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4 14:18:02

슈로더

피너츠의 메인 등장인물
찰리 브라운 스누피 우드스톡 샐리 브라운
루시 반 펠트 라이너스 반 펠트 리런 반 펠트 페퍼민트 패티
마시 프랭클린 픽 펜
바이올렛 그레이 슈로더

<colbgcolor=#5f558f><colcolor=#fff> 슈로더
이름 Schroeder
슈로더[1]
첫 등장 1951년 5월 30일(코믹 스트립)
출연 1999년 9월 12일(코믹 스트립)
Happiness Is a Warm Blanket, Charlie Brown(TV 스페셜)
더 피너츠 무비(영화)
더 스누피 쇼(Apple TV+)
가족 관계 부모님, 할아버지
성별 남성
1. 개요2.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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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는 슈로더가 좋다. 슈로더는 진지하지만 또 재밌는 녀석이기도 하다.
연주에 몰두하는 장난감 피아노의 검은색 건반은 사실 가짜이고,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베토벤이라고 믿으니까.
- 찰스 M. 슐츠
피너츠의 등장인물 중 하나. 아마도 라이너스, 스누피 다음으로 찰리 브라운과 가장 친한 친구.

드물지만 한글로는 간혹 '슈뢰더'로 표기하기도 한다. 극초반엔 아기로 나왔지만 점점 성장하더니 어느 시점부터는 찰리 브라운과 비슷한 현재 나이로 고정됐다. 성우는 2010년대 중반경 방영된 '스누피와 피너츠'에서 은정[2]

2. 특징

발렌타인 데이 TV 스페셜에서는 바이올렛이 죄책감을 없애려고 한 번 써먹은 발렌타인 카드를 찰리에게 주려 하자 대신 화를 내 주기도 했다[3]. 피아노에 기댄 찰리에게 별 군소리 없이 말동무를 해주는 것도 그렇고, 슈로더에게 피아노를 처음 가르쳐준 것도 찰리다.

그리고 루시의 짝사랑의 대상. 루시의 열렬한 구애공세를 받지만 무덤덤하다. 침착한 성격인데다가 웬만해서는 화도 잘 내지 않는다. 아울러 찰리 브라운이 주장으로 있는 야구팀의 포수를 맡고있어서 이로 추측컨데 머리도 명석할 것이 분명하다.[4] 다만 자신이 좋아하는 피아노 연주나 베토벤이 엮이면 예민하고 완고해진다.[5]

평상시에는 장난감 피아노로 연주를 하는데 연주가 수준급일 뿐더러 음악에 관해 아는 것이 많다. 원래 슈로더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준 것은 찰리 브라운이었는데, 어린 슈로더에게 찰리가 조금 가르쳐주니까 찰리보다 압도적으로 금세 잘하여 찰리가 혀를 내밀며 기겁했다.[6] 다만 늘 장난감 피아노로만 연주하는데 진짜 피아노를 보고 너무 크다며 겁을 먹어서 진짜 피아노로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 적은 없다.

만화에서는 언제나 슈로더가 연주를 하는 중에는 루시가 피아노에 기대어 있는 모습의 컷들이 자주 등장한다. 루시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루시의 애정공세가 만만치 않다 보니 조금 부담스러운 듯. 루시가 피아노와 베토벤에만 빠진 그를 두고 안절부절하여 피아노를 강에 내던져버렸을 때, 여러 민폐를 끼칠때, 또 베토벤을 욕할 때 얼굴을 으르렁거리며 드물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루시가 원래 자뻑이 심한데다 모난 성격 투성이인 아이라 쉽사리 좋아할 수는 없긴 하다. 다만 어느 에피소드에서는 루시네 일가가 이사를 가게 되어 잠시 공백이 생기게 되자 그리워하는 모습도 나오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주 없지는 않은 모양.

간혹 스누피가 피아노에 기댄 모습이 나오기도 하는데 별 상관 안한다. 게다가 스누피가 흥에 겨워 춤이라도 추면 맞장구 형식으로 연주를 해 주기도 한다.

