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5 14:13:13

사막의 눈물: 어느 한국인 용병 이야기

사막의 눈물에서 넘어옴
1. 소개2. 등장인물
2.1. 트래비스 경비 서비스2.2. 네멩게 공화국2.3. 대한민국2.4. 북한2.5. 미국2.6. 중국2.7. 그 외
3. 줄거리

1. 소개

2007년 5월부터 2008년 8월 사이에 유용원의 군사세계에 연재된 전쟁소설. 작가는 윤충훈. 보통 전면전을 다루는 국내 전쟁소설들과 다르게 아프리카 내전을 중심으로 각국의 정보전을 내세운 작품이다. 신선한 소재도 그렇거니와 전투의 세밀한 묘사, 치열한 머리싸움, 비극적 내용 등 많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연재 당시엔 슬픈 열대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지만 2010년 출간 당시엔 사막의 눈물: 어느 한국인 용병이야기로 바뀌어나왔다. 어차피 열대 지방만 아니라 초원, 사막 등 다양한 곳에서 전투가 일어난다.

2. 등장인물

2.1. 트래비스 경비 서비스

  • 에드워드 영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PMC 트래비스 경비 서비스의 동양인 용병. 그가 이끄는 팀은 회사에서 가장 우수한 팀으로 평가되며 네멩게 공화국 내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때문에 사장인 트래비스도 단순히 싸움 잘하는 용병이 아닌 회사의 중역으로 대할 정도. 사실 그의 정체는 한국 육군 대위 박성택. 국정원에서 계획한 아프리카에서의 북한 무기 밀거래를 막기 위해 나섰다가 내부의 스파이로 인해 작전이 노출되어 오히려 동료들을 잃었다. 귀국하려고도 해봤지만 정체가 노출되면 당장 암살자들이 붙을테니 현지에서 잠적하라는 상부의 마지막 명령으로 아프리카에 홀로 남게 되었다. 결국 먹고 살기 위해 용병이나 장사 등 닥치는대로 하다가 트래비스 눈에 들어 네멩게 내전에 참전하게 된다. 초반의 주무장은 FN FAL 소총과 M1911. 과거 5.56밀리 맞고도 안죽고 자신을 공격한 소년병의 일 때문에 화력이 센 걸 선호했다. 그런데 미군이 M4 카빈베레타을 선물하자 그냥 그거 쓰고 다닌다(...). 한국에 있는 육사 동기들 중 빠른 친구는 중령 달았을 거라고 하는 걸 보면 30대 중 후반 가량인 듯. 다른 팀원에 비해 전투력이 두드러지게 뛰어나진 않지만 장교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팀장을 맡고 있다.
  • 레드
    남아공 32대대[1]출신의 백인. 18살에 군입대 이후 다른 팀원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내전 지역을 굴러다녔다. 주로 M249 같은 기관총을 쓴다.
  • 오렌지
    레드와 같은 32대대 출신 흑인. 마찬가지로 산전수전 다 겪었고 같은 부대 출신이라는 점 때문인지 레드와 사이가 돈독하다. 32대대 복무 시절 기억을 바탕으로 급조 폭발물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 옐로우
