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폴아웃: 뉴 베가스에 등장하는 볼트. 여기서 21이라는 숫자는 블랙잭의 승리 조건이기도 하며, 게임 전반에 녹아들어 있는 카지노스러운 이미지에 맞추어진 볼트. 게임에선 별 것 없지만 의외로 뉴 베가스의 배경 이미지와 많은 연관성을 갖고 있는 볼트이다.[1]대부분의 볼트가 도시와는 떨어진 산악지역에 건설하여 도시의 지하수도를 피하고 안전한 지반 속에 건설되었는데, 볼트 21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대도시 라스베이거스의 지하에 건설되었다. 이후 드라마판에서 밝혀진 바로는 미스터 하우스가 볼트텍이 주도한 회담에 참가하고 볼트텍의 계획에 동참해 볼트를 넘겨받은 것으로 나온다. 덕분에 폴아웃 시리즈 사상 최대의 번화가인 뉴 베가스에서 호텔 시설로서 이용되고 있다. 또한 미스터 하우스는 라스베이거스를 뉴 베가스로 재건하는 과정에서, 볼트 21에 있었던 내부 기재를 꺼내서 뉴 베가스 건설에 사용했다.[2]
2. 역사
볼트 21은 볼트의 의사결정을 도박으로 결정하는 실험군 볼트였다. 덕분에 볼트 한가운데 블랙잭 테이블이 깔려있고, 도박 관련 기기, 장비, 물품 등이 그득하게 쌓여있었다. 볼트 21에 어찌나 많은 물자들이 있었는지, 럭키 38, 톱스, 울트라 럭스, 고모라, 4개 카지노를 꽉 채우고도 상당한 양이 남았다고 한다.[3]최초의 볼트 거주민들은 도박 중독자들로 선별되었고, 이에 따라 볼트 21은 볼트텍의 지침대로 도박으로 전체 의사를 결정하는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이어가게 되었다. 심지어, 200년 만에 부활한 미스터 하우스와의 최초 접촉 당시의 볼트 21 거주민들은 Mr. 하우스의 볼트 개방 요구를 받자, 결국 개방파가 봉쇄파와의 블랙잭 대결에 승리함에 따라 볼트를 개방하고 뉴 베가스로 병합된다.
비록 안락한 볼트에서 쫓겨나긴 했으나, 미스터 하우스의 뉴 베가스 재건 덕분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다른 볼트에 비하면 행운을 맞이했다. 볼트 21의 이웃에 있던 볼트들만 해도 알 수 있다. 볼트 3은 외부인들을 의심없이 받아들였다가 죄다 살해당하였고, 볼트 11은 거주민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고, 볼트 19는 모두가 정신병으로 반 미쳐버리거나[4], 볼트 22는 생물 실험으로 거주민들이 끔찍하게 변해버렸다. 심지어 볼트 34는 아예 무기에 미쳐서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다.[5] 게다가 4편 시점에서도 볼트 21와 볼트 81, 볼트 88[6] 그리고 76의 볼트 76을빼면 제대로 살아남은 볼트가 드물다.
다만, 독재자 기질이 다분한 Mr.하우스의 특성상, 무능한 주민들은 프리사이드 같은 곳으로 내쫓겼다. 하우스는 엔클레이브처럼 사람 목숨을 파리처럼 여기는 악인은 아니지만, 계약조건 상으로는 스트립 자체가 하우스의 사유지이며, 입주를 허락받은 집단은 계약을 따낸 사업체 뿐이다. Mr.하우스는 사업체로서 가치가 있는 '비즈니스 단위' 의 존재들을 우대하지만, 각 개인에 대해서는 계약을 못 맺으면 사람 대접을 하지 않는다.[7]
3. 현재
미스터 하우스에 의해 거주민들은 뉴 베가스나 프리사이드로 이동하고, 내부의 장비들은 뉴 베가스의 카지노로 이동되어 볼트 내부의 상당부분은 콘크리트로 메워졌다. 현재는 뉴 베가스의 숙박 및 관광시설 겸 기념품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무엇보다 카지노에 찍힌 사람들의 도피처로 유용하게 쓰인다. 제대로 숙박하는 사람들은 바로 옆에 화려한 호텔 겸 카지노로 가면 되는데, 굳이 여기에 묵는다는 것은 카지노와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8]현재 관리인은 볼트 21 주민이었던 사라 와인트럽(Sarah Weintraub).[9][10] 볼트 21의 관리 담당, 내부 투어 가이드, 기념품 가게까지 담당하고 있다.[11]
