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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규앨범
1.1. 1집 《보편적인 노래》 (2008)
2008년 12월 9일 발매. 브로콜리 너마저 공식 홈페이지에 2012년 2월 20일자로 절판 공지가 떴다. 사유는 1집 소속사였던 루오바팩토리와의 계약 만료이며, 오프라인 재고 소진 후 새로 제작하지 않게 된다고. 2012년 봄 현재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음원 다운로드가 불가능해진 상태이다.# | 곡명 | 설명 |
01 | 춤 | 덕원 보컬. 다른 가사는 다 잊어도 춤의 첫 줄 가사[1]는 잊지 말라고 덕원이 당부했다. 실제로, 이 첫 줄은 브로콜리 너마저의 무기한 활동정지 시기 홈페이지의 대문에 걸려 있었다. [2] |
02 |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 계피 보컬. 유승호 슈퍼100 CF, 송중기 스낵면 CF에 삽입된 적이 있다. |
03 | 봄이 오면 | 앨범에서 가장 이질적인 곡이다. 계피 보컬에 들어간 오토튠, 덕원의 랩. |
04 | 두근두근 | 덕원 보컬. |
05 | 속좁은 여학생 | 계피 보컬. 동명의 만화 제목에서 따온 곡명. 작가분도 허락하셨다. |
06 | 2009년의 우리들 | 계피 보컬. |
07 | 말 | 계피 보컬. |
08 | 안녕[3] | 계피 보컬. |
09 | 편지 | 계피 보컬. |
10 | 앵콜요청금지 | 계피 보컬. EP와는 느낌이 다르다. |
11 | 보편적인 노래 | 덕원, 계피[4] 보컬. |
12 | 유자차 | 덕원, 계피 보컬. 덕원이 솔로 공연에서 이 곡을 부를 때는 가사에 맞게 무언가를 마시는 것이 거의 관례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
1.2. 2집 《졸업》 (2010)
"감성적인 가사, 따뜻한 멜로디, 절제된 감정선, 간단한 비트에 화려하지 않은 보컬, 또박또박 써내려간 듯한 연주, 사람과 사회에 대한 진솔한 태도... 브로콜리 너마저의 매력이 물씬 묻어나는 앨범이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청춘을 노래한다. 다만 크게 소리치지 않고 정제된 감정을 전달하고 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노련한 기획사의 도움 없이, 화려한 미사여구의 홍보 없이 팀의 리더 덕원이 모든 곡들의 뼈대를 만들고 연주와 녹음, 제작과 유통까지를 올곧이 스스로 해낸 그들의 노력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 네이버 2010년 11월 3주 이 주의 발견
2010년 10월 25일 발매. 예정된 발매일은 10월 20일이었으나 케이스 프린팅 등의 문제로 25일로 연기되었다. 그러나 2010년 10월 23일 몇몇 음반점에서 먼저 배송을 시작했다. 멤버들의 트위터 멘션에 의하면 해당 음반점의 재량이었다고. 곡을 쓴 덕원은 '졸업'을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두번째 데모앨범 《잔인한 사월》의 정서와 통한다고 밝혔다. 잠 못 드는 여름밤을 더 잠 못 이루게 만드는 앨범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그러나 앨범 발매일은 가을...
브로콜리 너마저 2집 앨범 케이스에 숨겨진 이모저모. 히든 트랙의 가사는 좌측 상단, 녹음일자는 좌측 하단에 보형물에 가려져있다. 여러모로 집중력을 요하는 숨은그림찾기. 참고로 부클릿의 이미지가 케이스에도 프린팅 되어있다. 부클릿과 케이스를 합체하면 네잎클로버가 된다.
2016년 11월 14일에, 공식 페이스북에 2016년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행진장면을 빠르게 재생한 화면에 '졸업'을 곁들어서 공개했다. 다른 페이스북 게시물보다 월등히 많은 28만의 조회와 10000명에 가까운 좋아요 수, 3400에 가까운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공식 유튜브 계정에선 졸업 뮤직비디오로 소개하고 있다.
