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9 16:56:49

수연 선배가 우화등선 했대

수연 선배가 우화등선 했대
김인정 단편소설
파일:김인정_수연선배가우화등선했대.webp
장르 한국소설
저자 김인정
출판사 우주라이크소설
출간 정보 2022.07.14 전자책 출간
분량 약 2만 자
독점 감상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966000001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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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김인정이 2022년 7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
중학교 3학년이 끝나갈 무렵 이른바 ‘IMF’가 터졌다.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들은 우화등선하기 시작했다.


주로 ‘최고의’ 여학생들만 우화등선한다고 했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소문인지 몰라도 온 시내부터 산 너무, 강 건너, 어딘가의 바닷가에서도, 소규모 인쇄 공장이 들어선 골목 옆에서도, 내세울 거라곤 매해 풍년인 양파뿐이라는 옆 군의 비탈밭과 다랑논 근처에서도, 모두 그 학교의 제일 잘 나가는 여학생이 우화등선했다. 제일 잘난 학생들만 날개를 단 듯 하늘로 날아가 버리는 일.


우화등선이라니 그게 뭐, 고전이야? 처음에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애들도 꼭 뭐에 홀린 듯 한 달쯤 지나자 우화등선을 동경하기 시작했고, 제각기 혹독한 겨울을 보낸 후 고등학생이 되자 그건 더없이 자연스러운 목표가 되어 있었다. 마치 우리가 고3이 되면 대체로 수학능력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예상하듯이, 큰 변동사항이 없으면 대학에 진학하리라고 막연히 예감하듯이, 우리는 이 학교에서도 한두 명쯤은 우화등선하리라 당연하게 기대했다.


나는 입학식 직후에 전년도 학생회장이었던 신경희 선배가 마찬가지로 전년도 부학생회장 서혜진 선배와 함께 우화등선했단 소식을 들었다.


“뀨"


나는 바로 뒷자리에 앉은 양규영을 툭툭 쳤다. 양규영과 나는 같은 중학교를 나와 같은 고등학교로 오게 된 열 두어 명에 속해있었다.


“야, 뀨. 근데 부회장이면 2학년 아냐?”


“아이제, 인쟈 3학년이제.”


“아니, 그래도 아직 2학년이잖아. 2학년도 우화등선을 할 수가 있나? 이거지.”
<수연 선배가 우화등선 했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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