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21:47:02

복분자나무

1. 개요2. 생태3. 재배

1. 개요

Rubus coreanus. 복분자가 열리는 장미과의 덩굴형 나무다.

2. 생태

지역 기후에 따라 3~4월에 순이 올라오고 4~5월에 녹색 열매를 맺는다. 6월에는 검붉게 익게된다. 땅속 뿌리에서 새순이 올라와 덤불 형태를 이룬다. 수피가 얇아 냉해에 매우 취약하며 일부 품종은 수피가 경질화 되면 냉해에 잘 버티기도 한다.

블랙베리나 자생종 산딸기, 관목형 딸기와 교접을 통해 개량해 재배중이다. 따라서 지역마다, 농가마다 재배하고 있는 품종은 조금씩 다르다.[1] 따라서 각 농가에 재배하는 복분자를 보면 확연히 다르다. 줄기가 하얀 왁스층을 가진 녹색인 경우도 있으며 붉은 빛을 내는 갈색도 있고 딱지같은 수피를 가진 품종도 있는 이유는 이때문이다.

열매가 익을때 장마가 겹치면 곤죽이 되고 당도도 떨어진다. 간혹 열매의 크기를 키우거나 증량을 위해 비대제[2]를 쓰지 않고 대량의 물을 공급하는 경우가 많다. 비가 많이 내리거나 노화된 경우는 당연히 당도가 떨어지지만 일반적으로 맛없는 복분자가 유통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3. 재배

재배 방법은 농가에 많이 보급되어 있으니 가정에서 소량 재배하는 방법 위주로 서술한다.

덩굴형이지만 덤불을 이루므로 화분 등으로 가정 내에서 재배하기는 힘들다. 주로 마당에 심는 것이 좋은데 2인 가족 기준으로 10~15주 심으면 효소나 청을 만들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가시가 많으며 덩굴류라 관리가 힘드니 욕심을 부리면 마당은 삽시간에 복분자로 가득찬다. 제거하기도 힘드니 적당량을 식재하는 것이 좋다.

폭 1m, 높이 10Cm의 두둑을 만든다. 침수가 자주 되는 지역이라면 15Cm 이상으로 돋아 식재후 거름(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사용하여도 무방)과 입상석회를 공급한다. 질소 비료를 주면 웃자라거나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되므로 사용하더라도 뿌리에 닿지 않도록 간격을 주어 소량 살포한다. 줄기 중간에서 옆순이 나는 경우 수확량이 감소하고 기형으로 자랄 수 있으므로 바로 잘라준다. 키는 1m가량으로 잘라주는 것이 좋다. 잘라낸 줄기 부근에 올라오는 가지는 열매가 열리므로 잘라내지 말자.

1.5~2m의 말뚝을 준비해 5주 간격으로 세워준다. 되도록 폭이 2Cm이상의 넓은 끈을 말뚝에 수평으로 묶어 줄기를 유도해준다. 고추용 유도끈은 너무 가늘어 수피를 상하게 하므로 주의. 나무지만 어릴때는 수피가 약해 쉽게 손상을 입는다. 4월부터 남겨둔 가지가 길게 뻗어 자라고 꽃이 피므로 주의해서 잘라주자. 잘라주지 않으면 금방 m형으로 뻗어 가지 끝이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린다. 가시가 많으므로 주의에 주의. 해를 넘기면 새 줄기가 올라왔을때 죽은 가지를 쳐주거나 묵은 줄기를 잘라주는 것이 좋다.

복분자는 병충해에 강해 농약 사용은 그다지 필요 없다. 복분자를 본격적으로 재배한지 2016년 기준으로 10년 안팎인데 여전히 복분자에 적용되는 농약은 많지 않다. 그만큼 병충해가 없으니 괜히 농약 판매소에 가서 4종비료를 복분자 약이라고 속아 비싸게 살 필요는 없다. 다만 빗자루병이 있긴한데 가정에서 재배할 경우 차라리 캐내고 새로 심는 것이 낫다. 살균제나 농업용 항생제도 농약이니 굳이 가정에서 농약 복분자를 키워 먹을 필요도 없고.

가정에서 재배할 경우 장마철에 겹치지 않도록, 열매가 익을 때 물 공급을 끊으면 당도가 높은 복분자를 먹을 수 있다.

[1] 시험재배가 시작되었을때 접목묘를 각 시험포에 배분했는데 품종 비교를 위해 간격을 두고 식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잡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었다. 이후 보급을 위해 많은 품종의 묘목을 함께 재배하던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엔 얼마나 교잡이 발생했을지는 안봐도 뻔한 이야기. 다만 우성 유전자를 생성하기위해 교잡은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므로 비관적으로 생각하진 말것.[2] 4종 복비(복합비료)이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열매의 크기를 크게하는 효과가 있다. 사과, 등 과일류에 널리 쓰이며 가정에서 재배한 과일이 시판되는 과일보다 작은 이유도 이것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액상 형태이며 가격이 다른 비료에 비해 2~7배까지 차이나는 경우도 있다. 사용을 꺼리는 이유도 이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