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6-04 23:09:41

빙하학



1. 개요2. 상세

1. 개요

빙하의 생성, 소멸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리적인 현상들을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지질학, 지구물리학, 기상학 등 여러분야에서 연구되었다.1706년 쇼이흐저의 빙하학에 대한 최초의 연구를 시작으로, 과거, 현재의 빙하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오늘날에는 기상하적 연구, 물성론적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다.

2. 상세

지질학 ·지리학 ·수리학(水理學) ·지구물리학 ·지구화학 ·기상학 및 기후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빙하학의 역사는 오래되어 이미 많은 연구가 되어 있으며, 시대와 함께 지학적인 문제보다도 지구물리학 ·기상학의 문제로서 취급하게 되었다. 빙하학에 대한 최초의 연구는 스위스의 쇼이흐저에 의해 비롯되었으며, 그는 1706년 이래 서(西)알프스에서 연구한 결과 ‘곡빙하(谷氷河)의 이동이론’에서 곡빙하가 물질을 운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18세기 후반에는 빙하의 침식, 빙하의 모든 메커니즘 등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였는데 그 중에서 스위스의 H.B.de 소쉬르는 《알프스 여행기》(1779∼96)를 저술하여 빙하학의 기초를 세웠다. 그 후 1860년대까지 많은 학자들이 빙하의 모든 성질에 관해 연구하였다. 그 결과를 스위스의 L.아가시가 처음으로 집대성한 빙하학에 관한 단행본 《알프스의 빙하》(1860)를 저술하였는데, 그들의 공적은 과거의 대빙하시대의 존재를 예언한 것에 있다.

19세기 후반에는 스위스의 A.하임, 오스트리아의 E.리히터 등에 의하여 빙하의 운동에 관한 연구가 동(東)알프스에서 행해졌다. 제1차 세계대전 후 빙하학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시기에는 빙하시대에 빙하의 소멸에 관한 연구가 세계 각지에서 행해졌으나, 현존하는 빙하에 대해서는 스웨덴의 알만이 아이슬란드의 스피츠베르겐에서 기후학적인 연구를 추진하였고, 한편 1930년대의 영국 학자들의 업적도 높이 평가된다. 즉 융프라우산에 국제적 연구소를 설립하여, 그 직하에 있는 알레치 빙하 곡두(谷頭)의 안정된 얼음 속에 저온실험실을 만들어, 영국의 셀리그먼의 지휘하에 눈이 만년설 ·빙하빙(氷河氷)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연구하였다.

또 빙하의 각 부분에서 얼음을 채취하여 크리스털 패브릭(crystal fabric)에 관한 연구로 얼음의 결정립(結晶粒)이 시간과 함께 성장한다는 것, 만년설과는 달리 빙하빙의 결정 주축(主軸)은 유동 방향에 직각으로 되어 있다는 것, 빗나간 장소에서는 얼음이 적당한 방향이 될 수 있도록 재결정되는 듯하다는 것 등 근년의 빙하빙의 물성론(物性論)의 선구적 연구가 행해졌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52년 시카고에 설빙동토연구소(雪氷凍土硏究所:SIPRE)가 설치되어 알래스카와 그린란드의 빙하에 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남극빙에 관해서는 1957년 이래 국제지구관측년(IGY)의 각국의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빙관(氷冠)상에서는 탄성파(彈性波) ·중력측정 ·보링 등에 의해서 얼음의 두께, 빙관의 기반, 빙량(氷量), 얼음의 연령, 보링에 의한 기후변화사(氣候變化史) 등이 연구되고 있다.

또한 이들 연구는 관측기술의 발전에 따라 뚜렷한 진보를 보이고 있다. 오늘날에는 빙하의 유지에 관한 빙하의 함양과 소멸, 빙하 표면에서의 열수지(熱收支) 등 기상학적 연구, 더욱이 빙하의 운동과 빙하빙의 소성변화에 관한 물성론적 연구가 과제로 되어 있다. 또 알래스카의 멘덴홀 빙하에서는 얼음의 거대한 단결정이 채취되므로 순수한 얼음의 물성연구자료로 중요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