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7 23:31:54

쇼케이


祥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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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국기의 등장인물. 본명 孫昭(손소). 쇼케이(祥瓊)는 자. 성우는 쿠와시마 호우코[1][2] /조영미

1. 소개2. 개과천선

1. 소개

방극국 봉왕의 딸이다. 봉왕 츄타츠는 철저하게 결백한 법치주의자로 그가 호우린의 두번째 선정에 의해 왕위에 오르자 모두 기뻐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정책은 무모하게 가혹한 법을 내세워 '농번기에 밭을 비워도 사형'하는 식이어서 결국 호우린은 실도하고, 그 초조감에 츄타츠는 더 큰 악법을 만들다가 혜주후 겟케이(月渓)가 선두에 서 시역죄를 뒤집어쓰면서 츄타츠를 친다.[3]

딸 쇼케이는 공주의 신분으로 아버지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호사스럽게 살다가 반란 후 선적(仙籍)에서 제해져 리가(里家)에 보내진다. 하도 일을 못하다보니 마을의 노파인 고보에게 정체를 들켰고, 고보는 츄타츠에 의해 아들을 잃었기에 지독한 괴롭힘을 당한다. 그 와중에 마을사람들에게 정체가 들통나는 바람에 거열형[4]을 당할 뻔하지만 아버지 원수인 겟케이의 구명을 받고[5]공국으로 보내진다.

작중 묘사에서 적대관계가 아닌 등장인물마다 쇼케이에게 미인이라는 얘길하는 것을 보아 미모가 상당한 듯하다. 쇼케이가 방의 공주로 있었던 때의 나이가 열셋으로 상당히 어렸음에도 왕궁의 보옥이라며 칭찬이 자자했던 것을 보아 의심할 여지없는 공식 미인.
물론 왕궁의 보옥이라 불린 데에는 미모만이 아니라 여타 재능도 뛰어났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노래 실력이야 말할 것도 없이 뛰어나며(리가의 아이가 쇼케이에게 그녀의 노래가 좋다고 가르쳐달라 한 바 있으며, 겟케이는 공주의 노래가 좋았다고 평했다. 물론 겟케이는 그 노래가 봉왕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나타냈기에 그런 것에 가까우나 듣기 괴로운 실력의 노래를 좋다고 평하긴 힘든 법이다. 애초에 쇼케이가 실력이 나빴다면 봉왕의 아부를 싫어하는 품성을 고려했을 때 고관들 앞에서 노래 시키며 그들이 감탄하는 걸 지켜보지 않았을 것이다. 즉, 봉왕의 그 엄격한 기준에도 고관들이 공주님은 왕궁의 보옥이란 말을 해도 납득될 만큼 쇼케이의 노래 실력이 뛰어났단 소리다.), 아무리 궁중 암투에 익숙하다 해도 순식간에 세이쿄-가호우-슈코우의 연관성을 추론하는 걸 보면 머리 회전도 빠른 편이다. 더불어 머리가 좋다는 점은 경에서 금군을 보고 동요하는 백성들을 설득하는 과정만 봐도 명확하다. 그럴싸하게 진실에 거짓을 섞어 설득력 있게 즉석에서 말을 지어 하는 모습을 보아 배짱도 있고 연기력도 갖춘데다 언변도 있는 듯.
여러모로 왕궁의 보옥이라 불릴 법한 미모와 재주를 갖춘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2. 개과천선

처음에는 호사스럽던 생활을 그리워하며 모든 불행을 남의 탓으로 돌리기만 하는 데다 비슷한 나이에 여왕으로 등극한 요코를 부러워하다 못해 미워해서[6] 스즈와 함께 십이국기 양대 병맛 캐릭터로 꼽힐 정도였다. 공국에서 왕궁의 하녀로 살아가는 것에 환멸을 느끼고 왕실의 보물을 훔쳐 달아났다. 이후 난민에 섞여 신분을 세탁한 후, 경왕에게 접근해 자신의 궁중 지식을 바탕으로 신임을 얻어 최종적으로 왕위를 찬탈할 것을 계획하는 등, 찌질함이 극에 달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라크슌을 만나 함께 여행하면서 민중의 삶을 겪고 감화를 받아 지금까지의 자신을 뉘우치고 올바른 사고방식을 갖게 된다. 오오 락준보살.... 또한 자신이 공국에서 보물을 훔쳐간 것에 대해 죗값을 치르려 하고[7], 아버지의 원수였지만 자신을 지켜준 사람도 겟케이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그에게 사죄와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등 초반의 그녀라면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사람이 됐다.

