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거스ㆍショゴスㆍShoggoth |
1. 개요
《몬스터 걸 백과사전》(Monster Girl Encyclopedia, 魔物娘図鑑, 마물소녀도감)에 등장하는 마물.[1]보라색 및 남색의 부정형 육체를 가진 반액상 생물형의 마물종. 모티브는 《크툴루 신화》의 쇼거스(쇼고스). 설정에 따르면 본래 이들은 아주 오래 전 혼돈의 여신이 하녀로 부리기 위해 창조한 생명체로서, 조물주인 혼돈의 여신에게서 지성과 감정을 부여받은 충실한 하인이자 파수꾼이었지만, 현재는 기존의 주인에게서 벗어나 새로이 섬길 주인을 찾아 헤매고 있다.
2. 특징
일러스트레이터 柊 みこと의 일러스트[2] |
그녀들은 구현 원리가 불분명한 이질적인 육체의 세포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킴으로써 신체 어디에서든 모든 육체 기관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그녀들은 필요에 따라 자신의 육체를 이용해 도구를 만들어낼 수도 있으며, 자신의 육체 하나만으로 주인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손수 창조하여 주인의 일생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공할 수 있다.[3]
이러한 다재다능함과 더불어 그 무엇보다 주인이 쾌적하게 생활하는 것을 우선시하면서,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그저 밝은 미소와 함께 말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베풀면서 내조하는 그 모습은 실로 이상적인 메이드 & 반려자로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음란함이 가득한 마물답지 않은, 정숙함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그녀들의 부정형 육체는 모든 부분이 성감대인지라 그녀들이 만들어낸 모든 도구에는 그녀들의 감각이 이어져 있으며, 특히나 섬기는 주인과의 접촉을 동반하는 기관에는 감각세포가 밀집되어 있다. 그렇기에 주인의 육체를 닦는 타월은 곧 그녀들의 전신으로 애무하는 마사지와 동일한 행동이며, 또 요리와 함께 주인이 입에 넣는 스푼이나 포크들은 혀와 타액이 뒤엉키는 끈쩍한 입맞춤과도 같은 행위가 된다.
그렇기에 그녀들에게 있어 주인에게 행하는 봉사란 곧 교미와 다름없는 행위이며, 사랑하는 남성에게 봉사하는 정신적인 만족감뿐만 아니라, 봉사를 거듭할수록 육체에 울려퍼지는 쾌감이 그녀들의 모든 것을 만족시키게 되는 것. 사실 쇼거스의 섬김을 받는 자들은 이런 쇼거스의 봉사 내역의 진실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걸 깨달은 순간에는 이미 몸 구석구석에 쇼거스의 흔적이 가득할 뿐. 물론 그러한 쾌락 속에서도 그녀들의 숭고한 봉사의 자세에는 한점 흐트러짐이 없어, 그저 묵묵하고 담담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주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면서 봉사를 계속 이어나간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에 흐르는 마물 특유의 엉큼한 광기는 결코 절제할 수 없어, 그녀들의 근원을 이루고 있는 광기어린 애정은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주인님이 자신들의 육체와 봉사 속에서 존재하고 살아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정 주인과 자신이 '하나'로 동화되기를 점점 기원해 나간다.
그렇기에 그녀들은 주인의 명령은 그게 무엇이든 충실하게 따르지만, 자신들의 봉사를 거부하는 것은 결코 수행하지 않으면서, 충실히 자신의 주인을 섬길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육체로 이루어지지 않은 '무언가'를 주인이 사용하는 것조차 질투를 느끼기에 종국에는 의자나 책상과 같은 가구들이나 주인이 어여삐 여기는 애완동물들조차 자신들의 육체로 창조해내 주인이 사용해주기를 바라는[4] 결과를 만들게 된다. 애당초 봉사를 목적으로 창조된 마물이기에 주인을 섬기는 것에 매우 집착한다.
따라서 그 과정이 어떻게 되었든 그녀들의 봉사를 계속 받아들인 이들의 육체에는 마침내,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도 심상치 않은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데, 그들의 겉모습 자체는 인간이던 시절과 크게 변화가 없지만, 만약 날붙이와 같은 무기로 그를 베려고 하면 슬라임이 된 것처럼 검이 통과하는 현상이 일어나며, 그녀들의 육체를 이용한 봉사를 받으면 그것과 접촉한 신체 부위가 그녀들과 융합되는 듯한 특이한 감각을 느끼면서 마치 직접 성교를 하는 듯한 쾌락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한 번이라도 그런 광기어린 쾌락을 맛보게 된 주인은 항시 그녀들의 봉사를 받고싶어 하는 갈망에 휩싸이게 되며, 더욱 더 깊은 칠흑 같은 쾌락에 휩싸이고자 자신이 먼저 그녀들에게 몸을 섞기를 원하게 된다.
