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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2003) | ||
방송 시간 | 월요일, 화요일 밤 9:55 ~ | |
방송 기간 | 2003년 9월 15일[1] ~ 2003년 11월 4일 | |
방송 횟수 | 16부작 | |
채널 | KBS 2TV | |
추가 채널 | SKY DRAMA | KBS W → KBS Story | |
장르 | 멜로, 드라마 | |
연출 | 이형민 | |
극본 | 이경희 | |
출연자 | 비[2], 공효진, 이동건, 홍수현 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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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소년원에 다녀온 전과자 출신으로 일곱살짜리 아이를 둔 미혼부 상두(정지훈 분)와 그러한 상두를 15년간 한결같이 사랑하며 제비족 상두를 교화시키는 수학 선생 은환(공효진 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상대작이 국민 드라마 MBC 대장금이었던 탓에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많은 매니아들을 양산하며 호평을 받았고, <대장금> 상대작들이 낭랑 18세를 제외하고는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맥을 못 췄던 것에 비하면 10%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선방했다.
2. 등장인물
- 정지훈 - 차상두 역 (아역: 김석)
교통사고로 부모를 여의고 제비인 삼촌 손에 자랐다. 10살 때, 삼촌에게 버림받고 부잣집 아들로 입양됐다. 삼촌에게서 버려졌던 날 운명처럼 만난 은환은 세상의 모든 것이었다. 은환을 지독하게 사랑했지만,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은환을 도우려다 사고로 한 남자를 뇌사 상태에 빠뜨렸고, 소년원에 갔고, 퇴학을 당했고, 파양을 당했고, 은환과도 헤어졌다. 자신을 껌처럼 따라다니는 팔란과 단 하룻밤 실수로 생긴 아이가 보리였다. 선천적으로 몸이 아픈 보리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제비가 됐다. 그의 매력과 춤과 매너에 환장한 사모님들의 돈다발은 고스란히 보리의 치료비가 되었다. 기막힌 인연으로 다시 은환을 만나게 되고 아직도 체념하지 못한 사랑의 감정이 그의 생을 지배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은환 주위를 맴돌다 은환 학교의 수위가 되고 결국 은환 반 학생이 되는데 성공한다. 여담으로 2022년작 고스트 닥터에서 비가 연기하는 차영민의 애완동물 이름이 차상두를 패러디한 차만두다.
- 공효진 - 채은환 역
어렸을 때 교사이던 아버지는 엄마와 이혼했고, 9살 때 심란을 새어머니로 맞았다. 부와 명예를 쫓아 자신과 아버지를 버리고 떠난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과 원망은 고스란히 심란에 대한 애착으로 전이됐다. 어릴 적 첫사랑 상두가 자신 때문에 소년원을 가고, 퇴학을 당하고, 파양을 당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상두가 경찰서로 끌려간 날, 곗돈을 떼어먹은 심란을 따라 야반도주했다. 사범대학 수학과를 간신히 붙었고, 꼴찌로 간신히 졸업해 수학선생이 됐다. 5년전 아버지는 죽고 친어머니처럼 심란을 의지하며 동생 지환과 살아간다. 심란과 고스톱 치고, 노래방 가고, 팔다 남은 족발을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이는 것이 인생의 낙이다. 민석을 사랑하고, 장래 민석의 아내가 될 것을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상두와의 인연은 이미 과거의 그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한다. 상두의 집요한 애정공세에 대한 대답은 무시와 구박 뿐.
- 이동건 - 강민석
부모가 모두 교환 교수로 외국에서 생활하는 엘리트 집안 자제로, 부유하고 기품있게 잘 자란 자식답게 너그러움과 여유가 넘치고 매사에 자신 있다. 약혼녀 은환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은환의 마음이 흔들림을 알게 된다. 더구나 그가 미혼부에, 고아에, 고등학교 중퇴자에, 형편없는 배경의 상두임을 알고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는다. 자신보다 상대방의 행복을 우선으로 여기는 게 사랑임을 믿기에 다른 남자에게서 내 여자가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두 말 않고 기꺼이 양보할 수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상두에게 은환을 보내줄 수는 없다. 은환이 상두에게 느끼는 감정은 치기이며 환각이기에 결심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은환을 지키기로.
