 빌런이나 악당으로만 나오지는 않는다.[5]이집트 왕자 2: 요셉 이야기》 혹은 《요셉(Joseph, 1995)》, 브라질의 성경 드라마 《José do Egito, 2013》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1995년판 영화와 2013년판 드라마에서는 아내를 처음부터 믿지 않고 요셉에게 자신을 변호할 권리까지 주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