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00:40:36

비틀쥬스 시리즈/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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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쥬스 (1988) 비틀쥬스 비틀쥬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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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쥬스 (2018)
비틀쥬스(주인공) /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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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비틀쥬스
2.1. 초반부2.2. 중반부2.3. 후반부
3. 비틀쥬스 비틀쥬스
3.1. 영매가 된 리디아3.2. 찰스의 사망, 삼대의 재회3.3. 각자의 움직임3.4. 뻗쳐오는 마수3.5. 사후세계에서3.6. 핼러윈 밤의 결혼식3.7.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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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8년과 2024년에 개봉한 비틀쥬스 시리즈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

2. 비틀쥬스

2.1. 초반부

뉴잉글랜드의 한적한 시골 동네에 살고 있던 '아담'과 '바바라' 메잇랜드 부부는 큰 저택[1]을 장만해서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자동차를 타고 동네에 다녀오던 중, 길가의 개를 피하려다가 강물에 빠져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당하고 사망하여 유령이 되어버린다.

유령이 된 아담과 바바라 부부는 사후세계의 규칙에 따라 죽은 후 125년간 집안에 갇혀 사는 신세가 된다.[2] 그러나 두 사람은 아직 죽은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유령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특히 망자들에게 지급되는 일종의 가이드 북인 《초보 유령들을 위한 지침서》는 초보 유령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내용 투성이었기에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2.2. 중반부

그러던 어느 날, 뉴욕에서 부동산중개업자인 찰스 가족들이 그 저택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찰스의 아내인 자칭 현대예술가 딜리아는 아담 부부가 생전에 애지중지하며 가꿔온 저택을 그로테스크한 인테리어로 개조하기 시작한다. 이에 분노한 아담 부부는 어떻게든 찰스 가족을 겁을 주어서 집에서 내쫓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써보기도 하고, 결국은 사후세계의 상담가인 쥬노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그러나 유령은 기본적으로 산 사람들에게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기 때문에 모든 노력은 헛수고로 돌아간다.[3]

그 와중에 찰스의 딸 리디아가 《초보 유령들을 위한 지침서》를 발견하고는 저택에 유령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리디아에게는 선천적으로 유령을 볼 수 있는 영적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곧 아담 부부와 친해지게 된다. 한편 아담 부부는 집에서 귀찮은 산 사람을 내쫓아 준다는 바이오 엑소시스트 전문가 유령 비틀쥬스와 만나게 되지만, 비틀쥬스는 사실 매우 사악한 미치광이 악령이었다. 비틀쥬스는 아담 부부가 의뢰를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택에 남아있으면서 리디아와 결혼을 하려는 음모를 꾸미게 된다.

그 와중에 딜리아의 친구이자 심령술에 관심이 깊은 오토가 우연히 《초보 유령들을 위한 지침서》를 발견하고는 유령들을 소환하는 법을 알게 된다. 찰스와 딜리아는 이를 이용해서 떼돈을 벌고자 했고, 마침내 오토는 아담과 바바라를 사람들 앞에 소환해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사후 세계의 규칙에 따르면, 산 사람들에 의하여 소환되거나 퇴마당한 유령은 곧 뒤틀린 망령으로 변하여 형체를 잃고는 정처없이 구천을 떠돌아야 했는데, 오토가 미처 이 사실을 몰랐던 탓에 아담과 바바라는 큰 위기에 처한다.

2.3. 후반부

리디아는 아담과 바바라를 구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비틀쥬스와 결혼을 하겠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게 된다. 비틀쥬스는 약속대로 망령이 되어가던 아담과 바바라를 다시 원상태로 복구하는 한편, 그 자리에서 찰스가 투자를 위해 불러온 손님들을 모조리 쫓아버리고는 즉석에서 리디아와 결혼을 하려 한다.

그러나 아담과 바바라가 이를 필사적으로 저지한 덕분에, 비틀쥬스는 결국 토성에서 온 모래벌레에게 물려 지하로 사라진다.