이후 처음의 목적도 있고, 라크슌의 부탁도 있어서 경으로 갔다가 경의 내란에 말려들어 우연히 오오키 스즈, 나카지마 요코와 함께 싸우며 친해지고, 난이 끝난 뒤에는 요코에게 등용되어 여사(女使)가 되며 국적도 방에서 경으로 옮기게 된다. 신분은 궁녀 정도지만 요코와는 친구 관계이므로 둘만 있을 때에는 서로 편히 대한다. 공주로 60년 동안 살았던만큼 왕실 문화, 궁정 암투(…) 등에 정통하기에 궁정생활에 익숙지 않은 요코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미적감각이 뛰어난지, 범왕 고 란죠우의 취향에 맞출 수 있었던건 경의 왕궁에서 쇼케이 뿐이었다. 사실 도중에 본인이 개과천선해서 그렇지, 경국의 관리가 되어 안락한 궁궐 생활로 컴백한다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해버렸다.

여담이지만 선적에서 제해지기 전까진 당연히 나이를 먹지 않았고, 부친의 치세를 감안하면 요코보다 훨씬 연상이다. 실연령은 바람의 만리 기준으로 40대 중반 정도 그리고 오오키 스즈는 다시 쇼케이의 세 배쯤이라는 것이 함정

TV 애니메이션에서의 성우는 쿠와시마 호우코인데, 그녀가 작중에서 호사스럽게 생활할 때 부르는 '시방가'(偲芳歌)는 들어볼 만 하다.[8]


[1] 같은 중화권 판타지 소설인 채운국 이야기홍수려를 맡았는데 인생역변이 상당히 다른 캐릭터로 연기하였다.[2] 홍수려는 원래 부자집 딸인데 아버지가 백성들에게 재물을 모두베풀어 가난하게 살다 왕의 후궁,관리도 됐다가 왕비가 되었지만 시한부인생이 되어 딸하나를 남기고 죽었는데,쇼케이는 공주로 태어나서 편히 살다 아버지가 막장운영한것 때문에 반란이 일어나서 아버지는 죽고 본인은 쫒겨나서 죽을 고생하고 개과천선 해서 나중엔 팔자펴졌다.[3] 겟케이 왈 '봉왕께서는 너무 청렴한 나머지 순진하신 구석마저 있었다.' 사실 이 평가는 온건한 평가 중에서는 가장 올발랐다. 신하들에게 내리는 하사품은 대개 문방구, 종이 등이었고 사치품은 본인은 물론 주변에서도 일체 소지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왕비는 달랐고 그녀의 옷이 실제로는 어지간한 사치품보다 훨씬 고가임에도 겉보기에 수수하니 사치품이 아니겠거니, 하면서 눈치채지도 못했다고 한다.[4] 밧줄로 팔다리를 마차 네 대에 묶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리게 하여 찢어 죽이는 잔인한 형벌. 여담으로 마을사람들은 가족들이 이 거열형으로 죽는 것을 봤다고 할 정도였다. 이 증오심이 얼마나 컸는지 사형을 면하게 되자 모든 마을 사람들이 통곡했을 정도...[5] 다름아닌 고보가 겟케이에게 연락을 취해 그녀를 구하게 했다. 마을사람들의 추궁에 쇼케이의 정체를 까발렸지만 쇼케이를 마을에 둔 것은 혜후의 의도임을 강조하며 죽이는 것은 말리려했다. 인간에 대한 아무런 증오 없이도 기꺼이 죄인을 사형에 처할 수 있었던 쇼케이의 아버지와, 쇼케이를 정말 증오했지만 그녀가 사형에 처해지는 것만큼은 차마 볼 수 없었던 노파의 대비는 작가의 의도로 보여진다. 이는 노파 본인이 겟케이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직접 말했다.[6] 여기에 자신은 선적에서 내려가 점차 나이를 먹어간다는 현실도 한 몫 했다.[7] 공왕 슈쇼우는 쇼케이가 변했음을 알았는지, 그녀를 엄벌하는 대신 추방령을 내렸다. '방 봉왕의 공주 쇼케이가 공의 왕실 재보를 훔처 달아남은 온전히 공에게 죄를 지었음이니 이는 온전히 공이 다스릴 일이다. 이에 겟케이와 경왕의 간섭은 내정 간섭이나 다름 없으니 단호히 거부하며 봉왕의 유복녀 쇼케이에게 죄갚을 치르게 하겠노라. 처분은 국외 추방이며 이후로 공에 발을 들인다면 그 즉시 국외 추방하겠노라.' 라는 선포를 내렸다. 다시 돌아오면 두들겨패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사면. 다시 공에 오면 즉시 국외 추방이라는 벌도 호의적으로 해석하면 볼일이 있을경우 와도 아예 머물지 않고 볼일만 보고 떠나도 좋다라고 해석 가능하다.[8] 나중에 겟케이가 봉왕을 시역한 것에 대해 쇼케이에게 미안하다면서 그녀가 불렀던 시방가를 좋아했다는 전언을 듣고는 '그건 인형의 노래야!'라며 철없던 과거의 자신을 탓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