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전함(voltage distribution box)은 전기 분배를 조절하는 장치를 담는 데 쓰이는 상자이다.
야외에서는 대개 가로등 근처에서 볼 수 있으며 보통 어느 정도 내구도가 보장되면서도 저렴한 철로 제작한다. 내부에는 전기 분배를 조절하기 위한 차단기[1]들과, 야간에도 차단기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작은 전구가 장착되어 있다. 가로등에 쓰이는 경우는 분전함이 독립되어 있지만 빌딩에 쓰일 경우 대개 벽면에 설치된다.
실내에서는 대개 구역별로 존재하며, 모터를 돌리기 위한 3상 3선식 배선과 전등, 전열 등의 단상을 사용하기 위한 3상 4선식 배선으로 나뉘어진다. 가정집의 경우 주로 전등, 전열, 에어컨으로 배선이 나뉘어져 있으며, 조금 더 규모가 있는 상가, 병원에서는 조금 더 복잡하게 나눈다. 이렇게 나누는 이유는 누전이나 과전류 등의 문제가 생긴 회로를 쉽게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차단기가 off된 부분을 찾아서 수리하면 되기 때문이다.
[1] 차단기와 스위치의 차이점은 차단기는 단락(전기합선), 누전 등이 일어났을 때 회로를 자동적으로 off 시켜줄 수 있지만 스위치는 그런 기능이 없다. 또한 많은 전류가 흐르고 있을 때 회로를 off 시킨다면 스위치의 경우 아크(전기 불꽃) 때문에 전기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지만, 차단기는 소호기능(아크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