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30 06:14:30

사토 슈호


파일:453559_5.jpg
이름 사토 슈호 ([ruby(佐藤, ruby=さとう)][ruby(秀峰, ruby=しゅうほう)] / Shuho Sato)
출생 1973년 12월 8일 ([age(1973-12-08)]세)
국적 일본
직업 만화가
학력 무사시노 미술대학 중퇴

1. 개요2. 활동3. 행적 논란4. 대표작

1. 개요

일본의 만화가이다. 해원, 헬로우 블랙잭으로 유명하며 가이텐을 다룬 특공의 섬(特攻の島)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2. 활동

해원은 영화화, 드라마화 등으로 엄청난 히트를 쳤고, 그 다음 작품인 헬로우 블랙잭은 1000만부 이상 판매된 메가히트작이 되어 드라마성이 강한 직업물의 명수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출판사들과 차례차례 갈등을 겪고 결국 '내 만화는 내가 팔겠다'라는 마음으로 주무대를 웹연재로 옮기면서 메이저 무대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일본 만화가의 불합리한 처우에 정면으로 맞선 대표적인 반골 작가. 출판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판권이 꼬이는 등의 일을 겪고 결국 헬로우 블랙잭을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했다. 관련 내용 무료로 공개한 작품의 홍보효과 덕분에 유료로 판매하는 작품의 판매량이 급증해 4386만엔 가량의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해원의 미디어믹스 계약도 직접 체결해 출판사가 대행계약 하던 때보다 10배로 올랐다고 한다.출처

이미 쇼가쿠칸, 코단샤와 싸워서 작품 판권을 회수한 상태였는데 웹연재한 Stand by me 카쿠에몽을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문제 때문에 슈에이샤하고도 싸워서 대형 출판사들하고는 완전히 거리가 멀어졌다.

3. 행적 논란

일본만화계에서는 편집자들이 매우 강한 권한을 갖는데 이는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이 연재될지가 편집부에 의하여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잡지사와 인연을 완전히 끊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편집부와 대놓고 척을 지긴 힘들다. 대표적으로는 편집자의 요구에 따라서 해당 에피소드의 라스트 보스를 두 번이나 갈아엎고 결정된 캐릭터의 디자인까지 갈아서 변신이라는 요소를 넣은 드래곤볼의 사례가 있다. 당시 토리야마 아키라는 인기절정의 작가였음에도 편집부의 요구를 거스를 수 없었던 것이다.

물론 편집자가 작품의 제작에 관여해서 작품의 질이 좋아진 사례도 있기 때문에 그런 시스템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 때문에 종종 작가와 편집자와의 트러블이 발생하는데 사토 슈호의 사례는 특히 더 두드러진다.

사토는 특히 자기작품에 누가 간섭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편집자가 캐릭터는 물론 스토리 전개까지 건드리는 만화업계의 관행과는 맞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다른 작가들과 협업하는 경우는 반드시 사이가 틀어진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 대표적인 사례가 히트작인 해원이다. 해원은 전문성이 강한 작품인 만큼 따로 원안 담장자인 코모리 요이치가 있는데 둘의 스토리의 방향성이 전혀 맞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코모리는 좋게 말하면 정통파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보수적이고 진부한 스토리를 짜는 경향이 있는데 등장인물을 극한까지 몰아넣어서 드라마를 묘사하는 사토와는 맞지 않는 게 당연했다고 볼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서 정치적인 이유로 작품의 대사를 뜯어고친 편집부의 행태와 드라마판을 가지고 자신을 들볶은 방송국과의 갈등을 거쳐서 작품은 공중분해된다. 특히 가장 스트레스를 유발한 것이 드라마나 영화판의 스토리 구성이었던 듯한데 해당작품들의 내용이 오락성이 강한 단순한 내용이었기 때문. 사토는 코모리의 작품기여분을 가지고 끝내주는 뒤끝을 보여주고 있는데 정작 코모리 역시 자기가 원작이었던 게 맞다고 뒤끝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결코 좋게 끝난 것은 아니었던 것은 알 수 있다. 다만 사실 둘의 스토리 구성을 보면 해원의 스토리는 사토의 취향이기에 실제로 작품의 스토리에서 사토의 지분이 더 많았던 것은 확실하고 따라서 코모리의 크레딧이 원안으로 올라가게 된 것이다. 작품의 크레딧은 작가가 어거지를 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편집부에서 정하는 거라 코모리가 어거지를 쓰고 있는 게 맞다. 다만 사토의 주장처럼 코모리의 기여가 거의 없었다는 것도 억지다. 코모리는 중도의 해상보안청 오타쿠라 해원의 기틀이 되는 아이디어는 코모리의 것이 맞기 때문. 결국 해원을 둘러싼 양자간의 기싸움은 양측의 주장 모두 부분적으로만 맞는 셈이다.