    우간다 출신 떠돌이 흑인. 다른 팀원과 달리 군 경력은 없어서 낙하산 침투 같은 고급 기술엔 고생한다. 하지만 내전 바닥에서 한평생 구른터라 전투력은 믿음직하다. 에드워드 일행이 함정에 빠졌을 때도 칼 한자루로 적들을 마구 해치우고 구해준 일등공신. 근본적으로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 떠돌이라는 점 때문에 자기 위치에 불안해하고 자신을 인정해주는 에드워드를 크게 신뢰한다.
  • 그린
    나미비아 Koevoet[2] 출신 흑인. 폭발물을 담당한다.
  • 블루
    포르투갈 레인저 출신의 백인. 앙골라 내전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투치아키족 살인사건 당시 카쿤다카리[3]의 소행이라는 말에 과거 미군 특수부대가 카쿤다카리를 생포해갔다는 드립을 친다.본인도 안믿는 눈치였지만
  • 인디고
    영국 해병 코만도 출신의 백인. 유탄발사기를 선호한다. 촉이 좋은 모양인지 CNN 기자들에게 인사하는 척하면서 사실 진짜 기자가 아니라는 걸 알아챌 정도.
  • 히지가타
    프랑스 2외인공수연대 출신의 일본인 용병. 같은 동양인 출신이라는 점 때문인지 에드워드와 통하는 면이 많다. 휴가 다녀오면서 한국산 전투식량과 일본 AV(...)를 구하다 주기도 한다.[4] 히지가타라는 이름은 본명이 아니라 자신이 불러달라는 호칭. 여기까지 보면 알겠지만 다들 본명은 소개하지 않고 별명으로 부르고 있다. 이 팀만의 특성인지 회사의 다른 인물들은 다 본명으로 통한다.
  • 앨버트 트래비스 중령
    트래비스 경비 서비스의 사장. 영국 육군 공수부대 중령 출신이다. 다른 대규모 용병회사에 비하면 작지만 능력 있는 인재를 확보하고 사업장을 적극적으로 넓히는 등 사업수완이 대단히 뛰어난 사람. 일개 용병회사 오너치곤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헬기나 장갑차 같은 중장비도 척척 사들이고 동종업계 인수합병도 거리낌 없다. 한국 기업과 계약을 맺고 싶어하며 이때문에 한국인인 에드워드를 영업 현장에 자주 불러 임원급 대우를 한다.
  • 밥 돌비 소령
    트래비스와 같은 영국군 출신. 트래비스의 오른팔이나 다름없는 사람이며 전투와 비지니스 양면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인물.
  • 맥그루더 상사
    그린베레 출신. 에드워드와 가까운 사이다.
  • 만프레드 소령
    독일 특수부대 KSK 출신. 전차포, 야포, 박격포 등 포병에 관한 전문가. 네멩게군의 포병 교육이나 포병 진지 구축 등을 전담한다.
  • 베르쿠트
    저격수 출신의 정보원. 원래 정보회사 사라센의 직원이었지만 트래비스가 자회사로 합병시키면서 그 역시 따라왔다. 후반부 전투에서 에드워드와 함께한다.
  • 로간 박사
    5,60대 가량으로 보이는 영국인 의사. 젊은 시절부터 줄곧 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더이상 후원 받기가 곤란해졌을 때 트래비스에게서 부대원들의 의료 지원을 해준다면 후원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사실상 의무관 노릇을 한다. 그동안 별별 꼴을 다봐온터라 세상사에 달관한 경지. 에드워드에게 말못할 과거가 있다는 걸 눈치챘는데 자신이 독일 감독 레니 리펜슈탈과 찍은 사진을 보며 그녀가 누군지 아는 걸 보고 그냥 어중이떠중이 용병이 아니란 걸 알아챘다. 평소엔 불면증에 시달리는 에드워드가 그의 진료소에선 꿀잠잘만큼 잘 이해해주는 멘토.

2.2. 네멩게 공화국[5]

