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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비바리움(Vivarium)은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동물과 식물을 가두어 사육하는 공간을 일컫는다. 대부분, 특정한 생물이 살아가는 환경 조건을 작은 규모로 만들어 작은 생태계처럼 보이게 한다. 식물만 기르는 테라리움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작은 것은 '보틀 가든(Bottle garden)'부터 시작해서 큰 것은 운동장 크기만한 '바이오스피어(Biosphere)'까지 있다. 다만 통상적으로는 테라리움에 습계형/반습계형 파충류를 키우는 형태의 사육장을 비바리움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2. 종류
2.1. 물과 식생에 따른 분류
비바리움은 수위(水位), 육지, 식물 유무, 동물 종류에 따라 종류가 갈린다.- 테라리움(Terrarium)
물 없이 육지에서 자라는 동식물을 기르는 사육장. 주로 투명한 유리 안에 식물을 기른다. 용기의 개방 여부에 따라 밀폐식과 개방식이 나뉜다.
간혹 타란튤라와 같은 거미 종을 식물과 함께 기르는 경우도 테라리움에 속한다.
- 아쿠아리움(Aquarium)
육지는 아예 없고 해수어나 담수어를 키우기 위한 수조를 뜻한다. 수초는 때에 따라 넣을 때도, 아닐 때도 있다.
- 팔루다리움(Paludarium)
육지와 물이 다 있는 형태의 사육장을 뜻한다. 습지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제작하는 비바리움이다. 주로 양서류를 사육하기 위해 제작되지만 물의 양에 따라 소형어, 생이새우, 민물 게 등을 키울 수도 있다. 육지와 물을 함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부터 관리까지 난이도가 가장 높다.
- 리파리움(Riparium)
연못, 호수, 강가 등 수변 생태계의 재현에 중점을 둔 비바리움이다. 팔루다리움과는 달리 육지를 따로 만들지 않고 식물의 뿌리는 물 속에, 줄기는 물 위에 나오도록 한 것이다.(물론 그런 특성을 가진 식물로 잘 골라야 한다.) 토분이나 거치대를 이용하여 수면에 맞춰 식물을 식재한다.
- 포미카리움(Formicarium)
개미 사육장을 뜻한다. 주로 개미의 집과 행동을 연구하기 위해 설계한 비바리움이다.
- 인섹타리움(Insectarium)
곤충 등의 작은 무척추동물을 위한 비바리움을 말한다.
- 헤르페타리움(Herpetarium)
파충류와 양서류의 다양한 종을 위한 전시,사육장을 말한다. 규모는 동물원 등에서 사용되기에 가정용 비바리움보다 훨씬 거대하다. 뱀 전용 헤르페타리움은 오피디아리움(Ophidiarium) 또는 설펜타리움(Serpentarium)이라고 부른다.
- 에어비어리(Aviary)
조류를 키우기 위한 새장을 의미한다. 규모가 거대하고 비행종을 넣어둘 용도로 제작된다. - 말피리움
천연 재료 말고 인조 재료를 사용한 비바리움(생화말고 조화나 인조 이끼 등)
관리하기가 더 편하고 크레스티드게코 같은 붙이류 도마뱀을 위한 사육장
2.2. 사육 개체의 서식 환경에 따른 분류
- 습윤한 지역에 사는 개체를 위한 습계형과 건조한 지역에 사는 개체를 위한 건계형이 있다.
- 사육 개체의 서식 기후와 습성에 따라 히트 램프가 꼭 필요한 경우가 있고, 그보다 서늘한 곳에 서식하여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 아쿠아리움의 경우 해수어항 또는 담수어항이 있다.
3. 환경 관리
이하의 설명은 테라리움/팔루다리움을 주된 대상으로 한 것이다.- 조명
사육중인 동물 및 식재중인 식물 종의 요구 사항에 맞는 조명이 필요하다. 예컨대 자연 환경의 파충류는 변온동물인지라 태양열에 의해 몸을 덥혀야 하므로 비바리움에서 이를 구현하기 위해 히트 램프를 배치할 필요가 있다.(다만 숲 속에서 야행성으로 사는 크레스티드 게코 등의 파충류는 히트 램프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특정 식물이나 주행성 동물은 비타민 D와 칼슘을 합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UV 공급원이 필요하다. 이때 특히 필요한 것은 UVB로서, 일반 등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고(할로겐 램프 등을 UV등이라며 파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UVB 전용 램프여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램프의 on/off 주기 변화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 주야간 조정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 설정된 낮과 밤의 지속 시간은 사육종의 자연 서식지 조건과 원하는 계절에 따라 다르다.
- 온도
자연 서식지에서 발견되는 것 이외의 다른 조건에 적응할 수 없는 종의 경우, 온도가 매우 중요한 매개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육장의 바닥 또는 측면에 열을 제공하는 히트 램프 또는 적외선 램프, 가열판, 열 매트를 구비할 필요가 있다. 가열은 일반적으로 온도 조절기에 의해 제어된다.
조명과 유사하게 야간에는 온도 감소가 필요할 수 있다. 사육종의 자연 서식지 조건과 일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온도 제어 시스템은 종종 습도[3]뿐만 아니라 조명주기 및 광량을 조절해야 한다.
- 습도
많은 식물과 동물은 수분 변화에 대한 내성이 매우 제한적이기에 습도를 사육자가 직접 맞춰줘야 한다. 상술한 안개생성기 또는 자동분무기를 배치해주거나 분무를 직접 해줘야 할 때도 있다.
- 환기 및 개구부
환기는 공기 순환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곰팡이의 성장과 해로운 박테리아의 발생 및 확산을 예방하는 데에도 중요하다. 이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서식하던 개체일수록 특히 중요하다. 전통적인 방법은 흡입 팬 또는 환기 슬릿을 낮은 레벨에 배치하고, 다른 배출 팬을 높은 레벨에 배치하여 신선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순환시키는 것이다.
