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Gravitysensation.com이미 이름부터가 비범하다에서 제작한 스모를 모티브로 한 간단한 유료 격투게임. 윈도우판과 모바일판이 출시되어 있으며, 가격은 각각 윈도우판은 5.59$, iOS판과 구글 플레이판은 무료, 아마존 앱스토어판은 1.09$, 2021년 5월 3일에 추가된 Steam판은 한화로 5,5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데모판과 화면보호기도 제공되며, 데모판에서는 컴퓨터 VS 사람 혹은 사람 VS 사람 이렇게 2가지의 1:1 모드밖에 제공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데모판이 돌아다닌다. 유료판에서는 최대 4인까지의 대전을 지원하여, 1:1부터 시작해서 사람:사람:컴퓨터는 물론이고 아예 4명 다 컴퓨터인 모드까지 제공된다. 다만 모바일판은 데모판이 제공되지 않는다. 그래픽은 콘로 시절의 내장그래픽으로도 매우 빠릿하게 돌아갈 정도로 단순하기 그지없다. 재밌는건 그런 주제에 그림자는 16개까지 지원해서, 매우 단순한 그래픽임에도 랙이 먹는 해괴한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최적화는 좋지 못하다. 자신의 캐릭터를 조작해서, 상대방 혹은 컴퓨터의 캐릭터를 모두 쓰러지게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가장 늦게 쓰러진 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진다...로 끝났다면 이 항목이 작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 게임은 스모가 주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게임을 시작한 다음, 의외로 멀쩡해보이는 메뉴에서 위에 걸려있는 판을 부수면 게임이 시작되는데, 캐릭터들이 아무리 봐도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단순한 사각형 3D 그래픽에 괴랄한 애니매이션이 붙어 있는 로봇이라는 건 둘째치고, 몸체가 전부 물리엔진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 래그돌로 되어있어서 QWOP마냥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중심을 잃고 넘어지려고 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넘어지는 놈들이 둘에서 넷까지 한데 엉키니 제대로 된 스모는 애초에 기대할 수 없다. 아예 움직이는 것 자체가 유머라고 해도 말이 된다. 시작한지 10초가 지나도 아무도 넘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수준. 웃긴 건 그 특성을 역이용해서 일단 시작만 하고 아무 조작도 안하면 대부분 1등을 따거나, 다른 캐릭터들이 다 넘어지는 와중에도 가장 먼저 쓰러지는 일은 없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군대 격언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게임.
더 가관인건 모두가 쓰러진 직후인데, 애초에 무게중심을 못잡는 놈들이거니와 움직임도 매우 기계적이기 이를 데 없어서, 어떻게 넘어져도 무조건 일어나는 자세는 똑같다. 즉, 일어나는 자세를 만들지 못하면 아예 못 일어난다. 일어나는 와중에 다른 캐릭터와 조금이라도 부딪히면 둘 중 하나는 기본적으로 넘어지며, 조금만 바닥이 고르지 못해도 일어나는 중간에 진짜 로봇마냥 힘없이 쓰러지는가 하면,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너덜너덜한 움직임을 보여주다가도 별안간 경련하듯이 몸이 쫙 펴지면서 뒤로 튕겨져나가기도 한다. 일어날 때까지 그 짓을 계속 반복한다. 그런데 일어나도 끝이 아니다. 지 주제를 모르는지 더 싸우고 싶은 듯이 상대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몸을 돌린다! 그리고 다시 넘어져서 일어났다가 넘어졌다가를 반복한다.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이미 서있는 캐릭터가 일어나려다가 넘어지려는 다른 캐릭터를 보고 몸을 덩실거리면서 실실 웃기도 하는데 문제는 그렇게 웃으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 때문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도 한다. 당연히 그 와중에 계속 넘어지면서 이상한 곳으로 데굴데굴 굴러가다 못해 모서리의 낭떠러지로 장외당하는 놈들도 나온다. 그리고 마침내 서로를 바라보게 되면, 앞으로 가지는 않고 그냥 인사를 한다.카라테카마냥 인사를 해야만 게임이 완전히 끝난다.
이렇게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더 이상 병맛스럽기 힘들 정도다 보니 한국에서의 인식은 아예 병맛게임. 컴퓨터실에서도 흔히 즐긴다. 막 웃고 싶은 상황이 생길 때 쓰면 적절하다 못해 특효약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