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16 15:05:41

분류:기획


계획(計劃)을 수립하는 과정. 즉, 기획이란 행정이 기존의 사회를 보다 바람직한 상태로 장래에 변화시키고자 정책결정 과정에서 설정된 막연한[추상적인] 목표를 근거로 명확한[구체적인] 목표로 다시 설정하여,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가장 효율적이고 적용 가능한 방법을 의도적으로 개발·선택하는 계속적인 지적 활동(知的活動)이라 말할 수 있다.

기획(企劃)은 정책결정과 아주 비슷한 개념의 과정이다. 특히 기획은 정책결정처럼 문제 해결 과정에 역점을 둔다는 점에서 동일한 행정현상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행정학에서 '기획'부문을 정책결정에 포함시켜 생략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획은 정책결정보다 미래지향성이 더 강하고, 기간(期間)이 정해져 있으며, 보다 이념적(理念的) 성격이 내포되어 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즉, 기획은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니 하는 경우처럼 연도별(年度別)로 기간을 정해놓고 목표 달성을 추구하는 과정이며, 또 국가가 직접 나섬으로써 자유 민주주의를 부분적이나마 제약(制約)하는 이념적 성격을 띤다.

기획(企劃)의 정의에서 우리는 그 밑바탕에 어떤 기본적인 철학(→행정철학)이 흐르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고찰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1. 미래지향성
기획은 행정이 기존의 사회를 보다 바람직한 상태로 장래에 변화시키고자 하는 계속적인 활동이다. 이 점에서 기획은 장래에 일어날 불확실한 상태를 미리 예측하여 그 대비책을 강구하려는 미래지향성(未來志向性)을 엿볼 수 있다.

2. 합리성의 추구
기획은 정책결정 과정에서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가장 효율적(→효율성)이고 가장 적용 가능한 수단과 방안을 모색하는 계속적인 활동이다. 따라서 기획은 합리주의(rationalism)에 입각하여 목표를 달성하고 가치를 추구한다고 말할 수 있다.

3. 통제성(統制性)
기획은 기존의 사회 상태를 의도적으로 수정과 통제를 가하여 장래에 보다 바람직한 상태로 바꾸어 보려는 것이므로 통제적 성격을 띠고 있다.
요컨대 기획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에 따라야 한다.

첫째, 기획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어야 한다. [목적성의 원칙]
둘째, 기획은 그 계획을 실현하는 과정에 소요된 경비보다 더 큰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어야 한다. [능률성의 원칙]
셋째, 기획은 조직의 계층에 따라 제1의 계획은 제2의 기획에, 제2의 계획은 제3의 기획에 계속하여 연결되어야 한다. [계속성의 원칙]
넷째, 미래예측에 대한 전제(前提)는 기획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이 이해되고 합의(合意)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전제 합의의 원칙]
다섯째, 기획은 환경 변동에 따라 수정하면서 조직이 최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융통성(elasticity)이 있어야 한다. [융통성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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