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3:55

캐비노티에

시계공에서 넘어옴
1. 기원2. 활동3. 유명한 인물들

1. 기원

cabinotier/watchmaker 시계장인/시계공어원. '캐비넷에서 일하는 사람'. # 여기서의 캐비넷은 18~19세기 스위스 제네바의 건물 맨 꼭대기층을 가리킨다. 당시 시계 공방들은 빛이 잘 들어오는 건물 꼭대기층에 주로 입주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말은 작은 시계 공방을 가리키기는 단어이기도 했다.

시계 만드는 데 시계공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보니 그 시절에는 굳이 '전공'이 시계가 아니어도 됐다. 시계의 장식을 만드는 귀금속 세공사나 다이얼 판을 만드는 석공도 캐비노티에로 봤던 것. 하지만 쿼츠 시계가 등장하고 대량생산되어 쏟아져나오는 시계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계는 고도의 기술력이 응축된 '작품' 뿐인 상황이 되면서 사실상 '전공'이 시계인 장인, 그 중에서도 주문 제작을 받아 시계를 제작하는 수준의 장인을 가리키는 말로 변했다.

쉽게 말해서, 시계를 만드는 인간문화재.

2. 활동

독립 시계장인으로서 아예 개인 공방을 차려서 작업을 하기도 하고, 바쉐론 콘스탄틴 같은 회사에 소속돼서 회사를 통해 들어오는 주문을 받아서 맞춤식 시계 제작을 하기도 한다.[1] 파텍 필립 헨리 그레이브스 슈퍼컴플리케이션이나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인 바쉐론 콘스탄틴 Ref. 57260 같은 경우가 좋은 예.

기술 회사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름난 시계 회사들은 창업주가 기술자=캐비노티에다. 현대 시계 기술의 90%를 혼자 만들었다는 브레게는 물론이고 현재 미들레인지 시계를 만드는 티쏘의 창업주도 원래 귀족들의 주문을 받아 시계를 제작하던 캐비노티에였다.

저명한 시계 장인의 경우 개인이 특별 주문제작 형식으로 의뢰를 받아 시계를 제작하기도 하는 데, 이렇게 제작된 시계의 가격은 억은 우스울 정도로 손목시계계의 진 최종보스 급 명품이자 존재 자체로도 문화재나 다름없다. 당연히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가질 수 없고 재벌 등 어마어미한 재력을 가진 부호들 또는 정경계의 거물등 초 VIP들이 의뢰를 하는 식으로만 획득이 가능하며 전 세계에서 이런 종류의 시계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이들 앞에서는 파텍 필립도 한낮 공산품 따위가 될 뿐이다. 사실상 극소수를 위한 별천지인 셈이다.

3. 유명한 인물들

AHCI 소속 멤버
  • 필리프 뒤푸르(Philippe Dufour)(1948~) = 현대 최고의 시계 제작자로 불린다.[2]
  • 앙투안 프레지우소(Antoine Preziuso)(1957~)
  • 프랑수아폴 주른(François-Paul Journe)(1957~)
멤버 홈페이지

캐비노티에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브랜드
  • 미셸 파르미지아니(Michel Parmigiani)(1950~) - Parmigiani Fleurier(1996년 설립)
  • 프랑수아폴 주른(François-Paul Journe)(1957~) - F.P. Journe(1999년 설립)
  • 프랑크 뮐러(Franck Muller)(1958~) - Franck Muller(1991년 설립)
  • 로제르 뒤뷔(Roger Dubuis)(~) - Roger Dubuis(1995년 설립)

과거의 캐비노티에의 이름을 따서 설립된 브랜드
  • 피에르 자케드로(1721~1790) (Pierre Jaquet-Droz) - Jaquet Droz
  • 루이 무아네 (1768–1853) (Louis Moinet) - Louis Moinet
  • 아브라함 루이 페레레 (1729–1826) (Abraham-Louis Perrelet) - Perrelet
  • 다니엘 장리샤르 (1665-1741) (Daniel Jeanrichard) - JeanRichard

대한민국
  • 박준덕 = 영국시계학회(BHI) 자격시험의 최고등급인 MBHI를 획득하였으며, 80점이라는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은 채 남아있다. 동양인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유일한 영국 시계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1] 부품부터 전부 손수 만드는 경우도 있으며 생산량도 1년에 손으로 꼽을 정도다. 당연하지만 가격은 천문학적이다.[2] 대표적인 작품으로 심플리시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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