  • 탄지 준장
    네멩게 공화국 정부군의 장군. 영국 육군사관학교 샌드허스트와 옥스퍼드 대학교를 수료한 인재. 최정예 부대인 레인저 대대를 지휘했지만 친척인 대통령에게 견제받아 좌천되었다. 별 실권 없는 경제부 장관이 되지만 조국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독자적으로 트래비스 경비 회사와 성창 인터내셔널과 계약을 맺고 움직인다. 비가 오는데도 자기 우의를 통신병에게 입게 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용병들에게도 저런 사람이 있다면 아프리카에 미래는 있다고 할 정도로 아프리카 내전 통에서 보기 힘든 훌륭한 사람.[6]
  • 가말라
    네멩게 공화국 수도 네멩게 시티에서 의류 도매상을 하는 사람. 과거 그도 용병이었던 시절 에드워드가 목숨을 구해준 적이 많았고 그가 하던 사업도 거저 물려받다시피해 에드워드를 은인으로 알고 있다. 장사하면서 들은 정보를 에드워드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 우베키 알라몬
    네멩게 공화국 대통령. 능력 있는 사람인 탄지를 견제하고 정예부대를 소모전에 써버리는 등 별 도움 안되는 모습만 보인다. 후반부 대통령궁에 쳐들어온 적을 코앞내서도 못맞추는 추태를 보이고 사살된다.
  • 음부키 알라몬
    네멩게 공화국 부통령. 현 대통령의 아들이다.(...) 미국 유학 중인데 미국 정부 인사들이 찾아서 데려갈 때까지도 마약에 쩔어 콜걸 끼고 난장깐다.네멩게는 망했어요
  • 빌리카지 중위
    네멩게의 소수민족 투치아키족[7] 추장의 아들. 어떻게 수완이 좋은지 영국 샌드허스트까지 유학 다녀와 정부군 장교로 있다.[8] 전투에서 상당한 활약을 보이지만 정작 그의 꿈은 아이들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것.

2.3. 대한민국

  • 김중택
    자원개발회사 성창 인터내셔널의 이사. 아프리카 사업장에서 거듭되는 납치 사건에 골머리를 앓던 중 트래비스 경비 서비스의 제안을 받는다. 사실 이전에 자구책으로 국내 특수부대와 해병대 전역자를 중심으로 보안팀을 꾸려봤지만 크게 실패한 적이 있었다.[9] 나이지리아 현장에서 에드워드의 팀이 완벽하게 구출 임무를 수행하는 걸 보고 거래를 하게 된다. 이를 기회로 정국 불안정을 이유로 다른 회사가 진출하지 않았던 네멩게가 희토류를 비롯한 천연 자원의 보고라는 걸 알게 되어 네멩게의 사업에 뛰어든다. 처음엔 아프리카를 단순히 사업적 대상으로만 생각했지만 본인 스스로도 인질극에 휘말리면서 깨우친 게 많아 한국에 아프리카 문화제를 열고 네멩게의 사회 간접 자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40대 미혼남으로 20대 인기 연예인 한은지랑 밀애 중이다.잡았다 요놈
  • 김종근
    위장회사를 운영하는 국정원 실장. 해외 정보 분야의 일인자였으나 북한 무기 밀거래를 막는 발렌타인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고 대부분 요원이 죽는 대참사가 벌어지면서 7년 동안 한직을 맴돌았다. 그동안 절치부심하며 고첩라인에 대한 복수도하고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단을 찾는 중.
  • 조석태
    대한방송 기자. 취재원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고 특종을 만들기 위해 애먼 사람도 여럿잡은 그야말로 기레기의 표본. 사실 그의 정체는 골수 주사파 출신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는 고정 간첩. 발렌타인 작전의 실패에도 이자가 관여했었다. 대학교 때도 자본가들을 쏴죽이고 싶다는 소릴 당당히 했었고 기업 관계자들과 같이 먹은 식사도 인민의 고혈을 쥐어짠 결과로 취급하는 극렬 친북이다. 좀 애매한 면이 있다면 그런 주제에 성접대는 신나게 받아 처먹은 모양.답다 다워

2.4. 북한

  • 리봉희
    조선인민군 해상육전대 출신의 탈북자. 가족을 데리고 탈북했으나 중국 공안에게 잡혔다. 이때 해상육전대에서 배운 무술로 공안 여럿 때려눕혔는데 이것이 눈길을 끌어 중국 당국으로부터 시키는대로 하면 북한에 보내지 않고 굶게 하지도 않겠다라는 제안을 받고 가족과 함께 수단으로 가게 된다. 가족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수단의 공장에 남고 본인은 중국측 용병으로 네멩게에서 온갖 공작에 나서지만[10] 일이 너무 고된데다 가족도 죽거나 겁탈 당하는 등 최악의 상태를 면치 못하자 죽기 아니면 살기로 도망쳐 가족을 빼내려고 수단으로 돌아가려던 중 에드워드의 팀에게 생포된다.
  • 박수혁
    리봉희와 함께 도망치다 에드워드에게 생포된 탈북자 용병. 리봉희와 달리 별다른 취조는 받지 않는데 이미 혀가 잘려있기 때문.

