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드라마)/등장인물

배우는 크리스티안 마틴. 앤의 학교친구이자 앤드루스 집안의 둘째. 진정 앤의 학교친구라고 할 수 있는가 의문이 들 정도로 끔찍히 관계가 안 좋다. 물론 관계악화의 원인은 모두 빌리에게 있다. 시리즈의 메인 빌런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리저리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니는데, 다음과 같다.
* 앤을 향해 못생긴 고아라며 모욕한다.
* 흑인인 배시를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없이 한다. 이때문에 앤에게 면박을 듣는다.
* 콜이 그림을 잘 그린다고 여학생들에게 칭찬을 받자 콜이 올라가 있던 사다리를 쳐서 콜을 떨어뜨린다. 이때문에 콜은 손목이 부러져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된다.
* 재활겸 조각으로 눈을 돌린 콜의 찰흙덩이를 뺏어서 장난치다가 선생님에게 걸린다. 안그래도 필립스 선생은 콜을 싫어하는지라 일방적으로 콜만 혼내고 찰흙덩이를 그대로 난롯볼에 처박는다. 이 사건으로 콜은 학교에서 뛰쳐나간다.
* 앤은 친구들과 숲속 작은 오두막에서 이야기 클럽을 만들었는데, 위 사건으로 학교를 뛰쳐나와 있을 데가 없어진 콜이 이 오두막에서 조각으로 작품활동을 이어 나간다. 빌리는 닭을 훔쳐가는 여우를 잡겠다고 밤중에 숲에서 설치다가 이 오두막을 보게 되고 아무 이유 없이 오두막을 무너뜨린다. 분노한 콜은 당장에 달려가 빌리에게 주먹을 날리는데, 싸우던 도중 난롯불에 빌리 본인은 화상을 입는다.
* 조시와 썸을 타다가 품평회 저녁에 조시에게 스킨십을 한다. 조시가 아무리 거절하는데도 억지로 몸을 만지려 하다가 다행히 조시가 뿌리치고 도망가자 조시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린다. 앤은 이 사실을 알고 빌리에게 가 불같이 화를 내고 기사를 쓰는데 이게 되려 조시에게 안 좋은 결과만 가져온다.

배우는 조안나 더글라스. 필립스 선생님이 가시고 새로 에이번리 학교에 부임하신 학교 선생님. 여교사라는 이유만으로 마을 어르신들은 탐탁찮아 했다. 앤은 선생님이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이쁨 받고자 이래저래 눈치없게 구는데 그러다 프리시 앤드루스가 결혼식장에서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마치 제이야기처럼 하여 되려 혼만 난다. 결국 앤은 남의 뒷얘기를 함부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제로 리포트를 쓰는 과제를 받지만 열심히 쓴 다음날 실수로 태워 먹는다.(...) 정말 아무도 믿지 않을 상황이라고 생각한 마릴라는 자신이 앤을 변론하고자 학교로 향하고 우연히 참관까지 하게 되는데 이를 기점으로 스테이시의 든든한 아군이 되어 준다. 한편 무디가 전기가 흐르는 선에 혀를 대보려다가 전구를 깨뜨리자 평상시에도 여교사를 좋게 보지 않던 마을 어른들에 의해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앤과 제자들의 도움으로, 그리고 스테이시를 좋게 보던 커스버트 남매의 도움으로 쫓겨날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후 학생들과 함께 에이번리 학교 신문을 만들고 야외 수업도 진행하는 등 여러모로 당시에는 참신한 수업들을 이어나가는데 다방면에 지식을 가지고 있고 최대한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자 하는 스테이시 선생님도 학생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성교육만큼은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다.[8]