헬로우 블랙잭의 경우 따로 원작자가 없었지만 편집부가 취재로 자기들의 이름을 멋대로 크레딧에 올린 것, 그러면서 정작 제대로 자료는 주지 않은 것, 필요한 취재를 따로 작가가 하겠다는데 취재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 작품의 해외판권을 사토에게 아무런 언질도 없이 멋대로 판 것이 문제가 되어 작품이 통으로 이적하는 만화의 역사상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드문 사건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결정타는 해외에 멋대로 권리를 팔아넘긴 것인데 문제의 그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일을 저지른 것은 출판사인 강담사로 괜히 서울문화사는 피해를 본 꼴이 되었다.

이후 옛친정인 소학관으로 돌아가 연재를 이어가게 되었는데 소학관이 컬러 일러스트에 대한 원고료 지급을 거절했기에 컬러 일러스트를 제출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공개해버리는 강수를 두었다.

어쨌든 이렇게 남들과의 싸움에 염증을 느낀 사토 슈호는 기존 출판사들에게서 판권을 회수하고 출판사 없이 스스로 웹만화를 유통, 판매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선언, 만화 on Web이라는 인터넷 만화잡지 사이트를 만들고 자기의 만화 및 섭외 작가들의 만화를 올려 소정의 성과를 거둔다. 사토 슈호는 출판사를 사이에 넣지 않고 만화가와 독자를 직접 연결하는 이런 방식이 일본 만화의 새로운 미래가 될 거라 주장했지만, 결국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이후 일본 웹만화도 한국식 웹툰 시스템을 도입하여 크게 발전하면서 사토 슈호가 구상했던 '출판사 없이 만화가와 독자가 직접 연결되는' 웹만화의 이상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사토 슈호 본인의 만화도 대형 출판사의 기획력과 홍보력을 등에 업은 해원과 헬로우 블랙잭 이후로는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안티들은 결국 남의 기획으로 성공했을 뿐이라고 야유하곤 한다. 다만 대형 출판사들의 기획력과 흥보력을 가지고도 인기작가를 만들어내지 못한 경우도 많아서 사토의 작가로써의 능력을 무능하다고 볼 수는 없으며 애초에 사토는 작품을 많이 팔 이유도 없다. 해원과 헬로우 블랙잭의 인세만으로 충분히 먹고 살 만하기 때문이라 그냥 팔리든 안팔리든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도 상관없을 정도다.

결국 2021년 1월 만화잡지로서의 만화 on Web은 문을 닫게 되었고, 전자서적 매니지먼트로서 아마존 등 플랫폼에 전자서적을 공급하는 역할만 하게 되었다. 그런데 원래 사토의 작품은 킨들에서 유료로 제공되고 있었지만 누군가가 이걸 무상으로 풀어버리고 아마존측이 저작권자인 사토에게 그걸 통보하지 않아서 사토가 작품의 제목을 뜯어고치고 결국 아마존측이 굴복하여 작품을 내렸다가 완전판의 이름을 달고 다시 올라가게 되었다. 참고로 사토 슈호의 만화들은 kindle unlimited 같은 전자서적 플랫폼의 정액제 서비스[1]를 이용하면 공짜로 읽을 수 있게 서비스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로우 블랙잭의 로열티만 매년 4백에서 5백만엔 전후로 들어온다고 한다.

아마존과는 그 밖에도 언리미티드에서 자기 작품을 멋대로 내린 것을 두고 자기가 원래 얻었어야 될 수익에 타격을 주었다고 손해배상을 걸었으나 패소했다.

한편 불륜 문제 또한 있다. 2013년 불륜으로 다른 여성을 임신시킨 뒤 들통나서[2] 이혼했다. 이런 문제에서 다른 인물들이 대부분 그냥 입을 닫고 사태가 잊혀지길 기다리는 반면[3], 사토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깔끔하게 이혼했으며 심지어는 그 이야기를 인터넷으로 공개했다. 물론 그렇다고 사람들이 관대히 넘어간 것은 아니며, 특히 사토의 아내는 사토가 안 팔리던 시절부터 사토를 지탱해줬던 조강지처였기 때문에 온갖 욕을 다 들어먹었다.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밑에서 어시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데 자전에 의하면 70시간 연속근무후 고작해야 2시간의 휴식이 허용되고 그조차 쉬지 못하게 하려했었다고 밝혔다. 이게 다른 작가였으면 뒷담화로 여겨졌겠지만 후쿠모토의 어시의 대우가 형편없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라서 그냥 넘어갔다.

4. 대표작


[1] 조아라 노블레스와 비슷하다 생각하면 된다.[2] 그 여성이 아내에게 직접 전화해서 아이를 낳고 싶다고 말한 모양.[3] 후지시마 코스케, 우라사와 나오키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