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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마시던 맥주를 뿜으며 아주 찰지게 스터너를 접수하는 셰인 맥마흔. |
WWE 노 웨이 아웃(2003)에서 당시 RAW GM이었던 에릭 비숍에게 작렬한 스터너.[1] |
회장님의 맥 스터너[2] |
WWF, WWE를 본 사람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과 WWE 회장 빈스 맥마흔, 케빈 오웬스의 피니쉬 무브.
오스틴이 사용하면 통칭 스톤 콜드(Stone Cold) 스터너.[3][4] 회장님이 쓰면 통칭 맥 스터너[5]. 케빈 오웬스가 사용하면 슈퍼 스터너[6]이고 그 외에 사용하면 그냥 스터너이다.
2. 상세
해머링과 몇 가지 기술만으로도 온갖 명경기를 양산해내며 브롤러의 전설로 여겨지는 스티브 오스틴을 상징하는 기술이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오스틴이 스터너를 처음 피니셔로 쓴 레슬러로 알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 기술을 처음 피니쉬로 쓰기 시작한 레슬러는 예전 ECW의 스타였던 마이키 윕렉. 오스틴이 90년대 중반에 잠시 ECW에 있었을때 윕렉의 피니쉬를 보고 배운 것. 오스틴은 WWF 커리어 초기에는 매니져였던 밀리어 달러맨 테드 디비아시의 피니셔인 밀리언 달러 드림(코브라 클러치)를 잠시 사용하다가 그에게서 독립한 후 스터너를 본격적으로 피니셔로 쓰기 시작했다[7].원조인 마이키 윕렉의 위퍼 스내퍼(Whipper-snapper). 두번째 움짤처럼 탑로프에서 자주 시전하기도 했다.
상대에게 토킥으로 작렬시켜 자세를 숙이게 만든 뒤 3/4 사이드록으로 상대의 목을 잡아 어깨에 올린 다음 그대로 주저 앉는 방식이 일반적인 스터너이고 오스틴이 이 방식을 시전한다.
약간 다르게는 빈스 맥맨 방식으로 주저 앉는 대신 바닥에 드러눕는 방식이 맥 스터너이다. 이는 턱과 목, 나아가 안면에 대미지를 주는 저브레이커 계열 기술로, 엄밀히 분류하면 커터의 바리에이션이다. 서전 슬로터는 커터로 해석했는지 다리를 쭉 뻗 은채로 하는 커터식 접수를 해서 뭔가 이상한 그림이 나오기도 했다. RVD 또한 이런식으로 접수한다.
초기의 스터너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시전자도 점프를 하지 않아 보다 커터에 가까운 느낌. 더욱 더 초기의 스터너는 토킥도 생략된 채 그냥 서 있는 상대 목을 잡고 그대로 앉아버리는 형태였다.[8]
이후 토 킥을 찬 다리를 내린 뒤 그 다리를 중심으로 해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상대 목을 잡고 내려찍는 동작으로 바뀌면서 커터 느낌에서 많이 벗어나게 된다. 여기에 다리는 거의 지지하는 상태이던 초기 동작과는 달리 하반신 전체를 띄워 착지의 표면을 좀 더 크게 만듬과 동시에 목을 잡지 않은 팔로 바닥을 강하게 때려주어 임팩트를 더했다. 일련의 이 동작은 스터너를 좀 더 강력하게 보이게 만드는 스킬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했지만, 임팩트가 부족한 스터너들은 이런식의 동작이 빠져있거나 별로인 경우가 많다. 위에 언급한 맥 스터너를 보자. 오스틴이 기술 자체의 원조격은 아니지만 가장 유명한 건 다 이유가 있다. 다만 나이가 든 이후로는 몸을 띄우기보다 단순히 주저앉는 식으로 시전했기 때문에 초기버전 수준으로 임팩트가 급감해버렸다.[9] 엔터테인먼트성을 위해 사용법이 크게 진화한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3. 피폭자
