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4 21:33:19

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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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KycbSJv.jpg
사진은 와우 공인 블덕인 인간 실버문 해리

1. 설명2. 영향3. 기타

1. 설명

"블러드 엘프 덕후"의 약자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확장팩에 새로 추가된 호드 진영 종족인 블러드 엘프 혹은 블러드 엘프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유저를 비하하는 별명이다. 블러드 엘프, 그 중에서도 여성 캐릭터는 현실의 미인과 가장 비슷한 형태의 미녀상이기 때문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불타는 성전 당시에는 다른 종족의 텍스쳐가 너무 구식인 와중 블러드 엘프만 비교적 나은 모델링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오리지날 시절 얼라이언스는 비교적 평범한 여성 캐릭터들이 다수 있었으나 호드에는 멀쩡한 여캐가 없었는데,[1] 이 때문에 호드 유저들은 호드 = 간지나는 사나이, 얼라이언스 = 씹덕이라는 공식을 신봉하며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들을 "죄다 여캐에 하악거리는 덕후다" 라고 비난하곤 했다. 하지만 불타는 성전이 되자 블러드 엘프 여캐들이 엄청나게 늘어나 얼라이언스 전체 인구수에 상응할 정도가 되었고, 이 때문에 남성적인 호드 이미지에 집착하던 골수 호드 유저들이나, 블러드엘프 때문에 인구 비율이 박살나서 화난 얼라이언스 유저들이 블엘 여캐를 플레이하는 사람들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용어가 바로 블덕.

물론, 와우를 접해보지 않았던 뉴비가 가장 예쁜 블러드엘프를 고르거나, 얼라이언스에서 호드로 넘어가서 블러드엘프를 선택한 경우가 더 많았다.[2] 그리고 호드 유저들 중에서도 성기사를 플레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블러드엘프를 선택한 유저도 있었다. 하지만 주저 없이 블러드 엘프로 전향한 기존 호드 유저들도 많아서, '호드는 모두 상남자다!'라는 논리는 박살나고 말았다.

사실 오리지널 시절만 해도 블러드 엘프가 호드에 추가될 거라는 생각을 한 유저들은 별로 없었다. 워크래프트 3 캠페인에서 호드는 오우거와, 얼라이언스는 블러드 엘프와 우호적으로 지냈기 때문에[3] 와우에서도 그렇게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오리지널 시절의 인구비례를 본 블리자드에서 블러드 엘프를 호드 쪽으로 추가시키기로 결정하면서 현재와 같은 형태가 된 것. 이 때문에 골수 호드 유저들 중에서는 블러드 엘프가 억지로 추가된 종족이라면서 블엘을 진정한 호드로 생각하지 않는 유저들도 있다. 블러드 엘프가 발매되고 한참이 지난 시점에서 바라보면 참 부질없는 논쟁이었다. 정작 진짜 와우를 오래 한 올드비들은 양쪽 진영을 다 키우거나, 나이먹고 보니 그냥 예쁜게 최고라며 초기진영을 버리고 마음에 드는 종족만 하고 다니기도 한다(...). WoW 자체의 인기가 시들어가는 와중에 어찌보면 참 부질 없는 논쟁이다.

2. 영향

블러드 엘프는 발매 동시에 기존의 얼라 우세였던 인구비율을 최소한 동급, 혹은 호드 우위로 돌려놓았다. 특히, 미녀 캐릭터를 중시했던 한국 와우의 서버들은 불성을 기점으로 거의 대부분이 호드 우위로 돌아섰다. 한때는 얼라:호드:블엘의 인구비율이 1:1:1이라는 말이 정설로 받아들여졌을 정도였다. 이후 WoW 자체의 인기 하락등을 이유로, 블러드엘프 유저들도 줄어들어 그 정도는 아니게 되었지만 그래도 호드 중에는 가장 많은 편이다.

블러드엘프는 아무래도 외모를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유저들이 모두 발컨이라는 인식도 꽤나 오랜 기간 유지되었다. 오리지널 시절 호드 유저들은 얼라이언스들이 여캐를 고르는 씹덕만 많아서 쪽수만 많지 게임은 못한다는 선입견을 가진 경우가 많았는데,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블러드 엘프의 종특 자체는 상당히 우수한 편에 속하고[4], 상위권 유저들은 성능 중심으로 종족을 고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관없는 이야기다.발컨블엘을 만난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에 맞는 블엘을 만났을 뿐이다. 사실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는 블엘 유저의 숫자가 얼라이언스 전체의 숫자에 필적하는 시절도 있을 정도로 많았고, 그 중에서 성능 신경 안 쓰고 룩딸을 위해 캐스터를 고르는 유저도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이후 쐐기돌의 도입으로 블러드 엘프의 종족 특성이 압도적인 사기 종특으로 재평가받아 리메이크까지 되는[5] 사단을 겪자 비로소 재평가되어 블러드 엘프 = 발컨이라는 편견도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3. 기타

블러드 엘프 여캐를 플레이하는 남성 유저들을 까려고 만들어진 단어지만, 남캐 혹은 예쁜 룩을 좋아하는 여성 유저들 중에서도 스스로 블덕이라고 하기도 한다.

비슷한 비하 표현으로 블러드 엘프 남캐는 '블게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한국에서 블엘 남캐는 게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이상적인 미청년에 가까운 룩이지만, 서양 쪽에서 게이라고 까니 그냥 별 생각 없이 까느라 끼워맞춘 것에 가깝다.


[1] 이 시기 호드의 종족풀은 오크, 트롤, 타우렌, 언데드였다. 오크여캐는 예나 지금이나 '얼굴 가리고 판금 입힌 남캐 핏'이 더 잘 어울린다는 평이고, 타우렌 여캐는 남캐에 비해 체형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고 생김새도 순박하다며 나름의 인기를 얻었지만, 여성 캐릭터로서의 인기는 아니었다. 그나마 언데드와 트롤 여캐가 그나마 여캐답게 생기긴 했지만 커스터마이징이 제한되어 있어서 십중팔구 비슷한 얼굴과 머리로 다니곤 했다.[2] 즉 오리지널 시절 얼라이언스 인구 상당수를 차지했고 블엘과 똑같은 이유로 욕을 먹던 깻잎머리 인간 여캐양갈래머리 노움 여캐 유저들 대다수가 호드로 넘어간 것.[3] 물론 가리토스캘타스의 관계가 파탄나긴 했지만, 그래도 옛 동맹인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는 게 옛 적인 호드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4] 사실 엘프 마법사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렇지, 블러드 엘프의 종특은 근접 캐릭터 혹은 힐러에 특화되어 있다. 캐스터의 경우에는 광폭화라는 강력한 종특을 가진 트롤이 훨씬 좋다.[5] 이 시기 블러드 엘프의 종특은 광역 차단기인 비전 격류였는데, 레이드에서는 보통 스킬 차단이 안 되니 주목받지 않았지만 쐐기돌에서는 차단이 굉장히 많이 필요했다. 그 이후 광역 마법 해제로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