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8-20 13:53:34

불벌레

파일:Firewyrm.webp

1. 개요2. 실체3. 타르가르옌 가문의 혈통을 공격한 사례

1. 개요

Firewyrm.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언급되는 생물. 발리리아열네 개 불길이라는 화산 옆의 금광에서 살았다는 드래곤 사촌쯤 되는 생물.

'불벌레'는 엄밀히 따지면 오역으로, 본래 wyrm()이라는 단어는 기어다니는 벌레류에 더해 뱀을 일컫기도 하며 게르만 신화에서 등장하는 용, 바다뱀 등의 환상종을 지칭하는 고어이기도 하다. 주로 초창기 신화에서 자주 보이는, 날개가 없으며 길고 구불구불한 체형을 지닌 거대 뱀/도마뱀 내지 용을 지칭한다.[1] 한국어로는 뱀(왕사)나 교룡, 이무기 정도의 어감으로, 이 세계관에서도 드래곤과 유사한 계열의 생물로 묘사되는데 '벌레'라는 단어는 무척추동물을 일컫기에 그보다는 '불뱀', '불이무기' 따위가 더 적당하다.

2. 실체

드래곤처럼 날개는 없었지만 불을 뿜고 바위, 돌, 흙으로 가득 찬 땅을 파고 다니는 재주가 있어서 금광에서 일하던 노예들을 자주 습격했고 불벌레에게 타죽은 광부들도 종종 발견되었다고 한다. 새끼는 어린아이 팔뚝보다도 작지만 성체는 어마어마한 크기로 성장할 수 있다. 고대의 발리리아인들이 드래곤들을 처음으로 발견하기 이전부터 열네 개 불길에서 서식했다고 한다.

아에레아 타르가르옌 공주가 발레리온과 함께 발리리아에 다녀왔다가 정체불명의 지렁이처럼 생긴 기괴한 생명체들에게 안쪽부터 타들어가는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는데 이것이 불벌레, 혹은 그 변이종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지렁이, 혹은 손 달린 뱀이라는 묘사, 그리고 열과 불의 생물이라는 묘사 때문에 그런 추측이 나온 듯.[2] 이게 사실이라면 구 발리리아가 멸망한 이후로도 여전히 남아서 폐허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린 벨라리온바엘라 타르가르옌의 딸 래나 벨라리온이 전통에 따라 드래곤의 알을 받았을 때 거기서 깨어난 드래곤은 눈이 멀고 날개에 피막도 없었으며 구더기처럼 하얀, 마치 웜을 연상시키는 생물이었는데 아기인 래나의 팔을 물어뜯어 버려서 분노한 알린이 패대기쳐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고 한다. 이 생물도 마찬가지로 불벌레와 관련된 걸 수도 있다.[3]

어쩌면 고대 발리리아에서 혈마법으로 드래곤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관련되었거나 부산물로 생긴 생물일 수도 있다.

3. 타르가르옌 가문의 혈통을 공격한 사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작중에서 제대로 등장한 적은 없으나 불벌레로 추측되는 존재들은 늘 타르가르옌 가문의 일원을 공격했다는 것. 불벌레는 드래곤의 유사종 내지 아종으로 추측되는데 정작 그 드래곤을 부리는 마지막 드래곤로드를 공격한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아래는 작중에서 타르가르옌 가문 혹은 그 후손들이 불벌레에게 공격받은 사례들이다.
  • 아에레아 타르가르옌
    파일:Death of Aerea Targaryen.jpg
    불벌레 때문에 사망에까지 이르렀다고 확정된 유일한 사례. 그 전부터 아에레아의 의문스러운 죽음이 불벌레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가설이 많았는데 2023년 발간된 설정집에 의해 확정되었다. 드래곤 발레리온을 타고 탈출했다가 돌아온 아에레아의 몸 에 기생하였고 이 불벌레들이 아에레아의 몸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그녀를 끔찍하게 사망하게 했다.[4] 여기에 더해 발레리온 또한 귀환 당시 뭔가와 싸워서 꽤나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는데[5] 아에레아의 상태를 근거로 성체 불벌레들과 교전한 흔적이라는 추측이 많다. 이게 사실이라면 웨스테로스 역사상 최대, 최강의 드래곤인 발레리온에게도 큰 위협이 될 정도로 굉장히 위험한 생물들인 셈.[6]
  • 래나 벨라리온[7]
    파일:A deadly hatching.jpg
    태어나자마자 외가의 전통대로 요람에 드래곤의 알을 넣어줬지만 거기서 태어난 기형 형태의 드래곤에게 팔을 물어뜯겼다. 이 기형 형태의 드래곤은 눈이 멀고 날개에 피막도 없었으며 마치 구더기 같은 형태의 벌레라고 묘사되었기 때문에 만약 불벌레가 맞다면 이쪽도 타르가르옌 가문의 혈통을 공격한 사례다.[8]
  • 서머홀의 비극
    파일:Tragedy of Summerhall.webp
    타르가르옌 가문의 국왕 아에곤 5세 시절에 일어난 사고다. 하지만 이후 불벌레의 정체가 차츰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서머홀의 비극도 사실 불의의 사고가 아니라 아에곤 5세가 드래곤을 부활시키기 위해 벌인 의식이 잘못되어서 드래곤이 아닌 불벌레가 태어나는 바람에 아에곤 5세를 포함한 주변인물들이[9] 몰살될 정도로 큰 화재가 난 게 아니냐는 가설이 떠오르고 있다.