이후 아담과 바바라는 리디아의 가족이 되어 저택에서 함께 살게 되고 비틀쥬스는 사후세계 대기실에서 1조 번대가 넘는 대기표를 받고 죽치고 앉아있는 신세가 된다. 대기표를 4번인 주술사 귀신과 바꿔치기 하나, 이에 대한 대가로 옆에 앉은 군인 귀신처럼 머리가 작아지고 만다.[4] 하지만 비틀쥬스는 그다지 슬퍼하지는 않은듯...

3. 비틀쥬스 비틀쥬스

3.1. 영매가 된 리디아

전작으로부터 36년 후, 리디아는 리처드라는 이름의 남자와 결혼해 아스트리드라는 이름의 딸을 두었고 본인은 본인의 이름을 단 TV 프로그램의 진행도 하는 유명 영매가 되었으나 아스트리드가 십대가 된 후 리처드가 사망하였고, 사춘기를 겪고 있는 그녀는 영매인 엄마보다는 아빠와 가까웠기에 엄마와의 관계가 삐걱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리디아가 여느 때와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두려움에 휩싸여 비명을 내지르는 관객들 사이로 36년 전 자신을 탐하기 위해 온가족을 농락하고 위험에 빠뜨리려 했던 녹색 머리의 악마같은 존재가 객석에 들어앉아 자신을 향해 광소를 터뜨리며 팝콘을 한가득 게걸스럽게 욱여넣으는 환영을 목도하게 된다.

3.2. 찰스의 사망, 삼대의 재회

악몽과도 같았던 그 날의 기억이 떠올라 패닉에 빠진 리디아는 결국 녹화장을 뛰쳐나가 신경 안정제를 입안에 털어놓게 되고, 매니저 겸 연인인 로리의 윽박과 달램으로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려던 찰나 새어머니 딜리아의 문자 폭격[5]을 받고 곧장 그녀의 전시회장으로 향한다.

전작에서 현대예술가로 등장했던 딜리아는 이제 자신의 전시회를 소호에서 대규모로 개최하는 등[6] 크게 성공한 상태. 그리고 그녀는 자신을 찾아온 리디아에게 하도 쥐어짜서 눈물도 안 나온다 호소하며 자신의 남편이자 리디아의 친아버지인 찰스가 사망했음을 알려준다. 사연인즉슨 찰스가 취미인 탐조 여행에 다녀오던 도중 여객기에 불이 붙어 남태평양 바다에 추락했고, 어찌저찌 비행기 날개를 잡고 버티는 것에 성공했으나 그 즉시 자신의 뒤로 튀어올라온 상어에 의해 손쓸 새도 없이 그대로 집어삼켜졌다는 것.[7] 잦은 마찰로 인해 미움과 멸시를 받을지언정 딸인 아스트리드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리디아의 주장에 딜리아 역시 안 그래도 세상 우울한 애인데 괜찮을지 망설이면서도 함께 학교로 향한다.

한편 아스트리드는 아스트리드대로 저명한 영매로 활동하는 엄마 때문에 집단괴롭힘을 당하는 처지. 당연히 계속해서 걸려오는 엄마의 전화를 족족 무시하다[8], 기숙사 방 창문 앞까지 몸소 찾아온 할머니의 호통에[9] 그제야 가족들과 만나 외할아버지의 장례 일정을 조율하는 논의에 참여한다. 그러나 그것도 찰나일 뿐, 리디아가 지척에서 지나가던 동물 분장을 한 무리 속에서 또 비틀쥬스를 목격하는 바람에 모두의 이목을 끌 정도로 공황 증세를 보이자, 결국 폭발해 모두들 리디아 디츠가 자신의 엄마라는 것은 물론 딸인 자신보다도 생판 남인 유령들과 더 많이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제발 적당히 좀 하라 힐난하며 또 마찰을 빚기도 한다. 어쨌거나 삼대는 장례식을 위해 찰스 소유의 대저택이자 디츠 가족의 본가[10]가 있는 시골마을 윈터 리버로 향한다.