2.5. 미국

  • 윌리엄 닐랜드
    미국 아프리카 사령부 소속 그린베레 소령. 트래비스 경비 회사 주둔지 내에 네멩게 몰래 주둔 중인 그린베레팀 지휘관이다. 무인정찰기 정보도 공유하고 각종 신형 화기 지원도 해주며 용병들 환심을 산다.
  • 캐슬베리
    윌리엄이 지휘하는 그린베레팀 중사. 이슬람 반군이 피그미족을 잡아먹는 걸 보고 경악한다. 용병들과 어느 정도 정이 쌓였는지 큰 피해를 입는 걸 보고 씁쓸해한다.
  • 댄 맥닐
    미 국무부 관리. 네멩게와 관련된 외교 업무를 수행한다. 네멩게에 미국의 군사 거점을 만들고 싶어하지만 네멩게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는 탓에 어려워한다.
  • 폴 헤스터
    CIA 요원. 트래비스 경비 회사 주둔지에 미군 작전팀을 주둔하게 해주는 조건으로 6개월간 1200만 달러, 그외 작전 계약은 별도 지급, 물자 적극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을 맺는다
  • 황 박사
    재미 탈북자 지원센터를 맡는 재미교포. 중국이 수단에 탈북자들을 모아두고 용병으로 쓴다는 사실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와 접촉한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단순히 탈북자을 구하는데만 그치지 않고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위신을 깍을 궁리를 하는 걸 보고 탐탁지 않아한다.
  • 로버트 왓슨
    홍보 기업인 크루거-닐슨 PR그룹의 담당자. 원래 기업 홍보를 담당하지만 최근들어 정치 홍보에도 영역을 넓혔다. 작중 묘사를 보면 그냥 홍보만 하는 게 아니라 거의 첩보전 수준의 정보 조작을 하는 수준이다.
  • 에릭 빈슨
    미합중국 상원의원. 70대 노인이지만 외교계의 거물이다. 네멩게의 일로 중국과 치열한 외교전을 벌인다.

2.6. 중국

  • 탕어화
    주미 중국대사. 네멩게를 두고 본국의 입장을 미국에 관철시키려 든다.
  • 천훙싱
    인민해방군 고문단 대교. 전투 방식을 놓고 반 카야와 충돌을 빚는다.
  • 쑹광리
    탈북자 용병들 가족 관리를 맡은 인민해방군 중교. 그냥 감시 수준을 넘어 대부분 부녀자들인 이들을 무척 귀찮은 존재로 여겨 짐승처럼 대한다. 성가시게 군다는 이유로 엄마가 보는 앞에서 아기를 쏴죽일 정도로 막나가는 인간.
  • 반 카야[11]
    벨기에 출신의 전설적인 용병. 과거 아프리카에서 이름 날린 용병 마이크 호어와 보보 드나르[12] 밑에서 참전했던 그는 늙었지만 그야말로 전쟁광이라는 말로 밖에 표현 안될 정도로 무시무시한 인간이다. 중국이 그를 고용했다는 말을 듣자 산전수전 다 겪은 트래비스조차도 긴장할 정도.
  • 일리야 프톱스키
    러시아 스페츠나츠 출신의 용병. 중국이 모은 동구권과 이슬람 출신 용병 중 하나이다. 반 카야가 대통령궁 점령을 맡길 정도로 뛰어난 전투원. CZ-75 두지루로 대통령궁 경비병들 상대로 무쌍을 펼치는 기염을 토한다.

