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22:22:46

산세비에리아

산세베리아에서 넘어옴
1. 식물
1.1. 용혈수속으로 재분류1.2. 품종 및 근연종
2. 델피니아 전기의 등장국가.

1. 식물

파일:external/plantsrescue.com/Sansevieria-trifasciata-Laurentii.jpg
산세비에리아
Sansevieria
학명 Dracaena Trifasciata
Thunb,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속씨식물문(Angiosperms)
외떡잎식물강(Monocots)
아스파라거스목(Asparagales)
아스파라거스과(Asparagaceae)
용혈수속(Dracaena)
산세비에리아(D. trifasciata)


아스파라거스과의 다육식물로 질감이 단단하고 직립으로 자란다. 특유의 생김새 때문인지 영어로는 Snake Plant(뱀 식물) 또는 잎 모양이 날카롭다고 mother-in-law's tongue(장모님의 혀)라고 불린다. 생명력이 워낙 강해 환경에 그리 민감한 편이 아니기에 원예 초보자들도 키우기 쉽지만 너무 음지에서 키우면 색이 엷어지고 반대로 너무 강한 햇빛에 두면 잎이 노랗게 변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여느 다육이들이 그러하듯 물을 지나치게 주면 잎이 쉬이 꺾이고 뿌리가 썩어 죽을 수 있다.

참고로 수분 번식은 자가불화합성 식물이라 실생이 힘들고 대신 구근 번식을 하는데, 일단 모체의 옆구리로 새순이 뻗어나와 새로운 포기로 자라나는데 모체에서 일방적으로 빨아들이기에 계속 놔두면 모체가 시들해지는 건 물론, 화분이 좁다면 그 좁은 곳을 두고 골육상쟁까지 일어나 늦든 빠르든 분갈이를 해줘야 한다.[1] 또한 잎꽃이도 가능한데, 잎을 자르고 바로 심거나[2] 1주일 정도 말려서 흙이나 물에 꽂아놓으면 거기서 뿌리가 나오고, 잎에 남은 영양분이 충분하면 새순을 뻗어내 독립적인 개체로 발달하기 시작한다.



다만 형형색색 혹은 흰색에 가까운 잎, 예를 들어 슈퍼바나 문샤인 같은 것들은 산세비에리아 원종을 발육 단계에서 탈색제나 왜화제 같은 약물로 길들인 것이기에 잎꽃이를 하면 처음부터 다시 발육하기에 길들이기 전의 밋밋한 녹색 잎이 자라난다.

참고로 원예 쪽으로 보면 인기 공기정화식물 중 하나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른 식물에 비해 공기 정화 효과는 그닥 큰 편은 아니다. 다만 산세베리아는 다육식물이기 때문에 광합성 때 다육식물 유기산 대사(Crassulacean acid metabolism)를 따른다. 즉,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서 낮에는 기공을 닫고 밤에만 열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그러고 나서 낮에는 저장한 이산화탄소가 변형된 말산을 이용해 광합성을 한다. 전자파 차단은 낭설이다. 산세베리아는 내부에 물을 많이 저장하고 있는 다육식물이기 때문에[3] 식물 본체로 직접 들어오는 전자파는 보통의 식물들보다 많이 흡수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자파는 언제나 직진하기 때문에[4] 산세베리아로 모니터나 TV를 가려 놓을 것이 아니라면 아무 효과가 없으며, 그마저도 식물보다는 그냥 물통이나 어항을 갖다놓는 편이 더 효과가 좋다. 마찬가지로 산세베리아가 몸에 좋은 음이온을 많이 방출하는 식물이라 하나쯤 키우면 좋다는 말도 있는데, 비단 산세베리아 뿐만이 아니라 음이온 발생 운운하는 것은 모두 유사과학이다. 당장 통상적인 대기중에서 음이온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산세베리아는 그늘에 놓고 물을 거의 한 달에 한 번만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저 생명력이 강해서 그늘에 놓고 물을 한 달에 한 번만 주어도 살긴 살지만, 최소한 죽지 않게만 하는 방법일 뿐이다. 만약 산세베리아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는 것이 보고 싶다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두고 잎에 주름이 생길 때마다 대야에 물을 받고 화분을 흙이 축축해질 때까지 담가놓는 저면관수를 해주면 좋다.[5] 봄, 여름철에 뿌리가 자라나고 무럭무럭 성장을 하기 때문에 이 때 물과 햇빛을 많이 주면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것이다. 겨울에는 반대로 생장을 거의 멈추고 휴면 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에 물을 거의 주지 않고[6] 그늘에 두는 것이 좋다.