루트비히 반 베토벤의 열렬한 팬이다.[7] 그래서 그런지 매년 달력에 베토벤의 생일인 12월 16일에 체크 표시를 해놓는 등 아무도 기억도 하지 않고 알아도 주지 않는 베토벤의 생일을 기념하는 모습도 보이고[8], 또 피아노 위에 베토벤 흉상을 올려놓은 장면도 있을 만큼 베토벤을 좋아한다. 설정 상 집 주소도 제임스 스트리트 1770번지인데, 1770년은 베토벤이 태어난 해다. 베토벤의 생애를 듣다가 불이익을 당한 베토벤의 일화가 나오는 경우에는 평상시 답지 않게 흥분하는 모습도 보이기도. 아예 생활양식까지 베토벤을 따라하려는 경향도 보여서 베토벤빠에서 아예 베토벤 덕후 기질까지 내포하고 있을 정도다. 어느 에피소드에서는 자신이 마카로니 앤 치즈를 잘 만드는 사람에게 장가 가고 싶다고 하는데[9], 마카로니 앤 치즈 역시 베토벤이 좋아하던 요리 중 하나다. 이렇게 보통 때는 별로 말도 없던 그가 베토벤에 대한 말을 할때는 그야말로 엄청 수다쟁이가 된다! 베토벤의 생일이라고 속사포처럼 이야기할 때 찰리가 혀를 내밀며 그만하라는 듯이 기겁한 적도 있을 정도다. 그리고 찰리에게 볼 일이 있어 잠깐 근처를 들르던 프랭클린도 어이없어했다.

집이 아주 부자인지 창고에 여분의 피아노와 베토벤 흉상을 한가득 쌓아놓고 있다. 작중 자기에겐 눈길도 안주고 피아노에 베토벤 흉상을 올려놓은채 연주만 하는 것에 빡친 루시가 피아노와 베토벤 흉상을 둘다 부숴버리자 묵묵히 창고에 가서 새 피아노와 흉상을 꺼내와 다시 연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80년대에 KBS-1로 어깨동무 찰리 브라운이란 제목으로 방영한 애니에선 루시가 피아노와 흉상을 강물에 버리자 안타까워하더니만 곧바로 전화하여 새로 주문하는 것으로 나온다.

20세기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하나인 글렌 굴드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가 슈로더라고 1967년 3월에 방송된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에서 베토벤 소나타를 연주하기 전에 짧게 언급했다. #


[1] 독일계 이름으로 원어에는 움라우트가 있지만, 일단 미국인이고 움라우트가 없는 이름인만큼 '슈뢰더' 대신 이쪽으로 표시한다.[2] 프리다, 픽펜과 중복이다.[3] 정작 찰리는 발렌타인 카드를 한 번도 못 받아봤다고, 이유가 어떻든 바로 받아버렸다.[4] 포수는 투수에게 볼 배합 어드바이스를 해야 하는 동시에 수신호를 보낼 줄 알아야 하며, 투수가 흔들릴때 때로는 직접 마운드로 올라가서 투수에게 조언을 하거나 맨탈을 다잡도록 유도해야 한다. KBO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만 하더라도 별명이 '곰의 탈을 쓴 여우'일 정도로 영리하다.[5] 루시가 피아노 연주로 돈을 번다는 이야기를 하자 이건 돈과 상관없는 예술이라며 히스테리를 부리거나 베토벤 위인전에 너무 몰입하는 에피소드도 있다.[6] 1951년 9월 24일 연재분.[7] 슈로더가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곡들은 피아노 소나타 1번, 2번, 3번, 5번, 6번, 8번(비창), 11번, 14번(월광), 15번(전원), 20번, 29번(함머클라비어), 31번, 바가텔 "엘리제를 위하여"이다.[8] 한 에피소드에서 '베토벤 생일까지 앞으로 9일'이라고 쓴 푯말을 들고 다니자 루시가 "누가 그딴거 신경쓴다고 그래!?"라고 하자마자 스누피가 "우리들이!"라고 쓴 푯말을 들고 나타난다.[9] 그말을 듣던 루시가 차가운 시리얼을 내놓는 여자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