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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hammer(구판)의 세계, 하이 엘프(Warhammer)가 살고 있는 땅 울쑤안의 왕국 중 하나
샤페리는 에버로른의 남쪽과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샤페리를 설명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호에스의 흰 탑일 것이다. 이곳은 지혜의 신인 호에스를 모시는 사당이자,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마법 지식의 도서관이고, 마법을 위해 일생을 바친 수많은 하이 엘프 마법사와 학자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호에스의 탑은 숲 속에 세워져 있는데, 거의 800m에 달하는 흰 탑이 삐죽이 솟아있다. 이곳은 이천 년 전에 그 당시 피닉스 킹이었던 학자왕 벨-코르한드리스에 의해 세워졌다. 이 탑이 있는 곳은 마법 에너지들이 모이는 위치이기 때문에, 본래의 강도보다 훨씬 튼튼해졌다.
이 탑은 하늘 높이 솟은 흰 바늘 같은 모양으로, 20여 km밖에서도 보일 정도로 높이 솟아있다. 탑의 진입로는 환영의 마법과 미로들로 지켜지고 있어서 호에스의 현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했다면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 이 탑에서 지혜와 진리를 원한다면, 그것이 세상의 것인 한 찾을 수 있을 것이고 - 단지 힘 만을 원한 것이라면 두 번 다시는 탑에서 나올 수 없을 것이다.
하이 엘프의 모든 마법사들이 거주지이기도 한 이 호에스의 흰 탑은, 또한 소드마스터들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이들은 단지 힘을 위한 검술이 아니라, 지식과 기예, 자기 단련을 통한 무술을 완성하고자 일생을 바치는 금욕주의자들이다. 이들은 초인적인 기술을 얻을 때까지 명상과 수련을 반복하고, 약 180cm 정도에 달하는 커다란 엘프 양손검을 수백 년에 걸친 세월 동안 익히고 익혀 최고의 검술을 완성해 간다.
아크메이지들은 종종 이러한 소드마스터들을 파견해서 탑과 자신들의 왕국을 지킨다. 재미있게도, 이 왕국의 모든 귀족들은 강력한 힘을 지닌 마법사들로 대부분 개인주의자들이고, 은둔해서 살아간다. 각각 귀족의 집들은 주인의 취향과 그의 마법 연구를 반영해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자면 녹색의 아누리안의 궁전은 이상한 식물들로 이루어진 계단식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어떤 것들은 육식이고 어떤 것들은 의식이 있기도 한다. 요정 호타르의 저택은 사페리의 하늘 위에 떠있고, 미친 카시리온의 저택은 위험한 마법으로 가득 차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왕국의 귀족들이 이렇다는 것만은 아니다. 몇몇은 뛰어난 검술사이자 정치가이기도 하다. 이런 샤페리의 마법사들과 그의 호위병들은 피닉스 킹의 부름을 따라 전쟁터에 나선다. 마법사들의 땅인 샤페리는, 과거부터 하이엘프 왕국에 가장 충성스러웠던 왕국이었고 - 지금도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