집에서 키우면서도 꽃을 피울 수 있지만 조건을 맞춰 주기가 꽤 어렵기 때문에 흔하게 볼 수는 없다. 피더라도 금방 시든다. 은은한 향이 진하게 느껴진다고 알려져 있다.

또, 생장점이 잎 끝자락에 삐쭉 솟아있는데, 이를 잘라내면 더이상 크기가 자라지 않는다. 대신 쌓이는 양분을 구근 번식에 쏟기에 번식을 유도하고 싶거나, 너무 길쭉하게 자라는 게 마음에 안 들거나, 자기 무게를 못 이기고 꺾이거나 휘청일 때는 생장점을 잘라주자.

고온 건조한 곳에 최적화된 식물인 만큼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실내에서 키워야 한다. 겨울철에는 보통 10℃ 이상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사람이 사는 집 안이라면 한겨울에 난방을 다 꺼 놓은 상태로 며칠씩 집을 비우는 것이 아닌 이상 실내 온도가 10℃ 아래로 내려갈 일은 거의 없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질긴 생명력이 어디 가지 않기 때문에 영하로 떨어져서 말 그대로 얼어버리지만 않는다면 10℃ 아래로 내려가더라도 약해지긴 하지만 꽤 오래 버틴다.

1.1. 용혈수속으로 재분류

학명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분자생물학적 연구 결과 산세비에리아속 식물 대다수가 용혈수속과 겹친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Reineckea carnea으로 재분류된Sansevieria carnea 를 제외한 산세베리아속 전체가 용혈수속으로 병합되었다. 사실 산세비에리아속이 용혈수속으로 재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은 18세기부터 있어왔다. 과거에는 식물을 분류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었던 꽃과 열매의 구조가 너무나도 흡사했기 때문이다.관련 영상 해당 영상에는 산세비에리아속을 용혈수속에 통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대만의 식물학자 Pei-Luen Lu와의 인터뷰도 있다. 관련 논문.# 하지만 용혈수속의 식물과 산세비에리아의 외형 자체는 퍽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저항이 좀 있는 편이다.

1.2. 품종 및 근연종

  • 그린 타이거 - 약품처리 등을 통한 개량을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원종. 라우렌티 품종에서 테두리의 노란색 무늬가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약물로 개조한 품종을 잎꽂이로 번식시키면 새로 나오는 싹은 이 그린 타이거의 모습으로 자라나게 된다.
  • 약물 개조[7]
    • 라우렌티[8] - 잎 외곽은 노란색, 잎 중앙은 녹색이 되게 개량한 가장 일반적인 품종. 위 이미지처럼 꽤 높이 자라기 때문에[9] 후술할 왜소종들이 생겼다.
      • 슈퍼바 - 잎이 길다랗게 자라지 못하게 왜소하게 길들인 종류. 콤팩타라고도 한다.
        • 미인슈퍼바 - 슈퍼바의 잎 무늬 중 녹색을 더 짙게 하거나 노란색의 비중을 늘린 종류.
      • 하니[10], 골드하니 - 슈퍼바 종류보다 더 왜소하게 만든 종류. 녹색 잎이면 하니, 잎 절반 가량이 노란색이면 골드하니로 부른다. 일조량과 과습에 상당히 민감해 햇빛이 드는 밝은 곳에 두지 않거나 물을 흥건하게 주면 물러져 죽을 수 있다.
    • 문샤인 - 밝은 연둣빛 잎을 가지게끔 길들인 종류. 무늬 없이 밋밋한 잎이기에 물 부족시 지는 주름을 확인하기 쉽다. 참고로 양지에서 잘 키우고 있으면 1년마다 자구를 1,2개씩 낼 정도로 번식력이 비교적 왕성하다.
  • 스투키(Dracaena angolensis)

2. 델피니아 전기의 등장국가.

