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불새》의 에피소드. 순정만화 풍으로 그려져 있으며 잔인한 묘사는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1]2. 상세
고대 이집트의 왕자 클라브와 노예 소녀 다이아가 불새의 피를 마시고 트로이 전쟁 시기[2]와 고대 로마 시대를 거쳐 영생하면서 겪는 우여곡절을 그리고 있다.이 작품에서 특기할만한 것은 불새에 대한 설정이 어떻게 발달했는지를 알 수 있는것이다. 불새의 마지막 작품인 태양 편에 이르면 불새는 거의 신에 가까운 우주적인 존재지만, 이 작품에서의 불새는 고작 신화 속의 존재에 불과하다. 다른 편들에서 불새는 죽지 않고 억겹의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지만 여기서는 3천년을 살고 새끼가 태어나면 그 힘을 전승한뒤 죽는다.
이 작품에서의 불새는 저승의 신이 만든 새장에 자유를 억압당한 채로 봉인되어있다가, 관리 상의 실수로 저승을 탈출하여 이승을 활보하는데, 저승의 신이 불새의 탈출 소식을 듣고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을 두려워한다. 여명편에서의 새끼 불새와 어미 불새의 설정은 여기에서 발전했을지도 모른다.
연재가 끝까지 이뤄지지 않아 내용이 이집트-그리스-로마 도중에 종료된다. 하지만 마무리 타이밍이 클라브가 로마의 악한 황제를 몰아내고 평화를 쟁취하는 순간 마무리 되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열린 결말로 볼 수 있어서 그리 찝찝함이 남지는 않는게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