# | 곡명 | 설명 |
01 | 열두시 반 | 1절은 류지가, 2절부터는 덕원이 부른다. |
02 |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 |
03 | 변두리 소년, 소녀 | 2008년 5월 10일 공연에서 연주되었던 바 있다. 당시 계피와 잔디가 사정상 불참하여 나머지 멤버가 단촐하게 연주. 당시로서는 류지와 향기의 보컬을 들을 수 있는 진귀한 무대였다. 지금이야 흔하지만… |
04 |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 실존하는 동명의 수업을 듣다가 지루해서(...) 만든 노래라는 설이 있다. 참고로 이 수업은 덕원이 속한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학생이 졸업하기 위해 꼭 들어야 하는 수업. |
05 | 울지마 | 반어적 제목. 가사를 보면 '울지마'라고 위로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을 토로하고 있다. |
06 | 마음의 문제 | |
07 | 이젠 안녕 | 흔히들 평범한 이별 노래로 많이 오해하지만, 이 노래의 화자는... 가사가 시궁창/한국 참조. |
08 | 할머니 | 가사에서 할머니의 말에 해당하는 부분은 덕원이 나레이션처럼 처리하였다. |
09 | 환절기 | 가사 전체를 덕원과 류지가 읊조리듯이 불렀다. |
10 | 졸업 | 타이틀곡이지만 KBS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유는 가사에서 '짝짓기에 몰두했지'가 선정적, '팔려가는 서로를 바라보며'가 인신매매를 연상시킨다고 (...).[5] |
11 | 다섯시 반 | 1절은 덕원이, 2절은 류지가 부른다. |
12 | 11번 트랙 '다섯시 반'의 떼창 버전. 9월 16-17일간 진행된 2집 미리듣기 공연 '환절기'에서 녹음했다. CD 케이스에서 CD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불빛을 잘 비춰보면 히든트랙의 가사와 녹음일자를 볼 수 있다. |
1.3. 골든-힛트 모음집 《앵콜요청금지.》 (2012)
2012년 7월 발매. 원래는 6월에 나오기로 했지만, 계속된 지연과 지연 끝에 7월 중순이 되어서야 발매되었다. 절판된 1집의 노래들과 EP와 싱글로만 접할 수 있던 노래들이 모두 수록되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안녕' 한 곡 빼고.CD1 | 곡명 | 설명 |
01 | 춤 | 나랑드 사이다 CF 중 순정 에세이편에 삽입. 라이브비디오 |
02 | 끝 | 라이브비디오 |
03 | 청춘열차 | |
04 | 봄이 오면 | 첫 싱글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덕원 보컬 버전. |
05 | 잔인한 사월 | 2012년 6월 8일 뮤직비디오와 선공개. |
06 | 말 | |
07 | 마침표 | |
08 | 2009년의 우리들 | |
09 | 보편적인 노래 | 라이브비디오 |
10 | 그 모든 진짜같던 거짓말 | 싱글 버전과 달리 지나가듯 짤막하게 연주되어 넘어간다. 1집 수록곡 '안녕'의 자매곡. 2016.11.23. jtbc 뉴스룸 엔딩곡으로 삽입되었다. |
11 | 앵콜요청금지 |
CD2 | 곡명 | 설명 |
01 | 유자차 | 일명 '류지차' 라이브비디오 |
02 |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 라이브비디오 |
03 | 속좁은 여학생 | |
04 | 두근두근 | |
05 | 편지 | |
06 | 꾸꾸꾸 | 특정 부분에서 덕원의 중얼거림은 원한이 찬 듯 하다? |
1.4. 3집 《속물들》 (2019)
사전에 밝힌 바로는 타이틀곡은 '서른' 이고, 주로 억울한 감정들을 담은 노래들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6] 그 동안 한두 곡이나 몇 곡씩 싱글로 음원들을 발표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하나의 앨범으로 정규음원을 발표해야 겠다고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특별히 서른 살 이하인 관객들에게 스탠딩 공연을 할인한 이유는 준비 중인 앨범 타이틀이 '서른' 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멘트 후 '서른'의 앞부분을 특별히 공개하고, 바로 '울지마'로 연결해 들어갔다. 참고로 '서른'의 앞부분 보컬은 류지.2017년 연말 공연에서는 2018년 중 정규 3집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멘트했다.
