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00:37:57

선행자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Xianxingzhe.jpg

先行者(한국어로는 '선구자'라는 뜻.)[1]

1. 개요2. 고간부의 진실3. 매체에서

1. 개요

2000년에 완성된 중국의 실존하는 이족 보행 로봇. 개발한 곳은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 1985년부터 개발되고 있었다고 한다. 동일년도에 제작되었던 비슷한(?) 컨셉의 로봇으로는 혼다ASIMO가 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어째 일본에서 더 유명하다. 이는 2000년 당시 일본의 초인기 사이트였던 사무라이 다마시이에 게재된 최첨단 로봇기술최첨단 로봇 기술 외전이라는 두 포스트가 대히트를 치면서 널리 알려졌기 때문.(물론 일본의 로봇에 비해 허접해 보이는 선행자를 까는 내용) 특히나 고간에 장착된 카메라의 생김새 때문에 중화 캐논이라는 별명(고간에 달린 카메라에 대지의 에너지를 흡수해서 빔을 쏜다는 것)까지 붙여졌고 동인지에 프라모델(모형잡지 부록으로)[2]에 핸드폰 액세서리에 이것을 소재로 한 게임까지 등장하는 등 온갖 패러디 소재로 활용되었다.

하지만 우스꽝스러운 뼈대 외형만 보고 무시할 물건은 아니다. 생긴 건 저래도 제자리 걷기, 걸음, 제자리회전 등등 실제 이족보행 로봇 개발에 필요한 메커니즘은 거의 전부 구현되어 있는 물건이기 때문이다.[3]

카메라가 저런 애먼 장소에 달려버린 건 사정이 좀 있다. 원래 개발했을 당시에는 이족보행 메커니즘 연구와 구현을 위해 허리 아랫부분만 만든 물건인데, 언론에 공개하기엔 다리만 달려 있는 로봇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이유 덕분에 상반신을 급조해 붙이는 바람에 저런 꼬라지가 된 것. 즉 저 상반신은 장식이다.

여담으로 사진의 화질이 안 좋지만 자세히 보면 카메라로 추정되는 동그란 부분이 두 개씩 있고 얼굴에 눈과 코만 있는 게 아니라 웃는 입같은 모양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고간부의 진실


이 영상을 보면 사실 선행자의 중화캐논은 가랑이 사이가 아니라 양 옆의 고관절에 달려있다는걸 알수 있다. 즉 최상단의 사진의 각도가 고간부에 뭔가 크고 아름다운게 달려있는것처럼 보이게 찍혔다는것.

3. 매체에서

대만 로봇 애니메이션 'ASY TAC fronteer-kainar'에서 ATF(Asymmetric Tectical Fronteer)들은 설정상 선행자를 기원으로 두고 있다.
일본에서 만든 패러디 영상.
해당 동영상의 BGM은 '중화왕 선행자(中華王 先行者)'라는 곡이다. ZATU 작곡.[4]
일본에서 그 특유의 외형으로 소잿거리가 된 물건이라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 그 외형을 패러디한 로봇이 등장하거나, 선행자 자체가 감초 격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 2011년 선행자의 의지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어나간 중화의 기상 천향 2호가 등장했다.

[1] 중국어 발음은 셴싱저(xiānxíngzhě).[2] 프라모델의 경우는 아오시마 모형에서 제작했으며, 고간에서 빔이 아닌 미사일을 발사한다. 유튜브에도 실제 조립 리뷰가 몇개 존재하는데, 놀랍게도 로봇 완구 애호가로 알려진 성우 타이 유우키도 이걸 갖고 있다.[3] 자체적인 동력원이 없어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받아야 가동이 가능하지만, 이는 선행자가 미달되는 것이 아니라 개발단계에서는 당연하다시피 한 것이다. 이런 테스트용 로봇들은 케이블 때문에 행동반경이 넓지 않으므로 제자리 걸음을 시키든가 러닝 머신 같은 벨트 위에 올려놓고 보행 메커니즘을 테스트한다. 테스트에 있어 외형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는 선행자 뺨치는 수준으로 조잡하기 이를 데 없다. 로봇/보행형 항목에 있는 미국의 Petman이 그 예시이다. 아시모 같은 깔끔한 외형의 물건은 충분히 테스트가 끝난 물건에 배터리를 붙이고 너저분한 외장을 다듬은 것이다. 참고로,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이족보행 로봇은 4년 후인 2004년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휴보이다.[4] 현재는 2017년 5월 부로 사이트가 운영을 중지하고 BIG-UP!으로 이관하여 음원이고 아티스트 페이지고 다 폭파되었으나, Wayback Machine 쪽으로 찾아보면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이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