그 시각 저 아래 사후세계에서는 한 묘령의 여인이 오래도록 봉인된 나무상자 속에서 풀려나 자신의 토막난 몸뚱아리들을 스테이플러로 봉합해 복구시킨 뒤, 방해되는 모든 존재들을 가차 없이 해치며[11] 비틀쥬스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3.3. 각자의 움직임

비틀쥬스를 기다리던 것은 사후세계 수사국장을 맡고 있는 울프 잭슨. 생전 대역 하나 없이 하드보일드 경찰 B급 영화 '프랭크 하드볼러' 시리즈의 주역으로 활약하던 그는 촬영용이 아닌 진품 수류탄이 터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은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울프는 화려한 과거를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비틀쥬스가 연루된 서류 파일에 대해 논하는데, 그의 손에 들려나온 것은 다름아닌 종전에 등장한 여인의 반신 사진. 사진을 보자마자 비틀쥬스의 눈알과 혀가 과장스럽게 튀어나오고, 천하의 그답지 않게 새된 비명까지 내지르는데, 두려움을 온몸으로 표출하던 것도 잠시, 직전의 반응이 무색하게 자신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그녀를 모른다며 아무렇지 않게 발뺌하는 비틀쥬스.

하나 '비틀쥬스는 내 거야!'라고 써진 형광 그래피티가 범행 현장에서 둘을 반기고, 울프가 추궁하건말건 비틀쥬스는 그저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대강 둘러댄다. 여인의 정체가 영혼 포식자라는 사실을 듣는 와중에도 태연자약하게 그 여자가 완전 제대로 빨아먹는다는 말이나 늘어놓는 비틀쥬스를 향해 울프는 그 여자에게 걸리는 즉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다름없으므로 죽은 듯이 지내라며 진지하게 경고성 충고를 던지고, 시종일관 여유로움을 유지하던 비틀쥬스 또한 이때만큼은 수긍하는 모습을 보인다.

울프와의 대면 이후, 비틀쥬스는 슈링커들 앞에 서서 전처가 돌아왔음을 선언한다. 종전의 여인의 정체가 바로 그의 전처, 델로레스[12]인 것. 무성 영화처럼 연출되는 가운데, 그는 전처와의 복잡한 과거사를 늘어놓기 시작한다.[13][14]
In unepoca timen ticata, avolta dall morte della peste, i tentacoli della nostra, store d'amore Depravata, si sono svelate.
먼 옛날, 죽음과 역병의 창궐로 잊혀진 시절, 부패의 향기와 함께 내게 사랑이 찾아왔지.

Ero un umile ladro di tombe, esercitavo il mio mestiere tra i cadaveri degli abbandonati.
당시 난 버림받은 자들의 시체를 뒤지며 연명하는 비천한 도굴꾼이었고

Il mio cuore era da tempo appasito nell'abisso
마음 따윈 심연에 먹혀 사라진지 오래였지만

Ma il destino, come un fantasma, proietta la sua lunga ombra in una notte fredda, e senza stelle.
별 하나 뜨지 않던 어느 차디찬 밤, 운명은 유령과도 같이 긴 그림자를 드리웠지.

Il suo nome, Delores
그녀의 이름은 델로레스

Dal momento in cui ho guardato i suoi occhi maledetti, sono rimasto stregato.
그녀의 저주받은 그 눈동자와 마주친 순간 난 마법에 걸려버렸어.

La ceremonia era tradizionale
결혼식은 전통 혼례로 진행되었고

Abbiamo bevuto il sangue l'uno dell'altro, abbiamo staccato a morsi la testa un paio di galline, e abbiamo sacrificato una capra.
우린 서로의 피를 마시고, 한 쌍의 닭의 머리도 물어 뜯어내고, 염소도 제물로 바쳤지.

