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3년 9월 5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한예리 등이 출연했다. 감독은 해운대와 퀵의 조감독을 맡았던 이승준. 원래에는 이명세 감독이 '미스터 K'라는 제목으로 준비했었으나 제작자 윤제균과의 의견 차이로 인하여 하차하게 되었다.2. 상세
내용은 완전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트루 라이즈(1994)를 갖다 붙인 수준. 그럼에도 중국영화 표절처럼 원작 영화에 대한 어떠한 허락 없이 플롯을 그대로 베꼈다는 것이 문제이다.[1] 아내가 남편의 타깃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만 변주됐고, 기본 내러티브와 설정이 똑같아서 트루 라이즈의 저가 버전, C급 코미디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 영화가 국내 영화계의 심각한 창작물 인식을 드러낸 사례로 대표될 정도이다.트루 라이즈는 헐리웃의 역대급 메가 히트작인데 이 정도의 표절을 대롷고 한 제작진의 용기가 놀라울 정도였다. 한류 열풍에 중국 영화나 방송의 국내 콘텐츠 표절을 비난하면서 창작물에 대한 기본 윤리가 내로남불이라는 조소도 쏟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당대 최고 배우인 설경구와 문소리 주연에 조연급도 모두 대표급인 명절 텐트폴 영화가 표절작, 그것도 완성도마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데 제작사나 배우 필모에 흑역사로 남았다.
당시 3백만이 넘은 나름 흥행작이었음에도 이 영화가 회자되지 않고 완전히 잊혀진 이유는 "표절"에 있다고 하겠다.
3. 스토리
극중 설경구가 맡은 김철수는 전형적인 스파이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일할 때만큼은 나름 능력이 있는 스파이의 자질을 보여주지만 일이 끝나고나서는 백팔십도 돌변. 아내에게 한 마디도 못하고 쩔쩔매는 공처가가 된다. 일단 여기까지야 뭐 스파이가 꼭 멋지고 간지나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봐줄만한데 진짜 문제는 바로 문소리가 맡은 안영희 캐릭터.김철수의 아내인 안영희는 스튜어디스라는 안정된 직업을 가졌지만 날마다 출장만 다니는 남편때문에 결혼 7년이 다 되어가도록 아이도 없어서 시어머니에게 온갖 구박을 다 들었고 아랫동서들과도 비교됐다.[2] 자연히 스트레스가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아무리 처지가 딱하고 안타깝다지만 극중 그녀의 행동은 과한 면이 있었다.
공항이랑 태국에서 우연히 만난데다 잘생겼다는 이유 하나로 다른 남자한테 너무도 쉽게 빠져버려 데이트를 다니질 않나 또 그 다른 남자는 남편이 노리는 타깃인 바람에 괜스레 엮여 남편의 임무를 방해하질 않나, 막판에는 남편이 속아주면서까지 자길 지켜주는데도 온갖 비명을 질러대는 것도 모자라 총기를 아무데나 난사하는 소리꾼 기믹까지 나오며 온갖 민폐를 다 끼쳤다.
안영희 캐릭터 외에도 임무를 하는 요원이 개인 휴대폰을 쓴다는 허술한 설정 등 까일 요소는 매우 많은 영화다 이 때문에 평가는 그닥 좋지 않다.
4. 평가
다음영화와 네이버 영화의 네티즌 평점도 7점대를 넘기지 못하면서 관객의 혹평을 받았다. 가벼운 분위기로 스파이 활극으로 웃음도 액션도 긴장감도 어정쩡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중국 문화계의 표절 논란을 그대로 충무로가 반복했다는 비판은 덤. 내러티브가 트루 라이즈를 복붙한 수준이고, 장면과 설정도 상당히 흡사하게 이어진다. 당대 충무로 탑 클라스들이 모여서 헐리우드 히트작의 열화판을 제작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음은 물론이다. 창작물에 대한 영화계 전반의 무개념, 내로남불을 드러낸 작품이라는 눈총도 이어졌다.
한마디로 헐리웃 블록버스터를 그대로 베낀 괴작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당시가 충무로의 황금시대라서 망하지 않았을 뿐, 요즘이라면 심각한 관객수를 기록했을 평가였다.
코미디는 유치한 만담 수준도 못되고, 액션은 한숨이 나올 정도이며, 스토리도 3류 소동극을 벗어나지 못했다. 캐스팅도 나름 연기력이 출중한 주조연이 포진했음에도 모든 캐릭터가 어색한데 이는 디렉팅의 문제인 것으로 보일 정도이다. 설경구의 짠내 가장 설정도 어색한데다가 특히 문소리의 사투리 연기와 오버액션은 극 초반부터 끝까지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혹평을 받았다.
5. 흥행
손익분기점은 330만명인데 최종관객수는 343만명을 기록하면서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돌파하면서 흥행에는 성공한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개봉 당시만 해도 티켓 파워로 탑급이었던 설경구와 문소리가 주연을 맡은 영향이 주된 흥행 요인으로 보인다.6. 기타
- 여기서도 한예리는 북한 과학자 배역을 맡았다.
역시 북한 전문 배우노린 것인지는 모르지만 다른 영화에서 박정희 역을 맡았던 배우가 두 명 출연하는데, 그때 그 사람들에서 박정희 역을 맡은 송재호가 대통령 역으로, 효자동 이발사에서 박정희 역을 맡은 조영진이 비서실장 역으로 출연한다.
[1] 정확히 말하자면 트루 라이즈도 끌로드 지디 감독의 프랑스 영화 라 토탈 (1991년작, 국내 출시명 토탈 라이즈)의 리메이크작이다. 다만 트루 라이즈는 정식으로 리메이크한것이지만 이 영화는 허락없이 그냥 갖다 베꼈다.[2] 큰동서는 갓난아기가 있는 엄마였고 막냇동서 역시 임신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