배우는 키아웬티오 타벨. 이름은 Ka'kwet라고 표기하며 바다 별이라는 뜻이다. 에이번리 인근에 사는 원주민 부족 미크마크(Mi'kmaq) 족장 알루크(Aluk)의 딸. 어머니 오크와트누크(Oqwatnuk), 남자 형제 킷푸(Kitpu), 여자 형제 미미케즈(Mimikej)가 있다. 아빠를 따라 가끔 마을에 나오며 아버지와 함께 유이한 영어가 가능한 원주민이다. 원주민 문화를 흥미롭게 생각한 앤과 친구가 된다. 훗날 여러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원주민 교화 기숙 학교에 가서 하녀처럼 노동만 하게 된다. 그러나 갖은 고생 끝에 겨우 기숙학교를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오는데 돌아온 후에도 기숙학교에서 받은 세뇌교육 때문에 원주민 문화를 다소 천시하는 사고방식이 생겨난다. 결국 기숙학교 측에서 쳐들어 온 바람에 다시 기숙 학교로 끌려간다.

배우는 스테판 트레이시. 에이번리 학교 선생님이다. 신경질적인 성격에 학생들에게 그닥 관심이 없다. 특히나 유달리 콜 맥켄지를 미워하는데 선생님의 차별대우 때문에 나중에 콜은 학교를 박차고 뛰어나간다. 콜의 말에 의하면 자신과 같이 동성애자이지만 아닌 척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자신을 미워하는 거라고. 원작과 같이 프리시 앤드루스와 러브라인이 있는데, 원작에서는 둘의 결혼 여부는 나오지 않지만 여기서는 결혼까지는 간다. 필립스가 프리시에게 일방적으로 희생하며 자신을 내조할 것을 강요하여 프리시는 이를 승낙하고 결혼식까지 치르게 되지만 직전에 앤의 눈치없는 말 한 마디로 프리시는 필립스 대신 자신의 꿈을 선택하기로 다짐하여 결혼식 중간 뛰쳐나온다. 이것 때문인지 필립스 선생님은 마을을 떠나고 스테이시 선생님이 학교에 부임하게 되었다.

배우는 제이콥 우르소마르조. 앤의 학급친구. 굵은 눈썹이 인상적이다. 스테이시 선생님이 만들어 놓은 전기회로 전선에 혀를 대려다가 주변 사람들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전구를 깨뜨리고 스테이시 선생님은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이때문에 앤이 스테이시 선생님을 구하려할 때 책임감을 느끼고 계획에 동참한다. 전선에 혀를 대려는 비범한 인물인만큼 사고를 잘 치는데 친구들과 함께 돈을 모아 전구를 사서 신나게 회의장으로 가려던 순간 산 지 5분도 안 되어 전구를 몽땅 깨뜨려 버린다. 이외에도 야외 수업 중 쓸데없이 돌들 위를 뛰어다니다 넘어져 종아리를 크게 베인다.

배우는 글레나 월터스. 앤의 학급친구. 두 명의 남학생들에게 동시에 관심을 받고 있고 틸리는 이것을 즐기는듯 하다.

배우는 제이콥 홀슬리. 앤의 학급친구. 원작대로 앤을 짝사랑하는데 앤은 상상력 따윈 찾아볼 수 없는 남학생이라며 매우매우 싫어한다. 나중에 앤은 길버트 때문에 심란한 마음을 잊어보려 찰리와 같이 하교하는데 똑똑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여자는 임신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되려 더 머리가 복잡해진다.

배우는 브랜다 바지냇. 매슈의 옛 친구. 한때 매슈와 썸을 탔었지만 토마스가 죽고 난 후의 매슈는 지니를 멀리했다. 현재는 시내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는데 이때문에 나중에는 매슈의 부탁으로 원작에서는 린드부인이 맡았던 앤의 드레스를 만들어준다. 앤이 매슈 몰래 지니에게 매슈인 척 편지를 보냈을 때 그럴리 없는 사람임을 알면서도 낭만적인 표현에 감동한다. 이후 앤의 소행이라고 밝히러 온 매슈에게 그럴 것 같았다고 대답하지만 내심 매슈에게 마음이 남았는지 은근슬쩍 매슈에게 마음을 묻는다. 그러나 매슈는 이제 앞으로 자신은 평생 앤의 아버지로서 살아가고 싶다는 대답으로 대신한다. 앤에게는 나중에 자신을 향해 이래저래 낭만적인 비유를 들어줘서 고맙다고 전한다.