5월 17일 저녁 6시 발매 되었다. 타이틀 곡은 속물들.
# | 곡명 | 설명 |
01 |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 |
02 | 속물들 | 뮤직비디오 |
03 | 서른 | 2019년 4월 28일 선공개. 이아름은 한빛예술단 소속의 보컬리스트 뮤직비디오 |
04 | 괜찮지 않은 일 | 코러스는 연말공연 '2018년의 우리들'에서 녹음한 관객들의 목소리다. |
05 | 혼자 살아요 | 2019년 4월 23일 선공개 뮤직비디오 |
06 | 가능성 | |
07 | 행복 | |
08 | 아름다운 사람 |
2. EP
2.1. 1st EP 《앵콜요청금지》 (2007)
2007년 10월 22일 발매. 2016년 5월 3일 재발매.전 멤버와의 분쟁으로 음원 사이트에서 듣는 것이 불가능했는데, 그 후 해결되었는지 2016년 5월 3일부로 음반/음원이 재발매되었다.
# | 곡명 | 설명 |
01 | 말 | |
02 | 끝 | |
03 | 앵콜요청금지 | |
04 | 마침표 | |
05 | 청춘열차 | |
06 | 안녕 |
2.2. 2nd EP 《1/10》 (2012)
(위) 음원 사이트 앨범커버 / (가운데/아래) 서울레코드페어 500장 한정 바이닐 앞뒷면 |
2012년 12월 6일 발매. 2013년 서울레코드페어에서 500장 한정반으로 바이닐도 발매되었다.
깨알같이 팬서비스 가득한 스티커들과 포스트잇에 인쇄된 가사가 앨범 커버에 붙어 있는 것이 포인트.
# | 곡명 | 설명 |
01 | 막차 | 라이브비디오 |
02 | 숨바꼭질 | 2012년 11월에 발매된 싱글 숨바꼭질의 덕원 버전. 싱글의 보컬은 한효주였다. |
03 | 1/10 | * 제목은 '십분의 일'로 읽고, 노래 가사에서는 '열의 하나'로 읽는다. 라이브비디오 |
04 | 손편지 | 라이브비디오 |
3. 데모
3.1. 1st 데모 《봄이 오면/꾸꾸꾸》 (2006)
2006년 3월 6일 발매. 붕가붕가레코드의 수공업소형음반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 곡명 | 설명 |
01 | 꾸꾸꾸 | |
02 | 봄이오면 | 덕원판 풋풋한 봄이 오면을 들을 수 있다. |
03 | 꾸꾸꾸(acoustic ver.) |
3.2. 2nd 데모 《잔인한 사월》 (2009)
2009년 4월 22일 발매. 그 후 2010년 1월, 많은 팬들의 염원 끝에 재발매 되었다. 재발매반의 경우 앨범 자켓의 디자인이 조금 달라졌다.# | 곡명 | 설명 |
01 | 잔인한 사월 | |
02 |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 |
03 | 잔인한 사월 (inst.) | CD 리핑 시에 3번 트랙 제목에 나오는 'Beyond The Green'이라는 곡명은 음반 데이터베이스에 잘못 입력된 제목이다. 오해 없도록 하자. |
3.3. 3rd 데모 《브로콜리O마저》 (2009)
2009년 10월 30일 발매. 앨범명은 O의 자리에 무엇이든 넣어서 부르는 일명 OOOO 너마저 놀이에서 기원.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그 시리즈들을 볼 수 있다. 이 앨범은 정규 1집 이전에 발표했던 1st Demo와 EP의 Re-Issue 개념이다. 밴드 멤버의 탈퇴 및 붕가붕가레코드에서 발매했던 이전 앨범의 인접저작권문제로 재발매 및 음원 유통이 곤란한 상태에서 기존 음반의 중고가격이 향뮤직 옥션 등에서 10만원 대에 이르는 등,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대체할 목적으로 발매하였다.# | 곡명 | 설명 |
01 | 이젠 안녕 | 이 앨범의 유일한 신곡. 2집에서 들을 수 없는 향기의 난입(…)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곡의 진짜 속뜻은...못 믿겠다면 여기 인터뷰를 보자.# |
02 | 그 모든 진짜 같던 거짓말 | 1집 수록곡인 '안녕'의 자매곡. 코드진행등이 유사하나 곡과 가사가 다르다. 라이브에서 더 이상 '안녕'은 부르지 않고 '그 모든 진짜 같던 거짓말'을 부른다. |
