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9-14 23:05:01

소방대학(베트남)

1. 개요

베트남 소방대학교(Vietnam Fire University, Trường Đại học Phòng cháy Chữa cháy)는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공안부(Ministry of Public Security) 산하의 고등 교육기관으로, 화재 예방, 구조·구급, 재난대응 및 화재조사 등 소방 전반에 걸친 이론과 실무 교육을 담당하는 국가 차원의 소방 전문 인력 양성 기관이다. 레꽝본이 학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대학은 수도 하노이에 본교를 두고 있으며, 호찌민시달랏 등지에도 분교 또는 부속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 설립 목적은 베트남 내에서 발생하는 화재 및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전문 소방인력과 공무원을 양성하는 데 있으며, 이론 교육과 실무 중심 훈련을 결합한 커리큘럼을 통해 ‘소방 전문 엘리트’를 배출하고 있다.

베트남 소방대학교는 1976년 베트남 전쟁 직후 국가 재건의 일환으로 창립된 “소방경찰학교(Trường Cảnh sát Phòng cháy Chữa cháy)”를 전신으로 하며, 이후 2001년 고등교육기관으로 승격되었다. 이 대학은 국가 공안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베트남 내 각 지역에 배치될 수 있는 소방장교, 화재조사관, 소방교육훈련 강사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대학원 과정까지 갖춘 소방 관련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다.

학제는 통상 4년제 학사과정을 기본으로 하며, 일부 단기과정 및 직무향상훈련 과정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주요 전공은 화재공학, 구조기술, 소방안전관리, 소방조사학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베트남 각 지역의 공안 소속 현직 소방공무원들도 위탁교육 혹은 진학형태로 본 대학에 입학하여 학위를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산업화와 도시화의 급속한 진전에 따라 초고층 건물, 위험물 저장시설, 복합상업시설 등에 대한 소방안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험실 기반의 실증 연구와 도시형 재난 시나리오 교육도 강화되고 있다.

이 대학은 국제협력에도 적극적이다.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일본, 프랑스,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소방 관련 기관 및 교육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있으며, 특히 대한민국의 강원도소방학교중앙소방학교와는 협력 교육과정을 정례화하여 베트남 소방공무원의 단기 연수 및 글로벌 리더십 교육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2022년 강원도소방학교와 체결한 MOU에 따라, 베트남의 주요 도시에서 선발된 소방공무원 및 대학생들이 한국에서 구조·구급, 드론 운용, 119출동 시스템 등 선진 시스템을 교육받았으며, 이는 베트남 현장 실무에 큰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트남 소방대학교는 국내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례를 수집·분석하여 교육자료로 삼고 있으며, 자체 연구소를 통해 소방장비 및 신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반 화재 예측 시스템, 스마트 화재감지 센서, 연기 분산 시뮬레이션 등의 연구를 본격화하면서 ‘기술기반 소방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UNDRR(유엔재난위험경감기구) 및 ASEAN 재난관리 네트워크와도 교류를 확대하여, 국제 재난대응 교육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교육 이념으로는 “Tổ quốc - Nhân dân - Kỷ luật - Hy sinh(조국 - 인민 - 규율 - 희생)”이라는 구호 아래, 국민 중심, 실전 중심, 책임 중심의 소방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주로 베트남 전역의 도시·지방 공안 소방국 및 구조대에 배치되며, 일부는 중앙 공안부 산하 소방정책국 또는 기술안전감독기관에서 근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