배우는 애슐리 스튜어트. 길버트가 보조로 근무하는 병원 의사의 딸. 뼈 모형 해골과 대화하는 신선한 취미를 가지고 있으며[9] 이 모습에 길버트는 관심을 갖는다. 위니프레드도 길버트에게 관심이 있는지 같이 차 마시자는 제안도 승낙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 품평회날에는 길버트와 줄곧 함께 있는 모습을 보이고 길버트가 조만간 샬럿타운 여자와 약혼할 거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게 된다. 길버트를 좋게 본 위니프레드의 아버지는 위니프레드와 약혼하는 조건으로 길버트에게 파리 소르본 학교를 진학할 기회와 각종 여비를 대주겠다고 제안한다. 위니프레드와의 관계도 나쁘지 않았던 길버트는 이 제안대로 약혼을 하려고 하나 마침 그때즈음 자신이 앤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아 주저한다. 결국 길버트는 짝사랑일지라도 이런 마음으로는 약혼을 할수 없다며 위니프레드와의 혼담을 깨버린다. 파리에 신혼집도 차리고 목사에게 주례도 요청하는 등 거하게 김칫국을 마시던 위니프레드는 황당해하며 부끄러워서 외국으로 떠나야겠다고 얘기하고 길버트에게 자신이 떠날 준비를 하는 2주동안은 어디에도 얘기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한다. 이후 앤의 하숙집 주변에서 앤과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길버트가 자신과의 일을 앤에게 다 말한 줄 오해한다. 길버트가 말은 안했어도 짝사랑하는 대상이 앤인 것은 눈치챈 위니프레드는 앤에게 뻐기러 왔냐며 날을 세우고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앤은 당황하여 길버트와 잘살길 바란다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뜨려한다. 하지만 앤의 마지막 말로 자신이 그저 앤의 말을 오해한 것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위니프레드가 길버트는 너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청혼하지 않았다고 알려준다.

배우는 타라스 라브른(네이트), 셰인 카티(던롭). 돈이 궁해 하숙을 내놓은 초록지붕집에 새로 들어온 인물들. 일전에 커스버트 집안이 사정이 어려워 제리를 시켜 말을 팔았는데 제리를 때리고 돈을 훔쳐 달아났다. 그래서인지 제리는 다시 만났을 때 얼굴은 기억 못해도 이들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낀다. 네이트는 본인이 지질학자라며 던롭과는 처음 만난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사실 이 둘은 사기꾼 듀오로 에이번리 땅에서 금을 발견했다고 뻥치고 진짜 금인지 검사하기 위해 내놓은 마을 사람들의 검사비를 들고 튀려는 목적으로 하숙을 들어온 것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괜찮은 마을 인심과 따뜻이 대해주는 앤[10] 으로 인해 던롭은 계획과 달리 이 마을에 눌러앉을 것을 다짐하여 네이트와 크게 싸운다. 하지만 앤이 조세핀을 만나러 샬럿타운에 갔다가 모든 진실을 알게 되자 앤의 표정을 보고 눈치 깐 두 사기꾼은 앤이 마릴라에게 진실을 털어놓자마자 마릴라와 앤을 밧줄로 묶고 도주한다. 그러나 도주하던 중에도 서로 시비가 붙은 던롭과 네이트는 싸우게 되고 던롭은 네이트에 의해 구덩이에 빠져 뒤늦게 추격해온 마을 사람들에 의해 잡히게 된다. 물론 검사비는 모두 네이트가 들고 튄 상태라 초록지붕집을 제외한 대부분의 에이번리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얻는다.[11] 이 때문에 마릴라는 한동안 사기꾼들을 데려와놓고 본인만 쏙 빠져나갔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