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07:06:06

셔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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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 조리개 값 셔터 속도


1. 개요
1.1. 표기 방법
2. 셔터 속도와 셔터의 속도3. 스탑 단위4. 셔터 속도의 효과5. 적정 셔터 속도의 설정6. 셔터 속도에 따른 보조 기구의 사용7. 기종에 대한 셔터 속도 구분

1. 개요

shutter speed

사진에서 노출값을 결정하는 세 가지 요소 중 하나이다.

정식 명칭은 셔터 속도이나 아직까지 현장에선 셔터 스피드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잦다.

1.1. 표기 방법

우선 셔터 속도는
[math(1/500\,{\rm s})]
로 나타내는데, 뒤에 붙은 [math(\rm s)]는 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경우 단위 [math(\rm s)]는 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
[math(1/500)]
으로 나타낸다. 더 나아가 '1/'또한 떼고, 500으로만 칭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되면 1초 이상의 셔터 속도를 나타내는데 혼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1초 이상의 경우 다음과 같이
[math(10'')]
로 뒤에 [math('')]를 붙여 구분해주는 경우가 많다.

2. 셔터 속도와 셔터의 속도

노출 시간셔터 속도라고 표현하게 되면서 셔터 속도가 셔터의 속도라고 생각하게 되는 오류가 생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셔터 속도셔터가 진짜 움직이는 속도나 셔터가 주행하는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셔터가 열려 있어 빛이 필름이나 촬상소자에 직접 비추어지는 시간의 길이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X-sync 속도[1]가 1/250초인 35mm 카메라의 상하주행식 포컬 플레인 셔터가 1/8000초의 속도로 작동한다고 생각해 보자. 만약 셔터 속도동안 셔터막이 구동한다면
[math(\dfrac{1}{250} \times 8000 = 192\,{\rm m/s})]
[math(\mathbf{691.2}\,{\mathbf{km/h}})]로 질주한다는 이야기가 되어버리며 이런 속도를 가진 구조가 카메라 내에 있다면 몇 방 찍으면 카메라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셔터가 이동하는 속도는
[math(6\,{\rm m/s}=21.6\,{\rm km/h})]
이며, 여기서 1/8000초는 선막이 내려오기 시작한 후 후막이 내려오기까지의 시간 간격이다.

3. 스탑 단위

셔터 속도를 스탑 단위로 나타내거나 계산할 때는 2배의 변화가 한 스탑으로 계산된다.

표기 법의 경우 위에서 논의했듯, '1/' 표기는 때고, 1초 이상의 셔터 속도는 "를 붙였다. 단위 '초'는 붙이지 않았다.

1/8000초부터 8초까지의 1스탑 단위의 셔터 속도는 다음과 같다.
8000 - 4000 - 2000 - 1000 - 500 - 250 - 125 - 60 - 30 - 15 - 8 - 4 - 2 - 1" - 2" - 4" - 8" - [math(\cdots)]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3스탑 단위의 셔터 속도는 다음과 같다.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8000 - 6400 - 5000 - 4000 - 3200 - 2500 - 2000 - 1600 - 1250 - 1000 - 800 - 640 - 500 - 400 - 320 - 250[2] - 200 - 160 - 125 - 100 - 80 - 60 - 50 - 40 - 30 - 25 - 20 - 15 - 13 - 10 - 8 - 6 - 5 - 4 - 3 - 2.5 - 2 - 1.6 - 1.3 - 1" - [math(\cdots)]

2000년대 이후로 출시되는 대부분의 고급 카메라는 셔터 속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고, 이 조작은 1/2스탑 혹은 1/3스탑 단위이며 사용자가 직접 두 단위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외에도 야경, 특히 천체 사진은 굉장한 장노출을 필요로 하므로[3], 셔터 스피드를 계속 늦추다 보면 30" 이상부터는 BULB라는 게 나온다. 사용자가 셔터를 누른 후, 셔터를 뗄 때까지 셔터막이 열려 있게 되는 모드.[4]

4. 셔터 속도의 효과

셔터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단지 노출만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몇 초 동안 피사체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표현하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노출을 길게 잡으면 피사체가 흐르는 듯이 보이고 배경은 당연히 정지하고 있으며, 이를 반대로 응용하여 카메라를 움직여 불규칙한 흐름을 나타낼 수도 있다. 흔히 차도를 찍은 야경 사진에서 보이는 불빛 궤적이나, 별이 원을 그리며 도는 궤적 사진이 좋은 예. 빠른 예는 스포츠 선수들을 순간포착한 사진이나 우유 광고에 흔히 쓰이는 크라운 모양의 물방울 사진을 생각하면 된다.

