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틀레아 글로리의 옛 애인으로, 카틀레아를 자주 울렸기 때문에 그녀의 남동생인 하루 글로리한테 쳐맞은 과거가 있다.[1] 왜 카틀레아가 이런 놈이랑 사귀었나 싶을 정도로 생긴 것도 성격도 막장인 놈.[2] 하지만 천성이 악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약자였던데다 얼굴도 못생긴 탓에 주변 사람들에게 멸시당하며 살아왔다. 후술하듯이 무용대회에서 꽤 높은 점수를 받을만큼 춤 실력은 좋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전혀 안 어울린다며 그에게 말똥을 던지며 놀려댔을 정도. 이런 과거와 자신의 처지 때문에 강자에게 빌붙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으며, 기계몸이 되어 강제적으로 하루와 싸울 때에도 "약자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단 말이야!"라며 절규하는 모습과 이어지는 과거회상장면을 보면 정말 보기 안쓰러울 정도이다.
신분을 숨긴 나기사 앙섹트와 함께 무용대회에 출전, 하루 일행과 자웅을 겨룬다. 100점 만점에 96점을 받아 상당한 하이스코어를 기록했지만 용연무는 100점을 받았고, 결정적으로 엘리의 999점에 대패.
무용대회가 끝나고 엘리를 찾는 블루 가디언즈에게 마을이 습격당하자 나기사를 엘리라 속이고 넘겨 거짓으로 투항한다. 그러나 시안 비베란한테 바로 들켜서 감옥행. 이때 코알라가 고문도구를 던져주면서 나기사를 고문하여 해방군의 본부를 알아내라고 명령한다. 물론 못하면 죽음. 이때 블랑티는 아무리 고문해도 해방군 정보를 누설하지 않는 나기사를 거의 걸레짝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나기사의 처참한 모습에 분노한 햄리오 무지카에게 버로우.
그 후 코알라에게 개조당해 얼굴만 인간형인 메카닉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하루와 싸우게 된다. 메카닉 상태에서 하루와 싸우는 장면은 시종일관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이건 하루가 새크리파 사용의 후유증 때문에 팔을 제대로 못 써서 당한 것 뿐이다.
마지막 양심으로 하루에게 본부 어딘가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으니 도망치라고 알려준다. 그래서 하루는 일행과 함께 탈출하기 위해 해방군의 비행선[3]을 띄웠는데 블랑티는 비행선 어디를 찾아보아도 없었다. 사실은 블랑티의 기계몸 내부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었다. 결국 블랑티는 절규하는 하루를 배웅하며 폭탄이 터져 산화. 죽기 직전, 멀어져가는 하루에게 유언으로 자신은 못난 놈이었지만 하루와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마음 속으로 말한다. 최후에서나마라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참회한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최종 전투 시작 전에 하루 글로리가 더는 아무도 죽게 하지 않으려고 혼자 떠나면서 죽은 이들을 떠올릴 때 블랑티도 여기에 스쳐 지나간다.
[1] 하루가 게일과 함께 탑에서 탈출할 때 그에 관련한 대사를 한 적이 있었다.[2] 카틀레아를 괴롭혔단 얘기가 나오자 슈다가 바로 죽이려고 했다.[3] 해방군의 마을 겸 본부가 곧 비행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