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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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쿱 턴 Scoop Turn |
축구의 개인기중 하나이다. 정적인 상태에서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공을 부드럽게 주걱 (scoop) 으로 긁는 듯한 모션으로 끄는 동시에 마주하고 있던 방향을 전환 (turn) 하는 기술이다. 슛팅 혹은 드리블 페인트 할 때도 자주 쓰인다. 헛다리 짚기나 백숏 만큼 많이 쓰이는 기술은 아니나 그래도 꽤나 자주 보이는 편.
우선 이 기술을 쓰려면 볼 컨트롤과 퍼스트 터치가 굉장히 세밀해 공이 발에 자석처럼 달라 붙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공이 발에 달라 붙어야 긁는 듯한 모션이 나오며, 또 기술을 쓸때 침착 할 수 있는 여유도 필수다.
이 기술을 시전할 때 선수는 시선과 발이 마치 돌파는 체념하고 백 패스를 할 것 처럼 뒤를 보다가 상대가 완전히 안심하고 있을 때 바로 제빨리 긁어 180도나 90도로 방향을 전환한다.
중요한 점은 공을 긁고 있는 도중에도 뒤를 향하다가 공이 완전히 원하는 방향으로 갔을 때 바꿔야 한다는 점. 끝까지 방심하게 만들어야 완벽히 낚이기 때문.
마지막으로, 긁을 때는 수비수가 "이놈이 뭐하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느릿하게 긁다가, 공이 완전히 방향 전환하는 찰나에 순간가속을 내야 수비를 따돌릴 수 있다.
2. 대표 선수
스쿱 턴을 잘 쓴 선수로 유명한 건 로빈 반 페르시. 그는 이 기술로 인테르 수비진을 바보로 만든 적이 있다. 호마리우도 이 기술의 귀재인데, 공만 발에다 두고 정말 아무것도 안 할거 같이 설렁설렁 서 있다가 갑자기 벼락같은 속도로 이 기술을 시전해 수비수들을 벙찌게 만든 후 골키퍼의 사각에 꼬발로 공을 톡 차넣는다. 여유만만한 골 세레머니는 덤.신체 능력이 팔팔했던 20대 시절 크리스티안 에릭센 또한 아약스와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즐겨쓰던 개인기였으며 에릭센의 팀동료였던 델레 알리도 전성기때 자신의 센스를 이용해 자주 탈압박하는데 애용하던 개인기였다.
또 12/13 시즌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전에서 브라가의 선수 에데르가 이 기술을 써 마이클 캐릭을 상대로 알까기를 하고 측면으로 빠져나와 어시를 올렸었다.
물론 호나우지뉴도 쓴 적이 있다. 사실 이 양반은 축구/개인기 항목에 적혀진 거의 모든 기술을 시전해 보인 경험이 있다.
3. 여담
이 기술과 함께 피파 시리즈에서 유용한 개인기로 꼽힌다. 고급 기술인 실축과 다르게 커맨드도 쉽고 모션도 간결하여 실용성 높은 기술이다. 피파 온라인3 에서도 엔진 교체 이후 자주 쓰였다.[1] 리우 카니발 휴가 경기로도 알려진 그 유명한 1993/94시즌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를 5:0으로 격파한 엘 클라시코에서 나온 호마리우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스쿱턴 이후 득점 장면. 당시 바르셀로나의 감독이였던 크루이프와 내기를 하며 호마리우에게 이 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하게 되면 리우 카니발을 보러 가게 해준다고 약속하자 보란듯이 이 경기에서 호마리우는 해트트릭을 기록한다. 여담으로 이 골을 어시스트를 한 인물은 펩 과르디올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