2.7. 그 외

  • 마크 카투기
    외국 기업 직원들은 납치해 돈을 요구하는 범죄자. 특히 경제력은 많지만 별다른 외교력이 없는 한국의 기업을 상대로 여러 차례 인질극을 벌인 상습범이다.
  • 뛰로 지라르
    프랑스 정보요원. 성창 인터내셔널과 경쟁 관계에 있는 자국 자원 개발 회사인 아슬랭을 지원한다.
  • 무라트 고크타스
    카타르 금융 컨설팅에 근무하는 아랍인. 한국 기업에 관심이 많아 김중택에게 접근한다.
  • 찰스 배넷
    남아공 출신 흑인으로 각지를 여행하는 여행가. 무라트의 지인으로 김중택과 같이 동행한다.

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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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영과 그의 임원들은 중소 군사 기업 트래비스 경비 회사 소속으로 네멩게 공화국 내전에 참전하고 있다. 아프리카 소국의 군대가 그렇듯 전투에 고전하는 정부군을 제치고 반군의 기갑장비를 냅다 탈취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사장인 트래비스 중령이 한국인이니 한국 기업과 접촉해보라는 지시를 내린다. 때마침 연달은 주재원 납치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은 성창 인터내셔널의 김중택 이사는 국정원의 김종근 실장에게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건 별로 없다는 확답을 받고 직접 트래비스 경비 서비스와 접촉하게 된다.

네멩게 현지까지 날아간 김중택은 트래비스와 에드워드의 환대를 받지만 거의 동시에 그 사이 나이지리아 사업장에서 납치극이 터졌다는 말을 듣고 뒷목 한번 잡아주고 이들의 실력을 확인할 겸 구출 작전에 나서게 된다. 주범은 마크 카투기로 이전에도 한국 기업 상대로 연달아 범죄를 저지른 자로 아프리카 내 외국 기업 철수와 200만 달러를 내리는 요구를 했다[13]. 김중택과 함께 기자로 위장한 에드워드와 히지가타는 적들이 방심한 틈을 타 마크 카투기를 제압하고 외부에서 대기하던 팀들과 함께 잔당들까지 처리하고 인질 구출에 성공하며 트래비스 경비 서비스와 계약을 맺게 된다.
마크 카투기를 나이지리아군 정보국에 넘기는 과정에서 김중택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저그런 악당으로 알았던 마크 카투기가 전직 프랑스 정보요원 뛰로 지라르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고 뛰로 지라르는 성창 인터내셔널의 경쟁 기업 프랑스 아쓸랭사를 위해 일한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엘리트인 자신은 물론 실무자인 한국 외교관들조차 이런 관계에 무시했다는데 충격 받은 김중택은 그동안 과로까지 겹쳐 로간 박사의 신세를 지게된다. 로간 박사는 대화 중 소설 어둠의 심연[14]을 거론하며 아무리 문명이 발전되어도 이곳 흑아프리카는 한번 발을 들이면 빠져나갈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에드워드 일행은 프랑스군과 도주하던 뛰로 지라르를 잡있지만 프랑스군 지휘관은 되려 아무 일도 없었던 셈치자며 자기 손으로 즉석에서 뛰로 지라르를 사살해버린다.
그 일이 끝나기가 무섭게 반군의 공세를 맞은 네멩게 정부군의 호출을 받는데 네멩게 국부의 핵심인 니켈 광산이 반군에게 포위된 것이었다. 이전과 다르게 맨패즈 같은 대공화기를 반군이 충분히 보유한 상황이라 헬기로 접근하기 어려웠고[15] 에드워드의 팀이 광산을 사수하고 여의치 않으면 폭파시키기 위해 수송기에서 낙하산 침투를 하게 되었는데 여기에 정부군의 탄지 준장이 끼어든다. 정부군 중 공수 낙하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 밖에 없다고.