어원은 아마도 위 식물에서 따온 듯 싶다.

파라스트왕국의 속국으로 등장시점에서 국왕은 우즈디스람이고 왕비가 파라스트의 왕족이었다. 파라스트의 지나친 내정간섭과 국왕 우즈디스람의 학정에 국내 분위기로 불온해지고 이때문에 제 1왕위 계승권자인 국왕의 동생인 오르테스[11]에게 국내의 신망이 모이자 파라스트의 오론왕은 오르테스에게 자신의 딸을 시집보내려 했지만 이미 자국 귀족인 하이온 공작의 딸인 리디아를 사랑해서 약혼한 오르테스는 이에 반발해 자신의 심복인 달튼을 극비리에 델피니아로 보내 월 그리크에게 동맹을 제의 하지만 거절당했다.[12]
이후 스스로 형인 국왕 우즈디스람을 퇴위시키고 왕위에 올라 원래의 결혼상대자와 결혼하고 대신 파라스트에게 허리를 굽혔다.[13] 물론 이정도로 파라스트를 무마하긴 부족하지만 오론 왕은 산세베리아의 이런 행동 뒤에는 델피니아의 월 그리크가 있다고 판단하여 일단 그냥 넘어가준다.

오르테스 국왕 내외는 델피니아를 공식방문하고 비밀리에 델피니아와 동맹을 맺지만 정작 델피니아가 대대적인 공격을 다방면에서 받기 시작하자 좀더 상황을 살피기 위해 움직이지 않았고 결국 델피니아 왕비 그린디에타 라덴이 잠입하여 산세베리아의 리디아 왕비를 납치[14]하여 파라스트 방면으로 도주하자 이를 구실로 군대를 출동[15]시켜 파라스트의 국경지대를 공격한다.[16]

그러나 그린디에타 왕비가 탄가의 포로가 되자 방침을 선회하여 파라스트에 가세하여 비르그나를 탈환하려는 델피니아군과 전투를 벌이지만 그린디에타 왕비가 진중에 나타나 오르테스 국왕의 멱살을 잡으면서 "이번에는 아예(리디아 왕비) 안 돌려준다!"고 일갈하여 뜻을 바꾸게 한다. (다만 오르테스는 출격 전에 가볍게 우리들끼리 한잔을 하자고 미소를 보이면서 그린디에타의 동의를 얻어냈다) 이래서 다시 델피니아 군에 가세하여 파라스트 군과 싸운다. 결국 파라스트가 모자이 근교에서 벌어진 최후결전에서 델피니아에 항복하였기 때문에 산세베리아는 파라스트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싶다.

이는 파라스트의 피해도 엄청나거니와 오론이 그린디에타의 연극에 속아서 그녀가 진짜 여신이라고 믿고 진정으로 굴복했기에 다시는 저항할 생각을 못할뿐더러 패전국으로 막대한 배상금이나 여러가지로 넘겨줘도 할 말이 없기 때문에 파라스트나 동맹이던 소국연합국들도 보상금이나 영토도 넘기고 다시는 간섭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싸우는 통에 델피니아와 산세베리아 연합군 피해도 꽤 컸기에 월 그리크도 전사한 백성들 및 전투에 참여한 영주들과 동맹국인 산세베리아에게도 돈이나 영토로 보상하게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

2013년에 쓴 단편인 <홍련의 꿈>에서 파라스트가 무스카리를 비롯한 여러 주변 소국들 지원을 받아 델피니아 뒷통수를 칠때 덩달아 위기에 빠지지만 다시 나타난 그린디에타의 도움으로 파라스트와 연합군이 참패하면서 산세베리아도 한숨 돌린다. 10년이 지나서 오르테스도 이젠 30대 후반이고 리디아 왕비도 아이들을 여럿 낳으며 나라를 잘 다스리고 있다.