위 사례에서 언급된 존재들이 모두 불벌레가 맞다면 드래곤의 유사종 혹은 아종임에도 드래곤로드의 혈통하고만 유대를 맺는 드래곤과는 정반대로 그 드래곤로드의 혈통들을 적대한다는 소리다.

[1] 이것도 명확히 구분된 건 아니라 베오울프 서사시의 용은 묘사상 날개가 있는데도 웜이라고 지칭되기도 한다. 사실 드래곤과 웜이 엄밀히 구분되는 게 아니라 어원만 다르지 본래는 동의어로, 대형 뱀이나 파충류 또는 거기서 크기만 확대시킨 원시적인 형태의 용을 지칭하는 단어였기 때문. 당시 서양권에서는 큰 뱀, 도마뱀, 악어 따위를 그리 철저하게 구분하지 않고 묶어불렀기 때문에 다리의 유무 같은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고, 신화에서 날개 단 용이 등장하기 시작했을 때도 굳이 종류를 구분하는 게 중요히 여겨지진 않았다.[2] 2023년 발간된 설정집에 따르면 불벌레의 유아종이 맞다. 정확히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상태라 그런 혐오스러운 몰골로 나타난 것이다. 책에서는 사람의 아기를 예로 들었는데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출산된 아기는 사람들이 흔히 아기 하면 떠오르는 모습이다. 아기는 본래부터 그런 모습인 게 아니라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된 뒤 수백 일의 과정을 거쳐 머리가 생기고, 몸이 생기며, 팔다리가 갖춰지며 사람의 형태가 형상된다. 즉, 여기서 묘사되는 지렁이 같은 모습은 불벌레의 아종이나 근연종의 유아기 모습 같은 게 아니라 몸통이나 사지 등이 형성되기도 전에 바깥으로 나온 불벌레의 새끼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3] 다만 그렇다면 왜 드래곤의 알들 사이에 불벌레의 알이 있었는지 또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 작중에 나오는 드래곤의 알들은 수천년씩 된 것이 아니라 동시대의 성체용 드래곤들이 직접 낳은 것들뿐이다. 드래곤의 알들은 시간이 흐르면 화석이 되기에 관리 없이 멀쩡한 상태로 드래곤스톤에서 썩혀 있을 수가 없다. 만약 래나의 팔을 물어뜯은 게 불벌레가 맞다면 단순히 아종이나 사촌쯤 되는 종이 아니라 어떤 조건이나 과정에 따라 드래곤이 불벌레를 낳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4]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유아기 상태의 불벌레가 사람의 몸 속에까지 기어들어갔는지는 불명이다.[5] 몸에 흉터들과 덜 아문 상처들이 있었고, 그 중 가장 심한 게 몸 좌측에 살이 찢긴 상처였는데 상처의 길이만 9피트(약 2.7m가량)에 출혈량이 상당했다고 묘사된다.[6] 작중 언급으로는 새끼들은 뱀 정도의 크기지만 성체는 어마어마하게 거대하게 자란다고 하며 암반에 터널을 뚫는 능력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말인즉슨 바위를 부술 정도의 파괴력이 있었다는 소리다. 게다가 드래곤처럼 날지는 못하지만 불 뿜는 능력은 동일하다고 하니, 이런 생물들이 우글거린다면 발레리온 같은 최강의 드래곤에게도 위협적인 게 이상하진 않다.[7] 알린 벨라리온바엘라 타르가르옌의 장녀. 타르가르옌이 아니라 벨라리온 가문의 일원이지만 벨라리온도 드래곤로드만 아닐 뿐 유서 깊은 발리리아 혈통이고 이 시기엔 사실상 드래곤로드 가문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당장 알린의 형인 아담 벨라리온이 용기수였고 그들의 아버지 혹은 이복형으로 추정되는 라에노르 벨라리온 그리고 그의 누이이자 동명이인 래나 벨라리온도 용기수였으며 할아버지 혹은 증조할아버지가 되는 코를리스 벨라리온라에니스 타르가르옌과 혼인했기에 래나 역시도 그 혈통을 최소 2분의 1은 물려 받은 셈이라 그 핏줄 만큼은 타르가르옌으로 봐도 무방하다.[8] 그 전까지 어떤 새끼 드래곤도 요람 속에 같이 누운 주인을 공격한 사례가 없으며 오히려 태어나자마자 아기에게 드래곤의 알을 줘서 부화시키는 방식은 성체 드래곤과 훗날 직접 대면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유대를 쌓는 방식이다. 만약 새끼 드래곤이 아기에게 위험할 수 있다면 타르가르옌 가문이 미치지 않고서야 귀한 왕족이 끔찍하게 죽을 수도 있는 방법을 관례로 삼을 리가 없다.[9] 당시 아에곤 5세의 첫 증손자 라에가르 타르가르옌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아에곤 5세가 서머홀에 초청한 왕족과 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