착치하다 다리를 다친 옐로우를 제외한 에드워드의 팀과 탄지는 무사히 광산에 낙하하지만 트래비스 중령과 교신에서 탄지에게 속았다는 말과 현지에서 만난 정부군 중위가 수비가 정 안되면 폭파시키려거든 우리가 해도 되는데 왜 굳이 용병들까지 왔냐는 말에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애초에 광산을 파괴시킬 각오라면 굳이 결사적으로 방어할 필요가 없었다. 문제는 이곳을 방어하는 부대가 탄지가 키운 정예 레인저 대대였고 탄지를 눈엣가시로 여긴 정치권에서 그를 정치적으로 거세시키기 위해 패전 책임을 물 수 있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으로 내몬 것이다. 탄지는 그런 부대를 직접 챙기기 위함과 동시에 트래비스가 빼도박도 못하도록 에드워드의 팀까지
끌고 들어간 것이었다. 기왕지사 이렇게 된 거 두당 1만5천달러의 수당을 받는 걸로 합의 보고(...) 치열한 교전 끝에 반군의 공세를 막아내지만 이 과정에서 그린이 전사한다. 포로들에게 자신들을 훈련시키고 맨패즈 같은 무기를 준 게 동양인이었다는 말을 들은 에드워드와 탄지는 중국인 같다는 추측을 하지만 이런 얘길 섣불리하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기에 에드워드가 트래비스에게 보고만 하는 선에서 일단 비밀로 하게 된다.

연달아 큰 전투를 치른데다 회사 자체적으로 정비를 취할 필요도 있어서 그린의 장례식을 치른 대원들은 휴가를 받는다. 에드워드는 남아공의 호텔에서 쉬던 중 가말라를 만나는데 그가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수단의 중국 군사고문단이 데려온 동양인들이 있는데 통역을 써서 중국인들과 대화하더라는 것이었다. 에드워드는 중국은 땅이 넓어서 같은 중국인끼리도 말이 안통하는 경우가 있다고 둘러대지만 정부 차원에서 움직이는 조직이 언어 통일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내심 생각한다.
휴가 중 에드워드는 트래비스의 언질대로 중역의 자리로서 외부 인사들과 회의에 참석하게 되는데 상대는 미국 정부에서 나온 자들이었다. 이들은 네멩게에 전술기지를 만들고 싶은데 중국의 눈치를 보는 네멩게가 거부했고 그 대안으로 몰래 트래비스의 주둔지에 자리 잡겠다는 꿍꿍이였다. 트래비스는 탄지와 그 동생 무라키의 협조까지 받아놓은 상태였다.

김중택은 앞서의 일로 배운 게 있어서 아프리카에서 희토류를 구하기 전 단순히 아프리카를 광물 수입 상대로 보지 말고 정치 외교 문화적으로 다양하게 접근할 방법을 구상하지만 실무자인 외교부에게 면박만 당한다. 국내 정치가 혼란스러운데다 3세계 언어를 할 줄 아는 인원이 없어 보낼 상황도 안된다며 여직원 보낸다면 사표낸다는 건 덤 무시 당한다. 그때 안면이 있는 무라트 코크타스에게 연락이 오는데 자신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고려 중인 그가 마침 요하네스버그에 있다는 말을 듣고 같이 일을 해볼 요량으로 김중택 역시 간부 몇명과 아프리카로 간다.

휴가를 마친 에드워드는 친정부 성향의 소수민족 투치아키족 마을에 문제가 발생해 와달라는 탄지의 요청을 받는다. 마치 흡혈 당한 것처럼 보이는 변사체가 7구나 생겼는데 투치아키족은 이를 정글에 사는 괴물 카쿤다카리의 소행이라며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고 정부군도 포위는 했지만 피해가 커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에드워드의 팀이 투입되어 동양계 범인 둘을 잡았지만 잡지못한 나머지 하나가 오히려 죽기를 각오하고 달려들어 포로들과 같이 죽기까지하고 그런 일을 벌이면서까지 한 게 배낭에 흙 채우는 일 정도라는 게 의심스러웠다. 결국 탄지가 실토하는데 투치아키족 지역 전체가 거대한 희토류 매장지였고 이를 안다면 아직 정세가 취약한 네멩게를 노리고 사방에서 달려들 위험이 있기 때문에 비밀로 붙인 것이었다. 하지만 결국 정체를 알 수 없는 동양인까지 와서 난리치는 상황이 되자 실력을 믿을 수 있는 트래비스 경비 서비스와 손을 잡으려는 것. 마침 주둔지에 자리잡은 미군의 윌리엄 소령이 중국이 고용한 용병이라는 정보까지 넘겨준다.

