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ongue splitting- [ 사진 보기 (사람에 따라 혐오 주의) ]
피어싱의 일종으로, 혀를 세로로 잘라 끝부분이 마치 뱀의 혀처럼 Y자형으로 갈라지게 하는 것이다. 갈림 혀, 뱀 혀 라고도 한다. 피어싱 중에서는 하드한 편에 속한다.
2. 상세
피어싱을 확장해서 자르는 방식과 메스로 자르는 메스컷 방식이 있다. 메스컷은 시술소가 한정적이며 비싸지만, 가장 확실하고 깔끔하여 권장되는 방식이다.메스컷 기준으로 최대 가를 수 있는 길이는 대략 설소대 끝부분(앞) 위치까지. 거울을 보고 어느 정도 가늠은 가능한데, 혀를 최대한 내민 길이와 설소대가 만져지는 위치를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혀가 길고 혀끝에서 설소대까지가 길수록 가를 수 있는 길이 면에서 유리하다고 보면 된다.
혀를 마취[1]한 후 갈고리를 혀끝 좌우에 고정한다. 절단을 시작하고 난 뒤 시술 내내 벌린 상태로 당겨서 유지한다. 소요 시간은 1시간에서 2시간가량이다. 혀의 절단은 메스로 진행하며 이때 마취 덕분에 통증은 느껴지지 않는다. 절단을 완료하면 절단 부위를 각각 봉합하는데 봉합할 때 만약 조금씩 마취가 풀리기 시작하면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혀 피어싱 자국이 있다면 이것도 꿰맨다. 봉합이 완료되면 시술은 끝이다.
시술 내내 계속 입을 벌린 채 혀를 내밀고 있기 때문에 목이 상당히 아프며 침도 줄줄 흘리게 된다. 생각보다 상당히 힘들다. 시술이 끝남에 매우 기쁘겠지만 마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고통이 시작된다.
참고로 발음은 한동안 힘들다. 일상생활에서 소통은 충분히 가능은 하지만 많이 어눌해진다. 발음을 회복하는 데 대략 한 달 조금 안 되게 걸린다. 발음이 중요한 직종은 계획을 잡고 시술하는 것이 좋다.
실밥은 일주일 후에 푼다. 일주일 동안 통증에 많이 시달리게 되는데, 특히 초반 3~4일간이 가장 힘들고 잠시 후회감이 들 정도로 아프다. 일단 목이 여전히 아플 테고, 혀를 갈랐으니 느끼는 통증도 있으며, 실밥이 봉합되어 있는데 혀가 부어올라 당겨서[2] 더 아프다. 이때 필요한 게 진통효과가 있는 가글[3]이며 약국에서 구할 수 있다. 사용 시 입안에 저릿함이 살짝 느껴지며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은 뒤 진통제를 복용하길 권한다.
일단 초반에 식사는 사실상 제대로 하지 못한다. 보통 죽을 먹지만 이 역시 통증 때문에 많이 힘들다. 양치 역시 아마 초반에는 그냥 못 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죽 같은 것을 먹고 나면 혀 아래에 음식물이 껴 있을 것이다. 그냥 살살살 이빨 위주로 닦되 혀 아래의 음식물을 빼내 주자.
5~7일째쯤 되면 통증은 거의 잡히기는 하지만 실밥을 풀어야만 진정하게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고, 일주일째에 실밥을 풀고 나면 시술 후 모든 과정의 정말 끝이다. 회복만 하면 된다.
한 달 정도 지나면 발음이 돌아오고 절단 부위들도 많이 아문다. 시간이 더 지나면 혀 안쪽이 살짝 붙기는 하지만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적인 회복으로 재봉합되는 수준이 아니니 걱정은 말자. 어느 정도 지난 후에는 더 이상 붙지 않는다.
3. 여담
혹시라도 서비스직이나 말 많이 하는 직종이라고 걱정하는 경우 발음은 회복되면 그냥 똑같다. 걱정 안 해도 된다. 사람을 상대할 때 혀가 보일까봐 걱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솔직히 대놓고 보이고 자랑하는 게 아니라면 상대방들은 알아채지 못했다.인위적으로 자르는 것 외에는 혀 피어싱이 잘못되어 병이 생기거나 드물게 산모의 당뇨병으로 인한 선천적 기형으로도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스플릿 텅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도 있는데 할 때보다 더 아프다고 한다. 굳이 비유하자면 사랑니를 뽑았는데 드라이소켓이 와서 다시 치료하는 느낌이다.
인터넷엔 셀프로 했다는 사람도 나오는데 애초에 말 그대로 신체부위를 자르는 것이고 그만큼 감염 등 위험이 따른다. 셀프는 권하지 않는다. 관리가 정말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네하라 히토미가 이것을 소재로 쓴 소설이 바로 <뱀에게 피어싱>이다. 스플릿 텅을 하기 위한 피어싱 과정과 기타 잔혹한 장면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으니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