03 | 끝 | live 2009년 7월 상상마당 리얼쥬크박스 공연 |
04 | 마침표 | live 2009년 7월 상상마당 리얼쥬크박스 공연 |
05 | 꾸꾸꾸 | 여자 멤버 중 유일한 대학생이라는 이유로 꾸꾸꾸를 다시 부르게 된 향기의 웃음에 주목. |
06 | 청춘열차 | |
07 | Hidden Track | 8비트 사운드로 편곡한 청춘열차. 류지가 불러 류지열차라고도 부른다. |
4. 싱글
4.1. 1st 싱글 《잔인한사월》 (2012)
2012년 6월 8일. Revision album, 골든-힛트 모음집《앵콜요청금지.》의 선공개 곡이다.4.2. 2nd 싱글 《숨바꼭질》 (2012)
2012년 11월 21일 발매. 평소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를 좋아했던 배우한효주와 콜라보한 곡이다.4.3. 3th 싱글 《천천히》 (2016)
2016년 6월 29일 발매. EP 《1/10》 이후 무려 만 3년 반만에 발매되는 새 싱글. 음반으로도 발매되어 2016년 여름 장기공연 "이른 열대야"에서 판매되었다.안녕하세요, 브로콜리너마저 입니다.
작업을 마치고 생각 해 보니 '1/10' 이후 거의 4년 만의 신곡이네요.
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 중에는 유독 '돌아가는 길' 에 관한 가사가 많습니다. 대부분 유쾌하지 못한 상황들과 감정들을 담고 있지만, 그만큼 그 순간에 느껴지는 무언가가 참 많고도 무겁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들 버티고 있는 것이다 생각하면 억울한 마음이 들다가도 어느 정도는 그러려니 하기도 한데요. 그게 맞는 건 또 아니겠죠.
아무튼 '천천히'를 시작으로 한동안 그런 노래들을 하나씩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3집의 시작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길게, 천천히 즐겨주세요.
브로콜리너마저 드림
작업을 마치고 생각 해 보니 '1/10' 이후 거의 4년 만의 신곡이네요.
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 중에는 유독 '돌아가는 길' 에 관한 가사가 많습니다. 대부분 유쾌하지 못한 상황들과 감정들을 담고 있지만, 그만큼 그 순간에 느껴지는 무언가가 참 많고도 무겁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들 버티고 있는 것이다 생각하면 억울한 마음이 들다가도 어느 정도는 그러려니 하기도 한데요. 그게 맞는 건 또 아니겠죠.
아무튼 '천천히'를 시작으로 한동안 그런 노래들을 하나씩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3집의 시작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길게, 천천히 즐겨주세요.
브로콜리너마저 드림
- Track 01. 천천히
- Track 02. 천천히 (inst.)
4.4. 4h 싱글 《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 (2016)
2016년 7월 27일 발매.이사를 앞두고 짐을 정리하면서, '버리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이 많은 것들을 남겨두었나 생각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물건들을 하나 둘 정리하고 메모들과 사진들을 돌아보면서, 사실 '버리는 일' 보다는 '이것이 버려야 할 것인지 아닌지 결정하는' 일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구요.
무엇을 소비하느냐가 어떤 이를 정의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무엇을 버리고 잊는가 하는 것이 어쩌면 더 그 사람의 속을 잘 보여주지 않는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더 은밀하고 개인적인 일이니까요.