오스틴이 메인이벤터로 뛰던 시절에서는 먹이기도 수백번 먹였지만 상대에게 수 백번 당하기도 했다. 특히 코퍼레이트를 세워 대립하던 빈스 맥마흔의 피니쉬도 오스틴의 것을 흉내낸 맥 스터너이다. 맥 스터너는 아무래도 사용자가 어설프다보니 처음 앞발로 차는 것도 거의 미는 것처럼 힘없어 보이고 상대의 목을 잡고 타격을 줄 때도 땅바닥에 눕다시피한다. WWE 레슬러들에게 대다수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선역이냐 악역이냐에 따라 위력도 당연히 달라진다. 오스틴의 최전성기였던 시절에는 무적기믹인 언더테이커나 케인 상대로도 한방에 클린 핀폴을 따낼 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자랑했지만[10] 찌질한 악역으로 전환했던 2001년에는 핀 성공률이 꽤 낮았었는데 커트 앵글의 경우는 한 경기에 4번을 맞기도 했다.(3번을 씹었단 얘기) 이 밖에 더 락도 오스틴과 격렬하게 대립하던 시절, 오스틴이 락 바텀을 쓰면 락이 스터너로 화답하는 등, 서로의 피니셔를 바꿔 사용할 정도로 자주 썼고, 또 자주 맞았다. 그만큼 그 당시 WWF에서는 쉴새없이 나오던 기술이라 그만큼 친숙한 기술이다.워낙 많은 레슬러들이 스터너를 맞다보니 스터너 gif이나 동영상도 찾기 쉬운데, 스터너는 상대 접수빨을 무지하게 받는다. 빈스가 하는 스터너는 대체로 시전자가 그렇다보니 OME에 가깝고, 더 락이나 랍 밴 댐같은 오버접수가 심한 선수는 가끔 엄한 화면이 나올때도 있다. 더 락 같은 경우는 넘어지면서 팔로 반동을 주는 백덤블링을 시전하기도 하고 심지어 링 밖으로 튕겨져 나갈 때도 있었다. 그리고, 오스틴 본인은 셰인 맥마흔의 접수를 가장 높게 평가한다고 한다.
스터너의 gif를 검색하면 피폭자가 더 락인 경우가 꽤 많다. 물론, 더 락은 평소에 다른 기술도 접수 액션은 잘 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유독 스터너 접수는 정말 누가 봐도 너무 오버라고 생각될 정도로 과도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됨으로써 피폭자들 중 미 합중국 대통령이 추가되는 위엄을 달성했다.
4. 기타 시전자
2019년 2/4분기에 들어선 선역으로 돌아서며 맥맨 가문에 반기를 든 케빈 오웬스가 팝업 파워밤 대신 스터너를 피니셔로 밀고 있다. 이는 스터너 자체가 가지는 상징성이나 이미지가 워낙 크다보니, 오웬스가 직접 스티브 오스틴 본인에게 허락을 맡고 스티브 오스틴에게 직접 스터너 기술을 전수받아서 슈퍼 스터너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주된 피폭자는 여전히 찰진 접수를 선보이는 셰인 맥맨. 이후에도 팝업 파워밤과 함께 양대 피니셔로 꾸준히 사용 중이다.WWF에서 오스틴이 전성기를 누릴 무렵 동시대의 WCW에서는 디스코 인페르노가 차트 버스터(Chart Buster)란 이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다만 토킥이 없을 때도 많고 토킥을 쓰더라도 이후 동작이 썩 매끄럽지 않아 당시 WCW 팬들에게도 스터너 짭으로 받아들여지곤 했다. 디스코 본인이 메인 이벤터 근처에도 못 가는 것도 있었고.
한국 프로레스링 계에서는 노지심도 자주 사용한다.
여러선수들의 기술을 흉내내는 유진도 사용한 적이 있다.
돌프 지글러가 하우스쇼에서 브레이 와이어트를 상대로 시전한 적이 있다. 제대로 펄쩍 뛰며 시전하는 돌프도 그렇지만 잘 튕겨나가는 브레이 둘 다 볼만하다.
루차 언더그라운드의 피날레 에피소드였던 루차 울티마 파트1에선 더 맥이 케이지에게 시전, 바닥에 떨어진 맥주 두개를 들고 맥주쇼를 하곤 스터너를 먹였는데, 이때 관중들의 미칠듯한 환호를 들을수 있다.
