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46:52

부속화음

1. 개요2. 설명
2.1. 부속7화음
3. 사용4. 관련 문서

1. 개요

/ Secondary dominant

한국어로는 명칭이 다양한데, 'Secondary = 부', 'Dominant = 딸림음, 속음, 딸림화음, 딸림7화음, 속7화음' 등으로 번역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속(7)화음, 부딸림(7)화음의 표기가 모두 가능하다. 음대 교재로 많이 쓰이는 사례를 들자면, 백병동 교수의 저서를 기준으로는 부속화음, 송무경 교수의 저서를 기준으로는 부딸림화음으로 표기된다. 특히 𝑉7/𝑉는 독어로 '도플도미넌트(doppeldominante)'라고 하며 'D' 두 개를 겹친 표시를 하기도 한다.

부속화음 사용이 가능한 곳에는 모두 부속7화음의 사용 역시 가능하다. 부속화음에 단3도 간격의 음을 하나 추가하면 부속7화음이 된다. 따라서 부속7화음도 이 문서에서 같이 서술한다.

주로 특정한 온음계적 음정으로 진행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긴장감을 조성하게끔 만든다.

부속7화음의 확장음은 보통 9, ♭9, 13, ♭13이 사용된다.(기능에 따라 다른 확장음과 Avoidnote가 정해진다.)

2. 설명

음악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화성진행의 핵심은 긴장과 해소의 연속이다. 곡의 처음과 끝에 주로 위치하며[1] 화성진행의 핵심이 되는 화음이 으뜸화음(1도)이며, 곡에 긴장감을 일으켜 으뜸화음으로 해소되게끔 하는 것이 딸림화음(5도)이다. 따라서 곡은 거시적으로 분석하면 5도에서 1도로 진행(V-I)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런 진행만을 사용하면 성부진행이 굉장히 단조로워진다. 이를 위해 V나 I 자리를 vii, vi, iii 등으로 대체하거나, ii, IV 등의 중개화음을 사용하거나, 7화음과 전위를 사용하기도 한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초급 화성학에 해당한다.

그래도 비슷한 화성만을 사용하여 곡이 심심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음계에 없는 음정(반음계적 음정, Chromatic)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를 '반음계적 화음(chromatic chord)' 또는 '변화화음(altered chord)'이라고 한다. 부속화음은 반음계적 화음의 가장 대표격인 화음이다. 곡을 진행하다가 3도 화음에 으뜸화음의 역할을 부여하여 V-I와 같은 진행을 하고 싶다면, 3도 화음으로 해소되는 딸림화음이 필요하게 된다. 이 때 3도 화음을 으뜸음으로 하는 음계의 딸림화음을 빌려오는 것이 부속화음(부딸림화음)이다.[2] 부속화음의 분석표기는 속화음을 먼저 표기하고, 빌려온 조성의 으뜸음의 약자를 /뒤에 표기한다.(ex: V7/ IV)

작곡가의 입장에서 다장조(C Major)로 곡을 쓰다가 부속화음-2도화음으로 진행하고 싶다면, 2도에 해당하는 '레'를 으뜸음으로 하는 음계를 차용해야 한다. '레'에서 시작하는 장조(D Major)는 '파'와 '도'에 ♯이 붙은 '레-미-파♯-솔-라-시-도♯-레' 가 된다. 이 음계에서 딸림화음은 5도에 해당하는 '라'에서 시작하여, '라-도♯-미' 가 된다. 따라서 다장조(C Major) 조성에서 '라-도♯-미'를 사용한 후 다시 2도 화음인 '레-파-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표기는 V/ii - ii 가 된다. 주의할 점은 딸림화음만 빌려오는 것이므로 해결할 때는 '레-파♯-라' 가 아니라 그대로 C Major 음계에 있는 음인 '레-파-라'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만약 으뜸화음까지 라장조(D Major) 조성의 화음을 사용하면 이는 반음계적 전조처럼 들리게 된다.아니면 겸사겸사 전조하든가

연주자나 분석하는 입장에서 부속화음의 존재는 임시표를 통해 알아낼 수 있다. 해당 조성에서 나오지 않는 임시표가 붙은 화음이 나왔는데 각각의 간격이 장3도-단3도(-단3도)의 속화음(속7화음)의 순서로 되어 있다면, 그 화음의 근음에서 완전5도 아래의 음정을 찾아 어느 조성인지 알아내야 한다. 가령 다장조(C Major) 조성의 곡이었는데 '라-도♯-미(-솔)' 또는 그 전위된 형태가 나온다면, 근음이 '라'이고 완전5도 아래의 음정은 '레'가 된다. 따라서 라장조(D Major)의 속화음(속7화음)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3] 이를 V/ii 로 표기하며, 7화음 또는 전위기호는 V 뒤에 표기한다. V6/ii 와 같은 식으로.

2.1. 부속7화음

G C
E A
C# F
A D
V7/II IIm7

C조를 기준으로 했을 때, Dm7은 IIm7이고, A7은 D보다 완전5도 위에 있는 도미넌트 7코드이므로 V7/II로 표기할 수 있다. II에 대한 V7이란 뜻이다. 주의할 점은 V7/( )에서 ( )에는 코드의 도수만 적고 코드 타입(m7, M7, aug 등)은 적지 않는다.