'잊어야 할 일은 잊으라' 는 주문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말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영원히 잊혀 지지 않는 일도, 노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수히 흩날리는 시간 속에서 흔들리면서도 조금 더 천천히 사라지는 것들이 있겠지요-
그 아름다운 것들을 위해서, 잊어야 할 일들은 잊을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을 소비하느냐가 어떤 이를 정의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무엇을 버리고 잊는가 하는 것이 어쩌면 더 그 사람의 속을 잘 보여주지 않는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더 은밀하고 개인적인 일이니까요.
'잊어야 할 일은 잊으라' 는 주문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말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영원히 잊혀 지지 않는 일도, 노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수히 흩날리는 시간 속에서 흔들리면서도 조금 더 천천히 사라지는 것들이 있겠지요-
그 아름다운 것들을 위해서, 잊어야 할 일들은 잊을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 Track 01. 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
- Track 02. 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 (inst.)
4.5. 5th 싱글 《공업탑》 (2016)
2016년 8월 25일 발매.공업탑은 울산에 있는 회전 교차로의 이름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둥글게 생긴 교통 섬 가운데 있는 조형물이 공업탑이라고 하네요.
브로콜리너마저의 새로운 곡 ‘공업탑’은 사실 울산의 공업탑을 배경이나 모티브로 한 곡은 아닙니다. 보통 ‘로타리’라고도 부르곤 하는 회전 교차로가 불러낸 생각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둥글게 돌아가는 길을 보면서, 돌아가고 돌아오는 일들을 생각합니다.
그 길은 저 끝이 금방 보이는 짧은 길이면서, 동시에 끝없이 돌고 도는 길이기도 합니다. 아마 운전에 서툰 초보 운전자라면 나가야 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계속 빙글빙글 돌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미련이 많은 사람에게 어떤 기억은 참 빠져나가기 힘든 일인 것처럼요.
때로 다시 만나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 할 때 미련은 더 커지기도 합니다.
그들이 정말 다시 만난다면, 영원처럼 긴 짧은 산책길을 걸으며 이것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확인할 뿐이라는 것을 아니까요.
다시는 만날 수 없으리라, 그리고 만난다 하더라도 결국 이루어질 수 없으리라는 생각은 추억으로 하여금 끝이 없는 로터리를 계속 돌게 합니다.
사 놓고 끝내 열지 못한 채 박스만 구겨진 한정판 제품, 다시 보지도 않지만 지우지 못한 B컷 사진들, 체육시간이 끝나고 목이 마르면 어쩌지 하고 남겨놓은 채 쉬어버린 얼린 보리차,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었지만 하게 되면 마지막이 될까봐 하지 못한 말들처럼.
브로콜리너마저의 새로운 곡 ‘공업탑’은 사실 울산의 공업탑을 배경이나 모티브로 한 곡은 아닙니다. 보통 ‘로타리’라고도 부르곤 하는 회전 교차로가 불러낸 생각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둥글게 돌아가는 길을 보면서, 돌아가고 돌아오는 일들을 생각합니다.
그 길은 저 끝이 금방 보이는 짧은 길이면서, 동시에 끝없이 돌고 도는 길이기도 합니다. 아마 운전에 서툰 초보 운전자라면 나가야 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계속 빙글빙글 돌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미련이 많은 사람에게 어떤 기억은 참 빠져나가기 힘든 일인 것처럼요.
때로 다시 만나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 할 때 미련은 더 커지기도 합니다.
그들이 정말 다시 만난다면, 영원처럼 긴 짧은 산책길을 걸으며 이것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확인할 뿐이라는 것을 아니까요.
다시는 만날 수 없으리라, 그리고 만난다 하더라도 결국 이루어질 수 없으리라는 생각은 추억으로 하여금 끝이 없는 로터리를 계속 돌게 합니다.
사 놓고 끝내 열지 못한 채 박스만 구겨진 한정판 제품, 다시 보지도 않지만 지우지 못한 B컷 사진들, 체육시간이 끝나고 목이 마르면 어쩌지 하고 남겨놓은 채 쉬어버린 얼린 보리차,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었지만 하게 되면 마지막이 될까봐 하지 못한 말들처럼.
- Track 01. 공업탑
- Track 02. 공업탑 (inst.)