La nostra prima notte di nozze, è stata una sinfonia di piaceri carnali
마침내 맞게 된 우리의 첫날밤, 우린 쾌락의 교향곡을 연주했어

Un'opera macabra di lussuria e desiderio strato.
길들여지지 않은 욕망과 욕정의 거친 오페라를.

Ma la mia nuova sposa nascondeva un segreto inquietante: Era la leader di una setta mortifera che ruba anime.
하나 내 새 신부는 사악한 비밀을 감추고 있었지, 그녀는 영혼 포식자 교단의 단장이었던 거야.

È come un ragno che si avvicina alla sua preda, era pronta a colpire.
거미줄에 걸린 먹이를 노리는 거미처럼, 그녀는 본색을 드러낼 준비가 되어 있었어.

(비틀쥬스가 건배사를 외치며 남김없이 비운 잔을 불 속에 던지고, 입에 대는 시늉만 하던 델로레스 역시 자신의 잔을 불 속에 던진다.)

La sua missione per raggiungere l'immortalità richiedeva due cose: La mia vita, ...e la mia anima!
불멸을 노리는 그녀에게 필요한 건 두 가지: 하나는 내 생명, ...그리고 내 영혼!

(죽어가는 비틀쥬스를 향해 델로레스가 웃으며 술병을 손톱으로 리드미컬하게 두드린다. 술병의 두개골과 독 표시 라벨이 그제야 온전히 드러난다.)
(다시 현재, 사후세계 고객센터.)

Ehi, anche a me piacciono le cose assurde ma.
이봐, 나도 꽤나 괴팍한 놈이지만

Anch'io i miei limiti, così...
지켜야 할 선이란 게 있잖아, 그래서...

(쥬스가 경악 속에 몸서리치는 델로레스를 향해 도끼를 들고 내리치려는 장면에서 화면이 전환되며 현재의 비틀쥬스가 든 도끼에 도자기 인형이 산산조각으로 박살나는 연출로 해당 상황이 표현된다.)[15]

Ci siamo separati.
그렇게 그대로 갈라섰지.

Now she's back. She's pissed.
(마이크를 치우고, 영어로) 그런데 그 여자가 돌아온 거야. 완전히 빡쳐서.


비틀쥬스는 중세 흑사병 시기 시체더미를 헤집어 생계를 유지하던 도굴꾼이었는데, 어느 밤 자신을 찾아온 델로레스에게 마법처럼 홀려 일사천리에 결혼했지만, 알고보니 그녀는 영혼 포식 교단의 단장이었고 본인의 불멸을 위해 쥬스의 목숨과 영혼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델로레스는 신혼날 밤 자신의 '희생양'에게 독주를 먹이고 서서히 죽음으로 모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자신을 속인 것에 분기탱천한 비틀쥬스가 독살 당하기 직전, 옆에 있던 철갑에 들려있던 도끼를 뽑아 최후의 발악 삼아 집어들어 내리찍는 도끼에 여러 차례 토막나 그녀 역시 죽음을 맞이한 것.

비틀쥬스는 겉으로 태연한 척 하며 델로레스를 모르는 사람 취급하면서도, 자기는 적어도 약속을 어기는 사기꾼이 아니라며 자신을 죽인 델로레스를 싫어한다. 그렇게 토막난 델로레스는 저승에서 '주인 없는 부위들(Unclaimed Parts)'로 분류돼 상자들 속에 갇혀 있다가, 하필 찰스의 장례식이 벌어지기 전 되살아나 스스로 스테이플러로 봉합한 뒤, 먹지 못한 영혼인 비틀쥬스를 찾아대며 죄없는 유령들의 혼들을 먹어대기 시작한것. 비틀쥬스도 은근 두려워 했는지 자신의 최측근 직원인 밥을 비틀쥬스로 변장시켰다.