5. 바리에이션
스터너 자체가 유명한 기술이 되면서 스터너의 변종 기술도 생겨났다.샬럿 플레어의 백팩 스터너
상대를 뒤로 업은 상태에서 목을 잡고 들어가는 스터너. 반동 억제로 데미지가 올라간다. 인디 베테랑 마이크 쿼켄버시나, WWE의 라이백이 넥서스 멤버 스킵 쉐필드 시절에 이 기술을 피니쉬로 사용했다. 주로 사용하는 방식은 파이어맨 캐리로 일단 들고 돌려서 업은 상태로 고정한다.
다나카 마사토의 다이아몬드 더스트
상대를 턴버클 위에서 드래곤 슬리퍼자세로 잡은뒤 앞으로 점프해서 스터너로 연결하는 다나카 마사토의 피니쉬 무브. 다나카 마사토의 경우는 샷건이라는 이름으로 수플렉스자세에서 스터너로 연결하는 기술도 아주 종종 사용했다. 코디 로즈가 스타더스트로 기믹을 바꿔서 치른 첫 경기에서 이 기술을 피니시로 사용했는데, 뭔가 엉성한 폼으로 들어갔고 접수도 별로였다. 이후에는 그냥 기존의 피니시를 사용한다(...). 근데 사실 다나카 마사토 원조도 그렇지만 스터너라기보단 거의 커터다. 엉덩이로 앉아서 시전하기엔 시전자의 부담이 너무 커서 그냥 커터처럼 등으로 떨어지는 편.
알 트루스의 주요 기술인 트루스 오어 컨시퀀시스(Truth or Consequences). 수플렉스 자세로 상대를 들어올리고는 그대로 상대를 떨구면서 스터너로 연결한다.
존 시나가 레슬매니아 31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스프링보드 스터너, 일명 '시터너'. 스프링보드를 사용한다는 발상은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워낙 시전 과정이 병맛이라 오히려 혹평을 들었다. 스터너 자체부터 접수하기 쉽지 않은 기술인데 그것도 모자라서 스프링보드에서 백점프해서 스터너를 사용하는 것이니...세자로나 케빈 오웬스 같이 레슬링 실력으로는 어디 가서 부족하단 말 안듣는 실력자들도 제대로 접수하기 힘들어 할 정도.(사실 위 움짤의 루세프가 정말 접수를 잘한거다.) 어쨋든 2015년부턴 존 시나의 새로운 준 피니시급 기술로 사용되고 있었지만...오스틴 본인은 시나가 스터너를 사용하는것 자체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봤지만 왜 피니셔가 아니라 셋업 무브로 쓰냐는 작은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섬머슬램 이후에는 대놓고 구리다고 깠고, 시나 본인도 루세프만큼 맛깔나게 접수해주는 상대가 없어서인지 처음 공개하고 1년도 채 안 되어서 봉인해버렸다.
2016년부터 NXT 위민스 챔피언십의 신성으로 떠오른 엠버 문의 피니시 무브인 이클립스(Eclipse, 월식). 다이빙 코크스크류 스터너다. 약간 중2병스런 컨셉이 있지만 엠버 문 자체가 좀 그런 만화적인 기믹이고, 무브 자체는 정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NXT 여성부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술. 시전자도 시전자지만 대체적으로 접수도 뛰어나다.
제프 하디의 준 피니시기인 트위스트 오브 페이트는 일단은 커터의 바리에이션이긴 하지만, 2017년 WWE 복귀 이후에 제프가 쓰는 트위스트 오브 페이트는 상대의 목을 잡고 그대로 앉아버리는 스터너 식으로 약간 변형해서 쓰고 있다.
버티컬 수플렉스로 들려진 상태에서 스터너로 반격하는 기술을 스턴독 밀리어네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제이디 리가 드래곤 스터너 라는 이름으로 사용한다.
데이비드 핀레이는 점핑 스터너인 PRIMA NOCTA 를 준 피니쉬 기술로 사용한다.
6. 다른 매체에서의 스터너
프로레슬링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유명한 기술이다보니 프로레슬링을 소재로 한 작품들에도 자주 나오는 편이다.격투게임에선 주로 프로레슬러들이 스터너를 자주 쓰는데 스터너를 사용하는 캐릭터는 다음과 같다.