프라이머리 도미넌트와 마찬가지로 C#과 G는 증4도를 이루며 V7의 C#, E는 IIm7의 D, F와 반음 관계를 이룬다. V7/II - IIm7이란 코드 진행이 나오는 순간에는 D조로 잠시 전조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 D조의 으뜸조, 딸림조 등이 계속 길게 지속되면 이는 전조라고 할 수 있다.

세컨드리 도미넌트는 원래 조의 다이어토닉 코드임과 동시에 증, 감화음이 아닌 코드에 대해서만 만들 수 있다. 즉, C조를 예로 들면 C조의 다이어토닉 코드는 IM7, IIm7, IIIm7, IVM7, V7, VIm7, VIIm7(b5)인데, 이 중 VIIm7(b5)은 감화음이므로 제외하고 IM7은 프라이머리 도미넌트가 있으므로 제외하면 실제적으로 만들 수 있는 세컨드리 도미넌트 코드는 V7/II, V7/III, V7/IV, V7/V, V7/VI가 된다. 같은 원리로 단조의 경우에는 V7/IV, V7/V, V7/VI만 존재한다.

또 한가지 특징으로는 장화음 계열(장조기준 I, IV, V)의 세컨드리 도미넌트는 해결되는 코드와 반음 관계가 상행하는 것 하나, 하행하는 것 하나로 이루어져 있고 단화음 계열(장조 기준 II, III, VI)은 상행하는 것 2개로 이루어져 있다. 감화음인 VII의 경우에는 상행하는 것이 세 개 있는데, 세컨드리 도미넌트 코드라고는 하지 않으나 그렇다고 해서 해결감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사용하지 않는 코드는 아니다.

화음 분석시 표기법은 마찬가지로 화살표로 표기하며, 만약 C; V7/II - IIIm7 처럼 세컨드리 도미넌트 코드 뒤에 해결이 기대되는 코드가 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V7/II) - IIIm7처럼 세컨드리 도미넌트 코드에 괄호를 표기하고 화살표를 표기한다.

코드의 근음이 증4도 차이나는 대리코드인 뒤 코드란 것도 있는데, (예를 들면, GbM7 - CM7) 이 코드들의 도미넌트 코드는 같은 증4도를 공유하며 비슷한 해결감을 가지고 있다. 이것도 도미넌트 작용을 한다고 할 수 있다. Eb7 - Dm7같은 경우 C조 기준 subV7/II - IIm7라고 표기할 수 있으며 subV7/II인 Eb7은 Dm7의 세컨더리 도미넌트인 A7과 근음이 증4도가 차이난다. 화음 분석시 표기 방법은 Sub.(Subsitute를 의미)를 적고 세컨더리 도미넌트의 표기인 V7/( )를 표기한 후, 화살표를 그을 때 실선이 아닌 점선으로 표기한다. 점선으로 표기하는 이유는 근음이 반음 하행하기 때문이다. 근음이 반음 하행하는 진행은 워킹 베이스 등으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됨을 기억하자.

이 코드가 세컨드리 도미넌트 코드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대다수의 도미넌트 세븐스 코드가 세컨드리 도미넌트 코드 또는 프라이머리 도미넌트 코드임을 기억하면 된다. C조 기준 D7, E7, A7, B7의 코드가 있다고 했을 때, 이들은 각각 V7/V, V7/VI, V7/II, V7/III이다. 코드 타입이 M7, m7 등이 아닌 그냥 7(도미넌트 세븐스를 의미. 근음과 7음이 단7도 관계이다)인 것을 찾으면 된다.

단, 주의할 점은 세븐스 코드라도 블루 노트 등의 사용으로 인해 도미넌트 세븐스 코드가 되는 것도 있으므로 ( )7라고 해서 무조건 도미넌트 코드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것. 예를 들어 단조의 IV7, bVII7은 블루 노트에 의해 만들어진 세븐스 코드이다. 블루 노트는 b3, b5, b7를 의미하는데, 이 중 b7 때문에 흔히 착각할 수 있는 일. 그 외에도 우연히 만들어지는 코드진행인 우성화음도 ( )7형태를 가질 수 있다.

도미넌트 코드는 모두 믹솔리디안 스케일을 사용한다. (마이너 II-V-I 일 때는 Mixo-Lydian b9 b13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재즈 솔로잉 시에는 다양한 사운드를 위해 다른 스케일을 빌려올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Mixo-Lydian 스케일을 사용한다.)

3. 사용

거의 모든 곡에 사용된다.

주로 평탄했던 곡의 진행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보면 Ah-Choo의 "너만 보면 해주고픈"에서 Gm7-C7♭9[4]로 진행되며 긴장감을 형성한다.

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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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화음이 으뜸화음이 아닌 경우도 많다. 끝은 대개 으뜸화음이지만 이 역시 예외적인 곡도 있다.[2] 다만 반드시 뒤에 으뜸화음이 오지는 않는다. 온음계적 화음(diatonic chord)에서 V-vi로 허위종지적 진행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부속화음 역시 으뜸음으로 해결하지 않고 빌려온 조성의 6도 화음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즉 V/vi - vi 대신 V/vi - IV 의 진행이나, V/iii - iii 대신 V/iii - I 의 진행이 가능하다.[3] 다음에 나오는 화성이 D Major의 으뜸화음인 '레'에서 시작하는 2도 화음(ii)인지 확인하면 더 확실하다.[4] 이 부분의 키는 E♭ Major인데, C7♭9은 논 다이어토닉 코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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