3.4. 뻗쳐오는 마수

그와중에 리디아의 약혼자 로리가 절대로 세 번 말해서 안되는 그의 이름을 망설임 없이 세 번 말하는 트롤짓으로 잠시 로리와 함께 미니어쳐 세계로 들어간 리디아와 재회하지만 금방 놓쳐버리고,[7] 이후 리디아의 딸 아스트리드가 자전거 사고로 우연히 만나 남사친까지 된 살인마인 제레미 프레지어에게 속아 저승에 끌려가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리디아가 직접 부른다. 비틀쥬스는 기다렸듯 미니어쳐 마을을 둘로 갈라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3.5. 사후세계에서

리디아는 딸을 구하기 위해, 비틀쥬스는 그녀와 결혼해서 델로레스를 떨쳐내기 위해 계약을 맺고 저승으로 잠입해 들어간 뒤,[8] 진실을 알고 절망한 아스트리드가 소울트레인으로 끌려가는걸 본 리디아와 잠시 갈라진 사이, 마침 뻘짓[9]하다 죽어서 온 딜리아도 비틀쥬스를 소환했기에, 놓쳐버린 리디아를 찾아주면 죽은 남편을 찾아주겠다며 같이 끌어들인다. 그 사이 리디아는 아스트리드와 재회했다 모래벌레의 본거지에 빠져 죽을 뻔 했지만, 저승의 유령이 되었던 아빠 리처드[10]에게 구조되었고, 직원 휴게실에서 잠시나마 가족이 함께 모여 서로의 오해를 풀고 재회의 감회를 나누는 행복을 누렸다.
도스토옙스키가 이런 말도 하든? 잘가라, 좆만아(Later, fucker).
이후 아스트리드를 꼬시고 지상으로 올라가려던 제레미를 위의 한마디[11]를 던지며 불지옥으로 떨궈버린다.

3.6. 핼러윈 밤의 결혼식

그렇게 아스트리드도 리디아도 리처드의 안내로 무사히 이승으로 돌아오고, 요란한 결혼식에 앞서 비틀쥬스는 로리에게 진실의 약을 주입해, 리디아를 이용해 돈을 뜯어먹으려 했다는 사기꾼인걸 자백하게 만들고 리디아가 로리를 직접 손으로 날려버리게 해준다. 그 후 로리가 결혼식 하객으로 초대한 인플루언서들을 모조리 각자의 스마트폰 안에 집어넣고, 방법이 없었다며 체념한 리디아와의 결혼식을 강행한다.[12] 리디아를 저승으로 잠입해오도록 도와준게 불법이라 이를 단속하러 온 울프 잭슨까지 제압하지만, 곧 델로레스가 들이닥치자 쌍욕[13]을 내뱉으며 마지막 위기에 직면한다. 하지만 로리를 자기 대신으로 바치고, 이때 아스트리드가 기지를 발휘해 소환한 모래벌레까지 나타나지만, 이를 마치 투우사처럼 다루며 이번엔 델로레스와 로리를 대신 잡아먹히게 해서 상황 종료.

그렇게 모든 것이 비틀쥬스 입장에선 해피엔딩으로 끝나...려 하지만, 아스트리드가 리디아를 저승에 몰래 데려간게 불법이기에 계약도 무효화됐다는 임기응변으로 계약서가 불타며 결혼식도 취소. 결국 리디아에게 "600년 연상은 도저히 아냐."라고 또 차이면서 이름을 세 번 불려 이승에서 쫓겨나고 만다. 이름을 부를 때마다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더니 결국 터지는 연출이 압권.