- 대지
벽에 바르는 흙은 점성을 띈 것을 이용한다. 생명토를 수태 등과 배합한 것이 많이 쓰이며 기성품 아트소일 류도 쓰인다.
- 유목 및 암석
사육 개체의 은신이나 서식 환경 조성을 위해 유목이나 암석을 넣어주기도 한다. 특히 나무위성 타란튤라들의 경우 반드시 유목을 넣어줘야 한다.
4. 제작
- 전체 레이아웃 : 유목, 화산석, 판석, 오석, 황호석, 목화석, 우레탄폼, 포맥스
- 지형 레이아웃 및 토양 : 테라블럭, 테라클로드, 에코, 생명토, 배양토, 피트모스, 코코넛 바크, 수태, 아트소일/아트소일 퍼티
- 그 외 : 배수를 위한 난석이나 퓨리라이트, 여과재, 여과판, 굵은 자갈, 화산석, 숯[4], 마사토, 샌드 요정 등. 생물에 따른 조명[5] 및 히터, 습도 관리를 위한 미스팅 시스템 내지 분무기, 온습도계.
5. 분해생물
비바리움 내부에서 생태계가 순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분해생물이 필요하다. 사육개체들의 배설물이나 남은 먹이, 배양된 균류나 오염물질을 청소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사육하는 개체가 인간이 개입함으로서 받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라도 물리적 제거가 아닌 생물학적 여과를 위해서 분해생물을 넣어줄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육지에는 등각류에 해당하는 공벌레나, 톡토기류에 속하는 톡토기 등이 있고 수중에는 여과 박테리아가 있다.6. 식물
- 틸란드시아
뿌리 없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비바리움과 같이 우레탄폼에 점성이 있는 흙을 바른 환경에서도 식생이 가능하다. 건계형 비바리움에서는 선인장처럼, 습계형 비바리움에서는 덩굴처럼 보여서 미관상으로도 보기 좋다.
광량도 크게 타지 않고, 수염 틸란드시아같은 종은 오랫동안 자란 경우 수염다발처럼 늘어지는데 이 때 비바리움의 배경으로 배치해놔도 숲처럼 보이기 때문에 어떻게 길러도 배치가 용이한 식물이다.
- 테이블야자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물주기도 크게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습계형 비바리움에 적합하다.
- 스킨답서스
원예 초보에게 누구나 추천하는 식물이고 기르기가 무척 쉬운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수경재배도 가능하기 때문에 습계형 비바리움에 아주 잘 어울린다. 건조에도 강한 편.
하지만 토지에 옮겨 심은 경우,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삭아서 죽을 수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덩굴식물이기 때문에 비바리움에 넣어줄 경우 반드시 유목을 넣어주거나 아니면 배경식물로 활용하여야 한다. 그 외에도 다른 식물들과의 양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여러 식물을 밀집시켜 심는 것은 좋지 않다.
- 스파티필룸
대표적인 음지식물로 하얀 꽃을 피운다. 친수성 식물이라서 수경재배도 가능하다.
- 피토니아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에서 자라던 열대성 식물로, 완벽한 음지식물이다. 잎이 붉은 것이 특징이며 습윤하고 통풍이 잘 되는 반그늘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땅이 건조하면 쉽게 시든다. 때문에 습계형 비바리움에서 키우는 것이 적절하다. 햇빛은 적당히 받고 직사광선은 피하며 공중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추위에도 무척 약하다. 겨울에는 16℃를 유지해주어야 하나 10-12℃에서는 월동한다. 평상시에는 20-25℃에 두는 것이 좋다.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어야 잘 자라며,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것은 오히려 피토니아를 죽일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다습한 환경에서 키워야 하기 때문에 물주기의 경우, 겉흙이 마를 무렵에 줘야 한다. 대체적으로 여름에는 2 ~ 3일에 한 번, 겨울에는 3 ~ 4일에 한 번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공기 중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 에셀리아나
우리말로 벌레잡이제비꽃. 다년생 식충식물로 온대지방에서 자란다. 간접광이나 반사광 하에서도 잘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 상록넉줄고사리
- 더피고사리
- 선태식물
- 이끼
- 비단이끼
- 수태
- 우산이끼
- 솔이끼
- 깃털이끼
- 꼬리이끼
7. 생물
8. 유명인
- WorcesterTerrariums: 영국의 테라리움 전문 유투버, 'Hello Tiny World'라는 테라리움 가이드 책을 집필했다.
- 김대호(아나운서): 나 혼자 산다 방송에 출연해 집에서 기르는 팔루다리움을 소개했다. 여러 마리의 파충류를 집에서 기르는 중이라고.
- 코드 쿤스트: 나 혼자 산다 방송에서 김대호의 소개로 팔루다리움을 시작하게 된 작곡가. 도마뱀 두 마리를 분양받았다. 종은 U.ebenaui이다.(리프테일 게코 에베나우이) 새끼 한마리가 태어났다.
- Life in Jars? : 수생 비바리움을 제작하는 네덜란드의 유튜버.
- Dr. Plants : 팔루다리움, 비바리움, 테라리움, 인섹타리움 등 다양한 사육장을 제작해 생태계를 시뮬레이션하는 미국의 유튜버.
[1] 바닥이 넓은, 주로 땅을 기어다니는 개체[2] 나뭇가지 등에 매달리는 등 주로 위아래로 이동하는 개체[3] 안개생성기 또는 자동분무기이다.[4] 참숯 혹은 야자숯[5] 식물등, 수초용 조명, 히트 램프(스팟등), UVB 램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