자신은 볼트가 좋아서 여기 남았다고 말하는데, 인지력이 8 이상이면 사실 광장공포증이라 바깥에 나가는걸 두려워 한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12] 원래 미스터 하우스는 볼트 21 자체를 콘크리트로 메워 완벽하게 폐쇄시키려 했으나 사라가 울고 불고 난리를 치는 탓에 심층 부분만 메우는 것으로 타협을 봤다.[13]
기념품 판매는 웬만한 물건들이 하우스를 통해 빠져나갔고 남은 건 지금까지 팔아왔기에 현재 그저 시답잖은 잡동사니뿐이다. 그런 탓에 볼트 점프슈트를 모아다 이 사람에게 판매하면, 다른 곳에 파는 것보다 가격을 후하게 쳐준다.[14] 다른 볼트의 의상을 매우 좋아하며 스트립 평판이 올려간다. 덤으로, 점프슈트를 많이 가지고 오면 올수록 말투로 부드러워지며 30벌 이상 가지고 왔다면 숙소 방을 빌릴때 살포시 유혹해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다만 흥정 체크를 통해 팔아넘긴 부머 복장은 잠자리를 하기 위한 30벌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라의 방에서는 눈 장식(Snowglobe) 하나를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을 얻으려면 사라에게서 열쇠를 훔쳐내야 한다. 아니면 점프슈트 30벌 갖다주고 만리장성 쌓은 김에 소매치기를 하면 열쇠를 훔칠 수 있다. 참고로, 이때 디폴트로 장비하고 있는 점프슈트를 벗고 있기 때문에 이걸 훔치고 아무 옷이나 집어넣으면 그걸 입는다.
4. 기타
아이러니하게도, 이 볼트의 실험 자체가 도박을 생활화하도록 설계되었고 전쟁 전 사람인 하우스가 인수했기 때문에 블랙잭, 룰렛, 슬롯머신은 대중문화 중 매우 드물게 전쟁 전 원본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스포츠[15] , 역사[16], 종교[17] 등은 대전쟁 이후 유실되거나 왜곡되고 있으며, 문학과 각종 지식들은 교육 수준이 상당한 몇몇 집단과 극소수의 개인만 향유하고 있어서, 이 정도로 잘 보존된 문화유산은 기껏해야 만인이 평등하게 즐길 수 있는 라디오 음악밖에 더 없다.굿스프링스의 의사 미셸 박사 역시 여기 출신이었다. 그래서, 배달부를 살려준 후 받아서 입을 수 있는 게임 최초의 옷이 이 볼트의 옷이다. 사라와 동생도 미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볼트 21을 다녀온 후 이 의사양반에게 찾아가면 새로운 대화가 활성화된다. 심심하면 생명의 은인을 한번쯤 뵈러 가보자.
폴아웃: 뉴 베가스에선 볼트 21 옷을 입은 볼트보이가 나온다. 이는 핍보이의 원래 주인인 미첼 박사가 볼트 21 출신이기 때문이다.
Lonesome Road를 완료하면 '배달부 더스터'라는 라이트 아머를 받게 되는데, 이 방어구는 팩션들과의 평판에 따라 모습과 특별 효과가 바뀐다. 모든 메이저 팩션(NCR, 군단, 스트립)과 중립이거나 나쁠 경우 더스터에는 숫자 21과 블랙잭이 새겨져 있다.
사족으로, 베로니카 산탄젤로를 동료로 해서 유클리드의 좌표 추적기를 구하러 갈 때 사라와 대화하면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엘라이자…" 라며 두려워한다.
볼트 옷을 그녀에게 팔때 일반 볼트 옷밖에 팔리지 않는다. 게임 시작에서 미셸 박사에게 받은 볼트 옷과 같은 것들은 팔리지 않는다.