- 홍수현 - 한세라 역
8살 때, 미혼모인 엄마가 생부 집 앞에 데려다 놓고 갔지만 생부는 이사 간 후였고, 고아원에서 중학교까진 마쳤다. 미용사 보조, 목욕탕 때밀이, 술집 종업원, 안 해본 일이 없다. 16살 때, 너무 배가 고파 갈비집에서 돈도 없이 허겁지겁 시켜 먹고 경찰서에 끌려 갈 뻔한 걸 구해준 사람이 상두였다. 한눈에 반해 몇 년을 쫓아다녔지만, 상두는 곁눈 한번 주지 않았다. 어느 날 술에 엉망으로 취한 상두를 만나, 부축해 여관으로 갔다. 결국 털끝 하나 못 건드렸지만, 얼마 후 자신에게 아기가 생긴 것을 알고 상두에게 뒤집어 씌웠다. 상두는 차갑게 외면했고, 오기로 아기를 낳았다. 하지만 몸도 건강치 못한 아기는 족쇄였고, 그녀는 아기를 고아원에 버리고 말았다. 상두가 아기를 데려갔다는 걸 알고 찾아가지만, 상두에겐 번번이 외면당한다. 몸매 하나는 슈퍼모델급인 그녀는 다리 모델이 됐다. 두세 명의 남자와 동거도 했지만, 모두 형편없는 사기꾼이었다. 그래도 보리 어미라고 상두는 그녀가 힘들 때마다 나타나 해결해 주었고, 생활비도 쥐어주었다. 상두를 속인 죄책감으로 괴롭지만, 희망은 있다. 언젠간 그의 아내가 되어 평생 진 빚을 갚으리라는 것.
- 송민주 - 차보리 역
상두와 세라의 딸. 재생불량성 빈혈로 태어날 때부터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할아버지 만도가 두손 들만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에다 질투의 화신이다. 의사와 간호사들까지 곧잘 속여먹어 병원에선 요주의 인물이다. 세라가 자기의 엄만줄 모른다. 상두는 보리에게 죽은 엄마라며 홍콩 여배우 왕조현의 사진을 보여줬고, 보리는 철석같이 엄마라고 믿는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아빠고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담당의사선생인 민석이다. 그런데 은환이 민석의 애인이라니... 굴릴 수 있는 모든 잔머리를 다 굴려 은환을 골탕먹이기 시작한다.
- 전혜빈 - 윤희서 역
지환을 좋아하는 은환 반 여학생 아버지는 외항선 선원이며 어머니는 제비에게 홀려 춤바람이 났고 희서가 어렸을 때 집을 나갔다. 어머니의 끼를 이어받았는지 그녀도 몸놀림이 심상치가 않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나이트 클럽에 가서도 춤만은 절대 추지 않는다. 다른 과목 성적은 신통치 않지만, 수학 박사다. 가끔 어려운 수학 문제를 놓고 쩔쩔매는 은환을 우습게 여기고 무시한다. 게다가 은환의 약혼자인 민석을 이상형으로 여기고 있어, 여러모로 은환이 참 재수없게 느껴지고, 반 아이들을 주동해 은환을 골탕먹이는 게 인생의 낙이다. 지환이 은환의 학교로 전학오면서 은환의 동생인 줄 모르고 지환을 좋아하고 사귀게 된다. 지환과 앙숙처럼 지내는 상두와 신기하게도 마음이 맞아 단짝처럼 지내게 되지만 곧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 상두가 제비라니.