높은 셔속으로 인물을 찍는다면 흔히들 '순간포착' 이라고 부르는 웃긴 사진이 나오기도 한다. 사족으로 이 계열에서 굉장히 악명높은 사람이 있으니 그 이름은 한상균(기자).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그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카메라가 열을 받아 사진에 열화노이즈가 나타나게 된다. 이 발열 현상이 단지 노이즈만 안겨주면 몰라도 이미지 센서의 수명까지 단축시킨다. 그래서 매우 긴 노출이 필요한 천체 사진가들은 한겨울에 촬영을 즐기며[5], 특히 카메라 내부에 냉각개조까지 행한다. 사실 천체 사진이라는 게 그야말로 돈지랄이라 개조쯤은 대단한 것도 아닐 듯.

5. 적정 셔터 속도의 설정

카메라에 입문한 사용자들 겪는 문제로 노출은 정확했으나, 사진이 흔들린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잘 보면 터무니 없이 긴 셔터 속도를 설정한 것이 태반이다.

사람이 핸드헬드[6]로 촬영하면서 사진을 흔들리지 않고 찍을 수 있는 최소 셔터 속도는 1/50-1/125초 정도 된다. 따라서 이 셔터 속도보다 느리게 하면 당연히 사진은 흔들린다.

차라리 노이즈가 낀 사진은 보정이라도 해보겠지만, 흔들린 사진은 보정하기도 쉽지 않고, 보정을 해도 흔들린 것을 감출 수 없다. 아무리 샤픈 값을 줘도 안 흔들린 사진 근처에도 못 다가간다. 따라서 적정 셔터 속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파지법으로 카메라를 올바르게 파지한 후 사격 할 때 처럼 사진을 찍을 때는 호흡을 잠시 멈추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핸드헬드 촬영을 할 시에는 패닝 촬영 등 의도적이지 않은 이상은 1/125보다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한다.

수동모드 사용시에도 이 셔터 속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셔터 속도는 의도적이지 않은 이상 위에서 제시된 수치보다 핸드헬드로 촬영할 때, 느리게 촬영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셔터 속도의 결정이 끝나면 조리개나 감도를 증감함으로써 적절한 노출을 찾는다.[7][8]

다만, 현재 디지털 카메라가 포컬 플레인 셔터를 사용하므로 글로벌 셔터이지 않는 이상은 움직이는 물체를 너무 극단적인 셔터 속도로 촬영할 경우 젤로 현상이 생기므로 주의한다.

전자 선막 셔터의 경우 일정 셔터 속도 이상이 될 경우 보케가 잘리는 현상[9]이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망원렌즈 사용 시에는 풀프레임 카메라를 기준으로 적정 셔터 속도를 1/(초점거리)의 0.5배를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400mm 렌즈로 촬영할 경우 적정 속도는 1/400의 0.5배인 1/800초가 된다. 이보다 빠른 셔터 속도로 촬영해야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요즘은 손떨림 보정 장치가 잘 돼있지만 너무 맹신하지는 말자. 항상 올바른 파지법과 적정 셔터 속도의 확보. 이 두 가지를 잘 기억하라.

6. 셔터 속도에 따른 보조 기구의 사용

일반적인 포컬 플레인 셔터의 경우, DSLR에서는 1/250초 정도의 X-Sync 속도를 가진다고 이야기되는데 이것이 바로 포컬 플레인 셔터막이 본래 상하/좌우로 종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10] 최상위 기종들의 셔터는 1/250초 정도의 X-Sync 속도를 가지고 있다. 동조 속도 이상으로 찍을 경우 셔터 메커니즘이 좀 달라지는데, 이로 인해 스피드 라이트를 쓰기 힘들어진다. 자세한 것은 스트로브포컬 플레인 셔터 항목을 참고할 수 있다.