4.6. 6th 싱글 《단호한 출근》 (2016)
2016년 11월 18일 발매. 《단호한 출근》과 연주곡 《6시 38분》(6:38)으로 이뤄져 있다.아침 라디오 진행을 맡게 되어 일 년 남짓, 아침 시간에 출근을 한 적이 있다.
방송은 아홉시에 시작되니까 여덟시 반까지 도착한다고 생각을 하고,
정체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길이었으니까 여섯시 반이나 일곱시에 나와야 했다.
평소에 생활하는 패턴으로 보았을 때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걱정이 되었지만
의외로 큰 사고 없이 한 해하고도 한 계절을 온전히 넘길 수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것은 한가지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것은 바로 ‘단호해지는’ 것이다.
눈을 뜨고 침대에서 베개에 머리를 한번 더 묻지 않아야 하고.
어떤 옷을 입을지 크게 고민하지 않아야 하고,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는 데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나가면서 아직 잠든 가족들의 얼굴을 한번 돌아보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일단 ‘나가야 하는’ 시간을 맞출 수가 있는데,
출근길 시작의 5분 차이가 도착 지점에서는 30분 차이로 커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든 차이를 낭비하지 않으려면
사람이 꽉 차있는 지하철이나 버스에 심호흡을 하고 끼어들어 타야 하고
(도저히 절대 탈 수 없는 경우에도 단호하게 마음먹는다면 탈 수 있다!)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 차선 변경을 해야 하고 교차로에선 꼬리를 물어야 한다.
만약 안정권에 들어섰다면 그때부터는 약간의 여유가 생긴다.
우연히 자리에 앉아 갈 수 있다면 꿈같은 잠깐의 단잠을 잘 시간이 생기고,
막히기 전의 강변북로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길처럼 느껴진다.
어느덧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망설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조금은 익숙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매일매일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망설일지라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는 못한 채
슬픔과 분노와 체념 만을 단호하게 삼키고
쳇바퀴를 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방송은 아홉시에 시작되니까 여덟시 반까지 도착한다고 생각을 하고,
정체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길이었으니까 여섯시 반이나 일곱시에 나와야 했다.
평소에 생활하는 패턴으로 보았을 때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걱정이 되었지만
의외로 큰 사고 없이 한 해하고도 한 계절을 온전히 넘길 수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것은 한가지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것은 바로 ‘단호해지는’ 것이다.
눈을 뜨고 침대에서 베개에 머리를 한번 더 묻지 않아야 하고.
어떤 옷을 입을지 크게 고민하지 않아야 하고,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는 데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나가면서 아직 잠든 가족들의 얼굴을 한번 돌아보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일단 ‘나가야 하는’ 시간을 맞출 수가 있는데,
출근길 시작의 5분 차이가 도착 지점에서는 30분 차이로 커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든 차이를 낭비하지 않으려면
사람이 꽉 차있는 지하철이나 버스에 심호흡을 하고 끼어들어 타야 하고
(도저히 절대 탈 수 없는 경우에도 단호하게 마음먹는다면 탈 수 있다!)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 차선 변경을 해야 하고 교차로에선 꼬리를 물어야 한다.
만약 안정권에 들어섰다면 그때부터는 약간의 여유가 생긴다.
우연히 자리에 앉아 갈 수 있다면 꿈같은 잠깐의 단잠을 잘 시간이 생기고,
막히기 전의 강변북로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길처럼 느껴진다.
