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30 03:07:58

슈퍼토끼의 모험

슈퍼토끼의 모험
Superbunny's adventure
개발 DUUCK KONG
플랫폼 Microsoft Windows
ESD Steam
장르 비주얼 노벨
출시 2024년 12월 25일
한국어 지원 자막 지원

1. 개요2. 평가3. 기타

1. 개요

일러스트레이터 떡콩이 2024년 출시한 비주얼 노벨 게임. 자캐인 슈퍼토끼의 스토리를 다루었다.

2. 평가

필력(문장력) 하나만으로 비주얼 노벨이 어디까지 저점을 찍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반면교사격 작품. 개발자가 승리의 여신: 니케의 일러스트레이터이기 때문에 캐릭터/컷신 일러스트의 퀄리티와 분량 자체만 보면 비주얼 노벨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나, 높은 퀄리티의 일러스트 하나를 제외한 다른 모든 부분이 처참하다.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변주 없이 무한히 반복되는 볼레로 BGM, 문맥 상 충분히 생략해도 되는 부분임에도 문장 내에 발화자의 이름을 반드시 늘어놓고[1], 거의 모든 문장이 '~했다'로 끝나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문장은 GPT같은 생성형 AI를 돌려도 훨씬 잘 나올 것 같은 절망적인 수준이다.

반전까지 포함한 큰 틀의 스토리 플롯 자체는 나름 정석적인 부분도 있지만, 상술한 문장력이 모든 장점을 지워버린다. 반전 스토리를 고려하면 지리멸렬한 문장 자체도 나름의 떡밥이나 스토리 요소로 생각할 수도 있었겠으나, 해당 반전 이후로도 텍스트가 딱히 바뀌지 않고 동일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여지도 적어진다. 그래도 문장을 내려놓고 보면 정신병을 다룬 심리적 공포물로 볼 여지가 있어 그나마 낫게 생각할 여지가 있다.

결국 떡콩의 높은 퀄리티의 일러스트 하나 빼면 남는 게 거의 없는 작품이란게 중론. 그래도 일러스트 하나는 출중한 편이며 가격대도 그렇게 높지 않고, 1인 개발 작품이란 걸 감안하면 납득 가능한 편이다. 스팀 리뷰 댓글에서도 게임이 아니라 일러스트 북 사는 셈 치고 샀다거나, 창작자인 떡콩을 후원하는 셈 치고 샀다는 리뷰가 그나마 긍정적이다.

3. 기타

  • TTS 옵션이 있다.
  • 니케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떡콩의 작품이고, 주인공인 슈퍼토끼가 입은 분홍색 바디슈트가 니케의 앨리스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앨리스의 과거 스토리라는 개드립이 성행했다. 사실 디자인 이외에도 자신의 보호자를 토끼씨라고 부른다거나, 에필로그에서 특이하게 영어를 많이 섞어쓰는 편의점 점장에게 고용된다던지 하는 면모에서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보인다.

[1] 괴악한 점은 비주얼 노벨의 장르적 문법상 그냥 별도의 UI로 화자의 이름을 따로 표기하는 방법도 흔함에도 굳이 메인 텍스트에 전부 박아넣은 것이다. 당장 개발자의 본업인 니케를 비롯한 모바일 게임 대다수를 봐도 화자 캐릭터의 이름을 별도 표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