직원들과 함께 앙골라로 간 김중택은 무라트 코크다스가 데려온 여행가 찰스 베넷과 같이 움직이게 되는데 찰스는 아프리카 각지의 문화와 역사를 자세하게 얘기해준다. 하지만 한국인 중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던 김중택을 제외하곤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았고 현지의 자원이 아니라 이런 이야기에 관심 없냐는 찰스의 질문에 직원들은 대놓고 관심 없다고 해버린다. 그러자 찰스는 능숙한 한국말로 재수없는 한국놈들이라 욕하며 무라트와 함께 총을 빼들고 테러범으로써 본색을 드러낸다. 솔직히 테러범이 아니라도 귀싸대기 맞을 일을 벌였다
납치 연락을 받은 성창 그룹은 일단 몸값을 준비함과 동시에 트래비스 경비 서비스에게 의뢰를 한다. 에드워드의 팀은 마침 주둔지에서 셋방살이하는 미군의 도움을 받아 무라트와 찰스의 실체가 알 카에다의 중요 간부인 타립 오즈칸과 오마르 일마즈라는 걸 알아내고 납치범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앙골라로 가서 사라센 직원 스템피와 접선한다. 스템피가 준비한 무장을 받고 납치범이 보낸 영상에 찍힌 시골 비행장으로 가지만 범인들의 함정이었고 무기조차도 작동되지 않는 가짜였다. 하지만 총알에 불붙여 날려대 접근을 막고 마침 밖에 있던 옐로우와 히지가타가 적들 뒤에서 대검으로 마구 쑤셔 무기를 탈취해 19명을 쓸어버리고 11명을 포로로 잡는다미친 인간흉기들. 사로잡은 스템피를 신문해 라디오 방송으로 접선한다는 걸 알아낸다. 한편 요하네스버그에선 성창그룹의 현지 지사장인 여성환이 몸값을 주려고 하지만 냄새를 맡고 끼어든 조석태 때문에 실패, 다행히 근처에 잠복해있던 트래비스의 저격수 덕에 위기를 넘긴다.

갇혀있던 김중택은 무라트가 준 쌀밥과 고추장으로 식사를 하면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서방 제국주의자들이 약탈한 역사부터 한국의 이라크 파병까지. 자신들은 그에 맞서는 투쟁을 하는 것이라는 논리에 김중택은 넘어가지 않으려고 하지만 지친 심신과 위협으로 점차 동조되는 느낌을 받는다. 무라트부터가 아프리카 한복판에서 고추장을 준비하고 한국 역사에도 능통할 정도였으니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일.

예정된 라디오 방송이 나가자 스템피에게 무라트의 전화가 오고 그걸 역추적한 트래비스 회사는 자이르의 비룽가 국립공원 안에 자리잡은 무장단체의 위치를 파악한다. 에드워드의 팀과 윌리엄 소령의 팀이 나서기로 한 가운데 미군은 프레데터와 AC-130의 지원까지 약속한다. 용병과 미군의 연합팀이 막 처형되기 직전의 한국인들을 구출하고 주요 표적인 타립 오즈칸과 오마르 일마즈를 사살하지만[16] 반군에게 노출되어 쫒기다 박격포와 장갑차 공격 받고 부상자까지 다수 나온 상황에서 트래비스 중령이 질른(...)Mi-24 편대에게 구출된다. 네멩게의 기지로 이송된 김중택은 탄지에게 조만간 한국에서 볼 것을 약속받고 로간 박사에게 테러범의 논조에 끌려가던 자신의 처지를 상담한다. 로간 박사에게 김중택의 고민을 전해들은 에드워드는 김중택이 떠나기 전에 만나 테러범의 장광설에 신경쓸 필요 없다. 정 아프리카에 미안하다면 자원만 캐가지 말고 교육이나 의료 지원을 해주면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는 말을 한다.[17] 덤으로 제일 먼저 아프리카 원주민을 노예로 잡아다 판 건 무라트 같은 중동인들이라고 깐다.(...)

