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23년 7월 일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2. 사건 경위
2023년 7월 2일 홋카이도 삿포로시 스스키노[1]의 한 호텔 2층 객실에서 직원이 남성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다.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체크아웃 시간이 되어도 퇴실하지 않기에 이상하게 여겨 객실로 가 보니, 욕실에 웅크린 채로 쓰러져 있는 남성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한다. 문제는 시신의 상태로, 머리가 절단되고 없는 상태로 웅크린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남성의 직접적인 사인은 출혈성 쇼크였으나, 목은 사후에 절단된 것으로 보였다. 경찰은 욕실에 뭔가 물로 씻은 듯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피해자가 욕실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자는 삿포로에서 약 30km 떨어진 에니와시에 거주하는 62세 남성으로, 사건 전날 자신의 차량으로 삿포로를 찾아와 스스키노에서 열리는 한 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행사 종료 후 약 20분이 지난 밤 10시 25분경 피해자가 혼자 호텔로 들어가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잡혔고, 약 10분 뒤 흰 옷을 입고 큰 캐리어를 소지한 다른 인물과 합류, 2명이 함께 호텔로 향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피해자의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 다만 7월 2일 새벽 2시경 캐리어를 끌고 나가는 사람의 모습이 포착되었고, 같은 시간대에 북쪽 출구에서 나오는 제 3의 인물도 목격되었다. 북쪽 출구에서 나온 사람은 마찬가지로 캐리어를 끌고 있었으나 검은 옷을 입고 있었고, 검은 마스크를 쓰고 등이 부자연스럽게 솟은 것을 보아 검은 백팩을 멘 것으로 추정되었다.[2] 경찰은 이 두 사람을 유력한 사건 관련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사건 발생 약 3주가 지난 2023년 7월 24일 경찰은 삿포로시 아쓰베쓰구에 거주하는 29세 여성 다무라 루나(田村瑠奈)와 그녀의 부친인 다무라 오사무(田村修, 59세)[3]를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여기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 사실은 아버지 오사무가 현역 정신과 의사였다는 점과, 부녀가 체포되고 얼마 뒤 모친 다무라 히로코(田村浩子, 60세)까지 공범으로 체포되었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자택에서는 피해자의 잘린 머리가 일부 부패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범죄 인정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일단 히로코도 집에 피해자의 머리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루나와 오사무 부녀가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사건 발생 전 삿포로시의 모 상점에서 캐리어와 흉기로 추정되는 날붙이를 구매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한편 다무라 일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캐리어가 발견, 이를 압수하여 사건과의 관련성을 조사중이다.
3. 용의자들은 어떤 인물인가
다무라 루나는 동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조용하고 얌전한 이미지였다고 한다. 부친 오사무도 항상 환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좋은 의사였고, 모친 히로코도 그냥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동네 아주머니 같은 인상이었으며 부부 사이도 나쁘지 않았다는 증언이 있다. 한편 부친이 근무하던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오사무가 딸이 히키코모리라는 이야기를 종종 했다고도 한다.한편 다무라 일가가 사는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가족에게서 뭔가 이상기류가 감지되는 듯했다는 말이 나왔다. 한 주민은 "아저씨(오사무)가 집에 들어왔다가도 곧장 차로 어디론가 나가서 한 10분 정도 있다가 들어왔다, 그리고 집 안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았다"고 증언하면서 오사무가 마치 차박캠핑이라도 하는 듯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또 다른 주민은 일가가 체포되기 약 1주일 전 아이스박스가 가득 놓인 차고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면서, 그전에는 이 아이스박스가 없었다가 얼마 전부터 갑자기 생겼다고 증언했다.[4]
4. 보복성 범죄의 가능성
일본 언론에서는 피해자가 평소 여성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성소수자로써 위장하여 자주 성소수자들이 바에 드나들어, 평소 위험한 인물로 불려 왔다는 불특정다수의 증언이 있다고 보도했다.다무라 일가 또한 같은 진술을 했으며, 피해자가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는 루나에게 '성소수자'로서 접근해 안심시킨 후 강제로 루나를 성폭행, 그것을 촬영했으며 이후 집에 찾아오는 등 스토킹까지 했다고 주장하였다.# 일본 경찰측은 아직 사건의 진위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발표했다.
가해자 루나의 할아버지 또한 일본 매체에서 "루나는 남자를 싫어했다. 루나는 클럽에서 만난 A씨가 여성 옷을 입고 있어서 여자라고 생각했다. (A씨가) 둘이서 가기 좋은 곳이 있다면서 러브호텔에 데리고 갔고, A씨는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남자로 본색을 드러내더니 루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루나는 피해자에게 성폭행, 스토킹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했지만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는데, 그 이유로 피해자가 "더이상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또다시 앞에 나타나 연락을 해왔고, 이러한 이유로 저지른 보복성 범죄라는 게 다무라 일가측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