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6 09:30:38

삼형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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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

1. 개요

각자의 특성을 살려 다른 길을 걷게 된 삼형제가 다시 만나는 전래동화. 내용을 보면 세 가지 보물과 전개가 비슷하다.

2. 줄거리

조선시대, 강원도의 어느 시골마을에 세 명의 젊은 총각 아들들을 둔 노부부가 있었다. 노부부의 아들들인 세 총각은 모두 성격이 제각각이었는데, 장남은 사려깊고 온화해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걸 좋아했고 차남은 성격이 저돌적이고 힘이 세서 다른 사람과 싸우는 걸 좋아했지만 심성은 기본적으로 착했고 삼남은 총명하여 머리가 매우 좋았다.

부부가 세상을 떠난 뒤, 세 총각은 부모님의 장례를 마치고 자신들의 길을 가기로 했다. 총각들은 일단 한양으로 올라가서 길을 찾아보기로 하는데 삼형제는 길을 가다 세 갈래 길을 보았다.

우연히 그 앞에 있던 노인에게 물어보니 노인은 세 길 모두가 한양 가는 길인데 오른쪽은 한 노인이 있는 오두막, 중간은 산적들의 소굴, 왼쪽 길에는 시체 세 구가 있다고 얘기했다. 세 형제는 노인의 말을 듣고, 자신들이 갈 길을 정했다.

장남은 노인이 있는 오두막이란 얘기를 듣고 사망한 부모님의 기억을 떠올리며 노인이 혼자 있는 게 안타까워 노인을 보살피기 위해 오른쪽 길로 갔다. 노인의 말대로 작은 오막이 있는데 그 안에 노인이 장남을 보고 일을 시켰다. 처음 하루동안은 노인의 요구대로 했고 날이 밝아 오막을 나서려 했지만 홀로 남겨질 노인이 불쌍해 그 곳에 지내면서 노인의 수발을 들었고 노인 역시 장남을 친아들처럼 아꼈다.

시간이 흘러, 노인이 갑자기 병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되었다. 노인은 장남에게 자신은 원래 만석꾼 부자인데 고리대금업에 손을 댄 나머지 인심을 많이 잃는 바람에 아내는 화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결혼한 자식들마저 자신의 곁을 떠나 현재까지도 연락이 없는 상태에 홀로 살며 돈이 원수라 생각하며 그 돈들을 전부 마당에 묻은 뒤 한 번도 꺼내지 않고 살았지만 장남이 여기로 온 뒤 자신을 잘 돌봐준 그에게 고마워하며 자신이 죽으면 모든 재산을 그에게 주기로 한 뒤 세상을 떠났다. 노인의 말대로 마당을 파본 장남은 정말로 엄청난 돈이 들어있음을 발견하고 그 돈으로 노인의 장례를 치른 뒤 노인이 물려준 남은 재산을 가지고 한양으로 가서 그곳에 상부자로 지내며 아름답고 부지런한 아내를 맞이했다.

한편, 차남은 중간 길로 갔다. 산적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힘을 자랑하기 위해 나서기로 한 것이다. 소굴 안으로 들어가보니 거구의 사내들이 무기를 들고 있다. 차남은 냅다 자신의 힘을 자랑하기 위해 사내들에게 시비를 걸었고 화가 난 사내들이 달려들자 사생결단을 내고자 달려들었다. 한참을 싸우던 순간 팔대장승급의 거구의 턱수염 사나이가 나오자 사내들은 서둘러 그 사내앞에 무릎을 꿇었다. 보아하니 산적 두목이다. 산적 두목은 차남의 용기와 힘을 보고 감탄하면서 이곳에 지내며 여러 기술을 배우게 했다.

마지막으로 삼남 차례. 삼남은 시신 세 구가 있다는 왼쪽 길로 달려가 시신 세 구를 발견했다. 그런데 술잔이 엎어져 있는 걸 보게 되었는데 엎어진 술잔 안의 술이 풀을 태워죽이고 있었다. 무언가 이상하여 곰곰히 생각하던 중 포졸들이 그를 보고 수상한 사람으로 여겨 체포했다. 원 앞에 나서서 자신이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 하자 원은 삼남의 말을 듣고 한 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했다.

삼남은 죽은 사람들 중 두 사람은 강도이고 다른 한 사람은 평범한 사람인데 강도 둘이 평범한 사람을 죽이고 돈을 갈취한 뒤 그중 몽둥이를 든 사람이 칼을 든 사람에게 술을 사오라고 얘기한 뒤 돈을 혼자 가지기 위해 술을 사온 칼을 든 사람을 몽둥이로 때려 죽였다고 했다. 그런데 몽둥이를 든 사람도 무사하지 못했는데 술을 사온 사람 역시 몰래 돈을 가지기 위한 계략을 꾸미고 있었고 술 속에 독을 넣은 것임을 밝혔다. 현장에서 잔이 엎어졌을 때 풀이 타 죽어 있는 게 그 증거라고 얘기하며 말이다. 현장 조사 결과, 삼남의 말이 진짜인 것을 알게 된 원은 삼남의 총명함에 감탄하며 자신은 아름답고 정숙한 딸이 하나 있는데 그 딸이 마침 혼기가 되어 결혼시킬 생각이었는데 삼남의 총명함에 감탄하여 그를 사위로 삼았다. 원의 사위가 된 삼남은 장인의 후원과 아내의 내조로 열심히 공부하여 장인의 뒤를 이어 사또가 되었다.

어찌어찌해서 세월이 흘러, 세 사람은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자세히 보니 작은 형이 큰형네 집에 들어와 물건을 도둑질했는데 원이 된 막내가 큰형을 위해 작은형을 벌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었다. 차남이 성격이 급해도 본심이 착한 것을 알고 있는 첫째와 막내는 둘째를 잘 달랬고 막내가 둘째를 포졸로 임명하며 차남도 마음을 고쳐먹고 열심히 포졸로서 임무를 수행했다. 그 뒤로 차남도 결혼하면서 삼형제는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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