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에 가까워지면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상대성 이론을 이용한 타임 패러독스를 소재로 했다. 여기에 특정한 조합의 인간들 사이[1]에 텔레파시가 가능하고 그 텔레파시를 사용하는 의사소통은 시공을 초월해서 동시에 작용하는 게 밝혀져서 광속으로도 수십-수백년이 걸리는 외우주 탐사에 통신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설정.
즉, 우주선 타고 광속에 가깝게 이동하게 되면 타임 패러독스 때문에 여행자들은 기껏해야 몇 년 정도 우주 여행을 한 셈이지만, 지구에서는 이미 100년이 훌쩍 넘어간다는 식이다. 지금에야 이런 트릭을 사용한 SF가 널리고 널렸으니 특별할 건 없다고 생각되지만, 출간 당시에는 이 작품이 타임 패러독스을 본격적으로 이용한 몇 안 되는 작품이었다. 이 소설의 무서운 점은 아무렇지도 않게 증조할아버지(주인공)가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증손녀와 결혼한다는 것.[2][3]
줄거리 자체는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언제나 동생에게 주도권을 뺏기던 주인공이 동생 대신 이주 가능한 지구형 행성을 찾는 외우주 탐사선에 탑승하게 되고[4] 지구에서 증손녀가 태어나 자기 또래가 될 때까지[5] 오랜 시간을 우주에서 보내면서 본인 컴플렉스도 치유하고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성숙해 간다는 얘기. 사실 스토리 자체는 평이한 편이다. 단지, 이미 언급되었듯이 타임 패러독스 소재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초기작 중 하나라는 데 의의가 있다.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은 이 소설에다가 스타쉽 트루퍼스를 더했다고 하면 되겠다.
[1] 대부분은 일란성 쌍동이 조합이고 그 외 조합도 거의 모두 혈연관계라고 묘사되고 있다. 더불어 그 후손들 중에도 텔레파시가 가능한 인간들이 계속 나온다는 설정[2] 정확히는 주인공은 원래 동생과 텔레파시 파트너였지만 우주에 있는 주인공과 달리 지구에 남은 동생은 계속 나이를 먹어가 텔레파시 감응이 어려워지고 그래서 그 후손들 중 대체자들과 계속 텔레파시 감응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 마지막으로 증손녀와 감응을 하다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것.[3] 여름으로 가는 문의 친구 딸 꼬시기와 더불어 하인라인의 변태성을 여실히 드러낸 작품.[4] 원래는 외우주 탐사 계획이 발표되자 둘 다 가고 싶어했지만, 언제나처럼 주도권을 행사한 동생에게 밀려 동생이 가게 되었지만, 훈련 도중 동생이 척추 부상을 입게 되자 대타로 가게 되었던 것. 나중에 드러나는 진실은, 동생은 사실 척추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즉, 겉으로는 모험이 어쩌고 하면서 둘 다 가고 싶어했지만, 사실은 둘 다 무의식적으로는 두려움에 싸여 가고 싶어하지 않아 했고 그 무의식이 너무 강해 동생이 척추를 못 쓰게 되었던 것.[5] 지구 시간으로는 백여년이 지났지만 우주에 있던 본인은 단지 3-4년이 지났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