한국으로 돌아온 조석태는 아프리카에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경찰청 지인과 접선해 에드워드의 정체를 파악하려 한다. 하지만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사진 한장 남은 거 외에 모든 기록이 소멸되었다는 걸 알고 이정도 작업을 할 수 있는 건 국방부나 국정원 같은 기관뿐이고 이곳이 움직였다는 건 보통 큰일이 아닐 거라는 냄새를 맡는다.

네멩게 국경에선 전설적인 용병 반 카야가 동유럽과 이슬람 참전자 중심으로 대규모 부대를 조직하면서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탄지는 먼저 방문한 일본에 이어 한국 정부도 생색내기일 뿐 제대로된 관계를 가질 생각은 없었다는데[18] 울분을 토한다.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 김중택이 사과하자 탄지는 국가 대 기업으로 계약하자고 나선다.




[1] 남아공 인접국의 공산 게릴라를 토벌하던 정예부대. 1993년 해체되었고 출신 장병 상당수가 용병이 되었다.[2] 남아공이 나미비아의 통치를 위해 만들었던 준군사조직. 잔혹한 행위로 유명하다.[3] 아프리카 정글에 산다는 정체 불명의 괴물.[4] 에드워드의 AV 이용은 수면용이다. 실전 같은 자극을 하도 받다보니 불면증에 시달리는데 야동을 보면 지겨워져서라도 잠든다고(...).[5] 극중 등장하는 가상의 아프리카 소국. 종교적 분쟁은 없지만 정치적 내분이 심하다. 작은 국토치고 천연자원이 풍부한 편. 정글이 있고 수단에서 바로 넘어올 수 있는 걸 보면 수단 남부에 위치한 듯 하다.[6] 물론 현실이 현실인지라 포로 고문하는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7] 식민지 시절 창과 방패로 라이플로 무장한 영국군을 털어버렸다는 비범한 원시 부족. 작중에서도 전형적인 아프리카 원시부족 차림이지만 무기는 AK들고 다닌다.(...)[8] 실제로 이런 사례가 꽤 된다. 아무리 원시부족이라도 구할수만 있다면 창칼은 내다버리고 총을 적극적으로 쓰는 건 대항해 시절부터 있었다. 원시 부족 출신이라도 소수민족 우대 정책을 잘타면 현대화된 교육을 받고 요직에 오르는 경우도 있다.[9] 사업장 경비에 도움 안되는 건 물론 풍토병에 걸려 죽거나 현지인 강간했다 맞아죽거나 심지어 뱀 잡아 먹는다고 설치다 되려 독사에게 물려죽은 인간도 나올 정도로 엉망이었다.[10] 투치아키족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 리봉희와 같은 처지의 북한인들이 행한 짓이었다.[11] 여기서부턴 유럽인이지만 중국에 고용된 입장이니 중국 항목에서 설명[12] 둘 다 실존했던 용병 지휘관이다.[13] 이전엔 10만 달러 아니었냐는 김중택의 말에 한 대꾸가 가관인데 국제적으로 경제 위기니 자신들도 물가가 올랐다는 말을 한다.[14] 작중에선 암흑의 핵심으로 나온다.[15] 정부군 헬기로 접근했다 두대가 격추되고 남은 건 대통령 헬기 밖에 없있다.(...)[16] 여기서 캐슬베리 중사가 반군이 피그미족을 잡아먹는 걸 목격하고 몸서리친다. 자기 눈으로 보기 전엔 그냥 뜬소문인 줄 알았다고.[17] 이 말은 후반부를 보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18] 그나마 일본은 네멩게 자원에 중국이 관심을 가져서 접근하기 어렵다는 이유라도 있었지 한국은 탄지의 수행원을 탄지로 알고 인사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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