사물을 제대로 알아보고 분간할 수 있을 정도의 사진을 얻기 위해선 적절한 노출이 필요한데,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게 된다면 당연히 긴 노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인 이상 아주 떨림이 없을 수는 없으니 손떨림이 나타나게 된다.[11] 물론 조리개와 ISO 조절을 통해 어느 정도 보완할 수는 있지만 화질 등의 문제로 한계가 존재하며, 제조사마다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다. 결국에는 보통 그보다 훨씬 느린 수준인 몇 초 단위에서, BULB까지의 사용은 흔한 일.

카메라의 화소가 점점 늘어나면서, 이전에는 사진에는 잡히지 않던 수준의 손떨림까지 픽셀 단위에서 드러나게 되면서 진동을 잡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지만, 삼각대가 있어도 BULB모드에서 셔터를 다시 누르는 그 과정에서 떨리기도 하므로, 셔터를 원격으로 누르기 위한 릴리즈 장치가 있다. 유무선 두가지 타입이 있는데, 셔터 리모컨쯤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과거에는 자전거 브레이크 선 같은 방식의 주사기 모양 릴리즈를 사용했으나,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전자식 셔터를 사용한다. 이경우 셔터에 의한 진동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삼각대가 없다면 팔뚝을 몸에 붙인 안정적인 자세로 벽이나 기둥에 기대거나 앉아서 찍는 등, 주변의 지물을 활용하면 큰 흔들림 없이 찍을 수 있다.

7. 기종에 대한 셔터 속도 구분

대개 풀프레임과 APS-C 기종에서 상급기/중급기에 1/8000초 최대 셔터 속도를 탑재한다. 이 때문에 셔터 속도가 카메라 기종의 포지션을 구분짓는 상징적인 스펙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그 외의 보급기 기종에는 1/4000초가 최대인 경우가 많으며 일부 카메라 기종은 1/2000초나 1/1000초가 최대인 경우도 존재한다.

최대 속도가 1/4000 이상인 경우 F1.2와 같은 조리개값이 낮은 렌즈를 최대개방하여 대낮이나 태양빛이 강한 조건에서 촬영할 때 애로 사항이 생기는데, 이떄는 사실 1/8000초의 셔터 속도도 부족한 경우가 허다하다. 이 경우는 ND 필터를 사용하여 극복할 수 있으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액서사리 하나를 더 사야하는 셈이므로 부담이 늘 수 있다.

요즘 미러리스 시대가 도약하며, 전자셔터가 개발돼, 셔터 속도를 극단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소니의 프레스 바디인 ILCE-9M3의 경우 전자셔터 사용 시 1/80000초의 셔터 속도를 사용할 수 있다.

[1] 실제로 셔터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2] 대부분의 포컬 플레인 셔터의 최대 동조 속도.[3] 별의 일주 사진은 몇 시간씩 걸린다.[4] Time 셔터의 경우는 누른 후, 다시 누를 때까지 열려 있는 모드이다.[5] 사실 겨울이 공기가 맑은 편이라 야경이나 천체 사진 찍기에 가장 적합하기도 하다.[6] 사람이 정물도 아니고, 미세한 움직임을 컨트롤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7] 대부분의 경우 심도 또한 중요하여 결국엔 감도를 높일수밖에 없을 것이다.[8] 따라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감도를 일단 100-400 정도로 한 후 조리개를 맞추고 측광하여 셔터속도를 맞춰본 후 적정 셔터속도로 이동한 뒤 부족한 부분은 감도를 증감하는 방법으로 가면 된다. 다만 노출을 맞춰봤더니 셔터 속도로만으로도 노출이 조정된다면 감도는 최대한 낮추는것이 좋다. 감도를 너무 높이면 디지털 노이즈가 발생 가능하다.[9] 굉장히 배경이 지저분하게 된다.[10] 특히 포컬 플레인 셔터에서 X-Sync 속도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선막-후막으로 구성된 셔터의 구조상 이 속도 이상에서는 플래시의 동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11] 개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이 자력만으로 떨림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느린 셔터속도는 1/125에서 1/5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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