그렇게 쇼거스의 주인들이 그녀들과 교미를 시작하면, 접한한 서로의 남성기와 여성기가 녹아내려서 하나가 된 것처럼 서로의 경계가 애매해지면서 인간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극상의 쾌락을 느끼며, 이후에는 누가 움직이고, 누가 느끼는 감각인지 인지할 수도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광기어린 쾌락에 휩쓸려 버린다. 그러한 격렬한 정사가 끝난 이후로 그녀들의 광기에 완전하게 침식된 주인은 그녀들처럼 자신이 진정 '하나'가 되는 걸 바라며, 그녀들과 몸을 섞으면서 자신들의 모든 것을 뒤섞는 행복한 생활을 보내게 된다.
이렇게 그녀들 스스로와 남성이 항상 일심동체가 되어 살아가는 것을 바라는 그녀들의 생태는, 그녀들의 창조주인 혼돈 마물들이 그녀들의 남편과 육체적인 관게를 맺는 모습을 불완전하게 모방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몇몇 이들은 옛 주인의 밑에서 도망친 것도 복종되어 사역되는 것에 불만을 가졌던 것이 아니라, 언제나 혼돈 마물들이 남편과 하나가 되는 모습이 부러움을 느껴 자신들도 사랑하는 남편이 갖고 싶어서 도망친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3. 기타
- 설정에 따르면 쇼거스의 신체로 만들어진 물건은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다. 잠을 자는 침대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지속력이 뛰어나다고. 다만 주인 이외의 다른 존재가 자신의 신체로 만든 물건을 사용하는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손님을 접대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물건을 내놓는다고 한다.
- 원작자의 말에 의하면 쇼거스의 복부 중앙에 있는 분홍색의 하트는 자궁의 위치라고 한다.
일러스트레이터 犬舌トモ의 일러스트[5] |
* 자신의 신체로 젤리를 만들어내는데, 이를 주인에게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먹이려 한다. 쇼거스의 젤리는 인간들의 언어로는 형언할 수 없는 맛이 난다고 하며, 만약 미혼 쇼거스의 젤리를 먹는다면 그건 곧 그녀의 남편이 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주인을 제외한 다른 이들이 젤리를 입에 대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 원작자의 언급에 의하면 서로 비슷한 캐릭터성을 지닌 키키모라(キキーモラ, Kikimora)의 라이벌 격 마물이라고 한다. 둘 모두 섬김의 대상인 주인에게 경어를 사용하며, 지극히 온순하고 순종적이지만 다소 엉큼한 구석이 있는[6] 인외 메이드라는 면에서 유사점이 많다. 음흉한 인상을 지닌 쇼거스와는 달리 이쪽은 건실해 보이는 호감가는 인상을 하고 있는 것이 차이점.
- 음험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 간의 괴리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매력과 개성적인 디자인, 그리고 특유의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캐릭터성 덕에 원작자인 켄코 크로스표 마물종 중에서는 인기가 최상위권을 점해 세간의 인지도가 제법 있는 편이며,[7] 2차 창작에서는 경어를 사용하는 것 외에도 그녀의 모티브가 《크툴루 신화》의 쇼거스인 것에서 착안하여 "테켈리-리!(Tekeli-li!)"란 특유의 기묘한 울음소리를 내기도 한다.
4. 관련 문서
5. 관련 사이트
[1] 2015년 7월 29일에 등재되었으며, 원작자는 켄코 크로스(健康クロス)이다. 다른 필명은 '쿠로비네가'(クロビネガ).[2] 링크[3] 심지어는 프라이팬처럼 불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도구를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며, 만약 필요하다면 그보다 훨씬 수준높은 화학적 실험이나 연금술에 필요한 도구를 창조해낼 수도 있다. 더 나아가 개나 고양이 같은 개별적인 생명체조차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4] 해당 사물이나 생명체들이 자신의 육체로 창조해 낸 일부임을 주인에게 밝히지 않는 엉큼한 구석이 있다.[5] 링크[6] 마치 의도하지 않은 듯이 은은하게 야릇한 행동으로 주인으로 삼은 인간 남성을 홀리는 성적 매력을 드러낸다.[7] 국내 커뮤니티에서 제작된 쇼거스콘도 여럿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