[1] 다만 너무 작을 때 분리하면 자구가 비축된 영양분이 부족해 고사하거나 느리게 자란다.[2] 다만 이건 벌레나 세균 침입으로 썩기 쉬워서 추천하지 않는다.[3] 전자파는 물을 잘 통과하지 못 한다.[4] 그도 당연한 것이, 전자파는 의 일종이다. 만약 산세베리아가 전자파를 끌어들여서 흡수해 차단할 수 있다면 산세베리아는 블랙홀처럼 보여야 한다.[5] 사실 산세베리아 종류를 키우기로 결정한 사람이라면 식물을 길러본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거나 손이 덜 가는 식물이라서 고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괜히 물 많이 주려다가 뿌리 썩혀서 죽이지 말고 한달에 한번만 조금 주면서 건조하게 키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다육식물인 만큼 건조에는 강하지만 과습에는 아주 취약하다. 자연에서는 습한 열대우림에서도 잘 살지만, 원예 초보자라면 어느 정도의 습도까지 괜찮은 것인지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좀 건조한 느낌으로 키우는게 식물이 죽지도 않고 주인도 관리하기 편할 것이다. 물론 본인이 원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산세베리아를 좋아해서 기르는 것이라면 물을 충분히 주면서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고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6] 2~3달에 한번 정도로도 충분하며, 아예 겨울이 다 갈 때까지 물을 전혀 주지 않아도 잘 안 죽는다. 물론 항상 따뜻한 실내에서 기른다면 실내의 환경에 맞춰서 물을 줄 필요는 있다.[7] 그래서 상술했듯 잎꽂이를 하면 밋밋한 본래 원형으로 자라난다.[8] 로우렌티, 로렌티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9] 가정에서 작은 화분에 기른다 해도 40cm 이상은 아주 쉽게 자란다.[10] 타이거, 제레니모 등으로도 불림.[11] 국왕 우즈디스람에게 후계자가 없었다.참고로 나이 차는 18살..오르테스는 27살이다.[12] 오르테스에게 산세베리아의 공식입장을 대변할 자격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즉, 오르테스가 정식 국왕이 된다면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수 있지만 현재로선 오히려 오르테스의 왕위찬탈을 델피니아가 지원하는게 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때문에 오르테스가 형을 내몰고 국왕이 되어 델피니아를 국빈방문하자 산세베리아의 입장을 고려해 비밀동맹을 체결했다. 여기에 대한 대응에서도 파라스트 국왕 오론은 산세베리아를 직접 밟기보단 '믿고 있는 구석'을 없애면 알아서 다시 기어들어올 것이라며 산세베리아보단 델피니아에 집중한다.[13] 원래 오르테스는 파라스트의 지나친 내정간섭에 반발해 왔었다.[14] 말이 납치지, 사실은 리디아에게 오르테스가 약속한 걸 어겨서 그 항의로 리디아를 납치하는 척 하고 싶다고 동의를 얻었다. 그래서 리디아가 스스로 초라한 옷차림으로 궁궐을 나왔으며 아무래도 공작집안 태생이니 고생을 모를 리디아를 위한 최고급 물품과 마차를 미리 다 준비하여 느긋하게 바깥에서 여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 스스로가 글을 써서 자신이 납치됐다는 편지를 썼다. 이쯤되면 좀 멍청할 것 같지만 당돌한 여성(오르테스는 그런 점이 좋아 사랑했다고)이라 나중에 궁궐로 돌아와서 모든 일을 설명하고 "폐하, 저는 아무 것도 모르는 아녀자이지만 그린디에타 왕비님의 말이 맞다고 하여 그 연극에 동참했습니다. 폐하가 델피니아 왕과 약속한 걸 어기시면 산세베리아 백성들에게 안 좋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에 오르테스는 미소지으면서 알았다고 답변했다.[15] 파라스트 사신에게 이 편지를 보이며 납치당한 왕비를 구하겠다며 손수 군대를 이끌고 나갔다. 파라스트 사신이야 당황하여 우리랑 무관하다라고 했지만...[16] 국경지대에 파라스트와 밀약한 무스카리라는 공국군과 전투를 벌이는데 바로 그린디에타 왕비가 도운다. 그녀(?)는 손수 나서서 단 200명의 산세베리아군을 지휘해 5배인 1천명의 무스카리군을 급습하여 그린디에타가 적군 지휘관을 목을 베어 쓰러뜨렸다. 무스카리군도 너무나도 갑자기 급습당해 지휘관이 목이 날아가자 멘붕했다가 델피니아의 그 유명한 비장군!이라고 비로소 알아보고 무너져 산세베리아군에게 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