3.7. 결말

하지만 그렇게 심령방송을 접고 자기 딸과 여행가다 사위도 맞이하며 행복한 삶 찾은 리디아에게 자기 딸 아스트리드가 비틀쥬스와 닮은 아기를 낳고도 좋아하는 악몽을 보여주는, 또는 마치 이 모든 이야기가 다 꿈이었을지도 모르는 의미심장한 장면과 함께 이야기가 끝난다.
[1] 저택이라고는 하지만 으리으리한 궁전은 절대 아니고, 크기만 컸지 낡아빠진 집이었다. 때문에 집값도 싸서, 이들 젊은 부부가 이 집을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이들 부부는 이 낡은 집을 고쳐서 자기들의 보금자리로 만들어내는 것을 취미이자 삶의 낙으로 삼고 있던 이들이라, 이들이 이 집에 갖는 애착은 매우 컸다. 그러나 부동산업자가 29만 달러에 집을 사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면 그렇게 싸구려는 아닌듯 하다.[2] 아직 125년을 채우기도 전에 집 밖으로 나가면, 유령을 잡아먹는 모래벌레가 사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으로 강제 이송된다.(…).[3] 사실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은 사후세계가 워낙 관료주의에 쩔어있는데다가 행정이나 복지도 엉망진창인 탓도 크다. 상담가인 쥬노도 냉철하기는 하지만 태도는 상당히 시니컬하고 불친절하다. 게다가 정황상 사후세계 공무원들은 죄다 자살한 귀신들뿐인데, 이러면 저승으로 몰려오는 망자들을 대하기가 턱없이 부족하다. 단 작중 나오는 유령들은 사고사하거나 살해당한 사람들 뿐, 자연사하거나 병사한 사람들은 알아서 내세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4] 옆에 앉아 있던 귀신도 대기표를 바꿔치기해서 머리가 작아진거 아닌가 싶겠지만, 그 귀신은 목에 줄도 감겨 있고 아마존 원주민에게 머리 수축 가공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5] 여간 급한 일이 아닌지 화면상으로 '대체 어디니?', '너 또 네 망할 전화기 꺼놓고 앉았니?', '좀 받아라, 중요한 일이야!', '네 아버지 일이야!', '갤러리에서 만나', '당장 튀어와!' 등의 문구가 빠르게 지나간다.[6] 장소 역시 디츠 일가의 명의로 된 예술 센터임을 알 수 있다.[7] 이때 딜리아가 내뱉은 대사 중, '새들이 바닷가에서 짝짓기하는 걸 구경하러 갔다 그 꼴 난 것 아니니!'라는 구절이 있는데, 전작에서 찰스 역을 맡은 해당 배우어째서 본작에서 찾아볼 수 없는지 생각해보면 실로 뼈있는 대사가 아닐 수 없다.[8] 아스트리드의 휴대전화에 리디아는 'alleged mom'으로 저장되어 있는데, (당사자인 자신이 좋든 싫든) 무턱대고 엄마임을 주장한다는 식의 다소 거친 표현인만큼 자막상으로는 '엄마란 인간'으로 순화되어 나온다.[9] 네 엄마 좀 그만 괴롭히라며 절규하다시피 한탄하는데 대사가 참 가관이다. "내겐 우습게 다가오는 것도 맞고, 네 엄마가 네 나이 적에 나한테 싸가지 없게 군 건 사실이지만, 오늘만은 그러지 말란 말이야! 네 엄마는 아빠를 잃었고, 넌 할아버지를 잃었고, 난 밝히는 돌쇠를 잃어버렸다고!"[10] 1편의 주요무대가 되었던 그 집 맞다.[11] 이 중 첫 번째 희생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청소부로 카메오 출연한 대니 드비토가 연기했다. 전작에서 아담과 바바라가 사후세계에서 맞닥뜨린 유령인 어느 청소부를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12] 풀네임은 델로레스 라페르베(Delores Laferve)로 작중 몇 차례 등장하는 이 인물의 현상수배지에서 희미하게나마 찾을 수 있다.[13] 이 과거사 장면은 팀 버튼이 애정하는 영화감독 마리오 바바의 작품인 《사탄의 가면(원제: La maschera del demonio)》의 패러디.[14] 이의 연장선으로 1편에서 미약하게 암시되었던 비틀쥬스의 출신지 역시 본 장면을 통해 확실히 이탈리아인 것으로 나오며, 국내수입판과 원판 모두 동일한 영문 자막이 별도로 화면에 표시된다[15] 이 여성형 인형은 '이만큼 사랑해'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데 쥬스가 인형을 망설임 없이 내리침으로써 델로레스에 대한 사랑 또한 다했음을 보여준다고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