- 신구 - 송종두 역
은환 학교 교장. 쉰세대답지 않게 권위주의, 엄숙주의, 엘리트주의를 혐오한다. 취미는 인터넷 고스톱과 채팅, MP3를 늘 귀에 꽂고 다닌다. 휴일에는 한강변에 나가 인라인스케이트를 탄다. “교육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가 신조다. 배움의 한을 풀고 싶은 사람들에게 사립고 교장의 특권으로 모든 문호를 개방해 놓았다. 상두를 처음 만났을 때 십칠 년 전에 사고로 죽은 막내 동생이 다시 나타난 느낌이었고, 무한한 관심과 애정으로 상두를 지켜보며 상두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선다. 사실은 상두가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었음을 알고도 질책하기는 커녕 상두와 은환을 진심으로 아껴주며 그들의 편이 되어준다.
- 이영하 - 차만도 역
아버진 사기꾼 약장수, 어머닌 곡예단 가수였다.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 여자 꼬시기, 사기치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하지만 사기도 많이 당했다. 제비짓 십수년에 꽤 돈을 벌었지만, 꽃뱀에게, 부동산 사기꾼에게 다 털렸고, 빚까지 졌다. 하나뿐인 형이 일억 원을 준다기에 조카 상두를 죽을 힘을 다해 키웠지만, 거짓말임을 알고 홧김에 상두를 고아원에 버린다. 이젠 퇴물 제비로 불린다. 마음은 비인데 몸은 현철이다. 사모님들도 영계만 찾는다. 좌절하던 어느날 다시 돌아온 조카 상두를 후계자로 점찍는데, 차라리 파출부를 하겠다며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러다 어디선가 나타난 보리 덕에 일이 잘 풀려, 상두의 바람잡이로 운전과 스케줄 관리를 담당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할아버지라고 상두 대신 병원에 있는 보리를 간호하고 놀아줘야 하는데, 얜 도무지 애가 아니다.
- 정애리 - 공심란 역
유부남의 꾐에 빠져 딸 팔란을 낳아 혼자 키우다 세상살이가 너무 힘겨워 팔란을 친아버지 집 앞에 데려다 놓고 자살을 하러 강릉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가 은환의 아버지 준용과 만났다. 어린 딸 은환이 바지에 설사를 해 어쩔 줄 몰라하는 준용 대신 은환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 씻겨준 인연으로 함께 지내게 된 준용과 서로 빈곳을 채워주며 정이 들어갔다. 무식하고 천박한 심란을 준용은 존중해 주고 사랑해 주었으며 은환도 그녀를 잘 따랐다. 몇 년 후 아들 지환도 낳았다. 행복이란 걸 처음 느끼게 해준 준용은 5년전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준용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은환을 지극정성으로 키웠다. 그녀는 싸움도 잘하고 욕도 잘하고 입도 거칠며 다혈질이다. 누가 은환에게 약간의 흠집이라도 낼라치면 달려가 머리카락을 잡고 싸운다. 족발가게 일이 쉽진 않지만 은환과 지환 덕에 아무것도 부러울 게 없다. 하지만 그녀에게 한으로 남는 건, 사는 데 지쳐 젖 한번 제대로 물리지 못했던 딸, 무책임하게 친부의 집에 버리고 왔던 딸 팔란이다.
- 여승혁 - 채지환 역
공부는 밑바닥을 기지만 태산고등학교 주먹짱이다. 남자애들은 지환 앞에서 설설 기지만, 여자애들에겐 인기짱이다. 하지만 관심갖는 건 노래와 춤, 오토바이 타는 것 뿐, 엄마에게도 온갖 시비를 걸고 반항을 한다. 누나 은환과도 걸핏하면 붙어 싸운다. 학교에선 은환과 남매 사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상두가 수위로 학교에 들어온 이후 사사건건 부딪힌다.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상두는 절대 만만치가 않다. 마침내 상두와 짱 자리를 놓고 맞짱을 뜨다 분패하고, 호시탐탐 상두를 밟기 위해 이를 갈며 지낸다. 그러다 은환과 상두가 심상치 않은 사이임을 눈치챈다. 더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이젠 죽기살기 방해 작전뿐.