어느덧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망설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조금은 익숙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매일매일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망설일지라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는 못한 채
슬픔과 분노와 체념 만을 단호하게 삼키고
쳇바퀴를 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4.7. 7th 싱글 《잊어버리고 싶어요》 (2016)
2016년 12월 30일 발매. 제목에서 짐작되듯이 이전에 공개된 '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와 연관이 깊다. 후반부에 '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의 전주가 나온다. 2019년 5월에 발매된 3집 기념공연에서 덕원은 몇년 동안 작업해 온 곡이 기억의 연작이라고 소개하며, 1/10 - 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 - 잊어버리고 싶어요 - 행복으로 이어지는 셋리스트로 연주하였다.웃는 얼굴로 울게 되는 노래, 브로콜리너마저 [잊어버리고 싶어요]
기억은 이상합니다. 꼭 기억하고 싶은 일들은 왜 그렇게 헷갈리거나 흐려질까요. 잊어버리고 싶은 일은 그렇게도 불쑥 불쑥 사람을 힘들게 하는데 말입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걸 담아둬서 무엇하나 스스로를 다독여봐도, 어떤 물건은 어떤 일은 어떤 사람은 자꾸만 지금을 방해하고 시간을 그때의 언젠가로 되돌려버리지요.잊어버리고 싶다는 말은 잊을 수가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쉽게 잊을 수 있었으면 그렇게 괴롭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생각을 않고 덮어둔다고 될 일도 아니고 꺼내서 들여다 본다고 답이 나오는 일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툭툭 털어버릴 수 있는 날이 모두에게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기억은 이상합니다. 꼭 기억하고 싶은 일들은 왜 그렇게 헷갈리거나 흐려질까요. 잊어버리고 싶은 일은 그렇게도 불쑥 불쑥 사람을 힘들게 하는데 말입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걸 담아둬서 무엇하나 스스로를 다독여봐도, 어떤 물건은 어떤 일은 어떤 사람은 자꾸만 지금을 방해하고 시간을 그때의 언젠가로 되돌려버리지요.잊어버리고 싶다는 말은 잊을 수가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쉽게 잊을 수 있었으면 그렇게 괴롭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생각을 않고 덮어둔다고 될 일도 아니고 꺼내서 들여다 본다고 답이 나오는 일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툭툭 털어버릴 수 있는 날이 모두에게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4.8. 8th 싱글 《살얼음》 (2017)
2017년 3월 6일 발매. 뮤직비디오로 2013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어떤 시선 중 민용근 감독의 어떤 시선을 사용했다.4.9. 9th 싱글 《분향》 (2017)
2017년 4월 24일 발매. 4월 17일 1차 티저가 공개되었다. 이번 곡은 향기가 보컬을 맡았다. 가사와는 달리 노래는 매우 밝은 봄날 같은 분위기도 풍긴다.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았으면서 야속하게도 그 사람은 사진 속에서 웃고 있습니다.
먼저 떠난 사람은 어떻게 가길 원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요.
죽음은 모든 이에게 예정된 일이지만, 모든 이에게 느닷없이 닥치는 일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끼게 하는 사건이기도 하고요.
얼마만큼을 어떻게 해야 충분히 슬퍼했는지 모르겠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온전히 슬퍼할 기회마저 잃어버리게 되기도 하지요.
적어도 좋았던 날을 편안히 떠올릴 수 있을 만큼은 아물기를 바랄 뿐입니다.
먼저 떠난 사람은 어떻게 가길 원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요.
죽음은 모든 이에게 예정된 일이지만, 모든 이에게 느닷없이 닥치는 일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끼게 하는 사건이기도 하고요.
얼마만큼을 어떻게 해야 충분히 슬퍼했는지 모르겠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온전히 슬퍼할 기회마저 잃어버리게 되기도 하지요.
적어도 좋았던 날을 편안히 떠올릴 수 있을 만큼은 아물기를 바랄 뿐입니다.
[1] 우린 긴 춤을 추고 있어[2] 여담으로, 1박 2일에서 각 멤버의 친구와 함께 떠난 여행편의 엔딩에서 이 곡이 BGM으로 깔렸다. 영상은 서먹해졌던 친구 사이가 돈독해졌다는 감동의 비주얼인데, 들리는 노래는 인간 관계를 계속하는 것도 힘들고 그만두기도 어렵다는 내용(...).[3] 미국의 펑크 록 그룹인 Green Day의 7집 앨범 중 Extraordinary Girl이라는 노래와 상당히 비슷하다.[4] 후반부에 잠깐 나온다.[5] 그 해 이 노래를 최우수 모던록 노래에 선정한 한국대중음악상은 어떤 커다란 현실은 '졸업'을 거부했다. 하지만 어떤 작은 현실은 '졸업'을 우리 시대의 진솔한 노래로 받아들였다고 돌려깠다.[6] 2017년 이른 열대야 공연에서 덕원이 멘트로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