-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 - 울프 호크필드 : 시리즈 4편에서 울프에게 북미 프로레슬링 단체 유명 선수들의 기술들이 대거 추가 되었는데 스터너도 그 중 하나. 토킥에서 추가 입력에 성공하면 스터너로 파생된다.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 셸미 : KOF 2002에서 이동잡기인 셸미 슛 대신 다이아몬드 버스트로 바뀌었는데, 토킥 모션이 생략된 걸 제외하면 상대의 목을 잡고 앉아버리는 스터너 그 자체의 기술이다.
- 철권 시리즈 - 아머 킹 : 커맨드는 4RK후 히트순간 AP. 철권 7 시즌 2에서 복귀한 아머 킹에게도 여전히 건재한 기술로 타격감이나 모션은 현역 시절 오스틴의 그것을 가장 잘 구현했다. 콜라보레이션 게스트 출연을 한 KOF 올스타에서도 기본기를 연타하면 마무리로 스터너를 사용한다.
- 파이어 프로레슬링 :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의 무브셋이 포함되는 시리즈에서 CAW로 구현 가능하다.
- 레슬링 특집 WM7 : 유재석이 정형돈 상대로 시전했다. 접수가 약간 어려워서 그런지 맥 스터너가 돼버렸지만...
[1] 이 때 에릭 비숍은 오스틴에게 스터너를 무려 3차례나 더 맞았는데, 맞을 수록 찰진 접수를 보여줬다.[2] 당하는 쪽은 스터너 단골 접수자인 아들 셰인 맥마흔.[3] 원래는 그냥 스터너였으나 경기를 진행했던 짐 로스가 스톤 콜드를 덧붙여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고 오스틴이 자신의 자서전에서 밝혔다. 오스틴 역시 이 이름을 굉장히 흡족하게 여겼다.[4] 골드버그의 피니셔인 잭 해머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특화된 피니셔라고 볼 수 있는 기술이라 하겠다. 양 피니셔는 그야말로 이 둘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와 같아서 다른 선수들이 쓰면 효과가 반감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5] 오스틴의 스터너와는 약간 다르게 들어간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바닥에 주저앉으면 일반적인 스터너이나, 회장님의 맥 스터너는 시전시 RKO급으로 드러눕는다는 차이가 있다.[6] 스터너 기술을 오스틴에게 직접 허락을 받고 오스틴에게 아예 스터너 기술을 전수를 받았다. 이 배경이 사실 발차기를 안하고 한번 썻더니 오스틴한테 한소리를 듣고 제대로 오스틴에게 스터너를 전수받아서 사용 중이라고 한다.[7] 그가 쓴 자서전 'Stone Cold Truth'에 스터너를 피니셔로 쓰게 된 계기를 쓴 대목이 있는데 밀리언 달러 드림을 써오던 오스틴에게 마이클 헤이즈가 찾아와 자신에게 맞는 피니셔를 찾았다며 신인 양성소 및 훈련소로 데려가 소개한 기술이 이 스터너였다고 한다. 당시 코브라 클러치를 써오던 오스틴을 보고 부족해 보인다며 소개한 기술이었다고. 쟈니 에이스의 에이스 크러셔를 변형한 기술이었다.[8] 스터너의 원형은 이 영상 3분 30초 즈음에서 볼 수 있다.[9] 비단 스터너 뿐만 아니라 프로레슬러들은 이 임팩트를 위해 많은 것을 연구한다. 대표적인 것이 슈퍼킥의 허벅지 치기. 초크슬램을 시전 할때 목을 그냥 잡는 것보다 찹을 시전하듯 찰싹 치며 잡거나 단순히 주먹을 맞고 넘어져도 임팩트를 위해 일부러 힘껏 넘어지며 낙법을 치는 등의 액션이 있다. 프로레슬링에서 이 임팩트는 매우 중요하다.[10] 사실 오스틴이 스터너를 피니쉬로 쓰기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킥아웃을 당한 게 99년 레슬매니아 15에서 더 락과의 경기에서였다. 즉 피니쉬로 사용하면서 3년동안 한번도 씹힌적이 없는 무적 피니쉬 기술이었다는 소리다.[11] RKO를 맞고 뒤로 대자로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을 되짚어 보자.[12] 애초에 모티브가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이다. 찬돌이란 이름도 찬(cold)돌(stone)에서 나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