3. 특징
열린 결말이라 엔딩의 의미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출옥한 상두를 마중나온 은환은 도로 건너편에 서있는 상두를 보게되고, 기쁜 마음에 달려오는 덤프트럭을 보지 못한 채 도로 위를 뛰어간다. 이에 상두는 은환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후 둘은 차에 치여 쓰러진다. 이후, 회상인지 상상인지 모를 상두와 은환의 어릴적 모습이 보여지고, 다시 장면이 전환되어 상두와 은환의 교통사고 후, 다른 등장인물들의 일상을 하나씩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골 분교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다 임신한 은환이 통증을 느끼는 모습을 본 상두가 은환을 업고 뛰어가며, 이후 갓난아기를 안고 걸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끝으로 극은 막을 내린다. 작가는 이에 대해 명확히 밝혀주지 않았다. 사실 원래 계획했던 드라마 내용은 순수한 청년인 상두가 세상의 모진 풍파에 쓰러지고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는 어두운 스토리였다고 당시 기사에서 밝혔는데 그에 영향을 받아 저런 애매모호한 엔딩이 된 것일지도.4. 인기
'상두 폐인'을 양산해내며 꽤나 사랑받은 수작이다. 당시 소설인 해리와 몬스터의 목차 중 '해리야 학교가자'가 있고, 내 남자친구는 아이큐 600을 쓴 사람의 필명이 '장금아 학교가자'이다.5. 여담
- 가수 '비'의 첫 드라마 데뷔작이다.[3]
- 이 드라마의 연출자인 이형민 PD와 이경희 작가는 차기작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다시 뭉친다.[4]
- 이경희 작가는 이 작품 이후에 정지훈과 이 죽일놈의 사랑을 함께 했으며, 비가 <널 붙잡을 노래> 뮤직비디오의 여주인공으로 한예슬을 선택한 것도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로 인연을 맺었던 이경희 작가의 추천 때문이었다고 한다. 기사 그리고 공효진과는 2007년에 MBC 고맙습니다로 재회했다.
- 이 드라마의 조연출진들이 굉장히 화려하다. 지금은 유명해진 곽정환[5] PD와 이응복 PD[6]다.
- 연기 구멍없이 대부분의 배우들이 연기를 잘했지만 특히, 상두의 딸 보리 역을 연기했던 아역 배우 송민주의 연기가 단연 화제였다. 그 해 KBS 연기대상에서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연기 활동을 하지 않는다.
- 이영하와 정애리는 그 해 KBS 연기대상에서 이 드라마로 코믹 연기상을 수상했지만, 해당 상은 갑자기 생긴 상이라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다음해에 이 상은 사라졌다.
- 13화에서 공효진의 대역을 연기한 인물은 유튜버 윰댕이다. 공효진이 과거의 자신과 상두가 함께있던 모습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대역으로 등장했다. 링크. 원래는 학교 촬영 장면에서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 엑스트라 역으로 참가했던 것인데 급하게 대역이 필요했었는지 즉석에서 바로 대역으로 땜빵되었다고 한다.
- 이 드라마의 OST <My Love>를 부른 가수는 나미의 친아들로도 잘 알려졌던 최정철로 음악방송에서 주인공이었던 비에게 <좋은 목소리와 좋은 노래로 드라마를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최정철은 비가 출연한 너목보에 실력자 가수로 출연하였고, 최종적으로 비의 선택까지 받으면서 13년만의 감동적인 눈물의 재회를 하게 되었다.
[1] 동시간대 드라마 대장금도 이날에 첫방송했다.[2] 이 당시에는 가수 활동시 쓰는 예명을 사용했다. 연기 활동시 본명 정지훈을 사용하기 시작한 건 풀하우스에 출연할 때부터다.[3] 연기 데뷔작은 SBS 시트콤 <오렌지>다. 망해서 금방 종영했다.[4] 이때 남자주인공으로 상두야 학교가자에 나왔던 이동건이 낙점됐지만 무산되고 소지섭이 캐스팅된다. 이동건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대신 SBS드라마 유리화에 나오게 되지만 흥행에 실패한다.[5] 대표작으로 한성별곡, 추노, 도망자 Plan.B, THE K2, 미스 함무라비 등이 있다.[6] 대표작으로 드림하이, 비밀, 태양의 후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