[1] 게임을 시작할 때 배달부를 살려준 미셸 박사가 이 볼트 출신의 의사였다. 덕분에 뉴베가스의 UI 시스템은 볼트 21의 복장을 입은 볼트보이가 담당한다.[2] 폴아웃 드라마에서 미스터 하우스가 볼트텍과 공조했다는 정황이 나온것으로 보아, 전쟁 이전부터 자신만의 기술독재 국가를 만들기 위해 도시재건 인력 확보용으로 손을 써 건설되었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3] 도박대, 슬롯 머신 등 카지노를 화려하게 장식해줄 장비들이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남아있다. 개방 이전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장비들이 있었는지 가늠이 대강 된다. 심지어 카지노 수익에 별 도움 안되는 당구대, 큐대, 당구공 등은 볼트 21에 설치하고도 재고가 무지막지하게 쌓여있다.[4] 다만 이쪽은 안전하게 살아서 나가긴 했다.[5] 살아 나간 사람들은 부머라는 집단을 이룬다.[6] 하지만 전쟁 후 210년 만에 활성화된 미완공 볼트인지라 '살아남은' 볼트는 아니다. 이제야 운영이 시작된 볼트인거지[7] Mr.하우스가 자신의 로망에는 약간 감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착각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자신 이외의 인간을 혐오하는 기계주의 사상을 지닌 인물이다. 그가 곁에 두는 인간은 비인격체 로봇들이 할 수 없는 인간 문제를 대신 처리하는 배달부(전쟁), 카지노(고객맞이), 아티스트(인간적 예술하청)등등의 하청업체 격으로서, Mr.하우스의 피고용인으로서 영구적인 입주를 허락받는 계약을 맺은 것이다.[8] 이를테면 볼트 어디선가 주을 수 있는 스트립으로 보내는 편지를 보면 대강 짐작이 가는데, 돈이 떨어졌으니 좀 보내달라는 내용이다. 뉴베가스의 카지노를 운영하는 세력들은 과거 한따까리하던 야만부족이었기 때문에, 돈을 못 갚으면 끔찍한 꼴이 일어날 것은 뻔하다.[9] 성씨가 좀 특이한데, 발음상으로는 '와인트럽' 내지 '웨인트럽'에 가까우며, 더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한글 표기는 '와인트럽' 쪽이다. 자세한 사항은 구글 검색결과 참고.[10] 독일계 성씨로, 바인트라웁정도가 적당한 발음이다. 포도송이라는 뜻의 독일어 단어 Weintraube에서 따온 성.[11] 재밌게도 볼트 21 모텔에 있는 그녀의 방을 락픽으로 따보고 들어가보면 웬 남녀의 사진이 조그맣게 붙어있다. 그런데 남자 쪽의 얼굴은 폴아웃 3를 해봤다면 익숙할 인물일 이 남자의 젊은 시절과 상당히 닮았다. 덕분에 사라가 폴아웃 3의 주인공인 외로운 방랑자와 뭔가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볼트들의 대부분이 폐쇄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스토리 떡밥이라기보다는 단순한 이스터에그거나 많은 부분을 폴3의 것에서 재활용한 뉴 베가스의 개발특성으로 인한 재탕의 흔적인 것으로 보인다. Jsawyer.esp의 수정 사항 중에 해당 사진의 제거도 있는걸 보면 조쉬 소여의 입장은 후자로 보인다.[12] 이 사람의 동생이자 현재 뉴 베가스에서 각종 디자인 작업을 도맡아서 하는 동생도 똑같이 광장공포증을 앓고 있어서, 배달부에게 디자인 작업에 도움이 될만한 모하비 황무지 전역의 랜드마크들의 사진을 찍는 일을 대신 시킨다. 여담으로 카메라는 무기 취급이라, 정조준시 공격하는 NPC한테 카메라를 겨누면 공격당할 수 있다.[13] 사실 비즈니스 마인드로 '네 건 네 것' 만큼은 확실히 인정해주는 미스터 하우스 성격 상 사실상 볼트의 원 소유주 중 한명인 사라의 권리를 무시하긴 찜찜했을 것이다. 다만, 하우스가 야만 부족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폭력을 휘둘렀던걸 보면, 이 인물한테는 하우스가 지향하는 사업체(경제도시 뉴 베가스)로서의 선례를 만들어주려고 격을 높여준 듯하다.[14] 이곳의 슈트인 볼트 21의 슈트는 해당되지 않는다. 원래 볼트 34 슈트를 기반으로 개조된 부머 점프슈트나 비행복은 흥정 스킬 65이상이라면 팔아넘길 수 있다.[15] 카이사르는 미식축구 장비를 가져다 군단의 제식 갑옷으로 쓰질 않나, 다이아몬드 시티의 모 크로닌은 야구를 무슨 피튀기게 싸우는 검투장 싸움인 양 선전하고 있다.[16] 또 등장하는 모 군단의 수장은 말할 것도 없고, 자칭 역사 덕후인 에이브라함 워싱턴도 미국 독립 전쟁 당시 비행기가 떠다녔다니, 미국의 민주주의가 링컨으로부터 시작되었다니 하는 헛소리를 섞고 있다.[17] 전쟁 전 종교 중 제대로 등장한 건 기독교 계열 신앙밖에 없으며, 원폭을 숭배하는 모 집단이나 전 세계의 기술을 독점하려는 모 십자군같은 신흥 종교들이 득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